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음악회가 유월 초하루 마하사에서 있었다. 연산모종을 시작으로 피아노와 바이올린 , 첼로가 팀을 이루어 희노애락을 주제로 귀에 익숙한 곡을 연주했다. 참가자들은 명상에 충실했고 저물녁 햇살이 비켜서고 있었다.
소식 알았는지 소쩍새와 솔부엉이가 소리를 보태고 막판에는뻐꾸기까지 합세했다. 에나 좋아라 한건 골짜기의 나무들었지 싶다. 마치 비 온 뒤 계곡의 물소리 넘쳐나듯 바람결 춤추듯 일렁이고 있었다.
그 감흥에 힘입어 초면의 처자와 하산길 길동무가 되었고 술잔을 나누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인연 연연하지 않는다. 만날 수 있으면 보고 그런 ...
2024년 6월1일
용두산공원 조성100주년 100인 원탁토론: 다시 100년을 담는다 를 위한 전문가 조찬 자문회의가 열였다. 그동안 바라보는 관점이 동시대를 살면서 완전히 달랐다.
말하자면 ① 역사성과 상징성의 회복② 공원 정비(시설/ 운영 / 녹지보전 등)➂ 원도심 연계 활성화 등인데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풀어내어야 할 과제다 . 조만간 전문가들과 시민사회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동참을 희망한다
2015년 6월 3일 ·
올해 두번째 공원의 친구 행사가 나루공원에서 부산은행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행사장의 급 변경에도 불구하고 은행 예쁜 처자들이 열심히 일해주었다. 그들의 해맑은 미소가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나루공원에는 또 시민의 참여에 의한 공원가꾸기가 이루어졌다. 수고한 스텝과 동행해준 대성바이오와 구포농원에 감사드린다.2017년 6월 3일
지난 주말 부산시민공원에서 있었던 2019 부산시 행복정책 박람회에서 였다. 투명 수조 안에 물을 넣고 그 안에 사람이 들어가 춤인지 뭔지를 추고 있었다. 정책박람회하고 이 표현이 무슨 연관이 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었다.
지난 5월28일 정부의 일몰대책 2차 발표가 있었다. 별로 실효성이 없는 대책이었다. 다만 국공유지 일몰시기가 10년 유예됐다. 이로 인해 부산대의 금정산 장전공원 개발에 적잖은 영향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쯤 되면 부산시가 의지를 가지고 보다 적극성을 발휘해야 하는데, 이래저래 살펴 보니 뭔가 수상하다. 잘못하면 23번째 지정은 백운산으로 갈 수 있다. 중지를 모으는 시민지혜가 요구된다.
.2019년 6월 3일
서울 출장 ᆢ 도착까지 마스크. 착용. 자체가 부담스럽다. 특히나. 요즘 서울은 왠만해선 방문하고 싶지 않다.
헌데 문득 궁금해진다. 만나게 될 반가운 사람들은 어떤 인사로 마주할까
1) 언제나 처럼 포옹
2) 악수
3) 주먹 박치기
4) 1미터 떨어져 손 흔들기
그날의 일정은 여기까지 였어야 했다. 아무리 보고싶다해도 ... 어쩌면 그 파국은 내장되어 있었던 것일수도 있다.
2020년 6월 3일
지방선거 결과표를 본다. 지도를 표현된 결과물 보다는 훨 위로가 된다. 특히 기초의원에서는 어떤 기회를 엿보는 것 같다. 아마도 민국의 바다를 위해 다시 기초부터 시작하라는 것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빨강 파랑 중심의 선거판은 넘어야 할 숙제다. 아님 이 시대 진보란 무엇 인가를 다시금 되묻게 한다.2022년 6월 3일 ·
요즘 열일 한다. 하긴 언제 안그랬냐 싶기도 하지만 제출하고 보완하고 새로운 계획서 작성하고 또 틈틈히 연대체 공동사업도 살펴야 한다. 그렇지만 늘 발등에 불 치우는 것이 우선이다. 가끔씩 그런 일로 이 뭔짓인가 라며 열받기도 한다.
그 피로가 파랑저금통 카카오 같이가치 1:1 코칭 받으러 가다 발견한 맨홀 때문에 해소되기도 한다. 아이디어 낸 사람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사회연대기금 복도에서 보았던 알프레드 디 수자의 삶에 새삼 그렇치 라고 공감을 느낀다.
6월 이다. 지치지 말자. 연대기금의 심처장이 했던 말 되뇌인다. 선배님 살아남아야 합니다. 그래야 이깁니다
늦은 저녁 회원님이 주고간 찬거리 보며 힘을 낸다. 고맙습니다
2024년 6월 3일
환경의 날 앞두고 공원일몰제 공약채택 4차 기자회견이 서면 민주당 오거돈 후보 캠프와 자한당 서병수 후보 캠프 앞에서 시민행동 주체로 열였다. 교통섬에 즐비한 저 많은 후보들 누구도 일몰제대책을 말하지 않았다. 시장 후보가 가만히 있는데 그짝이었다
아무튼 현재 판으로서는 둘 중에 누군가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이나 지적하고 싶은 것은 각 캠프가 일몰제 문제에 함구했다는 것은 치명적 실수라 본다.
바램같아서는 선거 기간 중에라도 의미를 증폭시키고 전환의 물꼬를 낼 요량이 있다면 내일 환경의 날에 특별 입장 발표 해주길 희망한다. 아니면 피차 피곤한 일정을 맞이할 뿐이다. 2018년 6월 4일 ·
공원의 친구 프로그램 계획 답사 차 방문한 성지곡
나무들의 투쟁을 눈여겨 본다.
끝끝내 살아 남아 꿋꿋하게 버티고 선 갈참나무(흉고둘레 2.6m) 그리고 끝내는 고사한 상수리.
둘다 치열하게 살았다. 박수를 보낸다.
2021년 6월 4일 ·
주변 지인들 이런저런 명분으로 출마를 했습니다. 내 코가 석자이다 보니 마음만 응원 했습니다. 그리고 선거결과에 덕담과 위로를 날립니다. 그 위로가 얼마나 쓰린 가슴 다독여 줄지 ... 이런 날은 그와 강가에 서 있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가 다시 강물 더물어 바다에 이르는 꿈을 나누고 싶습니다 . 쉽지 않은 결단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던 각 처의 후배와 선배 혹은 동료들 힘 내시기 바랍니다.
언론의 역할이 중요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아침입니다. 선거결과에 대한 다양한 분석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쏟아 집니다. 그 전에 짚어 볼 일이 언론이 본래의 역힐과 가치를 수행했다면 전혀 다른 논평과 분석이 신문과 방송을 채웠을 거라 판단합니다.2014년 6월 5일
온천천 카페거리 테크(250m) 거리 미술관 가드닝이 늦은 밤 까지 있었다. 인근 초등학교와 유치원생 그림 50점도 같이 전시된다. 피곤이 급격히 몰려 온다. 자러 가야겠다.2020년 6월 5일
감질나는 3/1 가덕 국수봉 탐방 이라 이름 붙였다.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부산환경회의와 기후위기비상 시민행동 공동주최로 열린 가덕 신공항반대 인간띠 잇기 행사 ... 본행사에 앞서 진행된 주제별 탐방 ... 시간이 터무니 없이 부족했다. 전체 구간 3/1만 접근했다가 행사장으로 가기 위해 길 없는 능선 치고 올라기기로 진이 빠진 육상팀, 그럼에도 가덕 국수봉 숲에 매료되어 다음엔 전 구간 완주를 약속하고 기약했다. 뒤쫒아 오던 그 기자는 어디로 갔는지 ...한강 조합의 아픈 소식에 나도 마음이 아프다. 쾌유와 원만한 수습을 바래 본다
.2021년 6월 5일 ·
환경의 날 고리에서 가덕 1일차 핵폐기장 반대,노후원전 수명연장 저지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고리핵발전소 본부에서 가지고 해파랑길 4구간 서생면 신리까지 걸었다. 봉태산에서는 거대 송전탑을 밀어 넘가뿌자 하며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일대는 세계에서도 유례가 드문 핵단지이자 생태교란식물이 창궐한 곳이기도 했다. 모두 6종이 물길과 길가에 떼지어 피었다.
