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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는 이야기

밀양 옥산리 생태체험마을 예정지를 찾아

by 이성근 2013. 6. 9.

 

밀양 화악산 허리쯤 지인들이 생태체험마을을 만들고 있습니다.

작업이 이루어지는 베이스 캠프 같은 건물 앞  흙으로 빚은 모자상이 있고

 솜나물 같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막내와 같이 갔던 이날, 파헤쳐진 비탈에 나무들을 심었습니다.   한 50주 심었나?  나무를 심되 마음을 묻어 심는듯 했습니다. 

 이 어린 묘목이 뿌리를 잘 내려 그들의 영토를 가질 때,  더불어 행복하리라

 평면도와 조감도 입니다.                                                                                                              출처: 차벗들 http://cafe.daum.net/t-friends/Gd6X/7 

 여기서 할 일은

 한마디로 나들어 가면서 재미있게 즐기며 살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그래서 하지말기 보다 대부분 하기 중심입니다.

 토끼풀님이 만든 점심 밥, 물회 ...삽질 몇 번 했다고 시장기가 돌고,  목구멍으로 침이 넘어 갑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긴급 공수한 두릅나물과

 더덕주와 천문동주가 후식으로 대기 중입니다.  

 무엇보다 한솥밥입니다. 압력밥솥이나 가마솥으로 했다면 윤기가 나는 쌀알들이 더욱 구미를 댕겼을 텐데

 그래도 진수성찬이다.  밥 한그릇이 뚝딱입니다. 

 생태체험마을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인사를 나누고 , 산보길에 들었습니다. 이 봄날, 이 골짝에서 농사짓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자동차 한대면 족한 길을 아이들과 같이 걸어 보았습니다

 반딧불이 많아 반딧불이라 붙인 마을이름,  대부분 타지인입니다.  그들도 평화를 찾아 왔지만 자기만의 평화인듯 했습니다.  그들이 기거하는 집이 그들의 심성을 닮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먼저 생겨난 산세와 골짜기의 형세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차원에서 접근했더라면 해보지만 이미 늦었고 대신   진심으로 평화를 기원해 보았습니다.  어쨌든 돈이 많아, 산좋고 물 좋은 데 땅을 사고, 별장같은 집을 지어 틈틈이 시간 날 때 마다 와서는 쉬어 가는 여유가 부럽기도 합니다.  집이 한 채도 없는 사람이 수두룩 한데,

 진짜 반가운 친구를 만났습니다. 금붓꽃입니다.

 비교적 흔한 홀아비꽃대도 피기 시작했습니다.

 가만 살펴보니 노루귀는 직작에 꽃을 피웠고, 이제 족두리풀이며, 피나물,  쥐오줌풀, 애기나리, 여로 등이 조만간 피어 날 것같습니다.  해발고도가 높아  식생의 다양성이 기대되지만 교목층이 단일 수종이 많아 예측을 못했지만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아무튼 생태체험마을을 나서 골짜기를 안돌이로 도는 맛 치고는  그런대로 좋았습니다.

 특히 우리 막내에게는 더 없이 큰 선물이었을 것입니다.   산책길은 총 2.43km 정도였습니다.   좀 짧은 느낌입니다.   다시 마을로 돌아와

 복사꽃 꽃병을 사이에 두고 환담을 나누고 있습니다.

'차벌레똥차'라  하더군요.  중국에서 가져 왔다는데 별의 별 차가 다 있습니다.  氣순환을 도와준다고 합니다.  기를 채우고  집으로 가기 위해 대문 없는 집을 나섭니다.  

 ㅇ밖에서 보면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위치한 생태체험마을 예정지

 내 생각에는 저 다랑이 논을 생태체험마을에서 어떻게 해 볼 수 는 없을까 ?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흙을 만지고 흙을 밟음으로서 보다 가까워 지는 세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체험마을로부터 약 2km 아래 본 마을이 있습니다. 

 밀양 시내에서 상동면 옥산리  여수동 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귀가길 마을 들머리를 눈여겨 보았습니다.  예전에 철길이었던 도로입니다.  터널 두 개를 지나면 밀양시내로 들어가는 길과 만납니다.

10.4.25


출처: 다음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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