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8일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어린이회관 이용자 접근 편의성 개선을 위한 타당성 검토2차 공개 토론회가 있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4명의 토론자 중 3명이 부적합의사를 밝힌데 반해 1명이 강력한 추진 의사를 밝혔다. 도창희(재)한국종합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주제발표를 하고 황상주 부산광역시 교욱위원회 굥육위원, 신호(주)부경종합기술사 교통기술사, 신복순 도시공원위원회 위원, 이성근 사)부산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이 토론을 하였고, 김동필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1차 토론회 결과는 어린이대공원 전체를 대상으로 놓고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되어야 함과 동시에 이용자 편의를 위해 반드시 설치 필요란 단서가 달렸다. 그런데 '반드시 설치필요'란 말은 사실과 다르다. 오늘도 주변 현장을 다녀올 일이 있어 갔다가 나선 걸음에 어린이회관까지 두 어번 오르내리며 시의회 교육위원들이 고집하는 이유가 뭔지 살펴 보았다.
1차 토론회 때 주요토론자들이 지적하고 이야기했던 것을 정리하자면
황상주(부산광역시의회 교육위원회 교육의원) ◦ 현행 유지보다는 적극적 해결책 필요 ◦ 비용 여부와 관계없이 설치되어야 함 ◦ 환경을 보전하면서 시설설치가 가능한지 검토 필요 ◦ 시설물 설치 후 관리 및 운영사항에 대하여 심각히 고려 ◦ 관광 명소가 될 수 있는 시설이 되도록 해야 함 ◦ 설치예상지역의 지목, 소유자, 식생관련 검토 필요
신 호((주)부경종합기술단/교통기술사)◦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고 안전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방안 선정 ◦ 에스컬레이터 : 대량수송의 장점, 유모차와 휠체어 탑승 불가 단점 ◦ 경사형 엘리베이터 : 유지관리측면 유리 ◦ 모노레일 : 대규모 수송가능 ◦ 셔틀버스 : 저렴한 비용, 뛰어난 수송능력 ◦ 현행 도로 유지 보수는 교육적 측면에서 효과적
신복순(도시공원위원회 위원)◦ 기존 시설 및 주변 공원과 연계한 계획 필요 ◦ 시설도입으로 생태통로 차단의 역효과 발생 ◦ 학습의 길 조성 ◦ 심도 있는 기술적, 환경적 접근 필요
이성근((사)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 시설설치 이전 향후 수요에 대한 검토 필요 ◦ 어린이회관의 노후화된 시설 개선 및 컨탠츠 개발 필요 ◦ 역발상의 개념으로 장애를 갖고 체험하며 경험하여 공유 ◦ 시설물 도입으로 득보다 실이 많을 것으로 우려 ◦ 어린이의 심신을 단련시키고 신체활동 유도
어린이 회관 진입로 중 어린이 대공원 방향주 진입로는 표고 90m에서 140m로 50m의 표고차를 보이고 있으며 연장은 500m이다. 성지곡로 방향 진입로의 표고는 105m에서 140m 로 35m의 표고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연장은 295m 인데 현재 이방향에서 출입하는 이용객은 대부분 유아원 어린이집 등에서 이여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 많다.
단면도를 통한 경사로 분석시(20m간격으로 단면을 끊어 분석) 어린이대공원 입구~어린이회관 진입로 입구 구간은 거리는 500m이며, 평균경사도는 5.6°(9.8%)로 나왔다. 다시말해 완만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린이대공원 입구~진입로 끝 구간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대략 연령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으나 10.0~11.4분 정도 소요, 평균적으로 10.72분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직접 걸어 보자
어린이회관을 이용하기 위한 접근로는 어린이대공원 방향에서 도보로 입장하는 경우, 주차장(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 방향에서 도보로 입장하는 경우와 어린이회관 뒷길(성지곡로)로 진입하여 이순신동상 앞 하차 후 도보로 입장하는 방향이 있는데 대부분의 이용자는 어린이대고원 방향에서 도보로 이동한다. 또 그들 대부분이 주변 자연환경에 대하여 우수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실제 그렇다. 식생이며 비오톱은 대단히 우수한 편이다.