2일차 내일은 가덕 눌차둘레길을 걷는다. 부산환경회의와 기후위기부산시민행동 낟동강하구기수역협의회 공동 주최다. 지금까지 신공항만 문제 삼았지만 눌차만의 에어시티 공항촌도 신공항건설에 버금가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인접한 낙동깅하구와 그린벨트해제 등 그런 것을 공유하는 길이다.
오후1시50분까지 가덕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모인다. 눌차가 망가져서는 안될 이유를 현장은 항변하고 있다. 다양한 장면을 만날 것이다. 주중이지만 동참을 권한다. 처리해야 할일이 많지만 힘을 보태기 위해 1박2일 베낭을 다시 챙긴다.
.2024년 6월 5일
환경의 날 부산의 끝과 끝, 고리에서 가덕 2일차 눌차만 1박2일 탐방이 있었다. 약속된 시간 참가자들보다 형사들이 먼저 와 있어 헛웃음 흘리기도 했다만 배꼽사리 눌차만은 올 줄 알았다는 듯 탐방자들에게 모든 것을 드러내놓고 보여주었다.
갯잔디 군락 넘어 펄갯벌에서는 칠게들 사이 말뚝망둥어가 뛰어 다니기도 했다. 헌데 이 평화 또한 폭풍 전야처럼 불안한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가덕신공항 건설이 예고하는 두번째 환란은 눌차만 에어시티 건설이다. 일대가 원형을 상실함은 노정된 일이다. 늦은밤까지 이런저런 이야길 나누긴 했지만 답이 없었다.
대신 음력 오월 초하루 국수봉에 올라 국수당 마당만 비질을 하고 왔다. 달리 할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길에 두루미천남성 한포기 막 날아 오르듯 잎을 펼치고 있었다.
저녁에는 기장에서 후배들과 만나 잔을 기울였다.
2024년 6월 6일
부산시민공원의 이용 활성화와 시민공원문화 정착을 위해 전국 최초로 ‘지속가능한 공원 이용을 위한 시민서약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
시민서약 캠페인은 공원의 이용자인 시민이 단순한 이용 소비자로서 가 아닌 공원을 가꾸고 지키는 주체로서 전환하는 일로서 공원 개장을 전후하여 수행중인 공원이용 모니터링 결과를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모니터일 과정에서 대두된 주요 쟁점사항은 시민서약 캠페인과 병행하여 별도의 시민적 합의과정을 거치는 시민원탁회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참여가 뜨겁습니다. 쟁점도 팽팽하고...
오늘도 부산시민공원에는 15만명의 시민이 방문했습니다. 이런 공원 각 구마다 하나씩은 있어야 합니다. 많은 공원중에 부산시민공원에 시민이 몰리는 이유를 서병수 시장 당선자는 직시해야 합니다.2014년 6월 8일 ·
가덕도 연대봉의 저물녁
해 저물고 어둑사리 든 가덕 등대와 대항 새바지 멀리서 보았다.
어떨 때는 새바지 언덕에서 이 장면을 찍은 곳을 바라보기도 했다. 변화가 있다.
그 산세며 지형들 유심히 지켜 본 이라면 알 것이다. 바다 위를 걸어서 간다면 세시간 쯤 걸리는 곳에서 였다. 그날 참 좋았다 .2021년 6월 8일 ·
얼추 마무리 했다. 기다렸던 백리향이며 쑥부쟁이, 구절초를 추가 식재했다. 제법 테가 난다. 공원의 친구들도 일손을 거들었다. 그럼에도 피곤하다. 내일은 새벽같이 나루공원 현장으로 가야한다. 11시 개장을 앞두고 오늘 들어 오기로 했다가 내일 아침으로 미루어진 곤충호텔 3동을 설치하기 위해서다.
예정에 없던 잔디광장도 만들었다. 포크레인이 들어와 삐때논 빈공지가 짓이겨져 엉망이라 급히 잔디를 공수해 보수했다. 자리를 잡는다면 피크닉 장소로는 그만일 듯하다. 안내판을 세우며 기업의 ESG를 생각했다. 부산의 기업들은 어떤가. ESG를 내걸며 어문 짓하는 데가 수두룩 하다. 그들의 진정성을 희망한다.2022년 6월 8일 ·
그 밥집이 나를 기억하는 것과 내가 남대문 그 식당을 기억하고 발품들여 찾아가는 일은 전혀 다른 차원이다. 그럼에도 그 밥집 주인이 단박에 알아본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새로운 연을 확인한 하루 사업계획 면접은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젠장 ᆢ김치국을 너무 빨리 마셨나 ᆢ술자리 후배의 눈물이 내 맘도 적신다
2023년 6월 9일 ·
· 부산그린트러스트 5기 공원문화학교 개강식에 이어 첫 강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열 다섯 분이 신청, 공원이란 뭔가? 에 대해 빠져들고 있습니다.
연령대가 대양합니다 70대에서 30대 하지만 모두가 시민이 참여하는 공원을 꿈꿉니다. 입문에서 도움닫기의 과정을 거쳐 비상을 희망합니다2014년 6월 10일
거리에서 쫒겨나는 은행나무들 퇴출이다. 슬프고 분하다
행정을 나무라다 아서라 그도 이유 아니다
니미, 단지 늦가을에 냄새가 좀 난다는 이유로 은행나무 죄다 뽑혀나간 거리를 보며
끝간데 없는 인간의 이기를 오래도록 씹었다.
그렇다 너도 조만간 퇴출 당하리라
니가 만든 이 엉망 진창의 세계에서...2016년 6월 10일 ·
2024년 6월10일 부산지속협 전체 기획위원 회의
스타벅스가 전국에 2만 그루 나무 심기를 선언하고 3번째 행사를 부산그린트러스트와 공동개최했다. 부산 수종은 수국이었고 식재장소는 나루공원, 다들 일을 야무지게 잘했고 성실했다. 수국(水菊) 범의귀과 Hydrangea macrophylla 물 좋아 하는 변심의 수국이 꽃을 피우기 시작하면 여름이다. 봄날은 간다. 노래 한번 못 부르고 하마 여름이다. 2019년 6월 10일 ·
부산시민공원 식물도감이 만들어진다. 지난해 11월 시민공원 2차 100인 원탁토론 '시민공원대탐사-풀과 나무에게 묻다'를 통해 채택된 의제로, 부산에서는 처음이다. 어떤 형대의 도감이 만들어질지는 향후 편집회의를 거치며 결정될 것이며, 만들어진 도감은 무료배포될 예정이다. 보다 많은 배포가 이루어 지기 위해서는 시민 후원이 필요하다 성원을 부탁드린다.
2015년 6월 11일
폭염과 도시숲이란 주제로 kbs와 송상영 광장에서 잠시 얼쩡그렸다. 기후재앙, 포스트코로나 시대. 우리의 선택은 어떤 미래를 견지해야할까.
