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노동절 그래서 올려 보는 시 한편
어느 책 읽는 노동자의 의문/ B. 브레히트
성문이 일곱 개인 테베를 누가 건설 했던가?
책에는 왕들의 이름만 적혀 있다.
왕들이 손수 바윗덩어리들을 끌고 왔을까?
그리고 몇 차례나 파괴된 바빌론
그 때마다 그 도시를 누가 일으켜 세웠던가? 건축 노동자들은
황금빛 찬란한 도시 리마의 어떤 집에서 살았던가?
만리장성이 완공된 날 밤
벽돌공들은 어디로 갔던가? 위대한 로마에는
개선문이 많기도 하다. 누가 그것들을 세웠던가?
로마의 황제들은 누구를 정복하고 개선했던가?
끊임없이 노래되는 비잔틴에는
시민들을 위한 궁전들만 있었던가? 전설적인 아틀란티스에서도
바다가 그 땅을 삼켜 버린 날 밤에
물에 빠져 죽어가는 자들이 그들의 노예를 찾으며 울부짖었다.
젊은 알렉산더는 인도를 정복했다.
그가 혼자서 해냈을까?
시저는 갈리아를 토벌했다.
적어도 취사병 한 명쯤은 데려가지 않았을까?
스페인의 필립왕은 자신의 함대가 침몰 당하자
울었다. 그 말고는 아무도 울지 않았을까?
프리드리히 2세는 7년 전쟁에서 승리했다. 그 말고도
또 누군가 승리하지 않았을까?
역사의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승리가 하나씩 나온다.
승리의 향연은 누가 차렸던가?
십 년마다 한 명씩 위대한 인물이 나타난다.
그 비용은 누가 지불했던가?
그 많은 사실들.
그 많은 의문들.
- Chris Harman의『민중의 세계사』첫머리에
2015년 5월 1일
오늘 저녁 야식은 지리산서 온 엄나무며 옻나무 새순에 미역, 오뎅 섞은 라면이다. 끓여 놓고 보니 그럴듯하여 ^^ 모드에게 기쁨이 되는 오월이기를 희망한다. 2017년 5월 1일
금정산 양산 사송 신도시 건설 사업장 경계지점
다방천의 지류 사배일천 근처 흉고 2.22m 갈참나무도 위험하다. 갈참나무치고 이 정도 큰거 흔치 않다. 헌데 누군지 모르겠다만 베어낼려고 한다. 옆에 나란히 선 작은 나무에는 하마 톱질이 가해졌다. 수관부를 건드리면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다. 이카지 말자. 여기 터줏대감나무 아닌가.
조사를 마친 뒤 일행들과 헤어지고 범어사 역 5번 출구에서 만난 청룡동 신리 150살 느티나무 당산나무를 한참이나 보다가 왔다. 개인적 판단이지만 사송 갈참나무의 존재는 신리 당산나무를 앞 지른다. 몰라 봤다면 지금부터라도 지켜야 한다.
금정산 양산 사송 신도시 고리도룡뇽의 구조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고신대 문태영교수팀도 합류했다. 사업장 내 물길의 복원과 대체 서식지에 대한 자문이었지만 구조에도 동참했다. 유생 27마리 를 뜰채로 떠 다가 경암재단 부지 옆 계곡에 방류했다.
오후에는 도로 변에 있는 맨홀 뚜껑을 열고 들어가 거기 오도가도 못히고 격리된 채 굶주린 개체와 산란시기를 놓친 성체 1마리를 포함 다섯 마리를 구조하여 방류했다. 근처 확인한 맨홀만 20여개 ....김합수씨와 경남환경연합 임희자 실장이 털썩 주저 앉아 버렸다. 언제까지 이래야 할지 난감함이 몰려 왔다.
2021년 5월 1일
1박2일 사람없는 지리산 자락을 누볐다. 가는 길에 덕천강 주변 산아책방에도 들리고 간만에 유평계곡을 따라 걷기도 했다. 밤에는 국화 석탄주 더불어 옛 이야기 깊었다. 어슴푸레한 새벽이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지만 만족한 나들이였다. 귀가는 임천과 경호강을 따라서였다. 갈 때는 4월이었지만 올 때는 오월이었다. 이제 마스크도 벗는다. 본격적으로 싸우고 준비할 일이다.
