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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풀과 나무

칠엽수

by 이성근 2015. 2. 14.

 

Aesculus turbinata Blume  (horse chestnut, 무환자나무과 七葉樹) 일본 원산

공원 등에 심어 기른다.  높이는 30m에 달하고 굵은 가지가 사방으로 퍼지며 겨울눈은 크고 (樹脂)가 있어 점성이 있으며 어린 가지와 잎자루에 붉은빛이 도는 갈색의 털이 있으나 곧 떨어진다.

꽃은 잡성화로 양성화와 수꽃이 있고 6월에 분홍색 반점이 있는 흰색으로 피며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많은 수가 빽빽이 달린다. 꽃차례는 길이가 1525cm이고 짧은 털이 있다. 꽃의 지름은 1.5cm 정도이고 꽃받침은 종 모양이며 불규칙하게 5개로 갈라지고, 꽃잎은 4개이다.

잎은 마주나고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진 겹잎이다작은잎은 57개이고 긴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이 좁으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고 뒷면에는 붉은빛이 도는 갈색의 털이 있다. 가운데 달린 작은잎이 가장 크고, 밑 부분에 달린 작은잎은 작다.

모양이 비슷한 유럽산 서양칠엽수(호스 체스트넛 Horse-chestnut : 학명 Aesculus hippocastanum.)는 열매 겉에 가시가 있고 잎에 주름살이 많으며 꽃이 약간 크다. 이 나무는 스페인, 프랑스 등 남부유럽의 여러 국가에서 가로수로 많이 사용되며 봄이되면 거리에 꽃가루가 가득하다. 컨커 트리(Conker Tree)라고도 부르고 프랑스에서는 마로니에(marronier)라고도 부른다.

긴 원추형에 가까운 정연한 수형을 가지는 특징이 있어 특별히 전정하여 나무를 다듬을 필요가 없으며 맹아력이 약하고 전정을 싫어하는 편이다. 크게 자라는 교목으로 햇볕을 좋아하므로 가로수, 공원용수로 많이 이용하지만 건조에 견디는 힘은 약한 편이므로 너무 건조하거나 공해가 심한 도심의 가로수로는 적당하다고 보기 어려우며, 잎이 아름답고 무성하므로 공원이나 광장, 정원의 녹음수로 아주 좋으며 밀원식물로도 가치가 높다. 심근성이라 이식의 어려움이 있지만 이식의 적기는 가을에 낙엽이 진 후와 봄 싹트기 전이지만 추운 지방에서는 봄 이식이 안전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가시칠엽수는 고종이 1913년 네덜란드 공사로부터 선물 받은 것으로 덕수궁 석조전과 돌담 사이에 거목으로 남아 있다. 한편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는 마로니에가 없고 일제 강점기에 심어진 칠엽수가 있다.

 

종자는 밤처럼 생기고 끝이 둥글며 폭이 23cm이고 붉은빛이 도는 갈색이다. 종자에 녹말이 많으므 타닌을 제거한 후에 식용한다.

생약명을 사라자(娑羅子)라고 한다. 맛이 달고 약성이 따뜻하며 독성이 없는 생약으로 성분이 지방유와 단백질 전분 사포닌 탄닌 등으로 강장 및 소염작용 수렴(收斂) 살충의 효능이 있고 청열 종기 위한복통(胃寒腹痛) 지사 정장 이질 궤양 습진 등을 치료한다.

 

잎 가장자리톱니

잎 뒷면

열매표면

칠엽수

Aecsculus turbinate Blume

작고 불규칙

백색털이 밀생

매끈하고 잔돌기가 있음

마로니에

Aesculus hippocastanum L.

겹톱니, 불규칙

갈색털이 밀생

날카로운 가시

 

칠엽수

                 전원일

 

너를 만난 건

대구 동화사 가는 길목에서다

풍토병에 거린 듯

몸뚱어리는 문둥이처럼

진물로 얼룩져있고

도란형 잎들은 병들고 찢겨져

적갈색으로 변한 마음을 대변하고 있었다

공해에 약한 너는

무지(無知)한 인간을 향해

청정해역으로 옮겨달라며

끝없이 절규한다.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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