이 도시의 선택은 교통섬에 그늘막을. 치면서 사람을 이야기하지만 나무한 그루의 가치와 기능 그리고 의미를 담아내기엔 너무도 후진적이다.
너무나 가볍고 파편적이다. 엄밀히. 따진다면 누구나 공감하는 중심 주제가 되지 못됐기 때문이다. 당장 유월 말부로 일몰되는 도시공원이 그렇다. 또 조만간 자갈치까지 조성될 BRT. 현장 역시 시대정신과 가로 보행권에 대해 문제 삼지 않는다. 어디 이 뿐이랴.
사무실 내부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화장실 정비가 끝났다. 공사 한다고 근 일주일 이상을 고생했다. 이제 전등 교체를 목표로 한다. 교육실이 어둡다는 지적을 받은 지 오래됐건만 요즘엔 말 건내기가 쉽지 않다. 견적은 1백만원 정도 ... 누가 후원해줄 사람없나 ^^ 암튼 마지막 숙원사업은 도시공원과 정원 전문 도서관 만들기다. 이 또한 말 꺼낸지는 오래지만 더디다. 하지만 또 방법을 찾아 가리라. 소나기 한줄기 희망한다.
2020년 6월 11일
개장식에서 참석자들로부터 100점 만 점에 한 95점 쯤 받았던 것 같다. 누적된 피로를 지우는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APEC 나루공원 약속정원의 터가 일변한 것을 제일 반기고 반가워 했던 사람들은 이 장소를 익히 아는 인근 주민들이다. 말마따나 버려진 공간의 새로운 탄생이었다.
오늘은 그 분들과 일반 시민에게 개장 기념 차 공원의 친구 이름으로 '에코 존 힐링타임'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정원이 추구하는 주요 컨셉을 공유하며 생물다양성의 의미와 탄소중립의 의미를 실천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마지막 30분은 수영강을 보며 멍 때리기기 였다. 선곡된 마음치유 음악을 들려 드렸다. .
살펴 본 결과, 좋아라 하셨다. 그 반응에 힘입어 7월 초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 영화제와 더불어 다시 판을 벌이기로 했다. 기념식수도 할 것이다. 그때 동참해도 된다. 다만 점심은 각자 챙겨 오시기 바란다 2022년 6월 11일
기후위기와 문학의 대화.. 독서 아카데미 모집 광고에 대해 생각한다. 관련 신문기사를 오래도록 보았다. 부산일보가 내 건 제목은 '지구는 신음하는데 ...우리시대 소설. 시는 유효한가?' 였다. 사실 오래전부터 그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일테면 지난 주초 정부, “가덕신공항 건설, 2030 엑스포 부산 유치와 관계 없이 진행할 터” 라는 뉴스를 접하고 느낀 어처구니 없던 마음인데 입대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마치 당연한 '서순'인듯 다들 그리 될 줄 알았다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일이 이 지경에 이르도록 시인의 존재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4대강 때와는 확연히 다른 이 정서를 뭐라고 명명해야 될지도 모르겠다. 다만 기후위기가 멀리 있는 있지 않다는 것만은 분명히 말 할 수 있다. 2023년 6월 11일 ·
컴이나 카카오 따위가 제공하고 연결하는 시스템을 잘 모르면 손발이 고생한다. 서류보안을 위해 건강공단을 접속하는 과정에서 에러가 계속이다. 거쳐야 할 인증 절차며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아 생긴 일이다. 급기야 몸을 움직여 공단을 찾아 출력해야 했다.
공단은 부산우체국 건물에 있다. 공추협 시절부터 익숙한 곳이다. 헌데 길 건너 중앙동 관세사무소 주차 빌딩 벽면을 푸르게 물들이던 담쟁이가 겨울빛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밑동을 잘라버렸다. 어떻게 보면 목을 친 것이다. 중앙동의 진짜 명소 하나가 소리 소문 없이 지워진 것이다. 주차 빌딩 13층까지 타고 올라 한 여름이면 또 다른 장관을 연출했는데 ..이 높이까지 도달한 담쟁이 덩굴이 또 어디 있을까. 탄식이 절로 나왔다.
나선 김에 년초 개통한 이순신 대로를 걸었다. 연안부두 삼거리에서 부산역 뒷편 북항친수공원 까지 1.6km, 작년 비교 외래침입 생태교란종 양미역취가 정비와 비정비지역을 넘나들며 세력을 넓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 보행로가 아니어서 일까. 5년 전 부산 전수 조사 때 도심침투 경로를 지도로 만든 바 있었는데.. 부산땅 믾은 곳에 양미역취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냥 내버려뒤야 하나
2024년 6월 11일
메르스 때문 BGT도 타격이 심하다 준비중인 행사 연기가 3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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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도시의 정원사 현장 실습 기부 정원 조성 대상지인 영도 동삼동 곡각지 흰여울마을을 찾아 주민대표들과 두 번째 마을을 둘러 보았다. 주민들은 흔쾌히 그리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흰여울길이 BGT의 작은 기부정원 조상으로 좀더 밝아졌으면 한다.2015년 6월 12일
사송 신도시 고리도룡뇽은 큰비만 오면 떠내려 간다. 지금까지 1공구에서 구조한 개체는 공식 구조활동 포함 7천 개체에 가깝거나 넘는다. 이중 두배 넘는 개체가 휩쓸려 갔다. 작년에는 더 했을 것이다.
돌아갈 시간이 촉박하다는 국립생태원 관계자를 기어코 2공구 까지 데려가 현장을 공유했다. 엉터리 환경영향평가를 묵인한 LH와 이를 방조한 것이나 마찮가지인 유역청의 진정성을 기대해 본다.
고리도룡뇽은 금정산의 깃대종이 될 수도 있다. 분명한 사실은 지금 이대로는 안된다.
대체 서식지 등 쉽지는 않지만 얽혀 있는 문제들을 지혜롭게 극복하여 언젠가 금정산 쪽 1공구 자락에 고리도룡뇽 생태관이 만들어지길 희망해 본다. 아직 국내에는 도룡뇽 전문 생태관이 없다.·2021년 6월 12일 ·
지난 주말 서울 방문에 대한 답이 왔다. 서류심사 후 보았던 면접에서 최종 선정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금액은 작지만 다른 사업도 선정되었음을 통보 받았다. 바빠질 것 같다.
사업은 숲과 나눔 그리고 사랑의 열매가 공동 주관하는 미래세대를 위한 더 나은 환경 프로젝트로서 공모했던 주제는 부산 BRT 구간 도시 선형녹지축 전환 타당성 조사와 정책제안이다.
희망하는 그림은 꾸리찌바(박용남 사진)의 BRT처럼 이 도시를 변화시키는데 일조하는 것이다. 2023년 6월 12일
주말에 있었던 바이오블리츠 삼락 대회 간만에 둔치와 만났다 거기서 만났던 생명들, 후투티를 본 것도 좋았고 오목눈이의 둥지를 발견한 것도 기분 좋았다 그리고 버들붕어가 산다는 사실에도 감사했다.
하지만 둔치끝 수변부 가장자리에서는 마음이 굳어 버렸다. 4대강 공사를 하면서 길게는 220m 짧게는 100m가 잘려 나갔다. 그리고 여러 용도로 토막난 삼락둔치,보전과 이용이 뒤범벅 되어 있었다.그럼에도 이 도시가 가야할 길을 보았다
2016년 6월 13일
태종대 반딧불이에 대한 기억을 덧붙인다. 정확히 기억 나진 않지만 90년대 초였다. 공추협 시절 인쇄골 남기수 대표 등과 태종대 낚시를 따라 다닌 적 있다. 지금의 등대 자갈마당 코뿔소바위(본인이 작명)에서 였다. 저물녁 이었고 해무가 태종산을 향해 휘감아 오르는 가운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반짝임들이 날아 올랐다. 반딧불이였다. 낚시하다 말고 넋을 놓고 말았다. 하마 30년 전이다.