2022년 5월 1일
이팝나무가 지고 있다. 반면 내 마음은 부산하다. 오죽했으면 꿈에서 조차 이러구 있었을까 1년 기한의 사업을 끝내고 보고서 정리를 위해 몇 날을 붙들고 있지만 진척이 더디다. 집중도 잘 안되고 ...담당자의 아주 점잖은 독촉이 있기는 했다. 그 점찮음에 편승해 긴장감도 덜하다. 다만 해야할 의무감으로 버티고 있다. 평소 같으면 오늘만 날이냐며 ... 손 놓고 사무실을 나섰을 것이다. 아무튼 이 고지를 넘어야 한다. 그래야 쪼매라도 덜 부대끼고 그만큼 자유로와 진다. 아자 아자
2024년 5월 1일
BGT 청년 게릴라 가드닝 실천단 발족식
느낌이 좋다
오홍석 이사장은 테니스 치다 말고 중간에 와서 환영사 하고 다시 테니스 관련 행사장 가고, 김동필 교수의 특강에 있었다
팀장을 뽑고 팀원 상견례하고 치킨에 맥주 나누며 뭔다 해보자며 화이팅을 외쳤다.
잘될거라 본다. 2015년 5월 2일 ·
금정산 장전공원 소나무입양 명찰 부착이 손을 타는 모양이다. 시민 제보가 있어 현장을 확인했다. 예닐곱개 정도가 떨어져 있었고, 타카로 확실하게 재고정 했다. 나머지는 건재하다. 일부러 손대지 않음 떨어질리 없음을 확인했다.
반가운 일은 솔숲에 금.은난초가 막 피기 시작했다는 것 그리고 미쳐 챙기지 못했던 도로변 흉고 2.18 m 소나무도 챈겼다. 기분이 좋았다. 초파일 앞둔 5월11일(토) 2차 행사가 있다. 신청하시기 바란다. 더불어 숲이다.
양정삼거리 해상케이블카 추진 서명받는 장면,
고무장갑 한 개 받고 환경권을 판다. 미래세대의 권리까지 도매로 넘긴다. 자유당시절 고무신 한 컬레 받고 주권 판 것하고 뭐가 다르나. IS동서가 특정홍보단체 현금지원하고 있다는 기사가 빈말이 아니다. 이 서명은 무효다.
2019년 5월 2일 ·
눈 밝은 이는 쉽게 볼 것 같다. 양산 동면 내송천(다방천 합류) 강 바닥 돌밭에 흰목물떼새 숨었다. 5초 안에 찾으면 썬한 아메리카노 한잔 산다.
어제에 이어 사송 고리도룡뇽 구조 지금 안하면 안된다는 후배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어 갔던 길이었다. 둘이서 유생 170 마리를 비교적 안전한 계곡에 재 방류하고, 건너편 내송리를 찾았는데, 물떼새 소리를 쫒다 보니 . 마을에서 골짜기 까지 보게 된 것이다.
되돌릴 수는 없지만 골짜기 옆 새터 아래 큰들, 아래 우 못을 메우고 들어선 아파트가 왜 그리 보기 싫은지, 참 지겹다.
앞으로 저 아파트가 밝힐 거대한 불빛이 골짜기를 잠들지 못하게 할 것이다. 또 얼마나 많은 차들이 몰려 다닐 것인지 ...건너다 보는 내송마을의 심사가 한마디로 엿 같다.
거기다 송영길 민주당 신임대표가 부동산 민심을 달랜다고 .
2021년 5월 2일
장림 쌈지공원 지킴이 교육 현장 탐방을 위한 답사 차 3년만에 다시 찾은 대구 달성 토성마을 골목정원, 지난주 비가 오는 가운데 제7회 골목정원축제가 성황리에 열였다고 한다.
