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저자 장하준|역자 김희정|부키 |2014.07
지금 우리를 위한 새로운 경제학 교과서
원제 Economics: The User's Guide
장하준-한국의 대표적인 비주류 경제학자이다. 경제사와 사회정치학적 요소들을 경제 상황의 진화에 있어 주된 요인으로 보는 경제학 이론인 '제도주의적 정치경제학'을 구체화하여, 이를 바탕으로 한 경제학적 분석을 시도하면서 한국경제와 세계 경제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University of Cambridge에서 경제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 이래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03년에 신고전학파 경제학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경제학자에게 주는 뮈르달 상을, 2005년에 경제학의 지평을 넓힌 경제학자에게 주는 레온티예프 상을 최연소 수상함으로써 세계적인 경제학자로 명성을 얻었다.
주요 저서로는 『사다리 걷어차기』(2004) 『개혁의 덫』(2004) 『쾌도난마 한국경제』(2005)를 비롯하여, 『The Political Economy of Industrial Policy』(1994, Macmillan Press), 『Globalization, Economic Development and the Role of the State』(2003, Zed Press) 『개혁의 덫』(2004), 『나쁜 사마리아인』(2007), 『장하준,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2007)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2014)』등이 있다.
『사다리 걷어차기』(Kicking away the Ladder, 2002, Anthem Press)는 선진국들의 성장 신화 속에 숨겨진 은밀한 역사를 다룬 책이다. 선진국들이 현재 개발도상국 및 후진국들에게 강요하는 정책과 제도가 과거 자신들의 경제 발전 과정에서 채택했던 정책이나 제도와는 얼마나 거리가 먼 것인지, 따라서 후진국들에 대한 그들의 '설교'가 얼마나 위선적인 경우가 많은지를 보여준다.
2008년 예스24 올해의 책에 선정되기도 한 『나쁜 사마리아인』을 통해 그는 통제되지 않는 국제 거래(자유 시장 경제)는 경제를 개발하는데 있어 거의 성공하지 못했고, 보호주의 정책들보다 훨씬 나쁜 결과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개발도상국의 GDP는 규제를 풀라는 압력이 있기 이전에 훨씬 더 빠르게 성장했다는 증거를 바탕으로 사유화와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을 통해 성장을 유도하려는 자유 시장 경제의 실패를 보여주었다. 이 책은 국방부에서 불온도서로 선정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목차
프롤로그-귀찮게 뭘…?: 경제학은 왜 알아야 하는가?
왜 사람들은 경제학에 별 관심이 없는 걸까?│이 책은 어떻게 다른가?
1부 경제학에 익숙해지기
1장 인생, 우주, 그리고 모든 것: 경제학이란 무엇인가?
경제학은 인간의 합리적 선택에 관한 연구다?│아니면 경제학은 경제를 연구하는 학문인가?│맺는말: 경제를 연구하는 학문으로서의 경제학
2장 핀에서 핀 넘버까지: 1776년의 자본주의와 2014년의 자본주의
핀에서 핀 넘버까지│모든 것이 변한다: 자본주의의 주체와 제도는 어떻게 바뀌었는가│맺는말: 변화하는 실제 세상과 경제 이론들
3장 우리는 어떻게 여기에 도달했는가?: 자본주의의 간단한 역사
빌어먹을 일의 연속: 역사는 왜 공부할까?│거북이 vs 달팽이: 자본주의 이전의 세계 경제│자본주의의 여명: 1550∼1820년│1820년∼1870년: 산업 혁명│1870∼1913년: 결정적인 하이눈 시기│1914∼1945년: 파란의 시기│1945∼1973년: 자본주의의 황금기│1973∼1979년: 과도기│1980년∼현재: 신자유주의의 흥망
4장 백화제방: 경제학을 ‘하는’ 방법
모든 반지 위에 군림하는 절대반지?: 경제학의 다양한 접근법│경제학파 칵테일: 이 장을 읽는 방법│고전주의 학파│신고전주의 학파│마르크스학파│개발주의 전통│오스트리아 학파│(신)슘페터 학파│케인스학파│제도학파: 신제도학파? 구제도학파?│행동주의 학파│맺는말: 어떻게 경제학을 더 나은 학문으로 발전시킬까?
5장 드라마티스 페르소나이: 경제의 등장인물
주인공은 개인│진짜 주인공은 조직: 경제적 의사 결정의 현실│개인조차도 이론과는 다르다│맺는말: 불완전한 개인만이 진정한 선택을 할 수 있다
2부 경제학 사용하기
6장 “몇이길 원하십니까?”: 생산량, 소득, 그리고 행복
생산량│실제 숫자│소득│실제 숫자│행복│실제 숫자│맺는말: 경제학에 나오는 숫자가 절대 객관적일 수 없는 이유
7장 세상 모든 것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생산의 세계
경제 성장과 경제 발전│실제 숫자│산업화와 탈산업화│실제 숫자│지구가 바닥난다?: 지속 가능한 성장과 환경 보호│맺는말: 왜 생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가
8장 피델리티 피두시어리 뱅크에 난리가 났어요: 금융
은행과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투자 은행과 새로운 금융 시스템의 탄생│실제 숫자│새로운 금융 시스템과 그 영향│실제 숫자│맺는말: 금융은 너무도 중요하다. 바로 그 때문에 엄격하게 규제할 필요가 있다
9장 보리스네 염소가 그냥 고꾸라져 죽어 버렸으면: 불평등과 빈곤
불평등│실제 숫자│빈곤│실제 숫자│맺는말: 빈곤과 불평등은 인간이 제어할 수 있다
10장 일을 해 본 사람 몇 명은 알아요: 일과 실업
일│실제 숫자│실업│실제 숫자│맺는말: 일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자
11장 리바이어던 아니면 철인 왕?: 정부의 역할
정부와 경제학│국가 개입의 도덕성│시장 실패│정부 실패│시장과 정치│정부가 하는 일│실제 숫자│맺는말: 경제학은 정치적 논쟁이다
12장 지대물박(地大物博): 국제적 차원
국제 교역│실제 숫자│국제 수지│실제 숫자│외국인 직접 투자와 초국적 기업│실제 숫자│이민과 노동자 송금│실제 숫자│맺는말: 가능한 모든 세상 중에 가장 좋은 세상?
에필로그-그래서 이제는?: 어떻게 우리는 경제학을 사용해서 경제를 더 좋게 만들 수 있을까?