그런데 지금은 겨우 태종사 주변을 통해 명맥을 잇고 있다. 오래동안 이 일대 반딧불이를 모니터 해왔던 고신대 문태영교수 팀들도 말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이 시기 태종대 순환도로 입구에서도 흔히 보였지만 이제는 사라졌다고 했다. 그렇다 천지삐가리였던 태종대 반딧불이의 현저한 감소가 말하는 바를 알아야 한다.·2020년 6월 13일 ·
2024 생명평화순례단이 가덕에서 출발하여 고리를 경유하여 부산시청에 왔었다. 5대 종단의 종교인들이 가덕도신공항과 고리핵발전소의 수명연장을 반대하며 도보순례를 한 것이다. 그들의 마지막 행보인 시청에 왔을 때 건너편 시의회 후문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일정이 만만치 않았지만 같이 힘을 보탠다는 차원이었다.
먼길 온다고 수고 했다는 말 전한다. 고마운 일이다. 그럼에도 이 순례가 지역 시민사회와 사전에 충분히 공유되지 못한 아쉬움은 있다. 흔치 않은 이런 행사가 이슈 부각을 위해 보다 많은 지역시민사회가 결합하고 동참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것이다.
지역 연결자가 여력이 없어 그랬을 것이라 보고 한편으로는 이해를 하지만 이런 표현 굳이하는 이유는 앞서 6월 환경의날 주간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져 마음이 언잖았기 때문이다. 이른바 하나로 뭉쳐도 부족한 터에 ...그렇다는 것이다.
한편 엑스포 유치와는 비교되긴 하지민 시내버스 선전전은 참 좋다. 126번 148번 버스 두대에 불과하지만 조만간 1+1 후원이 이루어 진다고 하니 듣던중 반가운 소식이다. 2024년 6월 13일
마도정 4기의 마지막 수업인 기부정원 조성이 부산시민공원 방문자센터 3층에서 있었다. 1~3기는 주로 마을에 조성되었다. 통상 한번 조성하기 위해서는 엄청 시간과 품이 많이 든다. 주민 설득과 동의 과정이 생략됐고, 또 자재 운반이 장난이 아닌데 시민공원 방문자 센터는 이 또한 너무 수월했다.
그야말로 땅 짚고 헤엄치기였다. 다만 이번 조성에는 예산이 많지 않아 원하는 그림을 만드는데 아쉬웠다는 것, 한참 더운 시간에 수업에 참여한 마도정 4기의 노고에 감사를 전한다. 2017년 6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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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잦은 유월, 주초부터 연달아 술이다.
오늘은 전포동 안중도가 방문, 어제 과음으로 입가심 정도 했지만 날씨 탓인지 알딸딸한 상태에서 사무실로 오다 동천변에 섰다.
그리고 불빛들 보며 불러 본다. 그 이름
2021년 6월 15일
설악산과 국립공원 그리고 케이블카, 무게 비중을 후자에 두고 나섰던 숲과 나눔 네트워킹 프로그램 풀씨캠프
자리 자체는 함박꽃처럼 반가웠고 의미있었다. 적어도 케이블카 라는 것에 대해 항상적으로 고민하는 활동가들의 모임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국립공원에 국한 한다면 생각할 거리가 많아졌고 때론 결이 다르다는 느낌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럼에도 노정되어 있거나 대두된 주요 현장방문은 그 자체로 의미있었다. 그리고 지난 겨울 전국연대 제안에 한 발 더 다가섰고 관련하여 마하사 모임을 추가로 준비하기로 하였다.
발제를 했던 국시모의 정인철국장과 이이자희 그리고 행사를 준비했던 윤영해 풀씨캠프와 신재은 캠페이너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며 참고글 공유한다.
https://m.blog.naver.com/free5293/220477807215
2024년 6월 15일
그러니까 어제밤 한 시쯤이었다. 간만에 막내아들과 노닥거리다 난데없는 제안을 했다. 예컨데 아들에게 집뒤 통일동산을 한바퀴 돌고 오라는 제안을 했다. 댓가는 토요일 pc방 3시간 이용에다 점심값 제공이었는데 망설이던 아들이 덜컥 물었다.
원점회귀 원칙과 어둠을 대하는 자세를 일러 주었다. 까짓거 뭐라고 호기롭게 산속으로 향했던 아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 호출을 했다. 식은땀이 나고 무서웠다는 것이다. 아쉬웠다. 결국 거래는 무산되었다. 아들도 인정했다.
하지만 이왕 나선걸음 한번 시도는 해보자 하고 아들이 앞장서고 10여 m 간격을 두고 뒤따르는 형식으로 ... 1km 남짓한 통일동산 밤길 걷기는 그렇게 종료되었다. 목적 달성을 못했지만 심야의 산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참 좋았다. 사실 개인적으론 아파트 개발과 동시에 사라진 호랑쥐빠귀란 녀석을 혹시라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바램이 섞인 밤길 걷기였는데 그녀석은 없었다.
어쨌거나 성의를 고려하여 그 심야에 아들과 PC방이란 곳을 갔고 아들은 게임에 나는 정조의 어머니 헤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기록한 다큐 의궤를 봄으로써 만족을 나누었다. 아이들과의 밤길 걷기 강추 한다.2018년 6월 16일 ·
주말 양일간 영도 봉산마을에서 골목정원 축제 '모여라 꽃봉산' 이 열였다. 골목투어를 비롯하여, 세미나, 마을사진전 ,공연이 펼쳐졌다. 오프닝 공연이 인상적이었다. 해마다 이어질 이 축제가 보다 높은 완성도 높은 기획으로, 여러 사람이 공유하길 희망해본다. 그리고 부산그린트러스트도 보다 깊이 연대를 가지겠다. 스탭들에게 수고를 전한다.2019년 6월 16일 ·
금정산 사송신도시 동.식물(식물상, 포유류, 조류, 양서파충류) 정밀조사 1일차 장군봉 은동굴 아래 예전에 목장터 주변 ..기겁했다. 도깨비가지 밭에다 신도시 만든다고 중장비가 든 이후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가시상추, 애기수영이 진을 치고 있었다. 일대에서 조사된 식물상은 대략 250여 종 2020년 6월 16일 ·
서울 출장 흡족하게 다녀왔다. 어제 낮 서울 도곡동 강남대로 BRT 정류소와 자정 넘어 본 부산 범일동 BRT 정류소 그림이 닮은 듯 하지만 눈여겨 보면 다르다. 그나마다. 보도의 가로수 식재도 다르다. (재) 숲과 나눔의 <초록열매> 사업 O/T 에 참석했던 이유다.
세상을 변화 시키고 싶은 열망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전국에 넘쳐나고 있지만 제대로 발화되지 못하고 사장되는 경우가 많은데 초록열매는 그런 사업들을 선별하여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 같아 고마움을 표한다.
열차 시간이 남아 인근에 있는 후배들과 술잔을 나눈 서울로 주변의 술집과 가로도 좋았다. 부산도 저런 가로가 되기를 희망한다.2023년 6월 16일
간만에 광안리를 가다. 지리산에서 선미가 온다길래 모였다. 나는 일정이 있어 1차만 하고 왔다.
