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5일 조부 기제사날 제사를 지내고 여름 가족 나들이에 대해 최종 점검이 있었다.
감포 전촌리로의 이동은 8월10일 있었다. 안타깝게도 이 집안 맏며느리는 제사 준비에 장모 병원가는 일로 친정집 오가며 이래저래 고달팠던지 몸살이 났다. 수요일 오후부터 증세가 보이더니 급기야 목요일은 결근까지 하다 애들만 고모편에 보내는 일이 발생했다. 마침 나 역시 행사가 있어 밤에 결합하고자 했는데, 아픈 사람 옆에는 누군가 챙기는 사람 있어야 한다는 어머니의 명령으로 감포길을 포기했다. 대신 전복을 사들고 귀가 했다. 애들한테 미안했다. 그리고 전체 식구들에게도 하지만 마누라도 챙겨야 했다. 그래도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는 소식에 마음의 위로를 받는다.
이 길은 동해 해파랑길 답사 때며 동해안 해안 식생 조사를 위해 몇 번 오간 길이다. 주변에 전촌솔밭해변이 있기는 한데 남쪽으로 대본과 봉길로 내려가면 월성핵발전소와 중저준위 핵폐기물저장 단지 때문에 일부러 찾아가지는 않는다.
식구들은 여기서 놀았던 것 같다.
행복은 멀리
파도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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