지역 섬유산업의 쇠퇴로 활기를 잃어 우범지대로 변했던 마을이 2015년부터 몇 몇 주민들의 참여로 시작된 집안 화분 꺼내놓기가 골목정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하마 전국적 명소가 되었다. 마을협동조합이 만들어지고 마을기업까지 도모되고 있다. 물론 마을 구성원 전체가 참여하지는 않는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내놔도 거들떠 보지도 않던 폐가에 가까운 집들이 예전보다 세배 이상의 웃돈을 줘야 거래가 이루어 지고 대부분은 매매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을의 가치가 정주환경으로 새롭게 재단장하고 있음이다. 무엇보다 토성마을 주변을 에워싸듯 재개발 재건축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일대는 비켜나 있음이다. 예의주시되는 장면이다. 온전히 지켜지기를 희망한다. 2023년 5월 2일
이팝나무가 지고 있다. 반면 내 마음은 쫒기는 듯 부산하다. 오죽했으면 꿈에서 조차 이러구 있었을까. 성과 만족의 1년 기한의 사업을 끝내고 보고서 정리를 위해 몇 날을 붙들고 있지만 진척이 더디다. 집중도 잘 안되고 ...
담당자의 아주 점잖은 독촉이 있기는 했다. 그 점찮음에 편승해 긴장감도 덜하다. 다만 해야할 의무감으로 버티고 있다. 평소 같으면 오늘만 날이냐며 ... 손 놓고 사무실을 나섰을 것이다. 아무튼 이 고지를 넘어야 한다. 그래야 쪼매라도 덜 부대끼고 그만큼 자유로와 진다. 아자 아자 24.5.2
가덕도 국수봉 동남사면 계곡, 한낮에도 어둑한 숲을 걸어 보았는가. 그 숲에서 자다말다 울어대는 솔부엉이 소리 들어 보았는가. 그 빛깔과 소리 완성하는데 100년이 넘어 걸렸는데... 여기 팔만사천 풀과 아름드리 나무들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
처음으로 공영방송 MBC 카메라가 이 숲을 담았다. 짧은 분량이지만 이런 숲이 납득할 수 없는 명분과 이설로 불확실한 미래의 제물이 된다는 것은 잘못된 것임을 고발하는 것이다. 내일은 상괭이와 수달을 찍는다. 혹자는 이미 끝난 게임이라며 돌아 선 지 오래일지 모르겠다만 아직 시작도 안했다. 지난 30여 년 그런 싸움 허다 했다.
아쉽다면 진작에 이런 장면을 보여주었어야 했다는 것이다. 이 숲이 지리산 만큼이나 또 부산 시민이 아끼는 금정산 보다 뛰어난 곳임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다. 와 본 사람은 안다. 그리곤 생각을 바꾼다. 여야 부산. 시장 후보들, 구청장 호보들, 시의원 후보들, 구의원 후보들 이 숲에 와 본 적 있는가. 줏대없이 편승하지 말고 함부로 씨부리지 말라.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옳지 못한 방식이거나 편법이거나 막무가내로 밀어붙인 대규모 개발사업 치고 뒤끝이 좋았던 적은 한번도 없다는 것이다. 2022년 5월 3일 ·
내일 아침 방송될 MBC 라디오 시민세상-BRT 버스정류장의 변화 가능성을 말한다를 녹음하고 나선 걸음에 근처 나루공원을 찾았다.
조만간 있을 공원의 친구며 어린이 기후정의 비키숲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였다.
자원봉사자들과 시민이 조성했던 약속정원의 나무들은 건강하게 자라고 있었고 의외로 인근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이용이 많다는 것도 새롭게 일았다. 봄이기 때문일수도 있다. 그리고 공원의 최북단 맨발족들이 다져놓은 오솔길 ... 더 맛깔나게 걷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도심 내부에서는 마땅히 걸을 맛이 없어 길지 않는 코스를 뺑뺑이 돌고 있었다.
맛깔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의 속셈은 경계부가 철제 펜스로 보기가 거시기 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한번 도모해 봐
참
BRT 정류소의 도심 선형 녹지축 정책제안과 관련 랜드링 보시기 바란다. 방송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한방에 보여 준다. 서면 롯데백화점 정류소를 대상으로 했다.
24.5.3
‘진단, 부산시민공원 생태축 가능한가 세미나’가 여러 사람들의 협조와 관심 속에 알차게 열였다. 토론의 결과는 한마디로 분발해야 한다. 진정성을 가지고 지향해야 할 지점들을 향해 조성 당시 천명했던 비젼을 현실화 시켜야 한다 였다.
솔직히 지난 2년 도무지 가망없어 보이는 현장이지만, 그리고 개장 2년 노정된 한계에도 불구하고 세미나를 개최했던 것은 그래도 가야할 길이기 때문이었다. 부산시와 시설공단, 시의회가 이번 세미나 결과를 공유하기를 희망한다.