2024년6월16일
24년 6월18일
지난해 발굴했던 마을 터줏대감나무, 이들 노거수를 지키기 위해 부산일보와 부산은행이 동참하기로 했고, 그 일환으로 우선 보호가 필요한 대간들을 만나러 재차 갔다. 커뮤니티공간으로서 또 나무의 생육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서 원형 벤치를 설치하기 위함이지만 다들 가슴이 아팠다. 2015년 6월 19일 ·
이틀간의 서울 출장길 틈이 나면 서울의 거리를 확인하고 싶어 시청주변과 종로며 청계천 주변을 찾았다. 공통점은 보행중심이 빈말은 아니었다. 주목할 사실은 서울도 BRT 노선을 깔았지만 확실히 부산과는 달랐던 것 같다. 예컨대 서울은 인도는 유지하면서 접근한 반면 부산은 그 반대였다. 심한 갈증을 느꼈고 부산이 일류가 되지 못하는 이유도 다시금 확인했다.
2019년 6월 19일 ·
어제 부산역에서 만난 지 쪼대로 사는. 용감한 청년. 내리는 비를 개의치 않았다. 춤을 사랑한다 했다. 처음엔 술 취한 노숙자인줄 알았다. 아무튼 이 춤추는 청년 대단했다. 지가 좋아서 하는 행위이긴 하다만. 저 열정ᆢ남들은 미친놈 처럼 보이겠지만 ᆢ내게도. 남아 있을까. ᆢ박수를 보낸다ㆍ2020년 6월 19일
거처를 옮긴 후배 집들이. 한 뼘 광안리 바다를 볼 수 있다고 입주했다. 축하한다고 했지만 위로할 수 있는 말이 별로. 없었다. 교환가치가 맞아서이기도 허지만 참 어처구니 없다.
참고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지하철 2호선 지나는 구간에 더이상 옛 마을의 흔적은 없다. 바다를 본다는 것이 하늘에 별따기가 되었다. 바다를 잃어버린 이 시절 우린 뭔가 2021년 6월 19일
또 날씨가 꾸무룩하다. 대체 휴무에다 석달 이상을 같이 밥 먹던 인턴들도 17일부로 학교로 가고 ....텅 비어 홀가분한 사무실
그렇지만 나는 시무룩하다. 그런 가운데 누가 와서 커피 한잔 사주는데 젠장 원액이다. 한 모금도 안되지만 문득 저 찐한 커피같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2016년 6월 20일
금정산 사송신도시 동식물 정밀조사 양서파충류 1일차, 공사로 파헤쳐진 현장에도 불구하고 계류 4곳 다 도룡뇽과 고리도룡뇽 추정과 꼬레치레도룡뇽의 서식을 확인했다. 좀더 일찍 조사가 이루어 졌다면 성체 다수를 발견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사전 사후 환경영향평가에서는 왜 보지 못한 것일까. 그래서 마구 파혜쳐지게 된 배경이기도 하지만 또 우리는 왜 이곳을 이렇게 만신창이가 되도록 내버려두었나. 환경단체의 직무유기인가. 그때 우리는 뭘 했든가
선행 조사에는 더 많은 개체가 있었지만 며칠 전 비로 다 떠내갔다. 비참한 사실은 사면 경계부 배수로 맨홀에 빠져 익사한 두더쥐를 비롯해 홀에 갇혀 비쩍 마른 북방산개구리 등의 상태였다. 이들이 살 수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공존이 다른 기 아니다. 영역을 존중해주는 거다.
생태적 후진성이 적나라하게 확인되는 현장을 볼 때마다 화가 난다. 향후 이곳에 입주할 주민들도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 더이상 이런 불상사는 없어야 한다.
20년지기 소주집 모임, 간만에 윤 차관이 합류했다. 이번 재난 기금의 주역이다.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웃으며 들었지만 한편으론 씁쓸했다.
코로나19 는 유사 이래 이땅의 봄을 지웠다. 봄을 잃어버리고 이제 여름인데 그 조차도 불안하다. 서울을 넘어 대전 아래로 다시 번져오는 2차 파동의 조짐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일상이 모임은 이렇듯 간단없고 대책없다.
자리 파하고 혼자 불빛을 휘황한 민락수변 공원을 바라 보았다. 혹 누군가 달려 올 것 같아서 였다 2020년 6월 20일 ·
붙들고 있던 일들, 톡에서의 때 아닌 논쟁들 잠시 지웠다.
녹음 짙어가는 지리산, 칠선계곡에 발 담구고 있었다.
그리고 남원 만복사지에서 저녁놀을 마주했다.
타오를 일은 또 무엇인가, 또 달이 떴다. 2021년 6월 20일 ·
가방이 없으니 허전하고 불편하다.
가방을 어딘가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시간이 한참 지났을 무렵이었다. 이런 정신 머리 하고는 ...
카메라와 썬그라스, 부채, 수첩, 약간의 비상금이 들어 있던 가방이었다. 언젠가 후배가 준 비아그라 두 알도 찜박아 뒀는데 ... 이리 될려고 그랬는지 하필이면 명함조차 빼놓았던 터라 망연자실이다. 다만 어디서 분실했는지는 분명히 알았다. 안타깝게도 그 장소가 일요일만 열리는 곳이라 기다릴 뿐이다.
선호하는 형태의 반팔 남방 구제옷에 현혹되어 값을 치루고는 그 장소를 떠나왔기 때문이다. 정작 가방은 안 챙긴 것이다. 중요한 건 그 사실을 집에 갈 때 알았다는 것이니.. 지금으로선 그 장소에서 늘 좌판을 여는 그 아짐을 믿는 수 밖에 2022년 6월 20일 ·
수원 화성 여여제에서 일박을 한다. 오전 10시에 있을 경기국제공항 토론회 때문이다. 간만에 4 시간이 넘어 걸리는 새마을을 타고 왔다. 달리 방법이 없었지만ᆢ한편으론 2시간 짜리 KTX에 너무 길들여졌다는 그래서 늘 쫒기듯 다니면서 그걸 당연시 했다. 가끔은 느리게 갈 일이다. 그리고 귀기울일 일이다. 시방 솔부엉이가 울고 있다. 2023년 6월 20일
2024년 6월20일
장마시작 비 내리다 절묘하게 비가 멈추었고 비 때문에 안 온 사람 빼고
시민공원에 부산꼬리풀을 심었다(증식복원)
이로써 부산시민공원은 더욱 부산다운 공원이 되어야 함은 물론이고 부산꼬리풀로서 생태적 가치를 더 높이는 공원으로
자리매김 되기를 희망해 본다. 2016년 6월 21일 ·
내일 오거돈 부산시장후보 당선자 인수위와 간담회가 있다. 처음엔 그래 알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인수위 요청이 아니라 환경단체가 요청해서 만들어진 간담회다. 거기다 15개나 되는 환경의제를 5분 씩 발표하라고 한다. 일단 알겠다 했지만 마음이 왜이리 불편하고 부아가 치미는 것일까 뭔가 농락당하는 느낌이다.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
2018년 6월 21일
참 아름답거만 이 그림 대신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사송신도시 금정산 자락ᆢ 망할 것
2020년 6월 21일 ·
내일 가덕 대항 주민생존대책위가 출범한다. 웬일로 강서구청장이 온다는 이야기가 (중앙 일보 기사 참조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110979 ) 있더니만 결국안 온다고 다시 연락이 왔다. 지금까지 내가 아는 바에 의하면 이른바 관에서 가덕 신공항 건으로 주민과 공개적으로 공식적으로 대화를 나눈 적은 없다. 하물며... 가사 나가고...저거끼리 이러쿵 저러쿵 했겠지 싶다.
