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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지역과 마을

초량2동 도시민박촌 연계 -파킹파크를 도모하다

by 이성근 2016. 6. 30.

 

초량2동 도시민박촌 조성이 이루어 지고 있는 초량2동 망양로 533번길 일원, 원래는 연꽃이 피어  연화마을이라 했는데 일대에  공동묘지가 있어 연화마을보다는 공동묘지가 연상되어 부정적 이미지를 지우고자 최근에는 민박촌마을로 불리우고 있는 곳이다.  현재 이곳에는  사회적 기업 '공유를 위한 창조'가 도시민박촌의 운영과 '청춘다락방' 프로젝트 등 다양한 지역 재생이 시도되고 있다.

청춘다락방은 마을의 빈방과 공·폐가를 수리해 청년들의 주거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으로, 청년 주거문제도 해결하고 '젊은 이웃사촌'을 통해 마을에 활력도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이 구상은 최근 행정자치부의 '지역사랑 크라우드 펀딩(온라인 소액투자자 모집) 대회'에 뽑히면서 본격화했다. 목표 금액이 모이면 빈 집을 리모델링 해 8월께 청년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부산일보)

 

 

부산그린트러스트도 이 지역을 오래 전부터 눈여겨 봐 왔던 곳이다. 공유를 위한 경제와는 사업이 시작되전부터  상호 네트워크화 하여 고민을 해왔던 마을이다.  BGT의 경우 직접적으로 마을 대소사며 마을 안으로 들어가기 보다 측면 지원하면서 BGT의 정체성에 맞는 활동을 도모하고자 했다.   그 중의 하나인 845번지 일원의 사면 방치된 자락을 개간하여 마을공동체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새로운 녹지 조성사업을 구상했지만 예산의 불발로 계획의 중단이 있었다.  최근 일대를 주민들과 도시농업 관련 단체가 텃밭으로 꾸몄다. 아쉽기는 하지만  놀리는 것 보다는  훨씬 생산적이라 잠시 유보하고 긍정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최근 이 마을에 지난 6월 개금2동에서 소수 주민의 반대로 철수 했던 '기부정원 '조성을 접목시키려고 한다.  

사업의 형태는 2014년부터 부산녹색도시 21추진협과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든 국제그린워크 캠프를 통해서다.  국제그린워크캠프는 7월18일 시작된다.  그 전에 사전 작업을 위해 찾았고 조성은  민박촌사업의 일환으로 입주를 예정중인 작가 지망생 김현정(27·) 씨와 문화기획을 하는 권지원(27·) 씨가 거주할 집의 도로쪽 벽면이다.  초량6동 5구간 주거전용 주차장 앞이다.  

조성 장소로 선택한 것은 외부 노출을 차폐하기 위함인데, 차페를 고려한 시공이면서도 통풍과 우기시 빗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 또한 조상에 앞서 수평을 잡아야  본격적 조성이 기능하기 때문에 그 방법을 도모학 위한 현장 답사였다.

현재 민박촌은 공정율 80%를 보이고 있다.

마을의 변화가 기대된다.

현장에 간 김에 올해 수행해야 할 일 중에 파킹파크를 위해 문을 두드렸다.

사실 지난 4월에 이 주차장을 눈여겨 보고 관할 구청에 가능여부를 문의 한 바 있다. 안타깝게도  바깥 옹벽은 배부름 햔상이 발생하여 정비가 요구된다며 조성 후 보자로 되었다

그러다 다시 현장을 보면서 안쪽 옹벽은 시도해도 될 것 같아 다시 문의를 했는데 부정적 답을 들었다.  다른 적당한 장소를 찾는 일도 그렇고 해서 다른 선을 통해 검토해달라 하였고 가능하다는 답을 들었다.

옹벽의 조성의 발상은 사상역 가로공원을 참고하였다. 아이비와 케롤라이나 자스민을 식재하였는데 시간의 경과에 따하 활착이 이루어지고 시각적으로나 생육상태 괜찮았기 때문이다.  조성공법에 대한 자문과 시공상의 장애요인을 찾아 낸다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뿐 아니라 민박촌 전체 경관에도 일조하여 주목받으리란 판단이 들었다

쉽지는 않으리라

현장을 돌다가 주민이 마련한 점심을 대접받았다. 마침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촬영팀이 식재료비를 지불하여 준비된 상이었는데 특히 고구마줄기 무침이며, 박무침, 머위 무침 등  나물류가 시장하던차 더욱 밥맛을 돋구었다.