경제학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그래서 어쩌라고?: 경제는 경제학자들에게만 맡겨 두기에는 너무 중요한 문제다│마지막 부탁: 생각하는 것보다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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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금융 위기 이후, 우리가 기다리던 경제학 입문서
2011년 11월 2일 미국 하버드대학 샌더스관 앞에 수십 명의 학생들이 모여 수업을 거부하고 ‘교수에게 보내는 항의 서한’을 낭독했다. “당신의 강의는 지나치게 편향되었다. 당신이 우리에게 주입하는 경제학은, 미국 사회의 빈부 격차를 영구화하고 세계 금융 위기를 유발한 그 이데올로기 아닌가.”
학생들로부터 수모를 당한 교수는 그레고리 맨큐, 다름 아닌 『맨큐의 경제학』 저자이다. 그러나 학생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그의 책은 여전히 하버드대학은 물론 세계 많은 나라 대학에서 경제학 기본 교재로 쓰이고 있는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2008년 전 세계를 휩쓴 금융 위기 이후, 시장 만능을 설파하던 신자유주의와 이를 뒷받침해 온 신고전학파 경제학에 대한 비난과 회의감이 팽배해졌다. 대공황 이후 가장 큰 금융 위기가 터졌는데도 대다수 경제학자들은 그 원인조차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각 대학에서 경제학 커리큘럼을 바꾸자는 움직임이 ‘다원주의적 경제학을 위한 국제 학생 운동(International Student Initiative for Pluralist Economics)’으로 번졌다. 산업계와 정책 현장에서도 주류 경제학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경제학의 기본 체계를 정확히 어디서부터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에 관해서는 누구도 쉽게 의견을 내지 못하고 있다.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는 이런 상황에 딱 맞춘 경제학 입문서이다. 『맨큐의 경제학』처럼 경제학자의 이름을 내세운 또 하나의 경제학 책이 아니다. 현실의 벽에 부딪친, 아니 현실을 호도해 온 경제학을 근본부터 뒤집는 ‘새로운 경제학 교과서’이자, 일부 경제학자들의 전유물이나 지적 유희 대상으로 전락한 경제라는 학문을 생산과 경제 활동의 주역인 평범한 시민, 바로 우리 자신에게 되돌리려는 노력이다.
바로 이 때문에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가 25년 만에 재발간하는 펠리컨북스 시리즈의 첫 책이 되었으리라.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조지 버나드 쇼의 책으로 1937년 첫 선을 보인 펠리컨북스 시리즈는 당시 책값의 10분의 1 가격으로 문고본을 보급해 지식의 대중화를 선도했다. 이후 1989년 날개를 접었다가 올해 다시 날아오르면서 그 첫 저자로 장하준 교수를 지목한 것이다.
장하준 교수는 최근 영국 정치 평론지 『프로스펙트(PROSPECT)』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적 사상가(WORLD THINKER) 50인’에서 지난해 18위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위르겐 하버마스, 슬라보예 지젝보다 앞선 9위에 오르는 등 대중과 가장 가까운 경제학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과학이라 자처하는 경제학에 날리는 보디블로”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는 경제란 무엇이고 경제학이란 무엇인지, 왜 지금 우리가 경제학을 알아야 하는지에서 논의를 시작한다. 장하준 교수는 ‘과학’이자 진리로 군림해 온 신고전주의 경제학이 현재의 금융 위기에 어떠한 해법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전문가들에게만 경제를 맡겨 둘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런 만큼 평범한 시민인 우리 모두가 경제와 친해질 수 있도록 1부는 ‘경제학에 익숙해지기’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장 ‘인생,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서는 인생, 우주,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는 주류 경제학에 강력한 ‘보디블로’를 날린다. 이어 2장 ‘핀에서 핀 넘버까지’에서는 오늘날의 자본주의가 ‘보이지 않는 손’을 주창한 애덤 스미스가 살던 시대와 자본가, 노동자, 시스템 측면에서 얼마나 다른지를 보여 주면서 세상의 변화에 따라 경제 이론도 달라질 수밖에 없음을 역설한다. 이 변화상은 3장 ‘우리는 어떻게 여기에 도달했는가?’에서 조망할 수 있다. 1500년부터 2014년까지, 때로는 ‘거북이’처럼 때로는 ‘터보엔진’을 단 것처럼 달려온 자본주의의 변화가 눈에 잡힐 듯 생생하게 펼쳐진다.
이어 4장 ‘백화제방’에서는 경제학의 다양한 접근법을 소개한다. 오늘날 경제학계의 주류인 신고전주의 학파(N)뿐 아니라 오스트리아학파(A), 행동주의 학파(B), 고전주의 학파(C), 개발주의(D), 제도학파(I), 케인스학파(K), 마르크스학파(M), 슘페터 학파(S) 등 우리가 꼭 알아야 할 9가지 주요 경제학파를 알기 쉽게 정의한다. 먼저 각 경제학파의 핵심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 뒤, 어떤 배경에서 태동했고 장점과 한계는 무엇인지 간결하게 정리해 주는데, 이를테면 신고전학파는 고도의 정확성과 명확한 논리라는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반면 현 상황을 과도하게 수용함으로써 보수적인 경향을 띤다고 설명한다. 또 고전주의를 계승했다는 점에서 신고전주의와 마르크스주의는 ‘이복형제’라는 재미난 뒷이야기도 곁들여진다.
장하준 교수는 현실의 필요에 따라 우리가 여러 학파의 장단점을 취합한 ‘경제학파 칵테일’을 만들어 맛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면 자본주의의 활력과 생존 능력에 관한 다양한 견해를 맛보려면 CMSI 칵테일이, 왜 가끔은 정부 개입이 필요한지를 알고 싶으면 NDK 칵테일이 제격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든 경제 이론은 저마다 효용이 있으며 모든 이론 위에 군림하는 ‘절대반지’ 이론은 결코 없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5장 ‘경제의 등장인물’에서는 기업, 정부, 국제기구 등의 역할을 짚으면서 신고전주의 경제학에서 가정하는 ‘합리적이고 이기적인 개인’이 얼마나 현실과 맞지 않는지를 보여 준다.
이처럼 1부는 그간 유일한 진리로 군림하며 ‘경제학 제국주의’로 치달은 신고전학파가 수많은 이론 중 하나일 뿐임을 지적하고, 다양한 경제 이론을 필요에 따라 언제든 쓸 수 있음을 보여 줌으로써 경제학 자체에 대한 거리감을 없애 준다. 그래서 『가디언』은 이 책에 대해 “경제학 입문서이자, 참고서이자, 간략한 세계 경제사로 모두 사용할 수 있다.”면서 “과학이라 자처하는 경제학에 날리는 강력한 보디블로”라고 평했다.