중요한 건 저들은 가덕 대항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다고 보는 거다. 나아가 수많은 멸종위기종의 존재도 부정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뻔뻔스러울 수가 없다.
이런 가운데 동병상련이라고 제주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며 새만금신공항 백지화 공동행동에서 가덕 주민생존대책위 출범을 축하하는 연대 축전과 현수막을 보내왔다.
목을 다듬어 본다. 소리쳐 주장하기 위해, 그리고 안내할 것이다. 가덕은 이런 곳이라고
2021년 6월 21일
늘 스치며 한번은 가 보리라 마음먹었던 때가 한참인데 마침내 수원 화성을 간밤과 아침을 통해 3분의 1쯤 만날 수 있었다. 세계문화유산 답게 아름답고 뛰어났다. 덧붙여 큰나무들은 일일이 허리를 재 보았다. 주로 느타나무들이었다. 중에 북서포루 옆 느티니무는 흉고둘레 5m였다. 해서 북서포루 느티나무라 작명했다.
그런데 이 정도면 최소 100년은 넘었을 법 한데, 지역에서 30년을 살았다는 분이 처음 봤을 때 이렇게 크지 않았다며 구제금융시절 이 나무에 목을 매단 아픈 사연까지 전했다. 문득 천리포 수목원 김용식원장이 방문했던 일행에게 어떤 소나무 한 그루에 대해 나이가 얼마나 될 것 같냐고 했을 때가 떠올랐다. 두 아름에 가까워 평소보던 잣대로 100년 쯤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답했지만 그리 안된다고 했던 놀라움이 다시 살아 났다. 터와 생육조건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한다. 물론 통상 소나무는 2.5를 넘으면 100년에 가깝다는 것이 사실이다. 아무튼 ..
수원 방문의 목적은 초청 단체의 의도에 맞게 역할을 한듯하다. 그래서인지 발제자도 아닌데 지역신문에서는 발언에 많은 관심을 가져 기사화 하겠다고 했다. 좋을대로 하라 하고선 다시 4시간을 철길위에서 보내다 왔다. 쫌 피곤하다. 일을 쌓였는데 ...2023년 6월 21일 ·
사업계획서 접수 몇 시간을 앞두고서 급히 시청 가덕신공항 반대농성장을 다녀왔다. 농성 100일째 1박2일 행사다. 2인 토크 100년숲에 대해 말해달래서 ...그리고 다시 사무실로 와서 마무리 작업중
어제 오늘 현장 몇곳을 다녀온 다음 이 교통섬을 어찌 해 볼 요량으로 사업계획서를 구상하고 뼈대와 살을 붙이고 있다. BRT 버스 정류소의 녹지축 전환 후속 이다. BRT구간에서만 71개의 교차로가 있다.그래 또 도전해 보는 거다.
2024년 6월 21일
영도 동삼동 흰여울길 마을과 도시의 정원사 실습 기부정원 조성이 마침내 조성됐다 메르스와 현장상황 등으로 연기를 거듭하다 오늘 거사를 단행했다 실제 작업은 지난 금요일부터 주민들과 먼저 시작했다 작업시간이 길어져 수료생 일부는 끝까지 자리를 하지 못했지만 주민의 반응은 아주 좋다 흰여울길 새로운 꽃이 피기 시작했다
2015년 6월 22일 ·
일몰 열흘 앞두고 바쁘다
이기대는 시민의 요구대로 보전녹지가 됨으로써 한고비 넘긴다만 나머지 해제되는 사유지는 어떻게 될까.
정의당 도시공원일몰제 위기·긴급대응 6대 법안 추진 기자회견
일 시: 2020년 06월 23일(화), 13시
장 소: 국회 소통관
주 최: 정의당, 2020도시공원일몰제대응전국시민행동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
2020년 6월 22일
가덕 주민 생존대책위가 출범했다. 민예총 풍물분과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약 한시간 가량 출범배경, 연대사 , 퍼포먼스로 주민의 입장을 천명했다. 평일 오전대라 연대체의 결합은 낮은데다 하필이면 여러 사안이 한꺼번에 터져(낙동강 단식, 사송 신도시 고리도룡뇽 유역청 고발 기자회견 등) 분산됐기 때문이다. 아쉽고 안타까웠지만 탓할 일은 아니었기에 다음 결집을 기대해 본다. 한가지 기록 남길 일은 오늘도 지역 언론은 없었다는 사실이다. (사진- 울산 환경련 이상범 처장)2021년 6월 22일 ·
지속가능한 시민공원 이용을 위한 시민서약 5차 캠페인 에 참여한 한 시민이 6월25일 시민공원 사랑채에서 개최될 부산공원문화, 시민에게 길을 묻다 100인 토론회 홍보물을 유심히 지켜 보고 있습니다.
흔쾌이 참가 요청을 받아 준 여러 시민사회 단체에 감사드립니다. 현재 참가 상황을 보자면 풍성한 토론이 되리라 봅니다. 토론자가 아닌 일반 참관도 가능합니다 .
2014년 6월 23일 ·
절집들 돌며 야행성 여름철새 탐문도 하고 산지 노거수 예비조사도 할겸 종일 산에 놀았다. 꾀꼬리 약도 올리고 ^^ 혹 산에 가서 꾀꼬리 우는 소리 들리거든 한번 찝쩍거려 보시기 바란다. 이놈이 반응을 하는데 발악을 하듯 소리를 질러 될 것이다. 혼자서 한참 웃었다.2018년 6월 23일
주말 백두대간 수목원과 문경새재를 다녀왔다. 참 아름다운 장면이 있어 공유한다. 문경 호계마을숲에서였다. 미풍이 불어오는 영강변에서였다. 어린 딸과 이야기를 나누는 부녀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간밤의 숙취를 지워주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이 강변에 500살 느티나무도 있다.2019년 6월 23일
2020도시공원일몰제대응전국시민행동과 정의당이 도시공원일몰제 위기·긴급대응 6대 법안 추진 기자회견을 국회 소통관에서 가졌다. 심상정. 강은미의원 대표 발의하게 되는 이번 법안은 총선 후 전국시민행동과 도모되면서 6월초 가닥을 잡았다.
사실 이 법안의 대부분은 지난해 20대 국회때 전국 시장, 군수, 도지사협의회 등과 오래동안 준비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20대 국회는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특히 식물국회 상태에서 국토부와 재경부의 노골적 반대는 결과적으로 법안 상정 자체가 안되게 만들었다. 의지가 눈꼽만큼도 없었던 것이다.
이번 발의는 국토위에 적을 둔 심상정 대표가 대표 발의하는 형식이지만 현재 국회 꼴이 또 씁쓸한 상황이다. 민주당의 적극적 협조는 기본이건만 들리는 소문이 영 마뜩찮다.
더욱이 여야 합의로 10년 유예가 법적으로 통과된 국공유지 건은 지난 5월말 국토부가 시행령을 추진하며 슬그머니 전국 5,057곳을 일몰 대상으로 만들었다.
해제되는 면적을 지목별로 분석한 결과, 임야가 583만 7534.6㎡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였다. 이어 △도로 용지 96만 6565.5㎡, △학교 용지 93만 7583㎡ 해제가 예상된다. 도시공원일몰제의 배경이 된 헌법재판소의 판결에서도 임야는 사유재산침해와 무관하다. 그런데도 사유재산과 전혀 무관한 국공유지조차 임야를 해제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공시지가 3조원 추정 거래가는 9조원에 달한다. 해당 지자체는 이것을 매입하거나 개발을 용인해야 한다. 참으로 화나는 일이다. 정부 부처, 기관의 땅은 재산상의 손실 이유가 없음에도 정부가 입장을 번복하며 지자체의 노력을 비웃고 뒷통수를 친 것이다. 그렇다고 정부가 지자체의 사유지 매입에 보템을 줬냐면 제로였다. 있다면 지방채 이자 지원뿐이었다.
