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역행하고 예산 낭비하는 해운대 장산 전망대,
해운대구는 사업을 백지화 하고 원상복구하라!
해운대구가 앞장서 장산을 망치고 있다. 해운대구는 장산 정상 일대에 국.시비 예산 6억 원을 투입해 전망대 2개를 설치하고, 우동 임도 입구와 반송동 돌탑 인근에 각각 전망대 1개씩을 설치하는 '장산 산림공원 조성사업'을 실시하기로 하고 지난 6월 29일 착공했다. 그러나 전망대 설치는 현장의 상황과 시민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사업으로 진행됨으로 인해 즉각적인 반발에 부딪쳐야 했다.
현재 시민의 반대에 의해 설치 작업이 보류된 채 뒤늦은 공청회가 준비되고 있다. 그러나 공청회 역시 지역민이 참여하여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평일 저녁 4~5시 사이 개최 예정일 뿐 아니라 ‘동원’된 주민들에 의해 자리가 채워질 예정이라는 소문으로 인해 공청회 자체가 견지해야할 공정성과 참여, 정보 공유의 자리가 회석 된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현재 장산 정상부에는 20여 개의 쇠파일(말뚝)이 박혀 있다. 공청회는 이 파일 박기를 합법화 하고 정당성을 획득하는 계기로 설정하고 있어, 이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간의 갈등과 충돌까지 내장되어 있다. 과연 장산 정상부는 전망대가 필요한 지역인가. 장산 너럭바위 주변은 신갈나무와 억새, 찔레나무 등이 주요한 군락을 이루고 있는 반 초원지역이다. 따라서 수림이 울창하여 조망이 차단된다든지 단절될 여지는 거의 없다. 해운대구는 이같은 현장의 상황을 무시한 채 예산의 집행을 위해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강행할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결론적으로 장산의 전망대는 불필요한 시설이다. 오히려 전망대가 들어섬으로 인해 일대의 지형과 경관을 왜곡시키며, 고착화 되어 온 고유 식생대를 교란시킬 경우가 높다. 특히 일대에는 맹금류의 한 종인 매과의 새(붉은배새매: 천연기념물 또는 조롱이: 환경부 지정보호종)가 관찰(09.8.11)되기도 하여 하는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따라서 장산 정상은 주민편의를 구실로 한 불필요한 흉물을 위해 예산을 낭비하기 보다 군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장산의 정상을 일부라도 시민에게 돌려주는 전략이 필요하다. 해운대구가 이러한 시민 바램은 읽지 못하면서 눈먼 돈인양 지형과 경관을 훼손하고, 예산의 낭비를 강행한다면 더 큰 시민 저항에 직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며, 그 불만은 기왕에 제기된 춘천 정비의 문제와 더불어 구청장 불신운동으로 전환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해운대 장산은 부산의 중요한 산지 축으로서 기능하고 있다. 시민들 역시 장산이 온전하게 존재하기를 바란다. 그것은 쓸데없이 건드려 상처내고 덧나게 만들어 소중한 산지 자원을 걸레처럼 만들어 왔던 부산의 산지개발의 역사를 장산에서 되풀이 하고 싶지 않다는 의지의 발로이기도 하다. 해운대구가 전망대 설치 계획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것은 그동안 해운대구가 지역민을 위해, 해운대의 자연자산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역행하기 때문이다.
배덕광 구청장은 이같은 시민정서와 현장의 상황을 존중하여 전망대 설치 계획을 백지화하고 시민요구에 답해야 한다. 우리는 그 과정을 예의주시할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전시민적 과제로서 이에 대응하고자 한다. 장산 전망대 설치는 백지화되어야 한다.
2009년 8월12일
지난 월요일 해운대 주민들이 성(분노)내고 있는 현장을 찾았습니다. 정상부 방문은 실로 오랬만이었습니다. 10년전 장산 일대에 나무이름표 달기 행사를 위해 몇 번 오른 후 처음입니다. 그 길에 군당국이 설치한 '지뢰조심' 경고판은 여전히 이 지역이 시민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지역임을 각인시킴니다. 한편으론 그만큼 출입이 통제됨으로써 간섭을 들받았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뭐가 어떤지 제대로 조사한 바가 없어 어떻게 할 말이 없습니다.
해운대구가 전망대를 설치할 지대입니다.
산림공원 조성을 명분으로 하고 있습니다 . 공원에 대한 개념 조차 모르는 듯 합니다. 사진: 손정옥님
일대의 식생대는 신갈나무가 우점하는 곳입니다. 사진: 손정옥님
가던 날 비가 내리고 자욱하게 낀 안개로 경관은 살피지 못했습니다만 안봐도 눈에 선한 그림들입니다.
대단히 뛰어난 조망입니다. 구태여 전망대를 설치할 이유가 없습니다. 사진: 손정옥님
그럼에도 공원조성을 들먹이며 쇠말뜩을 박았습니다. 구민들은 전혀 몰랐던 일입니다. 장산을 사랑하는 주민들이 현장을 찾아 절차의 문제와 시민의견 수렴 부재, 경관 훼손 등을 들어 공사를 중지시켰습니다. 이점 해운대 구청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사진: 손정옥님
수영만 일대와 광안대교 이기대 오륙도가 한눈에 들어 옵니다. 사진: 손정옥님
동해바다와 달맞이 송정까지도 시원스레 들어 오는 곳입니다. 사진:손정옥님
너륵바위에 박힌 쇠말뚝을 보고 사람들은 분노히고 격앙했습니다. 지금이 어느 시대라고, 박힌 쇠말둑도 뽑는 세상에 정말 돈이 남아도냐며 , 그렇게 할 일이 없냐며 분통을 터 뜨렸습니다. 다행스런 일입니다. 이런 일에 분노하는 시민이 많다는 것은...