2016년 5월 5일 ·
문현로터리에서 해운대 방면으로 가는 길목에서 마주하는 장면이다. 머잖아 저 뒷편 하늘은 롯데캐슬 아파트가 병풍처럼 들어 선다. 이래도 되는것인가 . 이 도시가 정나미 떨어지고 싫어진다. 조만간 쓰나미처럼 몰려올 공원일몰제는 이런 몹쓸 짓을 가속화 시킬 것인데 생각함 막막하기도 하다 . 선거가 끝나면 새로운 대통령은 이 점 직시했으면 한다.2017년 5월 5일 ·
가덕 눌차에서 1박
비 바람 파도 센 밤, 포말들이 나무가지처럼 혹은 눈보라처럼 날렸다. 그리고 새벽녁의 너울들
조사 대신 술이었고 간만의 회포였다. 그래도 대항 수달 조사 임무 완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고 정확했다.
수달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천연기념물 제330호
한국 적색목록 취약(VU)
IUCN 적색목록 준위협(NT)
가덕은 여전히 살아 숨쉬는 섬이다.2021년 5월 5일 ·
가덕도에는 눌차와 대항에 국수봉이 있다. 오늘은 눌차 국수봉을 방문했다. 대항 국수봉은 송두리째 신공항 매립토로 사라지고 놀차 국수봉은 연계 교통망 건설로 옆구리에 구멍이 날 처지다. 이래저래 가덕도 란 섬 하나 거덜 날 지경이다.
하필이면 비바람 거센 날이다. 2년 전 5월 5일 날씨와 닮았다. 바람은 파도를 몰고 와서 방조제에 쳐 박는가 싶더니 그도 부족한지 골짜기를 타고 오르며 비탈에 선 나무며 풀을 죄다 뽑아 버릴 기세로 사납게 불었다. 헌데 오히려 가슴은 썬했다. 그렇게 한동안 서 있었다. 기댈 대가 없다.
문득 어느 해였든가. 어마무시한 태풍이 일대를 휩쓸고 지나간 뒤
내눌 사는 후배가 황망히 도움을 요청해왔다.
"오라버니 집에 남아 있는 기 하나도 없어예. 우짭니까. 치고 들어오면서, 쓸고 나가면서 세간살이 숟가락까지 몽땅 다 가 갔어요"
어처구니 없게도 그런 태풍에 해일이 기다려짐은 뭐란 말인가.2023년 5월 5일 ·
어린이날 어버이날 한꺼번에 ...점심 한끼로 퉁
부족하지 싶어 긁어 모은 봉투하나 내밀고 사무실 와서 보고서 마무리 중
비는 저물도록 내리고 ...모두 다 쾌청하시라 24.5.5
지난밤과 오늘의 날씨는 극과 극이다.
후줄근히 비 맞고 귀가 했지만 그 장쾌함에 비하면 더 맞아도 좋을 ...
그리하여 인자 눈좀 붙이나 싶었는데 난데없이 고통을 호소하는 우리집 No 1. 나 몰래 뭘 잘못 먹었는지 퉁퉁 부은 얼굴이며 몸 이곳 저곳에 돋아난 붉은 흔적들... 극심한 알레르기였다. 사람을 미치게 만들 정도의 가려움을 동반한 ...
가까운 병원 응급실을 찾아 주사를 맞고 휴식을 취하는 동안 달리 할일이 없어 범천동과 범내골 일원을 배회했던 새벽
대체 뭘 먹었냐니 큰아들이 간식거리로 사다 놓고 간 외제 새우 스넥 일 것 같나나 ..그래 난 괜찮았는데 ..더는 할 말이 없었다. 24.5.6
어버이날 번개치기 고향을 찾았다. 자식들은 부모님께 꽃을 선물했지만 아버지·어머니는 무슨 생각이 드셨는지 저승에 계신 조부님과 조상님들에게 꽃을 올렸다.
솔직히 부담스러운 나들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잘 나선 길이었고 간만에 고향의 봄과 골목에 마음 빼앗겼던 날이었다.
