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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어울리기/칼럼 기고102

황령산을 황량하게 만드는 황망한 황령산 개발 황령산을 황량하게 만드는 황망한 황령산 개발 황령산은 부산광역시의 시가지 중심에 섬처럼 존재하는 산이다. 엄밀히 말하면 금련산맥의 한축으로 장산과 영도 봉래산을 연결하는 도심의 산지이다. 이 축은 달음산과 삼각산으로 하여 낙동정맥으로 연결된다. 그랬던 황령산은 한국 근현대사의 부침 속에 품안에 있던 능선과 구릉을 잃고서 오두마니 섬처럼 존재하는 것이다 시가지가 발달할수록 상대적으로 산의 가장자리는 택지개발이며 다양한 용도로 전환되었고, 요즘은 재개발로 인해 고층아파트가 에워싸면서 키 높이를 겨루는 형국이다. 그나마 높이가 427m이기에 망정이지 산의 입장에서 본다면 자존심 상할 일이다. 여기에 의지하고 사는 사람의 수는 황령산 정상을 중심으로 남구 261,166명 부산진구 362,675명, 연제구 204.. 2024. 1. 21.
신공항 건설로 벼랑 끝에 선 가덕도 100년 숲 2022년 가덕도 국수봉 100년 숲은 제20회 내셔널트러스트 ‘이곳만은 지키자’ 대상을 수상 했다. 현재 이곳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예정대로라면 내년부터 가덕신공항 건설이 착공되기 때문이다. 공사는 턴키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공항부지에 속한 100년 숲은 매립토로 사라질 것이다. 100년 숲은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등이 자생하는 상록난대림과 굴참나무-느티나무 군락, 졸참나무-고로쇠나무 군락 등으로 이루어진 낙엽활엽수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숲은 안정화되어 있으며 극상의 단계로 진행 중이다. 가파른 지형인데다 군사보호지역으로 인해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됨으로서 가능했던 천이(遷移)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부산시민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공항건설이 전국 어디에도 견줄 수 없는 뛰어난 숲을 벼랑끝으로 내.. 2024. 1. 5.
지속되라는 믿음 지속 (持續)이란 어떤 상태가 오래 계속됨을 말한다. 과연 어떤 것이 지속되어야 하고 어떤 것이 중단되어야 할까. 가장 먼저는 이미 도래하여 체감 중인 기후위기의 시대가 아닐까. 몸소 느끼는 현상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여기에 하나 보태자면 11월27일자 주요 언론사들이 보도한 다도해 해상 발견 ‘맹독’ 열대 바다뱀에 대한 기사다. 온난화로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서 열대나 아열대 따뜻한 바다에 서식하는 넓은띠큰바다뱀이 제주 서귀포 발견 이후 부산과 통영, 여수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획인됐다는 것이다. 과연 이 뉴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뉴스가 전하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소식은 일상화 되었고 시니브로 재앙으로 전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대응은 더디고 숫제 포기한 듯.. 2023. 12. 2.
31개 법을 무력화시켰던 가덕도 특별법, 마지막 견제장치 환경영향평가도 농락한 환경부 자문단 운영 31개 법을 무력화시켰던 가덕도 특별법, 마지막 견제장치 환경영향평가도 농락한 환경부 자문단 운영 정부가 가덕도 신공항의 환경영향평가를 위해 자문단을 구성하여 운영중에 있다고 한다. 자문단 구성은 환경영향평가서를 전문적으로 검토하는 검토기관의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예컨대 자문위원을 추천한 기관은 한국환경연구원, 한국환경공간, 국립환경과학원, 해양수산개발원, 국립생태원 등의 국가출연연구기관들이다. 그런데 전문성과 객관성, 공정성을 기반으로 환경영향평가서를 검토 해야할 이들 기관들이 먼저 답안지를 검토한 것이다. ’짜고 치는 고스톱‘ 이라는 말이 있지만 딱 그짝이다. ‘환경영향평가서 등에 관한 업무 처리 규정’에 따르면 환경부나 지방청 등 환경영향평가 협의 기관장은 사업자에게 용역이나 자문을 제공한 기관.. 2023.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