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어울리기/칼럼 기고104 코로나 3년 차로 가는 길목에서 해를 넘기면 코로나 3년 차가 된다. 그럼에도 진정의 기미가 없다. 오히려 증가일로에 있다. 2021년 12월 9일자 통계치는 전국 7,022명에 부산만 해도 확진자 303명이다. 코로나와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워드코로나 세상에서 마주한 수치다. 1년 전 이맘 때 신규확진자는 682명이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차 유행으로 규정하고 12월 1일부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시켰다. 긴장의 폭은 지금보다 훨신 강했다. 유럽 주요국가들은 2차 국가 봉쇄령을 발표했다. 징글벨 소리 없는 크리스마스가 되었고 거리는 얼어 붙었다. 신년 해맞이도 사라졌다. 이대로라면 올해 연말연시 또한 작년과 같은 판박이가 될 수 있겠지만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하루 수천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더 이상의 동요는 없.. 2021. 12. 10. 기후위기 코로나펜데믹 시대, 부산의 길을 묻는다. 고향을 떠나 부산 정착한지 50년에 가깝다. 지난 반세기를 부산시민으로 살았다. 그런데 요즘들어 이 도시가 진짜 싫어졌다. 온도시가 허구한 날 공사판이다. 타워크레인들이 도시 곳곳에 365일 서 있는 그림이 지겹다. 어떻게 빠꼼한 구석 없이 매일같이 부수고 허물며 개조가 이루어지는지 질린다고나 해야할까. 누군가는 역동성을 언급하지만 역동성 치고는 지랄 같다. 그냥 일상이 되어 버렸다. 수용 능력의 한계에 도달했다. 너무 예민한 것일까. 묵묵히 감내하고 사는 시민이 대단해 보일 정도다. 한때 삼포지향의 고장으로 산과 강 바다가 절묘하게 어울려 사람 살기에 그만이었던 이 도시는 현대사의 정치적 격변기를 거치고 성장개발주의에 덧입혀 지면서 원형을 상실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모든 것은 가변성이 많은 도시.. 2021. 6. 16. 환경운동연합 가덕 수호 다짐 출정식에 따른 입장문 환경운동연합 가덕 수호 다짐 출정식에 따른 입장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는 가덕의 생태환경 역사에 충실하라-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날로부터 두 달 남짓한 시간이 경과했다. 보궐선거를 앞두고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당정을 비롯하여 거대 야당까지 힘을 보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막판 대통령의 전격 현장 방문을 통해서 절정으로 치달았다. 심하다 싶을 정도로 노골적이고 적나라했던 특별법 제정과정은 결정 자체가 문재인 정부의 돌이킬 수 없는 과오로 전락했다. 그것은 총리실의 김해신공항 재검토 결정이 자동으로 가덕신공항으로 둔갑해 버린 일이며 특별법안 대표 발의자가 지금의 환경부 장관인데다 기존의 문제제기를 무시한 일방적 결정이었을 뿐 아니라 가장 중요한 지역민의 의사 개진 자체가 부.. 2021. 4. 18. 가덕신공항 백년대계 우리의 미래인가 가덕신공항 백년대계 우리의 미래인가 가덕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하루 전 문재인 대통령이 가덕도를 찾았다. 절망했다. 공약사항이라 했다. 다른 건 몰라도 이 공약만큼은 지키고 싶었나 보다. 반면 도시공원일몰이나 4대강 복원에는 유달리 인색했던 대통령의 태도가 대비된다. 따가운 노골적 정치적 행보라고 퍼붓는 비난이나 시선 따위 아랑곳 하지 않았다. 표결에 앞서 토론이 있었다. 결과는 재석 223인. 찬성 181인. 반대 33인. 기권 15인으로 통과 됐다. 이례적인 일들이 많았다. 국토부, 기재부, 법무부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한마디로 절차와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여야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과 국민의 힘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 2021. 2. 28. 이전 1 2 3 4 5 6 7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