이에 재)한국종합경제연구원이 설문조사를 했고 그에 따른 문항 중 주변 개발과 보전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답을 주었다. 어린이회관 주변 자연경관의 개발에 있어서 현재보다 더 우수한 자연환경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용객은 246명(29.0%), 현재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존해야한다고 응답한 이용객은 262명(30.9%)으로 자연경관을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59.9%로 나타남 ◦ 이에 반해 최소한의 편의시설을 제외한 환경 보존이 156명(18.4%), 공원임을 감안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117명(13.8%)로 조사되었다.
접근성과 관련한 문항에 있어 경사 및 접근거리 때문에 불편함을 제기한 비율은 전체의 10%에 불과하다.
구분 |
합계 |
주이용자 |
일반이용자 | ||||
빈도(명) |
비율(%) |
빈도(명) |
비율(%) |
빈도(명) |
비율(%) | ||
유효 |
우수한 자연환경에 산책로 같은 느낌의 좋은 접근로라 생각 |
243 |
28.6 |
80 |
9.4 |
163 |
19.2 |
동물 캐릭터, 포토존 등 어린이들에게 흥미 있는 접근로라 생각 |
135 |
15.9 |
52 |
6.1 |
83 |
9.8 | |
맑은 공기, 잘 정비된 보도로 건강증진 도움 되는 접근로라 생각 |
206 |
24.3 |
64 |
7.5 |
142 |
16.7 | |
경사 및 접근거리 때문에 불편함이 있다고 생각 |
196 |
23.1 |
111 |
13.1 |
85 |
10.0 | |
기타 |
2 |
0.2 |
2 |
0.2 |
- |
0.0 | |
소계 |
782 |
92.1 |
309 |
36.4 |
473 |
55.7 | |
무응답 |
67 |
7.9 |
67 |
7.9 |
- |
0.0 | |
합계 |
849 |
100.0 |
376 |
44.3 |
473 |
55.7 |
그런데 접근편의시설 설치에 따른 의사에서는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서라면 찬성한다고 응답한 이용객이 450명(53.0%)로 나타났고, 자연환경 보존을 위해서 반대한다는 의견의 이용객은 271명(31.9%)로 나타났다.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자연환경보존에 대하여 개발에 대하여 부정적이지만 편의를 위한 개발에는 찬성한다는 것인데
설문은 곧바로 적합한 시설에 대한 선호도 조사로 이어진다. 반면 접근편의시설 이용에 따른 비용지불의사를 묻는 문항에는 192명(22.6%)가 지불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반면, 590명(69.5%)의 응답자가 비용지불의사가 없는 것으로 응답했다.
구분 |
합계 |
주이용자 |
일반이용자 | ||||
빈도(명) |
비율(%) |
빈도(명) |
비율(%) |
빈도(명) |
비율(%) | ||
유효 |
셔틀버스 |
280 |
33.0 |
99 |
11.7 |
181 |
21.3 |
에스컬레이터 |
129 |
15.2 |
58 |
6.8 |
71 |
8.4 | |
무빙워크 |
168 |
19.8 |
70 |
8.2 |
98 |
11.5 | |
모노레일 |
164 |
19.3 |
65 |
7.7 |
99 |
11.7 | |
경사형 엘리베이터 |
41 |
4.8 |
17 |
2.0 |
24 |
2.8 | |
소계 |
782 |
92.1 |
309 |
36.4 |
473 |
55.7 | |
무응답 |
67 |
7.9 |
67 |
7.9 |
- |
0.0 | |
합계 |
849 |
100.0 |
376 |
44.3 |
473 |
55.7 |
해서 이런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면? 어린이와 노약자를 위해 ?
모노레일
경사형 엘리베이트 -중앙공원
에스컬레이트 -용두산공원
셔틀버스-
경사형 엘리베이트 조성비 3,471백만원(케노피 포함), 모노레일 170m 1안 4,274백만원 350m 2안 5,822백만원 에스컬레이트 5,917백만원 무빙위크 5,906백만원(– 상방향만 고려) 중에 하나를 선택받기를 강요당하고 있었다.
