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 앞 수영강변에 조성된 나루공원이 부산 센텀시티의 실질적인 랜드마크로 거듭날 전망이다.
부산시는 12일 오후 3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99 부산시민센터에서 부산시 관계자와 대학교수 등 관련 전문가·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루공원 접근성 개선과 활성화를 위한 시민워크숍’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센텀시티가 IT·영상미디어R&D, 관광&엔터테인먼트, 주거상업복합, 국제업무 컨벤션 등 첨단산업단지의 롤 모델로 변모한 반면 센텀시티의 랜드마크인 나루공원은 쉽게 드나들지 못해 도심의 고도로 전락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그동안 부산시가 나루공원을 쉽게 드나드는 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차례 토론회를 개최했지만 시민단체와 함께 실질적인 활용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처음이다.
㈔부산그린트러스트 주관으로 진행될 이번 토론회에서는 나루공원 접근성 개선과 활성화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김동필 부산대 교수를 좌장으로 ▲안용대 가가건축연구소 대표의 ‘접근성 해소를 위한 활성화 방안’ ▲도창희 동아대 교수의 ‘공간 이용변화를 통한 공원 활성화’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터 사무처장의 ‘시민참여방안을 통한 활성화’에 대해 발표하고 이에 따른 종합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에서 센텀시티의 섬으로 전락한 나루공원에 대해 시민단체를 포함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나루공원 접근성 개선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부산일보 사설] 접근성 제고와 콘텐츠 확충이 필요한 나루공원
APEC나루공원이 '사람 없는 공간'으로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차들이 쌩쌩 달리는 차도와 수영강을 양쪽에 끼고 있는 바람에 시민의 접근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아닌 게 아니라 실제 나루공원을 찾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니 영락없는 '동네 공원' 수준이어서 충격을 준다. 100억 원이라는 거금을 들인 보람을 찾기가 힘든 데다 부산의 새로운 중심인 센텀시티에 조성한 지 10년도 안 된 젊은 공원으로서는 초라한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부산그린트러스트가 지난달 나루공원을 찾은 시민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9.5%가 해운대구 거주자였고, 20.3%는 인근 수영구에 사는 사람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객의 70%가 인근 동네 사람으로 이뤄져 나루공원은 '동네 공원'이나 '동네 마실길'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 줬다. 그뿐만 아니라 60대가 가장 많은 20.0%를 차지했고, 50대 17.5%, 70대 16.0%, 40대 12.7% 순으로 나타나 중장년층 이용객이 66%에 달했다.
인근 동네의 중장년층이 주로 찾는 나루공원은 역설적으로 부산 시민이 찾기에는 접근성이 떨어지고 콘텐츠도 태부족하다는 사실을 웅변하기에 충분하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응답자의 31.5%가 '주차 시설 확충'을 요구했고, 28.8%는 '대중교통 접근성 제고'를 주문했다. 시민이 즐겨 찾는 나루공원이 되기 위해서는 31.0%가 '편의시설 확충'을 요구했고, '문화예술 이벤트 마련'(20.8%), '다양한 체험활동 시행'(18.7%), '공원 홍보 강화'(18.0%) 등을 희망했다.
부산시는 이번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나루공원을 부산 시민이라면 누구나 즐겨 찾는 명품공원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부산시가 밝힌 영화의전당 앞 차도 지하화 사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 이 계획만 제대로 추진되어도 영화의전당에서 나루공원과 수영강변까지 거침없는 통행이 가능하게 되어 나루공원은 물론이고 센텀시티의 면모를 일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족한 콘텐츠는 시민사회와의 적극적인 거버넌스를 통해 개선안을 끌어내야 할 것이다. 15. 11.13
10일 오후 부산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마을. 450m가량 골목길을 따라 알록달록한 꽃들이 방문객을 반긴다. 화단에 가지런히 담긴 풀꽃이 절로 미소를 짓게 한다.
부산 영도 흰여울마을 골목길이 주민과 자원봉사자의 손을 거쳐 아름다운 꽃길로 다시 태어났다.이곳은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삭막한 시멘트벽 아래 쓰레기 더미에서 풍기는 악취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던 공간이었다. 골목길을 꽃이 피는 정원으로 바꾸기 위해 지역 주민은 물론이고 시민단체와 대학교 등이 재능기부와 자원봉사로 힘을 모았다.
부산그린트러스트와 흰여울마을 주민 등은 시 보조금과 후원금 등 사업비 3천만 원을 들여 경관 개선 사업을 벌였다. 흰여울마을은 민·관·학이 함께 하는 녹색 골목 조성 사업의 첫 시범사업지다. 지난달 부산그린트러스트와 흰여울마을공동체, 영도구 자원봉사센터와 영도구청은 '영도 흰여울마을 녹색 골목 조성 다자협약'을 맺고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조경에 관심이 있는 부산 지역 대학생 모임인 'BGT 청년 게릴라 가드닝단'이 설계와 디자인을 맡았다. 부산그린트러스트가 진행하는 '마을과 도시의 정원사' 제2기 수료생이 골목길 450m 구간에 직접 조경 시공을 맡았다.
각 대학과 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지역 특색에 맞는 식재를 골라, 골목길을 따라 동백·철쭉·채송화 등 다양한 꽃나무와 허브류 등을 심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흰여울마을 골목길 정원은 향후 이 마을 주민 공동체가 가꿔나갈 예정이다.
부산그린트러스트 관계자는 "지역주민의 생활통로인 골목길을 주민 스스로가 가꾸게 하는 목적"이라면서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내년 부산 각 지역 골목의 사각지대나 방치된 공간에 녹색 골목 조성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소영 기자 mission@
고요한바다 - 오정선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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