가볍게, 재미있게, 가장 ‘사용자 친화적’인 가이드북
이어지는 2부는 실제 세상의 경제를 이해하는 데 경제학을 어떻게 ‘사용’할지를 보여 준다. 말 그대로 ‘사용자 가이드(User's Guide)’인 셈. 6장 ‘몇이길 원하십니까?’는 생산량, 소득, 행복에 대해서, 7장 ‘세상 모든 것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는 너무도 중요한 생산의 세계를 다루고, 8장 ‘피델리티 피두시어리 뱅크에 난리가 났어요’는 오늘날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경제의 불안 요소가 된 금융을 설명한다. 9장 ‘보리스네 염소가 그냥 고꾸라져 죽어 버렸으면’은 불평등과 빈곤 문제를 올바로 보는 시각을 제공하고, 10장 ‘일을 해 본 사람 몇 명은 알아요’는 일과 실업 문제를, 11장 ‘리바이어던 아니면 철인 왕?’은 정부의 역할을, 마지막으로 12장 ‘지대물박’은 국제 무역, 국제 수지, 초국적 기업과 외국인 직접 투자, 이민 등 국제 경제의 제반 문제를 다룬다.
따라서 각 장에는 적지 않은 숫자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경제학 공포증을 유발하는 복잡한 수식이나 함수, 그래프가 아니라 경제 현실을 알 수 있도록 딱 필요한 만큼의 숫자만 보여 주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빈곤을 이야기할 때는 세계 인구 5명 중 1명이 하루 1.25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살고 있으며, 그들 대다수는 우리 생각과 달리 가난한 나라가 아니라 중국, 인도 같은 개발도상국 주민이라고 설명한다.
또 장하준 교수는 고차원적인 경제 수학 대신 행동 재무학, 진화 경제학 등 제반 경제 이론이 거둔 성과와 경험은 물론이고 심리학, 영화 등 누구에게나 친숙한 사례를 활용해 경제를 전혀 모르는 독자라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예를 들어, 행복도 연구를 방해하는 ‘적응된 선호’와 허위의식의 문제는 이솝우화의 ‘여우와 포도’ 이야기와 영화 〈매트릭스〉를 통해 풀어낸다.
이 책이 얼마나 ‘사용자 친화적’인지는 거의 대부분의 대학에서 경제학 개론서로 쓰이는 『맨큐의 경제학』과 목차만 비교해 보아도 드러난다. 『맨큐의 경제학』은 서론에 이어 ‘제2부 시장의 작동원리’로 본론을 전개하고 ‘제3부 시장과 경제적 후생’, ‘제4부 공공경제학’ 순서로 나아가며 추상적인 시장 논의에서 출발한다. 반면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는 경제활동을 하는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중요하게 여기는 일, 소득, 행복 등을 일상의 언어로 설명해 사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책속으로
하버드대학 경제학 교수이자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경제학 교과서 중의 하나를 집필한 그레고리 맨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경제학자들은 과학자인 척하는 걸 좋아한다. 나도 종종 그러기 때문에 잘 안다. 학부생들을 가르칠 때 나는 의식적으로 경제학을 과학의 한 분야로 묘사한다. 내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두루뭉술한 학문 분야에 발을 들여놨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경제학이 물리학이나 화학 같은 의미의 과학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중략) 화학에서 다루는 분자나 물리에서 다루는 물체와는 달리 인간은 자유 의지를 가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경제 문제에 정답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더 이상 이 문제를 전문가들 손에만 맡겨 둘 수 없다. 즉 책임 있는 시민은 모두 어느 정도 경제학적 지식을 갖춰야 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고 해서 두꺼운 경제학 교과서를 읽으면서 특정 경제학의 시각을 무조건적으로 흡수하라는 말은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양한 경제학적 논쟁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특정 경제 상황과 특정 도덕적 가치 및 정치적 목표하에서는 어떤 경제학적 시각이 가장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비판적 시각을 갖출 수 있도록 경제학을 배우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경제학을 이야기하는 책이 필요하다. 나는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라고 믿는다. -프롤로그 귀찮게 뭘…? 15쪽
현대에는 사고파는 것이 불가능한 많은 것들, 예를 들어 인간(노예), 아동 노동, 관직 등이 옛날에는 시장에서 합법적으로 거래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자유 시장’의 경계가 시대를 초월하는 과학적 방법에 의해 정해진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우리가 현재 당연시하는 시장의 경계 또한 달라질 수 있음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이 규제가 많고 세율이 높았던 1950년대에서 1970년대 사이에 가장 빨리 성장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세금과 관료주의를 줄여야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견해에 곧바로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될 것이다. -3장 우리는 어떻게 여기에 도달했는가? 55쪽
헤크셰르-올린-새뮤얼슨 이론에서는 모든 나라가 기술적, 조직적으로 모든 것을 생산할 능력이 있다고 가정하고 논의를 시작한다. 각 나라가 특화할 제품을 다르게 선택하는 것은 단지 제품마다 생산에 필요한 자본과 노동의 조합이 다르고, 나라마다 가지고 있는 자본과 노동의 상대적인 양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가정은 결국 비현실적인 결론으로 이어진다. 즉 과테말라가 BMW 같은 차를 만들지 않는 것은 생산할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것을 생산하는 것이 경제적이지 않아서인데, BMW를 생산하려면 자본이 많이 들고 노동력은 조금 드는 반면 과테말라는 노동력은 풍부하고 자본은 조금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4장 백화제방 123쪽
빌프레도 파레토(1848~1923)는 독립 의지를 가진 모든 개인의 권리를 존중한다면 사회 구성원 가운데 누구의 상황도 나빠지지 않으면서 일부의 상황이 나아져야만 그 사회적 변화를 개선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수의 이익’이라는 명목하에 더 이상 개인의 희생이 없어야 한다는 견해인데, 파레토 기준(Pareto criterion)이라 부르는 이 개념은 현대 신고전주의 경제학에서 사회의 개선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실제 세상에서 누구에게도 피해를 입히지 않는 변화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파레토 기준은 사실상 현상을 유지하고 어떤 것에도 개입하지 않는 자유방임주의적 태도를 정당화하는 처방이 되고 말았다. 파레토 기준을 채용함으로써 신고전주의 학파는 굉장히 보수적인 성향을 띠게 되었다. -4장 백화제방 126~127쪽
고전주의를 계승했다고 자처하는 신고전주의 학파보다 고전주의 이론을 진정으로 계승한 것이 마르크스학파이다. 마르크스학파는 노동 가치론을 채택한 반면 신고전주의는 이 이론을 노골적으로 부정한다. 또 마르크스학파는 생산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신고전주의에서는 소비와 교환이 주 관심 대상이다. 마르크스학파는 경제 체제가 개인보다는 계급으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신고전주의가 거부한 또 하나의 고전주의적 요소이다. 고전주의 경제학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마르크스와 그의 추종자들은 이복형제인 신고전주의와는 많이 다른 경제학을 만들어 냈다. -4장 백화제방 132쪽
정부 실패의 가능성을 생각하면, 국가를 구석으로 밀어내고 중앙은행과 같이 꼭 필요한 기구에 정치적 독립성을 부여해 경제를 탈정치화하는 것이 좋은 생각처럼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그 영향력을 줄여야 한다고 하는 ‘정치’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민주 국가에서 정치란 국민이 끼치는 영향력에 다름 아니다. 시장은 ‘1원 1표’ 원칙으로 움직이는 반면 민주 정치는 ‘1인 1표’ 원칙으로 움직인다. 따라서 민주 사회에서 경제를 탈정치화 하자는 것은, 결국 돈을 더 많이 가진 사람들에게 사회를 움직이는 힘을 더 많이 주자는 반민주적인 주장이다. -11장 리바이어던 아니면 철인 왕? 381쪽
경제학은 정치적 논쟁이다. 과학이 아니고, 앞으로도 과학이 될 수 없다. 경제학에는 정치적, 도덕적 판단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확립될 수 있는 객관적 진실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경제학적 논쟁을 대할 때 우리는 다음과 같은 오래된 질문을 던져야 한다. “Cui bono(누가 이득을 보는가)?” 로마의 정치인이자 유명한 웅변가였던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의 말이다. -에필로그: 그래서 이제는? 435쪽 ---
나쁜 사마리아인들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저자 장하준|역자 이순희|부키 |2014.11
목차
프롤로그: 나라가 부자가 되려면
1장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 다시 읽기 [세계화에 관한 신화와 진실]
세계화의 정사(正史) | 세계화의 진실 | 신자유주의자냐 신바보주의자냐? | 누가 세계 경제를 운용하는가? | 나쁜 사마리아인들이 이길 것인가?
