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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괜찮은 詩124

반백 년 이어진 시선집, 600개의 세계가 온다 반백 년 이어진 시선집, 600개의 세계가 온다 문학과지성 시인선과 창비시선이 각각 600호, 500호를 발간했다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는 ‘새로운 언어적 모범이나 실험에 대해 열려 있는 시선집’을 지향해왔다.ⓒ시사IN 이명익 1975년, 신경림의 〈농무〉가 창작과비평사에서 출간되었다. 계간지 〈창작과비평〉 여름호가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로 판매 금지된 해이기도 하다. 그해 12월, 문학과지성사가 출범했다. 계간지 〈문학과지성〉 동인인 김병익 문학평론가가 언론 탄압으로 해직된 이후였다. 3년 뒤인 1978년 문학과지성사는 황동규의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를 첫 번째 시집으로 냈다. 그렇게 창비시선, 문학과지성(문지) 시인선이 시작되었다. 약 50년이 지났고 최근 각각 500호, 600호를.. 2024. 4. 24.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조용호의 길 위에서 읽는 시 1.황지우(해남 배다리마을) 시인 데뷔작 ‘연혁(沿革)’ 2. 안도현(경북 예천 소망실) 시인 데뷔작 ‘낙동강’ 3. 송찬호(충북 보은) 시인의 ‘늙은 산벚나무’ 4. 이생진 시인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 5. 송수권(전남 고흥) 시인의 '대숲 바람소리' 6. 장석남(덕적도)의 '옛 노트에서' 7. 이기철(경남 거창군 가조면 석강리) 의 ‘청산행’ 8. 나희덕의( 순천시 해룡면 와온마을)‘와온에서’ 9. 박형준(전북 정읍)의 '빛의 소묘' 10. 최승호(경기 가평)의 '반딧불 보호구역’ 11. 문인수(경북 성주) ‘채와 북사이, 동백진다’ 12. 최영철 ‘수영성 와목’ 13. 김선우의 ‘대관령 옛 길’ 14.하재일-(제주)우도봉 올라서야 만난 해연풍 적막한 가슴을 적시고…15.. 2024. 4. 23.
30주기 혁명시인 김남주를 다시 읽는다 혁명시인 김남주를 다시 읽는다 시와 혁명으로 성찰이 필요한 시대 만인을 위해 내가 싸울 때 나는 자유이다/ 피 흘려 함께 싸우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이다라고 말할 수 있으랴. -김남주 '자유' 중에서 1980년대 사회변혁운동의 이념과 정신을 온몸으로 밀고나간 '전사(戰士)시인' 김남주! 그가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30주년이 되었다. 일찍이 염무웅 선생이 "70년대의 한국문학을 김지하가 버텨냈다면 80년대를 버티고 있는 것은 김남주"라고 지적했듯이, 그는 80년대 우리 민족문학의 한 정점이었다. 그의 시가 우리 문학사의 전통 위에서 빼어난 점은 1980년대라는 한 시대를 대표하면서도 동시에 고난에 찬 우리 역사로부터 민중적·민족적 전통을 올곧게 이어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한용운, 이상화.. 2024. 2. 16.
똥바다 https://www.youtube.com/watch?v=yjnD60h6ZYA&t=49s 똥바다 임진택 창/김지하 작, 똥바다 똥 / 정낙추, 똥 / 마경덕, 똥 / 이홍섭, 새똥 / 정호승, ​토끼똥 / 이동순, 산토끼 똥 / 송찬호, 멸치똥 / 복효근, 멸치똥 / 정일근, 거위 똥 / 유종인, 똥꽃 / 오봉옥, 말똥 한 덩이 / 공광규, 파리똥 / 임보, 누런 똥 / 곽재구, 다국적 똥 / 반칠환, 마차가 있는 풍경 / 이시영, 똥을 베껴 쓰다 / 정일근, 똥 / 정낙추 한 사발의 밥을 먹고 누는 한 덩이의 똥 반드시 흙에 누어야 되리 그 똥 맛난 밥이 되어 살찐 흙 우리에게 고봉밥 한 사발 담아 주리니 밥이 똥이고 똥이 흙이고 흙이 밥이고 그 밥 달게 먹고 땀 쏟는 사람 비로소 흙을 닮은 사람 되리.. 2024.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