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파크 , 부산에 들어 설 동물원의 이름이다. '이다'라고 한 것은 원래 목적대로 더 파크가 개장되어 동물원 없는 부산에서 그 역할과 기능을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더 파크는 이제 과거형이 되어 간다. 그래서 '부산에 들어 설 동물원이었다' 가 제대로 된 표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해가 안가는 구석이 너무 많다. 한마디로 진실을 알고 싶다. 왜 이렇게 되었나.
더 파크는 구 성지곡동물원을 인수하여 2004년11월 고시계획시설사업 인가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본격적인 공사는 2007년 1월 (고시 제2007-12호)부터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전체 면적 8만2천㎡ 부지에 3/1 정도인 2만 8천㎡ 여 를 신개념 도보사파리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날로부터 5년이 경과했다.
그런데 그동안 무려 10번(06.12~11.6)의 사업연장 과 4번의 개장 연기가 있었다. 더파크는 그 이유에 대해
○ 학교(초연중학교)주변 유기시설 민원 제기 우려에 따라, 친환경놀이시설인 키즈랜드로 설계 변경 ※학교보건법 : 상대정화구역(200m이내 유기시설 운영 불가) ○부지내 천연가스 저장소 설치 불가로, 차량 사파리에서 도보형 사파리로 변경했을 뿐 아니라 각종 민원 및 인허가 처리로 인해 지연되었다고 했다. 했다.
2006.12 - 공사집입로 확보(사찰 및 주민합의) 및 인허가 / 2007. 5 -현장 내 15기의 무연고 분묘처리및 이장 / 2010. 3 - 현장 불법 물탱크(3기) 철거 합의 및 보상 / 2010.5 - 어린이대공원 공영 주차장 증설 협약 / 사파리부지내 불법 배트민턴장 처리 / 2010. 7 - 이린이대공원 관리사무소 이전 지연 등에 따라 불가피하게 사업기간이 연장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한편 책임준공 의무가 있는 시공사가 워크아웃되고 세계적 금융위기로 추가 자금조달이 지연됨으로써 ... 사업자체가 존폐의 기로에 섰다. 택했던 방안이 부산시와 더파크 간 BOT 협약을 맺기로 했던 것이다. BTO 체납방식은 민자사업에 채택되는 사업 방식으로 민간사업자가 시설을 준공(BUILD)한 후, 정부나 지자체에 이전(Transfer)하고, 민간사업자는 일정 기간 동안 운영(Ooerate)하면서 공사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이렇게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더파크가 살아날 불씨는 ... 지역 언론들의 표현에 의하면 사망선고를 받은 것처럼 비추어지고 있다. 곧 ' 시가 사업자에 대한 채무 보증이라는 특혜까지 제공하려 했지만 자금줄을 구하지 못해 원점으로(부산일보 사설)' 돌아갔다는 것이다. 그동안 지역언론은 더 파크의 개장을 지켜보면서 거듭된 사업 및 개장연장의 이유와 대책에 대해 '뒷짐만 진다'는 부산시를 질타했다.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2011년 가을 들면서 우호적인 입장(다 그런 것은 아니다) 에서 가능한 개장을 지원? 하려던 모양새를 보이던 언론들이 돌아서기 시작했다. 이른바 '양치기 소년'이 됐기 때문이다.
동물원 사업은 도시계획시설로서 공공기능이 깔려 있는 사업이다. 공원 비슷한 개념으로 도시 거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도시의 관리 측면에서 보아야 한다. 특히 주요 수요층이 어린이를 중심으로 한 가족단위라는 것을 고려할 때, 자연자원이 빈약하거나 낮은 도시일 수록 정책적으로 접근할 분야임에도 부산시는 등한 시 해 왔다. 동물원 보다 산업용지, 교량건설, 아파트개발이 우선이었다.
