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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어울리기/칼럼 기고

낙동강 하구 생태 자원화- 전문가 진단

by 이성근 2013. 6. 17.

 

05.11.24 부산일보

낙동강 하구 생태 자원화] 전문가 진단

 

습지, 효율적 보전·현명한 이용 필요

 

 

                                                                                                                                                                                                                 사진: 주기재

2008년 차기 람사회의 개최국으로 한국이 결정됐다. 1996년 호주 브리스번 회의에서 올해 우간다 캄팔라 회의에 이르기 까지 10년 남짓의 시간이 흘렀다.

 

이 기간 한국의 습지보전운동은 다양한 형태로 시민사회와 만났다. 습지에 대한 환경단체의 안목이 정부나 지자체를 견인해 왔다.

 

환경단체들은 2002년 스페인대회를 앞두고 부산시에 10차 대회 유치를 강력히 요청했었다. 긍정적 답이 없던 부산시가 2004년 유치를 공식적으로 천명했지만 이후 어떤 활동이 없었다.

 

이에 반해 경남은 민·관의 노력이 돋보였다.결국 2008년 람사회의 개최지는 경남으로 결정났다.

 

하지만 경남과 인접한 부산은 람사회의와 무관할 수 없다. 더욱이 낙동강 하구습지는 주목의 대상이다. 이 공간에 대한 보전 여부가 낙동강변 우포나 주남,나아가 동아시아·태평양 철새 네트워크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효율적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

 

첫째 하구둑을 경계로 상하부가 별개의 성격이 아닌 하나의 벨트로서 규정지어져야 한다. 따라서 둔치정비사업과 같이 서낙동강 등에 대한 인위적 개입은 최소화돼야 한다.

 

 

둘째 추가적 하구개발에 대한 동의가 있어야 한다. 예컨대 하구습지의 기능에 위험이 되거나 장애가 되는 요인에 대한 제거나 개선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부산시는 명지대교 보다 더 큰 문제를 내장하고 있는 신공항건설을 가덕도 동북해상으로 규정지으려 하지만 분명히 재고되어야 한다.

 

 

셋째 하구습지가 부산의 주요한 관광자원으로서 '외화획득'의 주요 창구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이는 개발로부터 소외받아온 지역주민이 피해의식을 딛고 보전의 주체가 되는 일인 동시에 가장 적극적인 하구 보전 포석이다.

 

 

넷째는 대시민 교육과 홍보의 확대를 통해 습지의 이해와 중요성을 강화시키는 일.낙동강 하구습지에 대한 시민적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통해 낙동강하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재생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지구 생태계 중 가장 큰 생산력을 가진 하구습지의 가치는 ha당 2만2천 달러지만 9천500ha 규모의 낙동강 하구습지는 지금 그 100분의 1도 실현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음악출처: 다음 블로그 길 떠나는 나그네 

 Giovanni Marradi/Maria Ele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