부산시교육청에서 용역의 발주를 했지만 마지못해 수행하는 인상이다. 여기에 누군가의 입김이 작용하는 모양이다. 설치예상지역은 수림대가 우수하고 경관이 뛰어나다. 비오톱보전가치 평가에 의하면 대부분 1등급으로 절대보전지역이다. 얼핏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듯해 보이지만 현장의 상황은 그도 아니다. 수차례에 걸쳐 현장을 답사한 결과였다. 두 번의 토론회 결과는 사실상 이건 아니오 인데 마치 부득 부득 밀어 붙이는 상이다. 한편 언론사로는 동아일보가 유일하게 참석을 한듯한데 기사는 시설설치에 무게를 둔 모양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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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30도 경사… 등산하듯 오르는 어린이회관을 어이할꼬
2차례 접근성 개선 토론회… 의견 갈려
“무빙워크 등 편의시설 신설할 필요”, “수림 잘 보전돼 있어… 환경훼손 우려”
관람객 중 어린이-청소년이 62%
“3세, 4세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어린이회관의 시설이 좋아 아이들을 데리고 자주 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지대가 너무 높아 걸어갈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여름에는 특히 힘듭니다.”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 안에 있는 부산어린이회관에 대한 30대 아버지의 의견이다.
부산어린이회관의 접근성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부산시교육청과 환경단체 등은 장기적이고 점진적인 시설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부산시의회와 시민들은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편의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산어린이회관은 40여 년 전인 1974년 9월 7일 문을 열었다. 3만4554m²(약 1만 평)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10층으로 7개의 전시관에 100여 종의 체험 위주 전시물이 배치돼 있다. 305m²(약 92평)의 식물원에는 170여 종의 식물이 자란다. 발명공작실, 과학실, 정보실 등으로 꾸며진 장영실관과 영재학습관, 어린이과학도서실, 유아놀이동산, 소극장도 갖춰져 있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체험 교육의 장이어서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다. 지난해 이용객은 41만8000여 명.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222만8894명이 이용했다. 이 중 어린이 및 청소년 비중이 62.2%였다. 그러나 이용객들의 가장 큰 불만은 어린이회관 시작 지점에서 본관까지 이르는 정문 500m 구간 접근로. 경사도가 5∼30도여서 어른이 걸어가는 데도 힘이 들 정도다. 긴급차량 외에는 차량도 통행할 수 없다. 단지 25인승 이하 장애인 차량과 유치원 단체 차량은 이 길과 다른 후문을 이용할 수 있다.
한국종합경제연구원이 최근 시민 849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196명이 불편을 지적했다. 또 450명(53%)은 이용자 편의를 위해서라면 접근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데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시민 요구가 끊이지 않자 부산교육청은 셔틀버스, 무빙워크, 에스컬레이터, 경사형 엘리베이터, 수직엘리베이터 등 보행 편의 시설에 대한 용역을 의뢰했다. 또 최근에는 부산시의회와 공동으로 2차례 접근 편의성 개선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신태철 시의원은 “어린이회관의 접근성 문제는 시와 교육청은 예산 부담 및 사업추진 주체 등을 떠넘기고 있다”며 “시교육청은 현 시설에 대한 접근성 개선 노력은 미룬 채 과학체험 시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500억 원 규모의 과학체험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 여론을 담은 인터뷰 영상에서 40대 여성은 “경사가 심해 아이를 데리고 오르기에는 너무 힘들다”며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 같은 게 있으면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신복순 부산도시공원위원회 위원은 “현재 접근로 지역은 수림대가 잘 보전돼 있고, 환경 훼손에 대한 부담이 있는 만큼 진입로를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성근 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도 “필요한 공간은 제대로 지킨 다음 사회적 합의와 아이디어를 모으자”고 말했다.
김문기 시교육청 담당 계장은 “다음 달 최종 용역보고회가 있는 만큼 그때까지 자연환경,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등에 대한 시설 배려, 장기적인 안목 등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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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중심에 두고 보느냐에 따라 관점은 180도 달라 진다. 그런점에서 본다면 이런식으로 기사를 쓰면 본말이 전도되는 양상이 되고 인식의 왜곡이 우려된다. 그리고 30도 경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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