2016년 5월 9일 ·
다소 많이 마시긴 했지만 지난 밤이 좋았다. 아침부터 송정 광어골 분들과 구청장 면담하고 혼자 동백섬 들쑤시고 다녔다. 거기 좀 된다 싶은 소나무노거수들 죄다 조사하고 덤으로 솔부엉이와 마주했다.
그 눈 보다 뒤늦게 카메라를 꺼내니 그 사이 도망갔다. 원통했다. 그 순간을 놓치다니 ᆢ 그렇다 해운대 동백섬에는 솔부엉이가 이계절 산다.
맛보았던 호르래기와 뽈락 구이는 통영에서 온 거. 불러준 구영기 형께 감사드린다.20.5.9
받고(아들들로 부터 ) 드리는 (어버이께) 날 어머니표 막걸리 받아오다.
어디 안 가고 쉬는데, 어머니 전화 주셨다.
그 약술이다. 오만 거 다 들어 간 거니 잘 챙기 먹어라고 녜 누구 안주고 혼자 다 묵겠습니다.
그렇다. 저 걸죽한 막걸리에 무엇이 들어간 것인지 나는 안다.
작명을 했다. 최순분 막걸리 라고 그러고 보니 외증조부 때 부터 였으니 어머니 까지 3대다.
문득 전수 받아야 겠다 는 생각을 가진다. 2021년 5월 9일
·
어버이날 절에 간 어머니
설법 끝나고 이곳 저곳 치성을 드린다. 시주함에 정성 표현은. 아들이 대신하고ᆢ그래도 좋았다. 당신이 흡족하면
2022년 5월 9일 ·
어버이날이라고 본가에 들렸다 나선 걸음에 황령산 남사면을 산책 삼아 살폈던 어제 오후. 기이한 현상을 접했다.
화살표 친 지역에 사방오리나무가 군락으로 있다. 평소같으면 하마 가장 먼저 입이 열려 이맘때 쯤이면 녹음을 선도할 수종이기 때문이다. 비교적 늦게 잎을 여는 굴참같은 참나무류들도 늦어도 이맘때면 숲 지붕을 덮을 때이다. 그런데 사방오리들만 맥을 못추고 있었다. 어인 일인가.
살펴보니 황령산 서사면 또한 유독 사방오리나무들만 농약 들이킨 꼴이었다. 처음 접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 아래 떡갈나무 어린 개체 한 그루 애벌레 들에게 죄다 잎을 뜯어 먹혀 해골처럼 서 있기도 했다. 왜 이런가. 사무실에 와서 관련 자료들을 뒤적여 보았지만 이런 현상에 대해 찾을 길 없었다. 아시는 분 도움 주면 좋겠다. 2023년 5월 9일 ·
서울 강남역 근처 칠엽수 쉼터 참 괜찮았다. 가로수도 칩엽수다.
숲과 나눔 초록열매 2기 평가 보고회 갔다가 만난 쉼터다. 보고서 를 미쳐 마무리 짓지 못한 채 참석했지만 의외로 호평을 받아 다소 흡족했다. 물론 숙제는 마무리 지어야 한다.
무엇보다 숲과나눔이 행하고 있는 여러 사업들이 인기가 많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공모 경쟁율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선택된 사업은 신선한 아이디어들로 넘쳐나고 있다. 좋은 현상이라 여긴다. 그냥 오기 섭섭해서 맥주 한잔으로 다들 홍조 어린 얼굴빛이 되었다. 수고한 사무처에 감사드린다. 다들 안녕을 기원하며 다시 보길 희망한다.
24.5.9
거제 학동 팽나무, 수령은 100년은 족히 된 듯힌데, 그 자리에 숙박시설이 들어선다고 한다, 아니기를 바라지만 어처구니 없다. 이 포구 나무가 학동을 더욱 살찌울 수 있을 텐데 누구도 말하지 않는다. 2015년 5월 11일 ·
연락이 닿지 않아 혹이라도 헛걸음하실 분이 있을까 소나무 입양행사 현장에 갔었다. 다행인지 뭔지 아무도 오지 않아 무위암으로 하여 호국사 보광암을 거쳐 혼자만의 소풍을 즐겼다. 숲에서는 하마 꾀꼬리들이 짝짓기를 하고 있었다. 간 걸음에 각 절의 스님들께 여름 야행성 철새 모니터링도 부탁하고 ...