물론 시로서는 탐탁치 않은 지점도 있었을 것이다. 예컨데 더파크가 들어 설 곳의 입지상황이라든지 기타 시민이 모르는 불만이 있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유가 어떠했든간 사업인가를 했다면 일이 되게끔 했어야 했다. 더 파크라는 동물원을 만듦에 있어 시민존재를 의식했다면 오늘과 같이 볼상 사나운 꼴을 만들지는 않았을 터다. 인구 350만이 넘는 거대도시 부산을 내세우며 타 도시에 비해 개발순위가 뒤쳐진다고 개탄할 것이 아니라 진실로 부끄러워할 일이 뭔지를 자각하고 직시해야 한다.
다음 카페 '부산맘'www.agawell.com 회원들이 2011.11 홈페이지에 올린 동물원 개장 서명운동
부산은 전국에서 최초로 민간인이 동물원을 개방했던 곳이다. 그 역사도 오래됐다. 시민들이 기억하는 동물원은 1964년 문을 연 금강공원 동래동물원( 전체 면적 3만 1천600㎡<9천559평>에 총 140종 860여 마리)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보다 앞서 동구 좌천동 증산공원에 동물원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무튼 동래동물원 역시 적자에 허덕이다 2002년 대전동물원에 동물 모두를 매각하고 문을 닫고 말았다. 한편 1982년 진구 초읍동에 1만 4천35㎡(4천245평) 규모로 문을 연 성지곡동물원도 경영악화로 2005년 10월 문을 닫았다. 남아 있던 동물 65종 320여 마리는 국내외 동물원으로 팔려갔다. 수컷 하마 코돌이는 평양동물원으로 갔다. 더 파크가 기공식을 연 다음인가 부산시는 기장군 일원에 민자유치를 통해 100만평 규모의 대형동물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사실 그때도 이해가 안됐다. 기존의 돔물원이 가지던 한계를 보완하여 신개념의 동물원을 만들겠다고 나선 판국에 뜬금없이 100만평 동물원을 꺼집어 낸 저의가 뭔지 ... 하긴 차라리 그때 동물원이 들어섰으면 기장 일대가 오늘날과 같이 난개발로 나아가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긴 하다만 ... 중요한 것은 두 곳다 시설이 낙후하고 그로 인해 적자가 발생하다 못해 경영악화로 이어져 문을 닫았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동물들의 처우야 열악해짐은 당년지사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2005년 6월 17일, 지금으로부터 6년 전 초여름 지금은 폐업한 성지곡동물원에서 만난 수리부엉이를 비롯하여 타조, 북극곰, 사자들이 있어 올려 보았다.
동물 우리는 좁고 불결했을 뿐 아니라 제대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악취까지 났었다.
다른말로 하면 동물학대인셈이다. 오른쪽 하마는 평양 중앙동물원으로 갔는데,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름이 '코돌이' 라 했든가. 그때가 6살이었으니 지금쯤 어른이 되었을 나이다.
2002년까지 84종 40백 여 마라였으니 그때는 더 작았고, 비교적 관리가 수월했던 조류들이 남아있었다.
독수리와 솔개
한 바퀴 돌고 내려 오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은 듯 했다.
2005년 10월27일 더 파크는 개그맨 사회자를 데려다 기공식을 가진 다음 개방 전까지 '학교로 찾아가는 동물원'사업등을 벌인 것으로 안다. 그리고 더 파크 설계감수를 스페인 출신의 건축가 엔릭 루이스가 맡았노라며 언론을 통해 소개 되기도 했다.
그리고 2006년 2월 어느날 마지막으로 성지곡동물원을 찾았다. 어슬렁 거리던 동물들은 거의 다른 곳으로 떠났다.
암사자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 아마도 교잡종인 듯 했는데 그 놈 한 마리 유일하게 있었다.
그때도 겨울이었지만
이 골짜기에도 봄이 와서 호랑이 포효소리 들리길 희망한다.
