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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는 이야기

팔월 마지막 주말의 평화

by 이성근 2013. 8. 25.

 

 

 

 

 

간만에 비 흥근히 내린 토요일

 

아내가 수제비를 준비했다ᆞ

그리고 오늘은 전형적인 팔월 하순의 화창하고도 선선한 날씨

간간히 바람이 불고

 

우리 부부 아침나절 쓸고 딱고 정리하면서

버릴 것 버리고 땀 흘린 다음

 

아내는 우무가사리 넣은 콩국과 콩국수를 만들었다

간만에 맛보는 생활의 고소함이 콩국처럼 평화롭다

 

비록 내일 고달픔이 올지라도ᆢ ᆞ

 

한그륵의 포만감이 불어오는 바람 속에 평화롭다

 

참깨도 익어가는 팔월에

 

봉숭아 / 정태춘 박은옥

 

              초저녁 별빛은 초롱해도

              이 밤이 다하면 질터인데

              그리운 내님은 어딜가고

              저 별이 지기를 기다리나

 

              손톱끝에 봉숭아 빨개도

              몇밤만 지나면 질터인데

              손가락마다 무명실에 메어주던

              곱디고운 내님은 어딜갔나

              별사이로 맑은달

              구름거쳐 나타나듯

              고운 내님  웃는 얼굴

              어둠뚫고 나타나소

              초롱한 저 별빛이 지기전에

              구름속 달님도 나오시고

              손톱끝에 봉숭아 지기전에

              그리운 내님도 돌아오소

  

출처ㅣ 다음 블로그 아름다운 음악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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