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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길에서

가덕 정거마을 갈맷길 거점 생태관광마을 만들기3. 통영 연대도 견학(12.3.22)

by 이성근 2013. 6. 10.

 

 

3월20일~21일 가덕 눌차 정거마을 주민들의 통영 연대도 생태마을 만들기 선진사례 탐방이 있었다. 두 차례에 나누어 올릴 예정이다.  사실 이번 방문이 있기까지 몇 번이나 날짜를 번복해야 했다. 참가인원도 들쭉날죽  했다. 주민들의 생업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가고 싶어 했던  개발위원장의 경우 설치해 놓은  그물이 문제가 생겨 동참하지 못했다.  그 미안함을  행사 찬조금으로 대신했다. 

아무튼 그럼에도 대부분의 참가주민들의 반응은 놀라움과 부러움으로 가득했고, 그만큼 알찬 나들이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을의 현실에 주목하고, 변화에 대한 기폭제가 된 것만은 확실하다.  일정은 체험센터에서 연대도의 어제와 오늘에 대한 브리핑 후 마을 둘러보기와 지겟길 탐밤,  그리고 정거마을 보물찾기와 연대도 주민교류 등으로 이어졌다.  

20일 오전 10시 동부관광 25인승 버스에 탑승한 주민들, 거가대교를 이용 가덕을 벗어나 거제를 경유 통영 달아마을 앞 선착장에서 연대도 향한다.  예전 같았으면  가는 데만도 최소 3시간 이상 잡았을 거리를 거가대교가 이동거리와 시간을  단축시켰다.   

 뱃전에서 바라 본 연대도, 연대봉 5부 능선까지 경작이 이루어 졌음을 알 수 있다.  그것도 논이 대부분이었으나 지근은 거의 다 묵정밭으로 방치되어 있다. 계단식 논은 33층까지 올라가 있고 그 중 현재는 10여 층 정도가 주민들이 가꾸는 한편 에코 아일랜드에서 임대하여 우리꽃들을 심는다고 한다.  신록이면 그 꽃들이 피어 절정을 이룬다고 한다

  

포구는 아담했고,  각종 어류의 치어들이 떼지어 다녔다.  특히 망상어가 많이 보였다.

섬의 면적은  786㎡, 해안선 길이 4.5km로서 그리 큰 섬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경사도가 급하고 남쪽  해안 에 높이 10m 가량 해식애가 발달했다.  마을은 북서쪽에 자리했다.  지형과 열린 바다로부터의 태풍이나 큰 바람을 연대봉이 막아주고있다.  연대도(煙坮대란 지명은 삼도수군통제부(三道水軍統制) 산하 군병들이 왜적의 침입에 대비 섬 정상에 봉수를 설치함으로서 유래한다.

섬의 북쪽에 학림도(鶴林島)·저도(楮島)·송도(松島)가 있고, 동쪽에 비진도(比珍島)·용초도(龍草島)·한산도(閑山島) 등이 있다.

에코 아일랜드 체험센터는 지겟길 고개를 경계로 마을과 적당히 떨어져 있으면서도 공간적 독립을 유지하고 있다.

체험센터는 폐교 후 어촌계 소유로 있던 산양초등학교 조양분교다.1945년 개교한 이래 3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대부분의 농어촌 학교들이 도시 사람들에게 매각된 반면 다행 마을분들이 뜻을 모아 2억여 원에 매입했다. 가덕 정거마을이 있는 눌차섬에도 얼마전 폐교된 눌차 분교가 있다.   

폐교 리모델링은 작년9월 패시브 건축으로 완공했다. 지열과 태양광, 소규모 풍력을 통해 100% 에너지 자급을 할 수 있다.  연대도의 저력은 에너지 자급에서 단연 돋보인다.

도착하지말자 점심이다.  1인 1식 6,000원에 숙박은 10,000원 그리고 시설시용료는 50인 이하 100,000원이다.

마을 부녀회장    강화도에서 시집왔다고 한다. 쾌활하고 다부진 인상이다. 사전에 연락이 되면 어촌계에서 갓잡은 회도 주문된다.  미리 주문하지 않으면 바로 수협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맛 볼 수 없다.