그리고 5월11일부터 축전주간에 든 금정산 생명문화축전 여는 마당 세미나 특강을 위해 사직동 감나무집으로 ... 강의는 축전 주최측 집행부와 스텝, 자원봉사를 위한 정신무장 특강이었다.
KNN 진재운 부장의 환경다큐 물의 기억을 주제로 한 환경다큐 이야기와 더불어 시기 적절한 메시지가 되었다니 새벽까지 강의 PT 만드느라 잠들지 못한 시간에 대한 보상은 된 듯하다.
무엇보다 향후 금정산 보전 활동에 민예총의 적극적 결합약속이 귀가를 가볍게 했다. 이만하면 피곤해도 좋은 하루다
2019년 5월 11일 ·
20.5.11
부산진시장 앞 BRT공사로 은행나무가 제거되었다. 이런 날이 올거다 싶어 지난 4.26 체르노빌핵참사 추모 게릴라 가드닝하며 찍어둔 장면이다.
범일2동 행정복지센터를 기준으로 헤아린 것이다. 진시장 교차로까지 200m 남짓한 거리에 22 그루 은행나무가 서 있었다. 이식할 거라지만 과정은 기계적이고 무식하게 다루어진다. 어디로 가서 나머지 삶을 살지는 모르지만 ... 이송 편의를 위해 가지는 죄다 잘리고 분을 만들며 뿌리는 가차 없이 제거된다. 생존율 50%
이런 장면을 보면서 분노하거나 안타까와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시내 곳곳에서 벌어지는 흔한 장면이다 보니 익숙한 탓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익숙함이 무섭다.
BRT라는 것이 왜 등장했나. 대중교통 활성화 ? 부산 자동차 총 대수가 2001년 83만2772대였다 거기 2020년 1백42만9040대로 늘어 났다. 얼추 부산인구 2.5명 당 1대꼴이다 . 이중 80% 이상이 승용차다. 인구는 감소중인데 여기저기 허물고 깍아내며 신도시는 계속 생겨나고 도로개설과 확장이 동반된다. 대저대교, 대심도, 어반루푸 따위가 무임승차 하고 시민은 관대하다. 내일은 또 얼마나 뽑혀나갈까. 아나 기후위기다. 2021년 5월 11일 ·
다랭이 논에 반한 사내가 남해에 정착했다. 거기서 혼자 정원을 꾸몄고 애들 이름을 따서 섬이 정원이라 했다. 우리나라 민간정원 3호다. 남해 바래길 1구간에 있다. 산길을 1Km 정도가야 만난다.
하지만 거기서 보는 남해바다가 그 수고로움을 날려버린다. 나선 걸음에 가천다랭이마을도 들렸다. 변했다. 오직 이팝나무 한 그루 마을 가운데서 빛났다.
광태 따라 해봤는데 이렇게 나왔다. 그냥 웃음이 나온다.
난 지금 행복하지도 똑똑하지도 않은데, 다만 쥐뿔도 없어면서
진짜 야심만 만만해가지고 살고 있다. 그래서 헛 웃음이 나온다
2016년 5월 12일
다 잠든 퇴근길
자전거 타고 가며
이런 장면 혼자서 즐긴다.
2020년 5월 12일 ·
김해 양산 환경운동연합에 사송 고리도룡뇽 대책위 회의하러 갔다가 만난 팽나무, 딱히 불리는 이름이 없어 물금 증산리팽나무라 명하고 덩치를 재어 보니 A 3.75m B 2.60m 이다.
키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수관폭은 동서 24.5m 남북 14.7m 멀리서 봐도 한 눈에 들어 온다.
기차 시간 때문에 근원부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 각기 딴 그루인지 아님 마삭줄 수북히 핀 그 아래 한 몸에서 두 가지로 뻗은 것인지 ...만약 전체가 한몸이라면 상황은 달라 진다.
한 6년 전에 우연히 근처를 지나다 존재만 확인했던 팽나무였다. 반가운 해후였다.
2021년 5월 12일 ·
약 70명의 여중생이 신나게 양미역취를 뽑았다. 제거 면적은 800㎡ 소요시간 1시간 반 남짓 ... 놀랍게도 70명은 덕포여중 1학년 전체 인원이다. 옛날같으면 한 반 수준... 하기사 50년 전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지만 ,아이들은 해맑고 밝았고 대부분 키가 컸다.