2장 다니엘 디포의 이중생활 [부자 나라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가?]
영국, 세계에 도전장을 던지다 | 영국 경제의 이중생활 | 미국, 싸움판에 들어서다 | 링컨과 관세와 남북전쟁 | 다른 나라들, 부끄러운 비밀들 | 역사에서 배우는 올바른 교훈
3장 여섯 살 먹은 내 아들은 일자리를 구해야 한다! [자유 무역이 언제나 정답인가?]
자유 무역은 통하지 않는다! | 이론이 나쁘면 결과도 나쁘다 | 국제 무역 시스템과 그 불만 | 농업을 위해서 공업을 희생시키라고? | 무역은 늘리고, 이데올로기는 줄이고
4장 핀란드 사람과 코끼리 [외국인 투자는 규제해야 하는가?]
외국 자본이 꼭 필요한가? | 테레사 수녀 같은 외국 자본? | ‘군사력보다 더 위험하다’ | 국경 없는 세계가 도래했는가? | ‘자본에 의해 착취당하는 것보다 나쁜 딱 한 가지는…’
5장 인간이 인간을 착취한다 [민간 기업은 좋고, 공기업은 나쁜가?]
재판정에 선 국가 소유 | 국영 대 민영 | 국영 기업의 성공 사례 | 국영화를 해야 하는 이유 | 민영화의 함정 |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6장 1997년에 만난 윈도 98 [아이디어의 ‘차용’은 잘못인가?]
‘천재는 불이고, 이익추구는 연료다’ | 존 로와 최초의 기술 ‘군비 경쟁’ | 변호사들이 끼어들기 시작하다 | 미키마우스, 오래오래 사세요 | 끝을 접은 샌드위치와 강황 | 맞물린 특허의 횡포 | 가혹한 규정과 개발도상국 | 균형을 잡아라
7장 미션 임파서블? [재정 건전성의 한계]
노상강도, 무장 강도, 청부 살인업자 | 물가 상승도 물가 상승 나름이다 | 물가 안정의 대가(代價) | 재정 건전성 정책이 건전하지 않을 때 | 부자 나라는 케인즈주의, 가난한 나라는 통화주의
8장 자이르 대 인도네시아 [부패하고 비민주적인 나라에는 등을 돌려야 하는가?]
부정부패는 경제 발전을 저해하는가? | 번영과 정직 | 시장이 너무 확대되어서 탈이다 | 민주주의와 자유 시장 | 민주주의가 민주주의를 훼손할 때 |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 | 정치와 경제 발전
9장 게으른 일본인과 도둑질 잘하는 독일인 [경제 발전에 유리한 민족성이 있는가?]
문화는 경제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가? | 문화란 무엇인가? |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 게으른 일본인과 도둑질 잘하는 독일인 | 문화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 문화의 재발명
에필로그: 세상은 나아질 수 있을까?
시장에 대항하라 | 제조업이 왜 중요한가 | 집에서는 해 보지 마시오! | 기울어진 경기장이 필요하다 | 올바른 일과 쉬운 일
주
“외국인 투자 규제의 필요성 여부를 떠나 외국인 투자의 실질적인 규제가 가능하지 않다는 주장은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제 초국적기업들은 어느 정도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발을 빼는 방식’으로 외국인 투자를 규제하는 나라들에게 본때를 보일 수 있다. (그렇다면) 어째서 개발도상국들로 하여금 외국인 투자를 규제하는 능력을 제한하는 국제 협정에 빠짐없이 서명하게 하려고 기를 쓰는 것인가? 신자유주의 정통파는 시장의 논리를 따르는 것을 좋아하니까 어떤 방법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것은 개발도상국에게 맡겨 두면 되지 않겠는가?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호적인 나라에 대해서만 투자 결정을 내린다면 그것만으로도 해당 개발도상국에게 벌을 주거나 상을 주는 일이 되지 않겠는가? 부자 나라들이 개발도상국들에게 이런 제한을 부과하기 위해 국제 협정에 의지하고 있는 상황이야말로 외국인 직접투자의 규제가 효력이 없다는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장 교수는 독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무대 장치를 선보인다. 세계화의 허구와 관련해서는 당대의 베스트셀러인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를 곁들인다. 렉서스에 감동한 프리드먼에게 도요타 성장 신화의 이면을 통해 ‘렉서스 신화’를 무너뜨림으로써 일격을 가한다. 또 이 책에는 장 교수의 여섯 살짜리 아들까지 등장한다. 자유 무역이 언제나 정답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이 외에도 장 교수가 출연시킨 조연들은 더 있다. 최초의 경제인이라는 평을 받는 『로빈슨 크루소』를 쓴 디포에, 자의식이 강한 핀란드 사람들의 철저한 외국인 배척, 홍콩의 짝퉁 산업, <미션 임파서블>에서 IMF(?)의 역할, 부패했던 자이레와 인도네시아의 명암, 게으른 일본인과 도둑질 잘하는 독일인들이 잇달아 무대 위에 뛰어올라 이야기판을 벌이는 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누군가는 물을지도 모른다. ‘여기에 제시된 대안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냐’고 말이다. 그에 대한 판단은 각자가 하자. 다만 이 책의 말미에 다음과 같은 말은 기억해 두자.