식후 통영의제 21 윤미숙 국장이 연대도의 어제와 오늘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녀는 통영거제 환경운동연합에서 오래도록 일을 했다. 통영 동피랑 사업 역시 그녀의 작품이다. 윤국장은 통영에 있는 유인섬 250개 섬을 대상으로 적지를  물색했다. 그 중 연대도는 48가구 82명이 바다에 의지해 살고. 섬의 자연이 잘 보전되어 있는데다, 주민들은 싹쓸이 그물이 아닌 외줄낚시로 친환경 어업을 하고 있었고, 폐교를 외지인에게 팔지 않고 빚을 얻어서까지 마을소유로 남기고 있는 점이 큰 점수를 얻었다.

 

여기까지는 의제21 사람들의 생각이고, 주민들의 생각은 달랐다.  한마디로 '니 뭐꼬' 였다.  연대도는 그 이름이 말해주듯  통제영 시대 1781년 김중기 통제사 이래 통영충렬사의 관리, 운영비용을 수발하는 섬으로 사패지로 전락, 소작농 생활을 하다 1989년 해제 되었다. 거기다 국립공원지구가 되면서 주민의 재산권 행사가 말이 아니었다. 그런 시달림으로 벗어나나 싶었는데  통영의제가 들어 왔다. 주민의 배척과 냉담은 안 봐도 그려지는 대목이다. 그래서 눈물도 적잖이 흘렸다는 윤국장

 

설득을 하다하다 막혔을 때, 진의장 통영 전 시장이 한 마디 했다. "윤국장 주민이 싫다는데 어째, 다른 마을로 해" 그 말이 효과가 있었던지 주민들이 해보겠다는 답을 전했다나...아무튼 이후 통영시는 '생태 섬 보호·육성 조례안'을 만들고, 조례를 통해 '에코 아일랜드' 조성을 위한 추진 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 16명 중 공무원 1명에 6명이 주민 6명을 비롯 각계 사람들이 참여한 가운데 섬을 가꾸기 시작했다고 한다.  묵정논이나 밭으로 변해 버린 땅에 야생화 꽃밭을 만들었다. 꽃이 피어나자 사람들의 마음도 열리기 시작했다. 옛 사람들이 지게지고 나무하던 길을 다듬고 안내판을 세워 섬 전체를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는 ‘지겟길’도 꾸몄다.

 

다음으로 공부하고 준비했다. 에너지가 뭔지, 왜 석유를 줄여야 하는지, 전라북도 부안 등용마을로 답사도 다녀왔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을 교육하고 생태섬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수많은 회의를 했다. 그렇게 준비를 마친 후에 2010년 150킬로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기를 세웠다고 한다. 이후 주민들은 한전이 만든  전기를쓰지 않는다.  그리고 작년 1월  낡고 오래된 마을 회관과 경로당을 패시브하우스로 신축했다. 

 

그녀가 말했던 추진계획의 뼈대는  1. 찾아가고 묻고 답하고 얻어오기 2. 교육하고 홍보하고 공감대 조성하기 3. 주민주도형 발전모델을 형성하도록 지렛대 역할 4. 주민이 끌고 행정이 민다. 5. 녹색새마을운동을 전개하자 6. 지역의 문화자산은 잠재력이며 곧 희망이다. 7. 저예산 고효율의 녹색성장은 지역에서부터 8. 생태와 문화는 곧 경쟁력이다. 였다.  주민, 그고 단체, 행정의 삼각 트라이앵글을 울려야 하고 그 중 가장 중요한 주체는 '주민이다'를 강조하고 있다.

연대도를  소개하고 있는 자체 홈페이지의 존재 이유를  정거마을이 눈여겨 봤으면 했다.  그간의 모든 과정이 저 안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민 교육이 중요하다. 연대주민대학은 주민의 인식 지평을 넓혀주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고 본다.   

마을의 변화는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그 결과 환경부의 지속가능발전대상 공모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한편 연대도가  행자부 선정  한국의 섬 <베스트10>에 드는 영광도 누렸다. 요즘은 입소문을 타고 전국 갖지에서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체험센터 내부 시설들 복도를 통해 연결되는 각 방마다의 이동동선이 넓고 신속하며 쾌적하다. 방 두 칸에 교육실 두개 식당 남녀 구분된 화장실과 샤워실을 구비하고 있다

식당을 비롯 관리실과 창고가 한 건물에 있다. 실내에서 흡연시 즉각적인 신호음이 울리기 시작한다. 센서가 민감하게 작동한다.

연대도 연대기를 듣고 난 다음 마을 구경에 나섰다.

소규모 풍력발전기 2기가 가로등을 밝힌다.  그리고 옥상에도 꽃씨를 뿌렸다.