그러면서 지난 18일 국토부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보도자료를 시민행동의 기자회견 시간에 뿌려 물타기 하면서 호도하기에 급급했다 . 어처구니 없게도 대다수 언론운 그 보도자료를 그대로 실어다 날랐다. 그나마 부산은 22곳이지만 전체 비용은 560억원 다. 이 돈이면 지역내 일몰 대상 공원 3~4개를 매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돈이 없어 쩔쩔매던 담당 행정의 얼굴을 기억한다. 언론도 정확히 분석하기를 희망한다 2020년 6월 23일 ·
할 말이 많은 밤이다. 결론은 배가 아프다 . 도시숲 친구들 회의 마치고 부산에 도착하니 7시가 넘었어도 밝은 저녁다비 . 지난 몇 년을 모니터 해왔던 양미역취 상태나 볼려고 갔던 북항 재개발지 ...외래침입 생태교란종 양미역취들은 여전했다.
현재 북항재개발지에 조성된 공원의 출입은 오후 5시까지이지만 인근 주민들은 개의치 않고 공원을 이용하고 있었고 열에 7곱 정도의 방문자들은 하나같이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중이었다. 그런데 생각할 수록 뭔가 이거는 아니다 싶은 것이 부산역 넘어 원도심의 사람들의 존재였다.
안타깝게도 원도심 주민들은 시나브로 켜켜히 담장을 친 고층 아파트건물에 가려 갈 엄두도 못챙긴다. 그들이 마주한 북항은 너무 멀리 있고 그런 그들을 위한 배려는 안중에도 없다. 대신 협성마리나 G7 입주자를 비롯하여 향후 생겨날 롯데캐슬더메르 입주민에게 북항재개발지 수변문화공원은 집앞 정원이나 마찮가지다. 왜 이런 땅이 개발업자의 이익추구 장이 되었고 부의 상징이 되어 랜드마크처럼 자리잡고 있나.
물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개방되어 있고 그래서 더욱 부산의 주요 관광자원으로 덧입혀 지겠지만 정작 토박이나 오래된 산복도로 원주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그래서 인지 2006년 12월 ‘부산항 북항 재개발 종합계획 보고회 때 노무현 전대통령이 지적했던 '슬리퍼 신고 가서 놀 수 있는 공간'이 곱씹힌다. 거기다 필경 제주 등지에서 뿌리 뽑혀 장식물로 팔려 왔을 팽나무 거목을 보니 참담하기 까지 하다.2023년 6월 23일 ·
부산그린트러스트 공원문화학교 5기 5강
이유직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의 변화하는 도시, 진화하는 공원 강의가 막 시작되었습니다. 여는 말이 의미 심장합니다
공원이 중요한 것은 도시이기 때문이다. 그렇습니다. 많은 도시들이 변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도시를 지향하는가가 중요하겠지요. 그렇다면 부산은 어떤 도시가 되어야 하고 그 안에 공원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2014년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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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거듭해오던 부산진구 수정터널 공원화 사업 주민역량강화 제2기 주민대학 설명회가 기야2동 주민센터 2층에서 열림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었다.
현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있었지만 그냥 묻어 간다.
가야 주민대학은 수정터널 공원화 사업에 대한 주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 2기를 준비하면서 교육의 켄셉은 주민주도 공원관리를 위한 강의를 중심으로 편성됐지만 이 커리큘럼도 확정된 안이라기 보다.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하나씩 풀어나는 것으로 설정했다. 이같은 설정은 어쨌든 주민의 입장에서 현장을 바라보자는 운영협의회의 회의 결과물이며 주무관청인 부산시와 부산진구청 그리고 BGT 3자가 3회 이상 계획안을 교환하며 수정합의한 내용이다.
어쨌든 큰 그림을 보자 지역에 터널상부 구간을 덮어 공원으로 만들고자 민관이 어울려 고민을 나누는 사례는 최초다. 주민의 각오도 한 층 성숙된 듯하다. 그래 또 한번 붙어 보는 거야2015년 6월 24일
부산꼬리풀 조사 나갔다 한 컷 남겨 본다. 기막힌 현장이다. 다음주 그 답을 공개하고자 한다.
부산그린트러스트는 지난해 부산시민공원에 증식된 부산꼬리플을 식재했다. 관련하여 부산꼬리풀의 자생지 복원에 대한 시민공감대 형성과 자생지의 시민트러스트를 도모, 세계에서 1종 뿐인 부산꼬리풀의 중요성 공유와 시민자산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7월 중순)할 예정이다. 현재 이곳은 공원일몰제 대상 지역이다2017년 6월 24일 ·
전국지속가능발전협 생몰다양성 워크숍 마치고 마시기 시작한 술 간만에 3차까지 달리고귀가하는 길.
빗줄기 제법 굵다. 헌데 괜찮다. 비옷 차려 입고 차없는 밤거리 자전거 몬다. 유튜브 노래 좋고. 술은 깬지 오래 ᆢ반가운 비 퍽 퍽 맞으며 즐긴다. 아 시원타
2022년 6월 24일
그러니까 어제밤 자정 무렵이었다. 집으로 가는데 반가운 소리가 들렸다. 솔부엉이였다. 귀를 의심했다, 소리의 진원지는 신축아파트 공사장 뒤쪽 통일동산 잔존 숲에서 였다. 본격적 공사가 시작된 2017년 이후 그 숲에는 여름야행성 철새들이 깃들지 않았다.
황령산 남동사면으로 뻗어 내린 줄기가 대연동이며 문현동 지역 구릉성 언덕으로 남아 있었지만 각종의 개발 특히 아파트 건설로 지워지는 판이었다. 그래서 밤낮으로 마주하는 경동건설의 아파트 건설이 곱게 보일리 없었다. 그럼에도 향토기업이라고 부산시에서는 여러 가지 지원을 해준다. 알고 보면 지역의 생태환경적 공유자산을 가차없이 허무는 1등 공신아닌가.
저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뭘했단 말인가. 무너지고 사라지는 녹지축을 대신하여 우후죽순 경계없이 들어서는 무분별한 아파트를 보면 속에 천불이 난다. 솔부엉이는 알고 있을까. 집에 가니 큰아들은 이어폰을 끼고 게임하느라 아버지 문 열고 들어 온 줄도 모르고 있었다. 창 밖에는 솔부엉이가 망할 놈의 세상, 망할 놈의 세상하며 울어 샀는데....
2019년 6월 25일
밤마다 뜨겁다. 전선줄 저래 칭칭 감아 청사초롱도 아니고
이러지 말자 (하단 지하철 역 옆 무슨 호텔 입구)
부산YWCA회원 들과 함께 한 가덕 대항 방문, 여름임을 알리는 자귀나무꽃 피고, 원추리, 짚신나물 피었다. 나선 길에 경희대 소속 사타 조류 조사팀을 만났다. 이틀째, 조사중이라 했다. 그들이 발견 못한 솔개를 외양포에서 다시 확인했다. 시민조사단도 보다 조직적 조사에 들어야 할 것이다.
사람이 많든 적든 탐방 가이드 요청에 응하는 이유는 어쨌든 현장을 공유하기 위함이다. 일단 보고 판단하라는 것이다. 이번 방문도 헛걸음은 아니었다. 인적 구성이 비교적 나이든 분들이었지만 현장은 그분들의 생각에 변화를 주었다고 확신한다.
