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비 흥근히 내린 토요일
아내가 수제비를 준비했다ᆞ
그리고 오늘은 전형적인 팔월 하순의 화창하고도 선선한 날씨
간간히 바람이 불고
우리 부부 아침나절 쓸고 딱고 정리하면서
버릴 것 버리고 땀 흘린 다음
아내는 우무가사리 넣은 콩국과 콩국수를 만들었다
간만에 맛보는 생활의 고소함이 콩국처럼 평화롭다
비록 내일 고달픔이 올지라도ᆢ ᆞ
한그륵의 포만감이 불어오는 바람 속에 평화롭다
참깨도 익어가는 팔월에
봉숭아 / 정태춘 박은옥
초저녁 별빛은 초롱해도
이 밤이 다하면 질터인데
그리운 내님은 어딜가고
저 별이 지기를 기다리나
손톱끝에 봉숭아 빨개도
몇밤만 지나면 질터인데
손가락마다 무명실에 메어주던
곱디고운 내님은 어딜갔나
별사이로 맑은달
구름거쳐 나타나듯
고운 내님 웃는 얼굴
어둠뚫고 나타나소
초롱한 저 별빛이 지기전에
구름속 달님도 나오시고
손톱끝에 봉숭아 지기전에
그리운 내님도 돌아오소
출처ㅣ 다음 블로그 아름다운 음악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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