폐경지인 다랭이 논의 야생초 재배장으로서의 기능과 거기서 생산된 민들레,들국 등을 이용한 차(茶) 제품을 마을 할매들이 참여하는 마을기업 '할매공방'이 수익사업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뭘 하든지 주민의 수입원이 되게끔 하고 의욕을 불러 일어킨다.

 

마을앞 어장

마을로 향하는 테크를 지나간다.  담벼락 밑에 작은 괘짝은  집집이 가꾸는 작은 화단이다.  정거주민들은 마을길이 꾀나 넓은 것이 부럽다고 했다. 

건너편에 방문자 센터 역할을하는 마을회관 겸 경로당이 보인다.

주민들이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별신장군 (別神將軍), 마을 뒷쪽에는 신도 1명의 교회가 있다.

이 건물은  면적 242㎡(73py)로 4억9천만원을 들여 리머델링 했다.  1층 마을회관과  경로당 2층은 방문자 센터

건뭉 외벽에 '1.0L '이란 수치가 새겨져 있다. 난방에 필요한 ‘에너지 요구량’을 나타낸 것으로  건물 면적 1㎡당 1년 동안 기름 1리터가 필요하다는 뜻인데 마을회관의 경우  242리터의 기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200리트 1드럼과 말통2개 분량의 기름 값을 한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이 건물은 석유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단열, 지열, 태양광으로만 운영하는 것이다. 그래서 passive house 라는 인증을 받았다. 그것도 전국 최초다.

 

passive 는 수동적인 집이란 뜻 능동적으로 에너지를 끌어다 쓰는 액티브 하우스(active house)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집 내부의 열을 바깥으로 새어나가지 못하게 차단함으로써 외부 에너지의 유입 없이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1990년대 초부터 독일에서 확산된 개념으로  기본적 남향에 창을 많이 내는 한편 . 외벽의 단열재 역시 열 손실을 최소화 하면서 여름에는 열을 차단하는 기능으로서 최소 30cm이상의 뚜꺼운 단열재를 사용한다. 그래서 겨울은 따시게 여름은 썬케 지낼 수 있다. 다만 아직 까지는 평당 건축비가 기존 건축비 보다 조금 더 비싸지만 따지고 보면 그 차이는 금방 환수되고 그 이후론 남는 장사가 된다. 

 

정거마을 큰누나들이 힘이 드는지 그새 주저 앉았다. 이분들은 70대다.

윤국장이 안내를 하며 문패마다 짧막짧막 문패 주인들을 소개한다.  어느 댁 문앞에서 그 집 주인양반 자랑을 한다. 마누라를 알뜰히 챙기고 존중해준다니 정거마을 어르신들과 아저씨들 흠흠 헛기침이다. 

연대도 몽돌 해수욕장 넘어 가는 구비

그림 좋다.

우리마을에도 이런데가 있지 하며 정거주민들 욕심을 내기 시작한다.

마을이 아담하고 평화롭다. 정갈하기까지하다.  특히 저 지붕들에 마음이 빼앗겼다.  특별히 모난 집이 없다. 그 어울림이 정겹고 포근하다.

미을 햇빛 발전소로 가는 길 막 교회를 지났다

여기서 하루 150KW생산 마을 50가구에 3KW씩 전기를 공급한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일반 주택 평균 냉.난방 에너지 사용량이 1㎡당 16리터 임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반전이다. 저 시선들이 부러움만은 아닌 우리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으면 한다. 

 

연대도 지겟길을 따라 가 본다.  노인네들은 빠지고 

이 길에도 봄은 쑥쑥 자란다

내려다 본 마을 정경과 부속섬 만지도, 올해 저 섬을 연결하는 출렁다리가 들어 선다고 한다. 새로운 명물이 될 법하다.

현호색과 산자고가 지천이다. 

말나리와 콩짜개도 곳곳에 무더기로 자란다.

연대봉 정상부 당산나무인 물푸레나무가 돔담을 감싸듯 에워 싸고 있다.

지겟길은 연대봉 5부 능선을 둘러 다시  마을로  돌아오는 순환 코스로  총 연장 2.24km

꽃이 밟힐까 지나가기가 미안한 구간

등성이를 내려서면 작은 골짜기를  휘감는다

오곡도를 배경으로 생강나무가 꽃을 피웠다.  주변에는 동백을 비롯 사스레피, 야생사철, 보리밥, 송악등이 쉽게 눈에 뛴다. 숲 바닥은 마삭줄과 자금우가 뒤덮고 있다.  조금 우려되는 지점은 여기서도 칡의 세력 확장이다.

