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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어울리기/이전 흔적

무책임한 사람들(2010.01.18 )

by 이성근 2018. 5. 22.


감천항  구평 방파제 가는 길입니다.

 좌측 첫 트럭 앞에서 꺽어지면 모든석유가 나옵니다.

 촤측 모든 석유를 지나 직진하면 바다입니다.

 다시 우회전 하여

 문제의 현장이 나옵니다. 주) 거림이 스팀터빈 발전설비 설치공사를 위해 관로를 깔기 위해 작업히다 중단한 곳입니다.

 스팀터빈 발전설비란  버려지는 증기(스팀..STEAM..이라고도 함)를 이용하여 에너지를 얻는 발전 방식입니다.  거림에서는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열을 이용합니다.  이를 위해 물이 필요한데 가까운 감천항 해수를 이용하기 위해 관로를 까는 도중에 십수년 전에 불법매립한 지정폐기물이 나왔습니다.                    

 지난 2009년 2월 4일 사) 그린라이프 네트워크가 일대에서  유류 등에 오염된 지정폐기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굴착기로  파내어 적치한 더미입니다. 사하구청에서 현장 확인을 한 바 있으며, 당시 인터넷 매체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 지역은 이미 오래 전 문제가 되었던 곳입니다.  1997.10.28일 당시 부산환경운동연합 환경감시단 단장과 함께 감천 일대를 순찰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때 (주) 강남조선이 확장공사를 하면서 지하를 굴착하면서 발견한 폐유찌꺼기와 기름 절은 걸레류가 대량 매립된 것을 현장에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아슴한 기억이지만 그때 강남조선 쪽 사람들이 감시단장과 저를 일시 감금하면서 이른바 "너거가 뭔데"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열받는 일이었지요.  다음날 현장(사하구 구평동 427-1, 427-20, 427-12번지 일원)에 대한 언론보도 요청을 하고 당시 감시단장이 관할구청에 신고를 한 바 있습니다.   

 당시  지정폐기물 매립자인 모든 사장이 불법 매립된 현장에 나타나서 그 업체가 1995년 업종을 변경하기까지 약 20년 간 선박유창청소에서 발생된 각종 지정 폐기물을 자신의 공장 부지인 구평동 427-1번지와 주변에 매립한 것을 시인하였고, 불법 매립된 지정폐기물은 전량 발굴하여지정 폐기물 매립장으로 위탁처리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습니다.  관할 구청역시 철저한 관리감독을 하겠다고 하였고 수사기관 역시 현장 확인 후 관련자 처벌 및 조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주)모든은 그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그 현장입니다.  이제 이 문제가 다시 불거졌습니다. 문제는 당시 관련 회사와 관할 구청 수사기관에서 약속했던 관리감독과 처벌이  오리무중이 되고 우야무야 되어버렸던 것입니다.

 일대의 사람들이 전하는 말에 의하면 비가 오면 누런 물(침출수로 추정)이 바다로 흘러 든다고 합니다.  나아가 토양 및 지하수의  오염은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더하여 이 일대의 토지가  제대로 된 적정처리 과정 없이 타인에게 매도되었고,  땅을 매입한 사람이 그 사실을 알고 부당성을 하소연 했지만 여전히 묵묵부단인 상태에서 이번과 같은 일이 발생된 것입니다. 

 한편 앞서 그린라이프 측은 불법 매립된 지정폐기물의 관리감독과 처리와 관련하여 2009년 12월29일자로 국민권익위원회에 공문을 발송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시효가 지나서 그 책임이 효력을 상실했다는 말도 들리니 참 어처구니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는 누가 해결의 주체인지,  더욱이 폐기물이 발견된 곳은 현재 공지로서 도로부지입니다.  아래는 당시 1997년 10월29일자 국제신문 백한기 사진가사가 찍고 배재한 기자가 쓴 관련 내용 입니다. 같은 날 부산일보 박찬주 가자가 쓴 기사에 따르면 "...조선업체인 (주)강남은 28일 조선소 시설 확장공사를 벌이기 위해 굴착기를 동원, 작업장 뒤편 소유 부지인 패도 백여평을 깍아 내는 도중 깊이 3m 지점에서 폐유찌꺼기와 기름걸레 등이 섞인 지정폐기물을 발견했다. 지정폐기물은 이곳 뿐 아니라 패도 뒷편 거림환경산업(주) 부지 내 배수로 공사자에서도 발견돼 주변 지역에 광범위 하게 매립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강남 이모 안전과장은 '10여년 전 이 지역에 위치했던 모 선박폐유처리업체에서 매립지와 접한 이곳에 폐유찌꺼기를 쌓아둔 점으로 미뤄 이 업체가 불법 매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사하경찰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소시효기간이 3년이 훨씬 지나  형사처벌은 힘들다'며 '그러나 매립업체가 확인될 경우, 관할 사하구청에서 원상복구 명령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그 업체는 모든석유인데 어찌된 셈인지 지금까지도 미해결인 상태로 남아있는 것입니다.  뭔가 냄새가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하긴 지정폐기물의 불법매립과 관련한 이야기는 도처에 있습니다만  제대로 처리된 것은 몇 건 되지 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