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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153

반전 반핵문학의 선구, 잊혀진 시인 신동문 -내 노동으로 내 노동으로 / 신동문 내 노동으로 오늘을 살자고 결심을 한 것이 언제인가 머슴살이하듯이 바친 청춘은 다 무엇인가. 돌이킬 수 없는 젊은 날의 실수들은 다 무엇인가. 그 여자의 입술을 꾀던 내 거짓말들은 다 무엇인가. 그 눈물을 달래던 내 어릿광대 표정은 다 무엇인가. 이 야위고 흰 .. 2015. 2. 12.
봄비- 정소진 © 김상천 문예비평가 봄비/ 정소진 너를 능가할 연애 선수 아마 없지 싶다 경직된 여인의 몸을 안심시키듯 요란하게도 아니고 강하게도 아니고 낮은 목소리로 불러내는 맑은 환희 굳은 마음 푸는 일쯤이야 식은 죽 먹기지 속속들이 놓치지 않는 달달한 애무로 얼어붙어 쌩한 고집마저 .. 2015. 1. 27.
조태일 -국토서시 80년 대 초 중반 이 시가 가슴에 들어 왔다. 내 삶에 있어 국토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심어준 시 였다. 예컨테 국토란 두 발로 걸어 확인하는 땅이었다 고 할까.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생각은 변함 없다. ‘국토서시(國土序詩)’ 발바닥이 다 닳아 새 살이 돋도록 우리는 우리의 땅을 밟을 .. 2015. 1. 24.
김사의 - 여든 즈음에 여든 즈음에 김사의 살아 있을까 혹 살아 있다면 어떤 모습일지 곰곰 생각하니 현기증 이네 월세방 전전하며 롤러코스터에 올라타 있는 인생이 출렁출렁 무슨 수로 삶을 이어가고 있을지 교환가치나 있을는지 내 사용가치는 무엇이 될까 삼포세대도 목숨 걸고 살아야 하는 살얼음판에 .. 2015.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