지난던 이들이 얼마전 통장 모임도 있었다고 합니다. 해운대구청이 사람들을 동원할 모양입니다.
쇠말뚝은 20여개 정도가 박혀 있었습니다.
전망대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에 의해 작업이 중단 된 현재
해운대구는 진입로를 만든다고 길을 만들었습니다. 원래 일대의 식생은 이처럼 억새와 찔래나무가 군락져 있던 곳이었습니다.
보기가 황량했던지 주변의 억새를 뽑아 이식시켰습니다.
사람들이 혀를 차고 어처구니 없어 했습니다. 주민반대가 있지만 강행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은연중 내비치고 있습니다. 오는 18일 뒤늦게 공청회 연다고 합니다. 그들이 주장할 시나리오를 생각해봅니다.
[사설] 공청회까지 장산 훼손 면죄부로 삼으려 하나-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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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장산 마루에 전망대를 세우면서 자연 환경을 훼손해 거센 비난을 받았던 구청이 주민 공청회마저 입막음 식으로 추진하고 있다니 한심하다. 수십 년 된 나무 수십 그루를 베어 넘기고 바위에 철심을 박아 주민의 강력한 반발을 샀던 전말은 알려진 대로다. 여론의 질타를 받자 해운대구는 공청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지만 그마저 평일 오후에 열 계획이라니 이를 일종의 '면죄부'로 써먹으려는 얕은 수가 훤히 드러난다. '장산을 사랑하는 사랑하는 해운대구 주민 모임'등이 공사의 부당함을 알리는 전단을 배포하는 현장에까지 찾아와 개발의 당위성을 강변했던 해운대구다. 시민들이 현실적으로 참석하기 어려운 평일 오후에 조경·토목 전문가와 구의원 등이 패널로 참석하는 토론회를 열어 주장하려는 내용은 뻔하다. 공청회를 열었더니 전망대 공사를 계속해도 좋다는 의견이 많더라는 방패막이나 만들겠다는 의도가 아닌가. 주민 다수가 참석할 수 있는 시간대와 장소를 골라 패널을 공정하게 선정한 연후에 토론 결과에 따라선 공사를 백지화하고 훼손된 환경을 복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는 게 주민에 대한 예의다. 그렇지 않다면 의도를 의심받아도 할 말이 없을 터이다. 공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데다 예산 반납에 어려움이 있다는 소리는 핑계일 뿐이다. 등산객조차 마다하는 전망대를 몇 개씩 세운답시고 멀쩡한 자연을 훼손하는 데 6억 원이나 쓸만큼 돈이 흔전만전이라면 복원비를 염출하지 못할 리 없다. 착공 전에 주민 의견을 수렴하지 못했다고 구청 스스로 인정하는 마당이니 공사를 중단하는 게 옳다. 꼭 공청회를 열겠다면 일정과 진행 절차부터 주민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그 결과를 반드시 반영하겠다는 약속도 해야 한다. 지난해 정비사업 과정에서 나무가 뽑혀나가고 바위들이 들려나가는 통에 오히려 망가져 버렸다고 비판 받는 춘천의 실태에 대한 토론도 함께 이뤄질 필요가 있다. 돈 들여 자연을 망가뜨리는 천박한 개발 업적주의가 언제쯤 사라질는지 답답하다. |
하신길 임도에 패인 침식자국을 살핍니다. 집중호우로 일시에 불어난 물이 분산되지 못한 채 임도가 열어 놓은 트인 공간으로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전망대가 들어서면 이런 현상은 분명히 발생합니다. 문제는 그것만으로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어른 허리께까지 깊이 패였습니다. 이대로 두면 폭은 더욱 확장되고 사면은 절개될 수도 있습니다. 물은 쓸고 가기도 하지만 지하로 침투하여 제 길을 찾아 갈 뿐입니다. 그래서 물의 길과 사람의 길은 따로 있습니다. 임도는 사람의 길인 동시에 이제 물의 길이기도 합니다.
시민의 편의를 위해, 또 산불 방제나 여러 필용에 의해 임도를 개설했지만 그 장단점을 분명히 짚어야 할 것입니다. 산중의 길은 평상시에는 무엇이 문제인줄 모릅니다. 그러나 장마기간에 요즘처럼 기상의 변화가 예측할 수 없는 시절에는 감당할 수 없는 재앙이 될 수도 있습니다
춘천 하상의 변화는 그 단적인 예입니다.
물의 힘을 참으로 놀랍기만 합니다.
이 지경이 됐는데도 달다쓰다 말이 없습니다. 조성하고 그것으로 끝입니다. 그래서 더 화가 납니다.
물론 행정에서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전 예방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틈새를 콘크리트로 바른 흔적은 해운대구가 정비 후 들이닥친 집중호우가 야기한 흔적을 지우는라 손 쓴 흔적입니다.
춘천이 실어 내린 골재들이 대천호에 퇴적되어 있습니다. 반성과 성찰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해운대가 주민홍보를 위해 내건 현수막입니다. 누구더러 하는 소리인지 주객이 바뀐 듯 합니다.
울산 큰애기(김상희) 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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