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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480

9호 태풍 마이삭의 전조를 보러 오륙도에 서다 강력한 이란 수식어가 붙은 9호 태풍 '마이삭'이 온다기에 그 전조의 바다가 보고 싶어 일찍 업무를 끝내고 오륙도공원으로 갔다. 9월이 시작하는 날 오키나와를 지날 것이고 부산을 관통할 것이라는 예보가 지배적이다. 아직 격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만 매미에 버금가는 위력이라고 했다.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바람이기에 그 피해도 무시 못할 것이다. 사실 나는 태풍 보기를 좋아 한다. 그 강력한 바람의 세기며 솟구쳐 오르는 파도의 장관을 나는 즐겨했다. 그것은 내 안에 들어 있는 어떤 억눌린 것의 폭발을 태풍에 기대어 표출하고자 함이고, 그래서인지 내 시에는 바람을 주제로 한 시가 제법 있다. 아무튼 좀 갑갑했던 지난 두달, 그리고 팔월의 마지막날 구월을 맞이하기 위해 또 이런 저런 마음의 의식을 치루기 위해 바.. 2020. 8. 31.
경자년 8월-달이 되어 보다 문태영-알콜은 건조해지는 방법이요. 이미 구샘댁에서 잘 말리고 간거 같던데? 구영기-문태영 님* 아뇨? 더 축축해진 몰골로 떠났심다. 쥐어짜면 물이 한 세숫대야는 나올듯한 표정으로. 휴가인데 휴가가 아니 것 같다. 새벽에 쏟아지는 빗소리에 눈 떠 빗속을 보았다. 어제 후배가 깔아 준 앱속의 기상도는 주말까지 계속 비다. 어디 마른데가 없고, 성한데가 없다. 벗어나고 싶다. 장마 우선은 내 젖은 마음부터 바람에 말릴 일이다. 그래야 산다. 다시 장비를 꾸린다. 바다 보면서 혼자 이바구. 가끔식 바람이 동무하고 퍼붓는 빗발에 온몸 맡기기 이른바 멍 때리기.저놈의 파도는 왠종일 귓가를 들락날락ᆢ 그래라도 씻기우면 좋다. 어차피 그럴려구 왔다. 그대 이 빗속 무탈하시라. 행복하시라. 배가 왔으면 좋겠다. 아침배.. 2020. 8. 30.
통영 두미도(頭尾島)에서 사상에서 통영행 버스를 타고 낙동강을 건넜다. 그렇게 시작된 두미도 행 마음 내고 섬을 찾아가는 길이 쉽지 않았다. 장마전선은 이 좁은 땅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수해를 일어켰다. 물난리 소식은 이 시기에 여행이란 단어를 부담스럽게 했다. 하지만 더이상 미룰 수 없었다. 다시 장비를 챙겨 통영으로 향했다. 서면에서 내려 2호선으로 갈아탔어야 했는데 뭔 생각이었는지 시청역 가서야 정신을 들었고 다시 서면 방향으로 돌아와 환승했다. 자주 가던 길이 아니라 대중교통 이동시 소요되는 시간을 인터넷을 통해 가늠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 정보에 따르면 승선시간을 맞출 수 없었다. 일박 할 요량으로 통영 지인에게 연락을 취했고, 저녁 만남을 약속했다. 배를 타지 못하는 시간 마냥 빈둥거릴 수도 없었고 아까웠기 때문이다.. 2020. 8. 10.
5월~7월 이정표 -고 박원순 시장님 잘가이소 길을 잃고 망연자실 비구름 자욱한 먼 하늘 본다 새 한 마리 날아 간다 젖은 날개짓 안쓰러운 마음에 눈을 떼지 못한다 이 비는 내려 어디로 갈까 새 한 마리 언제나 그랬던것 처럼 개의치 않고 날아 간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가물가물 한 점이 되더니 마침내 하늘이 되었다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다 20.7.11 2020.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