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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어울리기/칼럼 기고102

힌남노를 통해 본 재난방송 속살과 동해안 핵발전소 어쨌거나 다행이다. 예정대로 였다면 황령산 본격 개발 규탄 기자회견과 이사회가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힌남노로 연기를 했다. 역대 최대라는 말에 다들 지례 겁을 먹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예정대로 밀어붙이는 건데 하는 마음 지울 수 없었다. 이사회 개최가 그만큼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가지 기억해 둘 일은 방송사들의 초강력 태풍 내습과 관련 한결같고 하나같은 관점이다. 특히나 엘시티나 마린시티를 타켓 삼아 태풍의 피해를 예의주시했던 점은 마린시티의 건설 전후 사정과 존재에 대해 그다지 환영할 대상이 아니었기에.. 오히려 정작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강력한 태풍 앞에 노출된 취약한 현장을 카메라는 비추지 않았다. 무엇보다 동해안에 줄줄이 입지한 고리 등의 핵발전소에 대한 언급이 거의.. 2022. 9. 8.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부산그린트러스트 특별 성명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부산그린트러스트 특별 성명 정녕 우리 어린이들의 미래는 있는가 어린이날이 만들어진 지 100년 째 되는 해, 5월 5일 코로나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어린이날이었다. 하늘은 쾌청했고 언론은 어린이날임을 감안하여 어린이 관련 기사를 많이 실었다. 논조는 거의 한결 같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린이들 마스크 벗고 놀게 하리란 소원이뤄 뿌듯”하다고 했다. 여야는 ‘아동학대 해결’을 한 목소리로 냈다. 정녕 그러한가. 지난 2년간 전대미문의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지구촌을 강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부터 시작하여 국가간 교역이 중단되고 이동이 차단되었다. 이 와중에 5억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6백만 명에 이른다. 수많은 인명의 피해와 생활의 피폐가 일상화 되었지만 누구도 코로나 발.. 2022. 5. 7.
코로나 3년 차로 가는 길목에서 해를 넘기면 코로나 3년 차가 된다. 그럼에도 진정의 기미가 없다. 오히려 증가일로에 있다. 2021년 12월 9일자 통계치는 전국 7,022명에 부산만 해도 확진자 303명이다. 코로나와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워드코로나 세상에서 마주한 수치다. 1년 전 이맘 때 신규확진자는 682명이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차 유행으로 규정하고 12월 1일부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시켰다. 긴장의 폭은 지금보다 훨신 강했다. 유럽 주요국가들은 2차 국가 봉쇄령을 발표했다. 징글벨 소리 없는 크리스마스가 되었고 거리는 얼어 붙었다. 신년 해맞이도 사라졌다. 이대로라면 올해 연말연시 또한 작년과 같은 판박이가 될 수 있겠지만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하루 수천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더 이상의 동요는 없.. 2021. 12. 10.
기후위기 코로나펜데믹 시대, 부산의 길을 묻는다. 고향을 떠나 부산 정착한지 50년에 가깝다. 지난 반세기를 부산시민으로 살았다. 그런데 요즘들어 이 도시가 진짜 싫어졌다. 온도시가 허구한 날 공사판이다. 타워크레인들이 도시 곳곳에 365일 서 있는 그림이 지겹다. 어떻게 빠꼼한 구석 없이 매일같이 부수고 허물며 개조가 이루어지는지 질린다고나 해야할까. 누군가는 역동성을 언급하지만 역동성 치고는 지랄 같다. 그냥 일상이 되어 버렸다. 수용 능력의 한계에 도달했다. 너무 예민한 것일까. 묵묵히 감내하고 사는 시민이 대단해 보일 정도다. 한때 삼포지향의 고장으로 산과 강 바다가 절묘하게 어울려 사람 살기에 그만이었던 이 도시는 현대사의 정치적 격변기를 거치고 성장개발주의에 덧입혀 지면서 원형을 상실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모든 것은 가변성이 많은 도시.. 2021.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