시민과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자료: 부산일보 더 파크 조감도
코끼리 찾아 삼만리 상 박세익기자 부산일보 11.1.26
"아빠, 진짜 코끼리를 보고 싶어요." ... 가만 있자, 어딜 가야 하나. ... 인터넷을 검색해 봐도 부산에는 동물원이 없다. ... 부산진구에 있는 초읍 어린이대공원에 '더파크(The Park)'라는 게 만들어진다고 몇 년 전에 신문에서 본 기억은 어렴풋이 난다. 그게 공사가 다 되었던가? "부산에 새로 짓는다는 동물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봐도 만날 공사중이라고만 떠요. ..." 부산에는 백화점만 가득하지 아이들 데려갈 곳이 없어서 울산 경주 대구에 심지어 대전까지 가는 집들이 많아요." ... 부산은 왜 시립 동물원이 없는 거지? ... 궁금한 마음에 곧장 부산시청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시민참여 게시판에서 어린이대공원을 놓고 벌어진 '정책토론'을 보니 분노에 찬 시민들의 발언이 가득하다. 동물원도 없고 제대로 된 테마파크나 어린이공원도 없이 도시를 방치한 부산시에 대한 성토장이다.
... '그래, 차라리 이참에 서울에 가보자. 서울 사람들은 얼마나 잘해 놓고 있는지 볼 겸.' 목적지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과천 서울대공원. 1박 2일짜리 '동물원 투어' 계획을 짰다. 아무래도 아이와 함께 가니 차를 가지고 가는 편이 낫겠다. 기름값 12만 원에 도로비 왕복 3만 원 안팎. 하룻밤을 지내고 오려면 숙박비까지 돈은 제법 들겠지만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을 위해 쓸 땐 써야겠다.
... 5시간 동안 고속도로를 달려 도착한 서울대공원... 정말 놀랍다. 드넓고 화려한 시설. 코끼리가 있는 대동물관을 비롯해서 분야별, 지역별 동물관이 보기도 좋게 구분돼 있었다. 세상에 보고 싶은 동물과 식물들은 다 이곳에 있는 것 같다. ... 게다가 입장료는 어린이 1천 원에 어른 3천 원, 별도로 돈을 내야 하는 돌고래쇼도 어른이 단돈 2천 원이다.
... 제법 쌀쌀한 날씨인데도 아이가 신이 나서 펄쩍펄쩍 뛴다. 공원에서 하루 종일 실컷 놀아도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돈이 조금 들긴 했지만 서울까지 오길 잘했다 ... 부산에서 커 가는 딸아이에게 한없이 미안한 마음 뿐이다.
그 미안한 마음 나도 가지고 있다. 야생의 동물을 가두어 키운다는 사실이 그다지 마음에 드는 일은 아니지만(여기서 철학적이고 윤리적인 이야기는 언급하지 않겠다) 이 도시에서 호랑이가 포효하는 몸짓 그 엄청난 산울림같은 소리 한번 듣지 못하고, 컴퓨터 게임에 개그맨 흉내만 내다가 초등학교 졸업하지 말자 오로지 시험과 경쟁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아이들을 생각하자면 부산이라는 도시에 산다는 것이 참 불행한 일이다.
여론이 비등하니 부사산시가 시립동물원을 고려하는 모양인데, 그렇다고 동물원 부지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점검해야 될 것이 많을 것이다. 무엇이 시민을 위하는 길인지, 시민위원회를 조직해서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참고로 문제가 된 해당 부지와 서울대공원을 비롯하여 외국 동물원의 안내지도를 올려 본다. 비교되는 바가 많고 당연히 생각할 거리도 많을 것이다. 기본적인 것은 동물원은 공원이라는 것이다.
출처: 네이버
일본 시즈오카縣 스소노市 소재 후지 사파리 파크
미국 LA 그리피스 공원 내 소재
무척추동물물을 비롯하여 양서파충류, 조류, 포유동물 등이 전시되고 있다.
영국 런던 리전트공원 내 소재
싱가폴 동물원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고
캐나다 온타리오州 토론토市
미국 코로라도 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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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 Sayer - More Than I Can 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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