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詩)/괜찮은 詩125

조태일 -국토서시 80년 대 초 중반 이 시가 가슴에 들어 왔다. 내 삶에 있어 국토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심어준 시 였다. 예컨테 국토란 두 발로 걸어 확인하는 땅이었다 고 할까.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생각은 변함 없다. ‘국토서시(國土序詩)’ 발바닥이 다 닳아 새 살이 돋도록 우리는 우리의 땅을 밟을 .. 2015. 1. 24.
김사의 - 여든 즈음에 여든 즈음에 김사의 살아 있을까 혹 살아 있다면 어떤 모습일지 곰곰 생각하니 현기증 이네 월세방 전전하며 롤러코스터에 올라타 있는 인생이 출렁출렁 무슨 수로 삶을 이어가고 있을지 교환가치나 있을는지 내 사용가치는 무엇이 될까 삼포세대도 목숨 걸고 살아야 하는 살얼음판에 .. 2015. 1. 15.
김수영의 풀 풀 김 수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도 더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 2014. 2. 13.
어릴 때 조국 -신기선 출처 : 주한미군 Dreher 1966. 송추삼거리 어릴 때 조국 우리 친구들이 자랄 때 같이 놀던 그 어린 친구들이 자랄 때 우리 커서 총(銃)을 겨누고 서로 죽이자 약속하지 읺았다 그 어릴 때 같이 놀던 그 친구들은 자라서 남쪽에서 나온 우리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고 우리들은 그들을 향해 .. 2013.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