“부자 나라들이 과거에 나쁜 사마리아인들처럼 행동하지 않은 적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그 역사적인 사건은 경제적으로도 훌륭한 결과를 낳았다. 그 이전과 그 이후를 통틀어 개발도상국 세계는 가장 높은 성과를 올렸다. 그 경험에서 얻은 교훈에 의거해 행동하는 것은 우리의 도덕적 의무이다.”
내게는 여섯 살 난 아들이 있다. 이름은 진규다. 아들은 나에게 의존하여 생활하고 있지만, 스스로 생활비를 벌 충분한 능력이 있다. 나는 아들의 의식주 비용과 교육 및 의료 비용을 지불하고 있지만, 내 아들 또래의 아이들 수백만 명은 벌써부터 일을 하고 있다. 18세기에 살았던 다니엘 디포는 아이들은 네 살 때부터 생활비를 벌 수 있다고 생각했다.
뿐인가. 일을 하면 진규의 인성 개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는 지금 온실 속에서 살고 있기에 돈이 중요한 줄 모르고 지낸다. 아이는 자기 엄마와 내가 저를 위해 노력하는 것에 대해, 자신의 한가로운 생활을 보조하고 자신을 가혹한 현실로부터 보호해 주는 것에 대해 전혀 고마움을 모른다. 아이는 과잉보호를 받고 있으니 좀 더 생산적인 인간이 될 수 있도록 경쟁에 노출시켜야 한다. 아이가 경쟁에 더 많이, 그리고 더 빨리 노출될수록 미래에 아이의 발전에는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고, 아이는 힘든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정신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나는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말고 일을 하게 해야 한다. 아이에게 더 많은 직업 선택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 아동 노동이 합법적이거나 최소한 묵인이라도 되는 나라로 이주를 생각할 수도 있는 노릇이다.
내 귀에는 여러분이 나를 보고 미친 사람이라고 욕하는 소리가 들린다. 생각이 짧다고, 매몰찬 사람이라고. 여러분은 나에게 아이를 보호하고 양육해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내가 여섯 살 먹은 아이를 노동 시장으로 몰아넣는다면 아이는 약삭빠른 구두닦이 소년이 될 수도 있고, 돈 잘 버는 행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뇌수술 전문의나 핵물리학자가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만일 아이가 그런 직업을 가지려면, 내가 앞으로 적어도 10년 이상의 세월 동안 보호와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여러분이 단순히 세속적인 관점에서 보아도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아 절약되는 돈을 보고 히죽거리는 것보다는 아들의 교육에 투자를 하는 편이 현명하다고 말할 것이다. 어쨌든 내 생각이 옳다면, 올리버 트위스트는 생각이 짧은 착한 사마리아인 브라운로우 씨의 손에 구조되는 것보다는, 늙은 악당 페긴을 위해서 소매치기를 하는 편이 나았을 것이다. 브라운로우 씨는 소년 올리버에게서 노동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은 것이다.
나의 이런 터무니없는 주장은 개발도상국에는 급속하고 대대적인 무역 자유화가 필요하다는 자유 무역주의 경제학자들의 주장과 근본적으로 논지가 일치한다. 이들은 개발도상국의 생산자들이 생존을 위해 자신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려는 동기를 가질 수 있도록 지금 당장 가능한 한 경쟁에 많이 노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보호는 안이함과 나태함만 유발할 뿐이므로, 경쟁에 노출되는 것이 빠르면 빠를수록 경제 발전에 더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기 부여 외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능력이다. 진규가 여섯 살에 학교를 그만둔다면 설령 2,000만 파운드라는 엄청난 보수를 주겠다는 제의나 머리에 총알을 박아 넣겠다는 무시무시한 협박이 있다 해도, 어려운 뇌수술을 성공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개발도상국의 산업 역시 너무 일찍부터 국제적인 경쟁에 노출되면 살아남지 못한다. 이들에게는 선진 기술을 익히고 효율적인 조직을 만드는 등의 능력을 키워 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내가 앞 장에서 미국의 초대 재무 장관이었던 알렉산더 해밀턴이 처음으로 이론화하고, 그 이전과 이후의 정책 입안자들이 여러 세대에 걸쳐서 사용해 온 것이라고 소개한 유치산업 이론의 핵심이다. (본문3장 107-108쪽) ---
2019 부의 대절벽 저자 해리 덴트|역자 안종희|청림출판 |2017.09
피할 수 없는 거대한 붕괴가 시작된다
원제 The Sale of a Lifetime: How the Great Bubble Burst of 2017-2019 Can Make You Rich
저자 해리 덴트는 인구구조와 소비 흐름의 변화에 기반을 둔 경제전망과 투자전략 분야 최고 권위자. 경제예측 전문기관인 덴트연구소의 창업자이자 HS덴트재단의 이사장이다. 하버드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경영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에서 컨설턴트를 지냈다.
‘인구 절벽’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제시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2018 인구 절벽이 온다》를 비롯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인《2013-2014 세계경제의 미래》《불황기 투자 대예측》 《버블 붐》 《부의 패턴》 《미래 대호황》 등의 저서가 있다.