오가는데 3시간이 걸리고 도보 이동이기에 피곤했지만 만족했다. 연락들 하시라 그럼 나서겠다. 가덕은 흔히 접하는 그런 섬이 아니다. 2021년 6월 25일 ·
장마의 시작, 하루 종일 비 내리고 오늘도 내린다. 어제 밤 귀가길 세찬 물소리에 쪼그리고 앉아 좁은 하수관로를 지나는 물들의 불만을 들었다. 시바시바 하는 것 같기도 하고 ... 암튼 이 빗물들은 이렇게 하수구를 따라 흐르기만 하는가.
아침 출근길에도 한번 더 들여다 보았다. 똑같다. 아깝다. 부산같이 산동네가 많은 도시에 마을을 관통하는 살아 있는 계류 하나 없다. 죄다 복개가 되어 그냥 버려지는 빗물들, 문득 도시의 재생이 화두인 이 시절에 거친 물살 소리쳐 흐르는 황토빛 계류가 그립다.2019년 6월 27일
올해로 열여덟번째 금정산생명문화축전 마지막 행사인 달빛걷기에 앞서-국립공원지정 홍보 차 동참했다. 동문에서 북문까지 이런 저런 생각하며 여름 꽃들 만날 요량으로 혼자 걸었다.
우려스러운 일은 북아메리카산 금계국이 너무 퍼진다는 것이다. 뭐 어때 할수도 있지만 구절초 피는 자리를 침범하고 하고 있었다. 이대로 방치 한다면 낙동강 하구 둔치의 양미역취처럼 될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생각해 볼일이다.
헌데 정작 달빛걷기는 포기했다. 걸어 왔던 길, 되돌아 달빛 쫒아 갈려니 왠지 간만에 나선 금정산길이라 양해를 구하고 범어사 쪽길 어둑할때까지 묻혀있다 내려왔다. 25일 새벽에 본 달로 대신한다.2021년 6월 27일
사무실 근처 재개발 현장이 많다. 가끔씩 돌아 본다. 번뜩 스치는 생각, 메모했다. 그렇다. 다 살다가는 것이다. 저 빈터에 누가 들어오라 한 주체는 없다. 알아서 들어 온 거다. 누구도 환영하지 않는 친구들이다. 그럼에도 기약없이 뿌리 내리고 산다. 어느날이고 이 조차도 사라질 것이지만 ... 설령 저 그림이 지워지고 번드레한 고층 아파트가 대신하더라도 ,,, 100년을 갈 것인가.
무척이나 궁금했다. 집들이 철거된 이후 터를 정지하고 부지를 빙 둘러 칸막이로 막은 이후 어떤 세상인지 감 잡을 수 없었고 오늘도 틈새로 보았다. 많이는 아니지만 양미역취며 가시상추도 뿌리내리고 있었다. 문득 생각해본다. 저 터가 공원이 된다면 ...2023년 6월 27일 ·
후원에 참여해주신 회원과 시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오픈한지 12시간 못되어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어린이 미래숲 원래 제목은 기후정의 어린이 비키숲으로 어린이날 선언 100주년에 시작하여 올해로서 3번째 행사를 준비하던 중 주변 지인의 권유로 카카오 같이가치 모금 프로그램을 접했습니다. 일과 모금의 관계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식재행사는 부산어린이청소년 국제영화제 개최시기에 맞추어 진행하고자 했으나 모금 기간의 설정 때문에 8월에 열립니다. 그때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후원과 참여에 응해주신 모든 분들께 자리 빌어 다시금 감사를 전합니다 2024년 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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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말을 걸다
자정 무렵 혹은 자정 넘어 귀가가 일상이 되었다
그날도 자정 넘어 퇴근해서 1978년 산 5층 연립 아파트
내 사는 집으로 들어서다 말고
가동 나동 주차장 사이 화단에 마주보고선 목련 두 그루
키재기 하는 모습 보았다
가지를 펼쳐 둥근 수형이 참 곱고 의젓하여 말을 건냈다.
듣자하니 나동 302호 영감이 얼마전 이승을 하직하고 가면서
나무를 쓰다듬고 고맙다고 했다나 금시초문이었다.
목련은 모르는 것이 없었다.
붙박힌 삶이지만 아파트 주민의 일거수 일투족 지켜보며
혀를 차기도 하고 미소를 짓기도 했다
새로 이사온 사람이 궁금해 서쪽 가지 기웃기웃 살랑이며
설핏 훔쳐 보기도 했고,
가동 201호 신혼부부의 알콩달콩 사는 이야기도 전해 주었다
어쩌다 정붙이고 살던 사람 이사 갈 때면 잘 살아라며
손을 흔들어 주기도 했다
그런 목련이 내게 말했다
오늘도 많이 늦었네
이심전심 통하는 것이 있었던 것일까
어쩌다 보니 이렇게 고단하게 산다며 푸념하자
목련이 말을 받아 아이고 니는 발이라도 있어
온천지 마음 내키면 돌아다닐 수 있지만
내 한 봐라 얼마나 답답하겠노 라며 너스래를 떨었다.
그도 그렇겠다 싶어 위로 한답시고 줄기 쓰다듬어 주자
목련이 간지럽다고 킬 킬 거렸고
그제사 통일동산 넘어 온 달이 아파트 옥상에 걸터 앉았다.
2015년 6월 28일
BGT 마을과 도시의 정원사 5기 수료식이 있었다. 예산이 넉넉하지 못해 식사 자리는 드물었다만 여러 행사에 동참 힘들을 보태주셨다. 감사드린다. 이제 자러 가야 겠다2018년 6월 28일 ·
코로나 때문에 연기를 거듭하던 영화의 전당 옆 나루공원 수국정원 만들기....더는 안되겠다 싶어 실행에 옮겼다. 순전히 부산그린트러스트 회원들만의 참여로 이루어진 작업....조만간 만개할 수국을 기대한다. 오는 7월 여기서 물총싸움을 할 예정이다. 작년에 폭염 대비 여름나무 물주기를 하면서 부대행사로 호응이 아주 좋았다. 혹이나 참가할 의향이 있다면 캔맥주 하나 준비하면 되겠다2020년 6월 28일
세종보 하나 남았다. 유일하게 개방으로 자연성 회복을 보여주고 있는 단 하나의 강. 이제 윤석열 정권은 오리배와 수륙양용차를 띄우기 위해 세종보 마저 닫으려 한다. 세종보 수문이 닫히면, 12년 전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살리기 사업 당시로 되돌아간다. 모래가 사라진 낙동강 남지같은 그림이 된다. 세종보를 저리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저 장면에 현혹되어서는 안된다.
장마 지나고 나면 녹조가 번성할 것이고 생명은 사라진다. 역행이고 반동이다. 이 주장을 나누기 위해, 외치기 위해 나섰던 하루 ...동참이 쉽지 않아 다른 일정 다 지우고 나섰던 4대강 16개보 철거 촉구 1차 결의대회에서였다. 이 일 멍청한 환경부 장관 하나 바꾼다고 될일은 아니다만 그 죄가 이만저만하지 않다. 2024년 6월 28일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나 찾아서 가사를 살폈다. 가수 자체도 맘에 안들었거니와 가사 자체도 거시기 해서 그때 한번 듣고는 평가 절하 했던 노래였다. 하지만 들어보라 권했던 사람은 달랐다. 그 이유 이제사 깨달았다. 2024년 6월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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