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154 월악산의 살구꽃 동트기 전 한 시간 - 고이케 마사요 바람의 냄새 –윤의섭 은둔형 오후 – 유계영 월악산의 살구꽃-신경림 56억 7천만 년의 고독-함성호 봄내, 거기서 나는 죽어도 좋았다-함성호 나무는 뿌리 끝까지 잡아 당긴다-조은 무덤을 맴도는 이유 얼굴을 붉히다-송재학 슬픔이 나를 깨운다-황인숙 죽은자를 위한 기도 춘열 양반전-최두석 주기도문, 빌어먹을/박남철 크고 헐렁헐렁한 바지-장석주 동두천-김명인 침묵 우리들의 땅 – 신대철 노루귀꽃-김형영 65.첫사랑의 납골당-문정희 54 칸나 배롱나무의 안쪽/안현미 그루터기/박승민 고약한 사이/조성국 이런 낭패/도광의 휘영청이라는 말/이상국 여름 끝물/문성혜 동트기 전 한 시간 - 고이케 마사요 동트기 전 한 시간 이 한 시간 동안 당신이 눈을 뜨고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2021. 12. 19. 행복한 그리움 설레임만이 당신과 나 하나이게-김윤배 사랑의 노래 –김정환 한 잔의 붉은 거울-김혜순 시절 인생 / 문태후 인연/ 최인호 먼 그대 -오세영 사랑이 사라지면 그리움이고 말고- 박성철 겨울 사랑 –문정희 가을은 짧아서- 박노해 그래도 사랑은 안부하는 것 – 김철현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복효근 당신에게- 유지나 아름다운 동행-정해정 날마다 좋은 날 사랑할 땐 몰랐습니다-오말숙 사랑은-곽정은 사랑은 아마도-양상용 외로움이 말을 건넬 때-홍수희 마음의 간격 내가 지금 눈물을 흘리는 까닭은 낙엽이 나에게 건네 준 말 꽃편지 그래도 살아가야 할 이유 가을 들녘에 서서-홍해리 사랑 –김민소 무슨 인연으로 당신을 만났을까요 ? -피천득 사랑-박노해 너를 기다리는 동안-황지우 당신은 왜 내게 짠물인가 –주용일 .. 2021. 10. 27. 김기택-생명보험 外 산낙지 먹기 생선구이 저녁상에서 비린내가 난다 절하다 눈 녹으니 껌 긴나무 의자 커다란 플라타너스 앞에서 계단 오르는 노인 가려움 고양이 죽이기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삼겹살 본인이 죽었으므로 우편물을 받을 수 없습니다 화장터 비만 고양이 건강이 최고야 딸 회색양말 고속도로 미아재개발지구 황사 1976년의 어느날 버클리에서 막대기 속의 풍경 손가락들 황사 2 빗소리 옛날 사진속에서 웃고 있는 틈 생명보험 산낙지 먹기/김기택 한번도 죽음을 본 일이 없었기에, 죽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기에, 죽음은 접시 위에서 살아 있을 때보다 더 격렬하게 꿈지럭거렸다. 죽으면 꼼짝 않고 있어야 한다는 걸 몰랐기에 제 힘과 독기를 모두 모아 거친 물굽이처럼 요동쳤다. 어찌나 심각하게 꿈틀거리던지 자칫하면 죽음이 .. 2021. 10. 27. 이바라기 노리코(茨木のり子)’ 얼굴 / 이바라기 노리코 절철 안에서 여우를 꼭 닮은 여자를 만났다 이리 보다 저리 보나 여우다 마을 골목길에서 뱀의 눈을 가진 소년을 만났다 물고기인가 싶을 정도로 하관이 넓적한 남자도 있고 개똥지빠귀 눈을 한 노파도 있고 원숭이를 닮은 사람은 쌔고 쌨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은 머나먼 여행길 아득하고 긴긴 노정 끝에서 한순간 피어나는 것이다 네 얼굴은 조선사람 같아 선조는 조선인이겠지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눈을 감으면 본 적도 없는 조선의 맑고 깨끗한 가을 하늘 그 청명한 푸르름이 펼쳐진다 아마도 그렇겠죠 나는 그렇게 대답한다 물끄러미 날 바라보며 네 선조는 파미르 고원에서 왔어 딱 잘라 말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눈을 감으면 간 적도 없는 파미르 고원 목초에서 풀 냄새가 일고 아마도 그렇겠.. 2021. 10. 19.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