〈포천〉에서 ‘100대 컨설턴트’로 선정된 저자는 근본적으로 경제의 큰 방향을 결정짓는 것은 사람들의 소비 결정이라 주장한다. 따라서 인구구조를 이해한다면 사소한 것에서부터 거대한 것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과 사업,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인구 규모의 감소와 함께 1995년부터 목격된 글로벌 버블에 대해 알려주고, 2009년부터 시작된 중앙은행의 간섭으로 인해 이 버블이 어떻게 더욱더 위험한 괴물이 되어버렸는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이 사안과 관련된 충분한 통찰을 다양한 도표와 자료를 통해 제공하여, 거대 시장의 경제학자와 권위자들이 억지로 주입시키려는 것들을 사람들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제대로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목차
서문 왜 우리는 버블을 보지 못하는가
1부 버블을 확인하는 방법
1장 버블에는 주기가 있다
2장 버블은 인간적이다
3장 버블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
4장 버블은 반드시 정점을 맞이한다
5장 버블은 처음으로 돌아간다
2부 금융 버블의 역사
6장 세계 최초의 버블
7장 미국 버블의 시작
8장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1990년대 이후의 버블
3부 버블 붕괴 시기를 예측하는 법
9장 가장 중요한 세대지출 주기
10장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지정학 주기
11장 붐, 버블 붕괴, 혁신을 만드는 호황·불황 주기
12장 기만적인 회복의 증거
13장 버블 붕괴가 만드는 또 다른 기회
4부 제2의 대공황이 온다
14장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한 경제적 힘
15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부채와 금융 버블
16장 치명적인 미국의 총부채
17장 중국의 대형 버블
18장 중국의 유례없는 부동산 버블
19장 글로벌 부채와 금융자산 버블은 언제, 왜 터질까
20장 구체적인 버블 붕괴 시기
5부 대폭락에 대비한 최적의 투자 전략
21장 주식투자로 수익을 만드는 방법
22장 사업에서 수익을 만드는 방법
23장 부동산으로 수익을 만드는 방법
24장 신흥 시장에서 수익을 만드는 방법
옮긴이 주
부록
출판사 서평
지난 7년간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세계경제!
2009~2015년의 떠들썩한 호황 장세 이후, 세계경제는 이제 지금까지 경험한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대대적인 조정 시기에 직면해 있다. 지난 7년 동안의 전례 없는 세계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과 양적완화 정책은 이 버블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팽창시켰고, 우리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더 고통스러운 버블 붕괴를 앞두고 있다.
세대지출 주기, 지정학 주기, 혁신 주기, 호황·불황 주기…
이 모든 지표들이 지금 동시에 추락하고 있다!
『2019 부의 대절벽』(원서명 :The Sale of a Lifetime)은 세계적인 인구구조 전문가이자 주기연구자인 해리 덴트의 신작으로, 7년간의 양적완화 정책 끝에 다가올 버블 붕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35년간 주기를 연구해온 저자는 자신의 연구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예측력 높은 주기로 ‘세대지출 주기(Generational Spending Wave)’를 꼽는다. 인구구조와 소비지출의 패턴으로 금융시장을 분석한 저자의 예측은 90년대 일본의 불황과 미국의 호황을 정확히 맞춘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책에서 해리 덴트는 버블 붕괴가 코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버블을 보지 못하는 이유와 버블 붕괴의 과정을 역사적 사실과 수많은 자료를 통해 증명해 보인다.
해리 덴트는 경제적 겨울을 야기하는 지표들로 다음의 네 가지 주기를 들고 있다.
- 39년 세대지출 주기
: 모든 세대는 예측 가능한 지출 습관을 보인다. 사람들이 자녀를 키울 때 지출이 증가하고 은퇴할 무렵에는 저축을 늘리고 지출을 줄인다.
- 34~36년 지정학 주기(35년 지정학 주기)
: 이 주기는 17~18년을 기점으로 움직인다. 긍정적인 기간 동안 세계는 큰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주기가 부정적으로 바뀌면 정치적 긴장이 매우 높아지고 시민들의 소요가 빈번해지며 일반적으로 위험과 공포가 증가한다.
- 8~13년 태양 흑점 주기 / 호황·불황 주기
: 태양 흑점 활동이 최고 또는 최저 수준에 도달하면 일반적으로 수개월에서 1년 이내에 시장에 혼란이 발생한다. 이는 호황과 불황 주기와도 일치한다.
- 45년 혁신 주기
: 이 주기의 긍정적인 시기 동안 획기적인 기술들이 대거 현실에 적용되고 시장을 주도한다. 기술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이 증가한다. 주기의 중립적인 시기에는 기술들이 수정되지만 사업방식과 생활방식에 더 이상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역사적으로 이 주기들이 모두 다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었을 때 우리는 최악의 경제 위기를 맞이했다. 20세기 들어 이 주기들은 딱 두 번 하강 국면을 맞이했는데, 첫 번째 하강 국면에는 1929년의 경제 대공황이 발생했으며, 두 번째 하강 국면에는 OPEC 석유위기와 대공황 이후의 최대 규모의 주식시장 붕괴를 포함한 대대적인 경기침체를 겪었다. 그리고 지금 이번 세기 세 번째로 이 모든 지표들이 동시에 추락하고 있다.
1929년 이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생일대의 대공황이 온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엄청난 호황을 누려온 것은 전례 없는 전 세계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 때문이었다. 그러나 해리 덴트는 이 정책이 버블만 터무니없이 확장했을 뿐, 근본적인 위기를 극복하는 수단이 되지는 못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드디어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되었다.
해리 덴트에 따르면, 부채의 축소 뒤에는 반드시 디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된다. 이미 대붕괴의 신호를 보여주는 단기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조만간 가속화될 것이라는 것은 명백하다. 그렇다면 금세기 최악의 버블은 언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될 것이며, 어떻게 끝이 날까·
해리 덴트는 조만간 1930년부터 1932년 (그리고 1973부터 1974년) 이래 최악의 주식 폭락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다음에 발생할 대공황은 인구가 감소하는 시기인 대략 2022년 후반까지 지속될 것이다. 그리고 네 가지 핵심 주기가 모두 하강하는 2020년 초에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것이다. 특히 유례없는 통화정책을 시행한 뒤에는 더욱더 잔혹한 시기가 다가올 것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조만간 5,500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그런 뒤 2018년에야 경고 신호가 울릴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하여 2019년에는 모든 금융자산이 대절벽 아래로 떨어질 것이다.
버블 붕괴 후 세계경제를 말하다!
버블이 붕괴된 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양적완화 정책의 종료 시점과 더불어 인구절벽에 내몰린 한국 경제는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버블 붕괴는 아시아에서는 중국을 시작으로, 유럽에서는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펼쳐질 확률이 높다. 특히 중국은 급격한 도시화와 고령화로 인해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겪지 못했던 문제들까지 겪어야 할지도 모른다. 부채로 쌓은 중국의 높은 건물들은 도시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한 노동자들의 이탈로 인해 붕괴될 가능성이 더욱더 높아지고 있다. 마천루는 신기루처럼 사라질지도 모른다. 인프라 버블이 터지기 시작하고, 일본과 같은 인구 추세까지 더해지면(해리 덴트는 중국이 예상보다 빨리 인구절벽 상황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일본이 그러하듯 ‘좀비화’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앞으로 전개될 상황은 이미 주식 투자자들이 1932년 7월에 보았고, 부동산 투자자들은 1933년에 보았던 것과 비슷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해리 덴트는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 높은 등급의 장기 미국 국채를 보유하라.
- 인프라 주식과 정크 본드는 피하라.
- 실제 살고 있는 집을 제외한 부동산은 팔아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라.
