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옆 부산경찰청 동백광장 안에 큰 노거수 3그루 있다. 지난 7월 인가 8월인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기자회견 마치고 거던 때였는지 아님 회의 마치고 가던 때였는지도 아무튼 몹시 뒀던 그때 폭염 실측을 했다. 가로수 그늘 아래와 맨 바닥 그리고 지피식물이 덮인 화단과 도로표면 온도가 얼마인지 측정하다가 경찰청 안 동백광장에서 우연히 발견한 팽나무와 느티나무를 측정하게 된 것이다.
하필이면 늘 소지하고 다니던 30m 줄자를 그날은 빼놓고 와 지속협 사무실로 가서 빌려 측정핬다. 놀랍게도 흉고 3,0과 2.7이 나왔다. 실측 결과는 놀라움이었다. 어떻게 이런 큰 나무를 지금까지 몰라 봤을까. 경비에게 경찰청 준공 연도를 물어 봤지만 잘 모르고 ... 시방도 경찰청 호피 들어가면 그런 정보는 존재하지 않는다. 부산시청이 중앙동서 1998년 이전 했으니 비슷한 시기에 업무를 시작했을거라 본다.
26년 전 주변 조경수 식재가 궁금하다. 관련하여 BRT 공사로 시의회 앞 횡단보도 앞에 있던 느타나무가 이식당하게 생겼다. 그때 일아 본 바로는 그 느티나무가 주변 가로수에 비해 월등히 컷었다. 부산시청 느티나무 존치 기습 금줄치기 (tistory.com) 덧붙여 관련기사를 보자면
... 1997년 부산시청 연산동 청사 개청 때부터 부산도시철도 시청역 5번 출구 앞에서 자리를 지켰다. 수령은 약 70년으로 추정된다. 높이 13m 둘레 2.65m로, 당시 시청 근처 나무 중 가장 컸다. 느티나무는 2019년 BRT 공사 때 차로 확보를 이유로 부산경찰청 뒤편 잔디광장으로 이식됐다. 당시 환경단체 등 지역사회는 기존 토양과 상이한 곳에 나무를 옮겨 심으면 고사할 가능성이 높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환경단체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시는 느티나무가 고사한 이유로 지난해 내린 기록적 폭우 탓에 배수가 불량해져 뿌리가 약해진 점을 든다. 또 지난겨울 한파를 겪은 것도 영향을 줬다고 본다. 시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영양제를 놓고 활엽도 조사를 했지만 결국 고사했다. 관리가 소홀해 고사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는 BRT 공사로 인해 원래 토양을 떠나게 되는 수목의 ‘운명’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말한다.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사무처장은 “이식한 나무의 생착률은 5 대 5다. BRT 공사를 이유로 수목 대부분이 원래 뿌리 내린 곳을 떠나게 된다면, 이번에 고사한 느티나무와 유사한 처지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BRT 공사가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곳에서 다른 장소로 이식된 가로수 등 수목은 모두 6만9079그루에 이른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21,5,9
그렇게 사라진 큰 나무였었는데 경찰청 노거수의 존재는 몰랐다. 그런데 이나무들을 발견했고 어제 24.9.8 시의회 세미나 마치고 나오며 동백광장을 찾았다 더 큰 느티나무를 만난 것이다. 육안으로 봤을때 앞서 언급한 팽나무와 느티나무 보다 작게 보여 아예 측정치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왠걸 두 나무 보다 훨 컷던 것이다.
지하철 시청역 1번 출구에서 경찰청 삼거리 까지의 100여 m 에 불과한 이 거리는 가로수가 있는 보행공간으로 모범이라 여기는 장소다 폭 10m로 여름이면 2열 식재된 느티나무의 그늘이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곳이다. 이런 길이 1km만 된다면 그 자체가 명소가 되고 사람의 발길을 불러 들이는 곳이 된다. 그러니 이런 길이 흔치 않다.
시청 뒤편 거제대로 (송공삼거리 ~하마정 교차로) 600m 길이 있긴 하지만 좀 외지다 보니 흥행성이 없다.
어쨌든 경찰청 동백광장에 일반시민의 방문이 적은것은 아무래도 경찰이란 이미지가 주는 경직성 때문으로 풀이 된다. 한마디로 기피한다고나 할까 나 스스로도 일부러 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경찰청 동백광장의 노거수의 존재는 이렇게 우연찮게 발견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벤트를 생각한다. 이 나무와 시민이 만나는 ...
부산의 좋은 가로수길은? `가야로 중앙분리대 느티나무 시청 인근 가로수 좋은 표본` - 부산일보 (busan.com)
느티나무 흉고 3.62m 기부 1.3~1.5 m 수관폭 17/16m
등나무 40cm
팽나무 흉고 3.0m
느티나무 흉고 2.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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