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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153

송경동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출판사 서평 “나는 계속 꿈꾸는 소리나 하다 저 거리에서 자빠지겠네” 삶의 현장에서 투쟁하는 시인 송경동이 꿈꾸는 새로운 세상 절망과 야만의 시대를 넘어서기 위한 사랑과 연대의 시 거대 자본의 폭력과 불평등한 사회 구조에 맞선 피 맺힌 목소리로 희망을 노래해온 송경동 시인의 신작 시집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가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노동시의 한 정점을 보여주었던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창비 2016) 이후 6년 만에 펴내는 네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결기와 끈기가 담긴 ‘세상에서 가장 뜨겁고 가장 전위적이며 가장 불온한 시’(「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를 선보이며 지난 수십년간 차디찬 거리에서 노동자 민중과 함께해온 삶이 곧 시이고 문학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증명해 보인다. 눈물.. 2022. 8. 7.
4.3 그리고 시 4월의 햇살 – 오영호 화산섬 돌담 밑에 60년 여문 한 恨을 쪼아 문 산비둘기 푸드득 날아 올라 구천의 대문을 열고 신원 伸寃의 깃발 흔들 때 와르르 쏟아지는 4월의 노란햇살 반짝이는 나뭇잎에 새겨진 눈물 자국을 허기진 바람을 타고 쉼없이 딱고 있네 어덕구 산전-정군칠 수무엿새 4월의 햇살, 살을 만지네 살이 튼 소니무를 어루만지며 가죽나무 이파리 사시나무 잎 떠는 숲 가죽 얇은 내 사지 떨려 오네 울담 쓰러진 서너평 산밭이 스물 아홉 피 맑은 그의 집이었다 하네 아랫동네를 떠나 산중턱까지 올라온 아랫동네 사기사발과 무쇠솥이 깨진 채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네 그 숲에나 잡목으로 서 살 부비고 싶었네 그대 한시절에 무릎 꿇은 것, 아니라 한 시절이 그대에게 무릎 꿇은 것, 이라 손전화기 문자 꾹꾹 눌렀네.. 2022. 4. 5.
최문자-그녀는 믿는 버릇이 있다 그녀는 믿는 버릇이 있다 여자와 콩나물 절반의 습성 구름의 사춘기 달맞이꽃을 먹더니 갈대로 사는 법 저체온증 잃어버린 나에게 퇴원 실의 하루 어두운 사랑 듥 울음 이별과 독서 어둠이 꿈틀한다 봄날 무밭 알 꽃처럼 보이지만 철쭉제 고백 노랑나비 닿고 싶은 곳 빈집 소나기 외출 정거장 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MpS2JNS6T_g" title="YouTube video player"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allowfullscreen> 그.. 2021. 12. 19.
월악산의 살구꽃 동트기 전 한 시간 - 고이케 마사요 바람의 냄새 –윤의섭 은둔형 오후 – 유계영 월악산의 살구꽃-신경림 56억 7천만 년의 고독-함성호 봄내, 거기서 나는 죽어도 좋았다-함성호 나무는 뿌리 끝까지 잡아 당긴다-조은 무덤을 맴도는 이유 얼굴을 붉히다-송재학 슬픔이 나를 깨운다-황인숙 죽은자를 위한 기도 춘열 양반전-최두석 주기도문, 빌어먹을/박남철 크고 헐렁헐렁한 바지-장석주 동두천-김명인 침묵 우리들의 땅 – 신대철 노루귀꽃-김형영 65.첫사랑의 납골당-문정희 54 칸나 배롱나무의 안쪽/안현미 그루터기/박승민 고약한 사이/조성국 이런 낭패/도광의 휘영청이라는 말/이상국 여름 끝물/문성혜 동트기 전 한 시간 - 고이케 마사요 ​ 동트기 전 한 시간 이 한 시간 동안 당신이 눈을 뜨고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2021.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