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10월11일 11월22일 의령 유곡 합천이씨 신촌 종친회 묘사가 있었다. 실행한 날로부터 달포가 넘어서야 후기로 그날의 기록에 대신한다
이번 묘사 때는 얼마 전 바꾼 차를 이요해 갔다. 차종의 변화는 없다. 여전히 경차로서 이 차도 대출을 받아 신차 같은 중고를 샀던 것이다. 그래도 아이들은 흡족하다. 다만 차가 작아 이제 저희 아버지보다 더 커버린 몸집에 다소 운신이 불편할 수도 있었을 테지만
의령 정곡에서 바로 뒤따라 온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났다. 이번 묘사길에도 막내 여동생네가 부모님을 모셨다. 우리 차로서는 어떻게 같이 갈 수가 없으니 ... 선영에는 고문들과 회장이 먼저 와 있었다.
뒤이어 수분 차이로 일가들이 도착하기 시작했고, 반갑게 손을 내민다.
선령 유지와 관리에 적지않게 공을 들이고 맘을 내는 오촌 창우 아제가 마지막으로 합류한다.
막간을 이용하여 토지구획 상태를 공유한다.
다들 관심을 보인다. 그들이 안식을 취할 터이기도 하고 부모님과 형제 조상들이 두루 계신 곳이기도 하다. 비록 지금은 대부분이 객지에 주거를 정해 살고 있지만 이땅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고향의 의미는
합천 이씨(陜川 李氏)의 시조 이개(李開)는 신라 알천양산촌(閼川楊山村)의 촌장 알평(謁平)의 39세 후손이고, 나는 이개의 36세손이다. 아무튼 오늘은 그의 번창한 일족 중의 하나인 전서공파 의령 유곡의 신촌땅 자손들이 년에 한번 모이는 날
모임 공지를 하면서 현재 살고 있느 지역의 막걸리를 한병씩 가져 오라고 했는데 다들 깜박하고 서울과 부산 창원에 한병씩 가져 왔다.
35세손에서 36세손 그리고 37세손이 차례로 도열하고
31대
유세차 을미 시월... 현고조부...현증조부...현...
...氣序流易 霜露旣降 瞻掃封塋 不勝感模
기서유역 상로기강 첨소봉영 불승감모
謹以 淸酌庶羞 祗薦歲事 尙
근이 청작서수 지천세사 상
常饗
상향
아지매들은 지켜 본다
여식 며느리를 비롯한 여성들도 묘사에 참여해야 한다고 제안하지만 늘 웃어 넘긴다.
안 그럼 남자들은 남자만 보시고 여성들은 여성을 모시든가 다 같이 유세차 하면서
산신제는 소박하게 치루어 졌다. 山神祭 는 참사자 중에서 복(服)을 입지 않은 신상(身上)이 깨끗한 사람이 제주(祭主)가 되며, 여러 사람이 묘지 근처의 그윽하고 깨끗한 일정의 장소(묘의 동편)에서 제례를 올린다. 산신제에 쓰는 제주(祭酒)와 기타 제물은 묘제에 쓰는 제물과는 별도로 깨끗하게 마련해서 올려야 하는데...
음복의 시간
후기
2015년 신촌 합천이씨 선령에서 거행된 묘사는 작년대비 62.5% 참석이 늘어난 33명이 참석하여 훈훈하고 더불어 든든한 시제가 되었다.
특히 서울 이태복 아재가 새벽같이 제수를 준비하여 묘사 후 다들 배불리 음복을 하였다.
다만 산신제 지낼 음식을 미처 따로 챙기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그 정성을 다들 기억하리라 보고. 다시금 감사드린다.
이후 이창도 회장의 인사와 주재로 선령회의가 개최되었으며, 총무가 경과보고 및 재정보고를 하는 절차를 가졌으며 논의 된 안건은 3개로서 다소 이견이 있었지만 원만한 마무리로 매듭지었다.
매년 해산 직전 기념촬영이 이루어진다.
회장이 급한 볼일이 있어 먼저 자리를 비웠다.
그리고 참석자들을 담아 보았다.
중장 이모집으로 가기 전 호랑가시덤으로 차를 몰아 다시 우리집터로 가 보았다
회관 뒷편이 나 태어난 집이건만
이제 그 집은 없다. 아버지도 잠시 둘러보고 말이 없다.
외양간만 덩그러니 남았다. 소와 돼지 닭들이 보이는 듯 하다. 감나무도 한 그루 있었는데
멱감고 물고기 잡던 우체국장 집 담장 넘어 작은 소
섬안들 건너 편 중장 3구인 송산3구 수림대가 보인다.
당신을사랑해 - 오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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