- 베이비붐 세대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들이 돈을 쓰는 사업에 투자하라.
- 당신이 사업가라면 주요 자본지출을 미루고 향후 몇 년간은 사무실을 임대하라.
- 중국이 아닌 인도에 투자하라.
이 책에서 해리 덴트는 다가올 위기에 대해 다양한 자료와 도표를 통해 긴급하게 경고한다. 버블에 대한 그의 역사적 통찰과 경제적 주기에 따른 경고에 주의를 기울이고 조언을 따르는 사람들은 무시무시한 조정기를 헤치고 나와 엄청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2008년 베이비붐 세대의 지출이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심각한 경기침체가 시작되었다. 이러한 지출 감소 추세는 2020년경까지 가속화된 다음 정체하다가 2023년경이 되면 에코붐 세대 또는 밀레니얼 세대가 경제활동에 적극 가담하면서 사라진다. 이 시기가 바로 경제적 겨울이다. 경제적 겨울에는 1930년대에 그랬듯 막대한 부채와 금융 버블 축소로 물가가 하락할 것이다. 그리고 경기침체가 아니라 공황이 발생할 것이다. _p. 31 〈버블에는 주기가 있다〉
우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버블 붕괴를 막을 수 없다. 일본은행은 20년 동안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유럽중앙은행도 노력했지만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연준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끈질긴 노력에도 불구하고 버블은 터질 것이다. 그것도 고통스럽게 말이다. 실제로 그들의 개입 활동 때문에 버블은 과거보다 훨씬 더 악화되어 있고 이제 우리는 파괴적인 붕괴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은 당신은 앞으로 다가올 붕괴가 제공할 구매 기회를 포착할 준비를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고통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어느 순간 버블은 터질 것이다. _p. 71 〈버블은 처음으로 돌아간다〉
아주 간단히 말하면, 경제?의료보장, 사회보장, 고용?를 왜곡한 것은 순전히 버블 세대의 규모였다. 엄청난 규모의 버블 세대가 저녁술을 조금만 마셔도 엄청난 경제적 지출이 발생한다. 추가로, 연준과 다른 중앙은행들을 움직인 것은 바로 베이비붐 세대들이었다. 이 금융기관들은 베이비붐 세대가 예측 가능한 패턴으로 만들어낸 추세에 그저 반응하고 있을 뿐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우리를 천국과 지옥의 길로 안내해왔다. 아주 대략적으로 말하면, 이 세대는 이 세상에 자신의 발자국을 계속 찍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버블을 만들어낸다. _p. 91 〈미국 버블의 시작〉
실제로 인구 추세가 사회 경제적으로 미치는 의미를 알면 엄청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행하는 일들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250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세대, 즉 베이비붐 세대들이 등장했을 때 이러한 예측 가능한 추세가 더 심하게 나타났으며 우리는 수십 년 먼저 그것을 쉽게 볼 수 있다. _p. 130 〈가장 중요한 세대지출 주기〉
요약하면, 네 가지 강력한 거시경제적 주기는 모두 2020년 초까지 하강한다. 가장 결정적인 인구 추세 주기는 앞으로 2022년 후반까지 다시 상승하지 않는다. 각 주기가 제공하는 가장 포괄적이면서도 단순한 시각은 시간 경과에 따라 경제 상황을 결정하는 여러 차원을 보여주고, 아울러 수년 후의 미래를 내다보는 창을 제공한다. 이 주기들은 일치하여 우리가 곧 일생일대의 투자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때가 되면 주식, 부동산, 기업, 심지어 금을 헐값에 살 수 있을 것이다. 무슨 일이 왜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는 사람들만이 이 기회를 이용할 수 있다. _pp. 181~182 〈기만적인 회복의 증거〉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역사상 가장 자유로운 대출 정책 때문에 현재 글로벌 부동산 버블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왜곡되었다. 중앙은행은 우리가 대대적인 조정에 대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앙은행은 유럽에서 1700년대 초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등장했다. 1913년 후반 미국의 연준 설립과 2008년 후반 이후 전 세계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우리는 이미 최대 규모의 전 세계적인 부동산 중심의 버블을 목격했다.
최대 규모의 버블 붕괴와 그 결과로 인한 대공황이 1913년의 연준 설립과 약 20년의 시차를 두고 발생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공황(대대적인 조정)과 함께 분명한 사실은 극단적인 헐값으로 자산을 구매할 기회를 얻는다는 것이다. _p. 187 〈버블 붕괴가 만드는 또 다른 기회〉
버블 붕괴 속도는 버블 형성 속도보다 최소 두 배 정도 빠르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일반적으로 주식 버블이 형성되는 데는 5년, 붕괴하는 데는 2.5년이 걸린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것처럼 대대적인 조정 국면 속에서 버블이 터지면 경제가 본래의 궤도를 찾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바로 이 시기가 우리가 일생일대의 투자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때다. _p. 220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부채와 금융 버블〉
이탈리아의 은행과 경제가 가장 취약하기 때문에 다음에 붕괴할 국가는 이탈리아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경제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에 도산하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유로존 국가들과 ECB는 결국 투자자와 대규모 예금자들이 이탈리아 시민들보다 더 큰 손해를 입게 할 것이다. 유로화와 유로존은 극적으로 바뀌고 구조조정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사상 최대 규모의 부채와 금융자산 버블 붕괴를 유발할 것이다. 중국이 무너지고 엄청난 과잉 생산시설과 부채에 직면할 때, 우리는 다음번 대공황을 겪게 될 것이다. 험악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다. _p. 315 〈글로벌 부채와 금융자산 버블은 언제, 왜 터질까〉
부자의 시간 저자 최윤식|지식노마드 |2017.12.
부자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최윤식-아시아를 대표하는 전문 미래학자PROFESSIONAL FUTURIST. 미국의 권위 있는 미래학 정규과정인 휴스턴대학교 University of Houston 미래학부에서 학위를 받았다. Peter C. Bishop(세계미래학회 및 세계전문미래학자협회 창립이사)과 Christopher Burr Jones(세계미래학회 사무총장 역임), Wendy Schultz(세계전문미래학자협회 회장) 등 미래학의 세계적 거장들에게 사사 받았다. 경영학, 철학, 윤리학, 신학을 공부한 그는 4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아시아와 한국을 대표하는 전문 미래학자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판 잃어버린 10년’ ‘삼성의 미래’ ‘아시아 대위기론’ ‘환상사회Fantastic Society’에 대한 예측과 아시아를 무대로 벌어지는 ‘미·중의 패권전쟁’과 ‘중국의 미래’ ‘2020년 미국의 새로운 부흥’ ‘미래산업의 모습’에 대한 미래 시나리오를 발표해 크게 주목받았다.