그리고 노루귀 또한 지천에 가득하다.

가덕도에서도  매봉에서 연대봉가는 구간 노루귀들이 떼지어 반짝 피었다 사라진다. 올해는 통영 연대도에서 노루귀를 첫 대면을 했다.  실컷 보았고 담았다.

옥곡도가 공룡의 등처럼 보인다.

숲을 빠져 나오자 다랭이밭 33층 길이다.

지겟골고개까지는 500m 남짓한 거리다. 길 바닥에 냉이 또한 지천이다.

주민분이 시금치며 쪽파를 캐어 다듬고 있다.

노지 시금치 맛? 달다

식전 그 분이 리어카에 방풍이며, 쪽파, 시금치를 싣고 오자 너도나도 한 단씩 두단씩 사기 시작했다. 직거래다. 

저녁밥 한잔할 요량으로 양을 줄였다. 가자미는 맛만 볼 정도로 가져 왔는데, 보통 1식 4~5찬에 국으로 구성한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난 다음

보물찾기의 배경을 설명하고 연대도를 찾은 이유를 다시금 공유한 다음 주민들이 꿈꾸며 만들어갈 정거마을에 대해 마을 현황과 주변 환경과 여러 조건에 대해 브리핑이 있었다.  부산환경교육센터의 정지숙 국장이 보물찾기 재료를 건네며 찾는 방법을 설명 중이다.

정거마을의 지리적 위치와 마을의 자연환경을 되새기고 마을 골목으로부터 각자가 사는 집 주위를 돌아 보는 마음으로  찬찬히 들여다 보자

 현재 주목받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현재 부산에는 어디에도 생태마을이 없다.  지난 30년간 개발에 노출된 낙동강 하구에 있던 자연마을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있다고 해도 원형을 상실한 채 이질화 되거나 시가로 편입되면서 이름만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부산을 대표하는 갈맷길에 있어 5-2구간의 경우 정거마을 때문에 코스가 변경됐다. 거리도 17km에서  20km로 늘었다. 그리고 언론이 주목하고 있다.

정거마을을 위해 자체 코스도 개발했다. 10km 남짓한 눌차만 둘레길인데 정거마을을 정점으로 하고 있다.  4월이면 갈맷길 그린워킹이 있고 4~5월 환경부 생태관광 체험행사가 3회, 8월 국제워크 캠프가 정거마을에서 열린다.  이런 것들은 정거마을이 변할 수 있는 기회이며 선점해야 한다.  공식적으로 내건 목표인 갈맷길 거점과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체험 마을이 된다면 ... 무엇보다 시장이 크다.  주5일제 수업이 전면화 됐다. 수많은  사람들이 찾게 된다.

그전에 정거마을이 갈아 입어야 할 옷은 ? 각자의 역할은 ?  이란 주제로 모둠을 나누어 보물찾기가 시작됐다.  

진지한 자세

두 모둠을 통해 나온 우리마을 좋고 나쁜 거, 그리고 바램들

주민교류는 이장님 혼자만 왔다.  부녀회장은 제사 때문에 저녁밥 해주고 급히 갔고 어촌계장을 비롯한 마을 분들은 2박3일 조업중이라 시간을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윤미숙 사무국장은 연대도가 지켜온 생태섬의 원칙에 대해 이렇게 전한다. “주민들이 설명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또 스스로 운영하지 못하는 시설은 마을에 들어와서는 안된다.”라고 했다. 윤국장 참 오랫만이었다.  아마 갑장이었지 싶다. 동료로서 활동하던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가까이서 마주한 얼굴, 그녀의 눈가에도 세월이 앉았다.  잠시 마음이 울컥했다. 

정거 부녀회장 등이 한팀에 되어 마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통영 연대도 이장, 말하는 솜씨며 손을 대하는 태도가 보통이 아니다.  그리고 솔직한 심정으로 그간의 과정을 들려주었다.  예컨데 일사천리는 결코 아니었다. 매번 주민과 의논하고 작은 일부터 해나가는 것이 힘들었다.  다들 내맘 같지 않다는 것과 그럼에도 같이 기야 한다는 거. 충분히 공감되는 일이다.  에코 에코 노래하다 벌써 7년차 란다. 시니브로 사명감과 자긍심이 작용한다고 했다. 진심으로 존경을 표하고 싶었다.

그렇게 밤이 익어갔다.  자다말고 얼핏 바라 본 하늘  새날이 일어설 채비 중이다.  

 

 있다




이 곡을 윤미숙 통영의제21 사무국장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