마을에는 구봉산에서 내려오는 작은 물길이 있다.  배수기능만 있을 뿐인데 동구 범천마을 호계천처럼 변화가 있으면 훨씬 좋으련만, 그 복원이 적잖이 예산을 요하기  때문에 기초 지자체로서는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이다. 또한 하절기 우기시 말고는 유지용수도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예전에는 물길이 조금일도 살아 있어 인근 산지의 양서파충류며 동물들의 사식처로서도 기능했을 것이다.   계류이기 때문에 가재나 도룡뇽, 북방산개구리며 두꺼비는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작은 소에는 버들치가 있었을 것이고 ....

도랑으로 변한 산지사면의 식생은 단순했다.  굴피나무가 유난히 많았다.

마을을 흐르던 계류가 자연스러워 진다면

 

 

그런데 이곳 역시 열린 구간은 아주 작다. 물길은  마을진입의 다른 한 출구로 복개되어 주차장으로 전락했다.

 

발길을 돌려 적산가옥으로 향했다.  

입구에 있는 소나무는 2014년 마을터줏대감나무 조사때 측정한 나무다,  수형이 썩 좋지는 않다만 마을의 역사를 대변하는 나무 중의 한 그루다.  근원부에서 2m쯤에서 두개의 줄기를 내었고 가지는 서쪽으로 기울었다.  담쟁이들이 휘감고 있다.  일부 고사지도 보여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최근 부산일보가 어느 외국이 발견하여 제보했다는 일본가옥, 기사를 보고 웃었다.  아마 외국인이 그래서 기사거릭 된 것 같다

아무튼 기사에 따르면 이 집은 1941년에 지어진 집이다.

동아대 건축학과 김기수 교수 등 연구팀이 주택의 이력을 조사한 결과 연면적 133의 주택 외에도 온실과 창고 등이 함께 들어섰지만 지금은 남아있지 않다.

주택은 전체적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한 편이지만 일부 개조가 이뤄져 원형의 모습을 잃은 상태다. 다다미방은 온돌로 바뀌었고, 마당으로 연결되는 일본식 툇마루(엔가와)도 벽과 창문으로 막혀 버렸다. 집무실 지붕쪽 녹색 기와 역시 한 차례 교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주택을 지은 인물은 일제강점기 부산에서 유리그릇과 전등을 제조·판매하던 사업가 스나가와 기쿠지 씨로 확인됐다. 효고 현 출신인 스나가와 씨는 1912년 부산으로 넘어와 지금의 부산역 맞은편에 유리제품 제조공장과 판매점포를 열었다 고 한다

수국이 옹벽 그리고 집과 참 잘 어울린다.   아마도 수구은 그 시절 식재된 것이 아닐까 싶다.

수국이 있는 쪽은 화장실이 있는 쪽이다.

집 안쪽은 6조와 8조 크기의 다다미방 2, 부엌, 화장실 등이 있었다.

일본주택이지만 창문 연출은 참 매력적이다,

화장실은 남녀따로 구분되어 있다. 엄밀히 말하면 대소변 구분이랄까

작은 응접실의 햇빛 가림 또한  시선을 줄만하다

외벽형태다  

지붕의 골조

 

 

이 집에서 눈길을 사로 잡은 것 중에 하나가  벽면 돌출부 모서리 처리다.

왕대를 열을 가해 네모지게 하여 모서리 처리를 기막히게 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기법이다.

실내 벽체에 붙박이 형태로 달린 설합의 손잡이들

이 집과 더불어 시간을 보냈을 법한 측백나무 한 그루 

현재 이곳은 개인 사유지다.  소유주가 시민에게 기부한다면 해본다,  소유주 측은 조만간 이 주택을 자연효소 교육·체험시설과 전통찻집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이 주택은 해방 후 적산가옥으로 분류돼 개인에게 불하된 뒤 몇 차례 소유권이 바뀌다 10여 년 전 한 사업가가 매입했다.

처음 집을 지었던 스나가와 씨가 공장·점포 근처가 아닌 산 중턱에 집을 지은 연유는 명확하지 않다. 김기수 교수는 "당시 항공사진을 보면 주택 근처 구봉산 중턱까지 길이 나 있었다""집주인이 자연환경이 좋은 곳에 고급 주택을 지은 뒤 자동차를 이용해 공장을 오갔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는데 일제  산복도로 주변에는 이런 집이 꽤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그 시절 부산 앞바다가 보이는 듯 하다. 

 

 


Man`s Blues Will Never Die - Big Mike Grif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