그는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소장, 세계전문미래학자협회 정회원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며, 전) 삼성전자 DMC 연구소 자문교수, 전) SUNY Korea(한국뉴욕주립대) 미래연구원 원장, 전)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준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였다. 현재 미국에서 2020년 개교를 목표로 미래학 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목차
서문 부의 게임에서 이기기 위한 두 가지 준비
Part 1 금융전쟁의 판을 읽는다
제1장 부의 흐름을 읽는다
부자가 되는 출발점
타짜, 빅머니, 하우스, 그리고 호구
한국인의 3대 걱정, 그 미래는?
부자의 통찰력은 어디에서 나오나?
부의 흐름을 읽으면 길목이 보인다
[북인북]부자의 사고 기술, 시스템 사고
제2장 부의 미래지도
승부를 가르는 7개의 전장
중앙은행의 탄생
신용 창조 시스템의 구조
중앙은행을 움직이는 사람들
중앙은행이 할 수 있는 것
버블, 죽은 공명에 쫓기는 사마중달
현대의 금융과 적벽대전의 조조가 닮은 점
신용 팽창과 신용 수축의 마법
달러의 순환에 따른 7단계 패턴
환율, 한국 경제의 급소
제3장 미래 기술이 만드는 부의 패턴
신기술이 부로 전환되는 조건
신기술이 부를 만드는 패턴
제4장 금융자본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금융자본의 정체
미국의 전략, 소리장도
금융자본가의 전략, 성동격서
거인의 공격전술, 진화타겁과 순수견양
개인의 대응 전략, 지피지기
원샷 원킬 전략
Part 2 금융전쟁에서 이기는 대담한 전략
제5장 50년만의 투자 기회 열린다
부자의 시간이 온다
어떤 기회인가
착시를 경계하자 - 신호와 소음
기회에 어떻게 대응할까?
정말, 이런 일이 벌어질까?
제6장 나의 3단계 투자 시나리오
최대 300배 투자 시나리오
반복되는 위기만큼 반복되는 기회
위기에 맞서는 시나리오 투자법
투자시장에서 변하지 않는 진실
제7장 1단계: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투자하는 방법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투자 기회
원-달러 환율 변동에 대한 투자의 장점과 리스크
미국 장기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을 골라보자
ETF를 주목하자
레버리지 ETF로 수익을 극대화한다
ETF의 종류
ETF의 위험요소, 추적 오차
ETF의 위험요소, 상장폐지
왜 ETF에 투자해야 할까?
앞으로 8년에 걸친 ETF 투자 전략
기준금리 상승기에 수익을 내는 ETF 투자법
채권보다는 채권형 ETF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가 시장에 미칠 영향
미 국채 가격의 단기적 변동 가능성
레버리지 ETF, TMV 투자의 기초
TMV 수익률 예측 시나리오
레버리지 ETF 투자에서 조심할 것
TMV 투자, 또 다른 시나리오들
제8장 2단계: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방법
2019년, 금융위기의 정점에서 기회가 만들어진다
주식시장 폭락이 만들어주는 역설적 기회
폭락 후 회복기에 2~3배 수익 기회 온다
한국 금융위기, 또 다른 투자 시나리오들
제9장 3단계: 낮은 가격에 중국을 사는 방법
중국 주식 언제 가장 쌀까?
중국의 하락과 회복, 두 번의 기회
중국 주식시장, 1만 포인트 넘는다
중국, 또 다른 투자 시나리오들
투자 시나리오에서 가장 나쁜 미래 가능성
몇 가지 질문들
에필로그
미주
부의 흐름을 읽고 길목을 지키자
지금은 저금리 잔치의 마지막 국면이자, 본격적인 금리 인상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유동성, 즉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어마어마하게 풀린 돈의 힘으로 오른 부동산과 주식의 가격은 1년~2년 정도의 기간을 거치며 거품을 반납하고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다.
* 미국 경제는 ‘양적완화 축소 및 중지(1단계)’ → 기준금리 인상(2단계)→ 보호무역주의(3단계)→‘신산업 버블(4단계)의 4단계를 거치며 회복할 것이다.
* 미국은 앞으로 최소 20년 이상은 G1(Great one)의 자리를 유지할 것이다.
* 2013년 이전에는 미국 발 금융위기로 인해 세계경제가 크게 흔들렸지만, 2013년 이후에는 미국 경제의 회복 과정에서 세계가 다시 한 번 더 크게 요동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먼저 신흥국, 이어서 2018년말~2019년에 한국, 마지막으로 중국이 위기를 한 번씩 맞을 가능성이 크다. 2008년 시작된 글로벌 위기는 중국의 위기를 마지막으로 본격적인 호황국면으로 전환할 것이다.
위기의 본질은 부채다. “과도한 채무 차입으로 인한 금융위기는 ‘계속 피어오르는 질긴 다년생화’ 같아서 신용의 선순환이 멈추는 순간 반드시 피어난다.”미국이 가장 먼저 위기를 맞았는데 이제 구조조정을 마무리 하고 성장 사이클에 올라탔다. 다음으로 유럽은 구조조정의 마무리 단계를 지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2008년 이후 부채를 늘려서 위기를 늦추어 왔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도 늘어난 부채로 인한 위험을 구조조정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 언제 위기를 겪고, 어느 정도의 충격에서 막아낼 수 있을지의 문제만 남았을 뿐이다.
여기에 기회가 있다. 금융위기의 역사를 보라. 낙폭이 큰 급락장 뒤에 주가는 떨어진 폭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런데 이런 급락 뒤의 급등 시장 외에 최고의 투자기회를 만들어낼 큰 흐름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미국을 중심으로 인간의 무한한 창의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산업,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장을 창출하면서 나타날 새로운 투자 기회다.
이처럼 큰 투자 기회가 연속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금융과 투자의 역사를 살펴볼 때, 최소20-30년에 한 번 오는 기회이다. 어쩌면 최대 50년이나 한 세기만에 한 번 오는 기회가 될 지도 모른다.
중대한 변화의 시기에는 우리의 노력보다 변화의 방향을 읽는 것이 먼저다. 눈앞의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이 우리에게 어떤 재앙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우리는 지난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통해 경험했다. 반대로 위기를 예측하고, 위기 이후를 통찰하여 큰 기회를 잡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특히 금융시장에서 우리 돈의 가치를 지키고, 나아가 100세 시대를 준비할 수 있는 경제적 여유를 만들어야 할 절박한 이유를 가진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는 올바른 관점과 통찰력을 기르는 데 투자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노력을 몇 배 더 가치 있게 만들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Woman - John Lenno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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