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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는 이야기

다시 막내와 함께한 이기대 낚시와 거북손 된장찌개(12.7.4)

by 이성근 2013. 6. 9.

 

지난 주말 막내와 이기대를 다녀왔다.  또래 친구가 이사를 간 뒤 달리 놀 친구가 없어 심심해 하는 모습이 안 쓰러웠다.  평일에도 학교와 태권도 도장 말고는 놀 친구가 없다.  귀가 한 다음에는 식구들이 올 대까지 숙제하고, 게임과 텔레비젼을 보는 것으로 하루가 저문다.  대개의 부모들은 자녀들의 이런 상태에 대해 학원을 선택하게 된다. 어처구니 없다. 그래서 더 답답하다.  그런 아들이기에 피곤하지만 낚시 가고 싶다는 아들의 요청을 거절할 수가 없어 주섬주섬 장비를 챙겨 이기대로 향했다. 장비라고 해봤자 장대 두대가 전부다.

 며칠 전 남구청의 요청으로  작업했던 해파랑길 이정표 설치에 대한  이야기도 하면서 은근 아버지가 대단한 일을 하는사람인양 ... 

 준비해 온 주먹밥과 주전부리로 배를 채우고

 낚시 간다고 마누라가 급조해서 만든 멸치.잣 볶음 주먹밥 . 별미였다.

 이기대 낚시의 결과는 늘 아들이 많이 잡았는데 이번 낚시는 신통찮았다. 놀래기며, 뽈락, 자리돔을 잡아 내는 동안 입질을 안한다고 투덜거리던 막내가 드디어 한 마리 건졌다.  역시하며 추켜세웠다.

 이날 낚시는 미끼가 떨어질 때까지 했는데, 놀래기 6마리에, 볼락 1마리, 자리돔 1마리를 잡았다.  아들은 흡족해 했다.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 갯바위 근처를 돌아 다니는 바위게 잡기며 생물채집(?)으로 시간을 보냈다. 귀가길 팥빙수도 한 그릇 하니 아들은 대만족이다.  

 그리고 잡아 온 물고기는 약간의 손질을 한 다음 통째 매운탕 요리로 변했다.  원래 돌려보낼 요량이었지만  낚시 솜씨가 워낙 서툴다 보니 바늘이 깊숙이 박힌 다음에야 건져내다 보니 본의 아니게 물고기들이 상했다. 버릴려니 그렇고 해서 집으로 가져왔지만 매운탕을그런대로 먹을 만 했다.

 그리고 또 하나  지난 2010년 (개그맨이 맞는지 모르겠다만) 강호등 등이 출연한 1박2일 신안군 만재도 프로그램에서 선 보였던 거북손 요리를 해 볼 요량으로 채취를 했다.  

 물 속 플랑크톤을 걸러 먹는 부속지(附屬指: 가슴다리)가 파도가 칠 대 마다 부채처럼 퍼진다.

거북손(Pollicipes mitella)이란...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며 암반 조간대 하부에서 흔히 발견되는 몸통길이 약 5cm 전후의 자루형(유병류, stalked species) 따개비류이다. 몸체의 길이는 파도의 세기와 개체의 서식 밀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몸통의 전체적인 색깔은 보통 황갈색이 많지만 경우에 따라 짙은 갈색이나 흰색에 가까운 황색등 색상 변이가 많다. 만조 시 갈퀴()같은 가슴다리를 이용하여 물 속의 플랑크톤을 걸러 먹는 부유물 여과섭식자이다. 주로 조간대의 바위 틈에 밀집분포하며 전체적인 외형이 거북이의 손을 닮았다고 해서 거북손으로 불린다.

 채취한 거북손을 빡빡 씻어 끓는 물에 삶은 다음 석회질 아래 목부분을 둘러싼 외피를 벗겨내자 이런 형태를 보인다.

 돌출된 살 집을 뽑으니 알이 수북하다.  

 알맹이를 빼고 난 다음 속을 살피니 격판(혹은 각근)이 보인다. 거북손은 게나 새우처럼 절지동물 갑각류로 분류되는데, 격판의 존재에 대한 해석을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했다.

 아무튼 곁드려 채집한 배말류와 군부를 된장국에 넣어 보았는데, 식구들 누구도 입을 되지 않았다.  씹히는 맛이며 촉감이 그런대로 먹을 만 했다. 하지만 권장할 일은 아닌 것 같다. 호기심에 따라 해보았지만 식재료로서 또 일부 지역에서는 별미로 먹는다지만 막상 채취하여 요리로 하여 먹기까지에는 손이 많이가는  요리다. 무엇보다 제대로 먹기 위해서는 그 채취량이 문제가 될 것 같다.

 

 

 Latin Latin Love / Popsie  외 7   

 출처: 다음 불로그 음악과 여행
 

 

노래출처: 다음 블록 홍이 이뜨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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