인솔선생의 참여배경을 듣고는 내심 급실망(년 1회 환경행사 차원) 하기도 했지만, 방법을 도모한다면, 예컨데 사상구 관내 13개 중학교에서 한 학년 모두 한달에 한번씩만 제거작업에 든다면 해 본다. 놀라운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한 날...저녁에는 간만에 반가운 이들을 만나 영업이 끝나도록 동백이며 범벅 믹걸리를 마셨다.
2023년 5월 12일
많이 피곤했던 모양이다. 뻐근할 정도로 잠에 취했다
담쟁이로 뒤덮힌 골목끝집 그리고 감꽃이 핀 앞집
오월임을 실감한다.
오월을 즐기고 싶다.
사무실 와서 화분에 물을 주다 보니 도토리가 싹을 올렸다. 4월20일 알박기 하고 남았던 도토리인데 아마도 황령산에서 신호를 보냈을 법 하다. 그 옆 호장근도 잎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다 열려라 오월
2024년 5월12일
20.5.13
우리집 자귀나무 Albizia julibrissin Durazz. 가 꽃을 피웠다. 경사다. 짐작컨대 개화시기로는 기록적이다. 자연상태에서는 빨라야 6월 중순이다. 그런데 5월 중순에 꽃을 피웠다는 것은 여러 가지 생각할 것이 많다.
아무튼 집 뒤 통일 동산에서 어린 자귀나무 치묘(稚苗)를 데리고 온지 7년만이다. 지난 토요일 꽃 봉우리에서 수술대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어제밤 늦은 귀가에 보니 완전한 개화를 했었다. 존재감을 드러낸 자귀나무에 대해 식구들의 반응은 놀라웠다. 늘 잡초처럼 여겼는데 개화 후 대접이 달라졌다. 대반전이었다.
오늘 아침 아내는 화분을 정리하면서 자귀나무 화분의 지위를 바꾸었다.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한 것이다. 사실 자귀나무를 키우고자 했던 것은 가장으로서 늘 부족함이 많아 미안한 마음의 위로와 바램이 묻어 있었기 때문이다. 나무자체가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합환수(合歡樹)였기에 그리되기를 희망하는 의미였다. 나도 행복하고 싶다. 개화 소식 나눈다.
2019년 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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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역취를 찾아 양산천을 따라 내려왔다. 금정산이 따라 왔다. 바람이 좋았다. 그 바람 보낸다.
https://www.facebook.com/100006976531463/videos/pcb.2568458810063312/2568457036730156
2020년 5월 14일
BRT 공사로 부산시청 올림픽공원으로 이식되었던 느티나무가 그루터기 조차 남기지 못한 채 결국 지상에서 사라졌다. 제거 소식 듣고 매일 찾았지만 마지막을 지키지 못했다. 이식할 때 처럼 밤 사이 베어져 서둘러 그 주검 처리된 것이다.
뒤늦게 쪼그리고 앉아 그 삶을 자세히 헤아렸다. 알고 보니 비슷한 나이대였다.(언론에는 70살로 알려졌다) 나름 행복한 시절도 읽혔고 그럭저럭 살고 있었다. 하지만 BRT 공사는 이 친구에게 기약할 수 없는 미래를 강요했다. 2019년 11월 이식 결정이 있기 전 저항의 몸짓으로 금줄을 치고 금실달아 고사 지내며 끝끝내 살아남기를 희망했다.
급히 고사상을 준비하며 창령에서 짚단을 공수하여 새끼줄을 꼬았고, 늦은밤 실타래를 구하기 위해 연산시장을 누빈 그 사람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고사였다.
그랬건만 도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한 것인가. 해운대수목원으로 옮기겠다는 그들의 주장에 왜 나는 동의하지 않았는가. 에나 그리 갔다면 이런 비참한 상황은 면하지 않았을까.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망연자실 그가 서 있던 자리 허공을 한 동안 보았다. 직박구리 한마리 허공 중에 발을 헛디뎌 기우뚱한 그 하늘 ...
그의 명복을 빌었다. 그리고 술을 마셨다.
2021년 5월 14일 ·
활동 분야가 다른 후배들과 동백 1917에서 만났다. 몇 개월에서 수년 만에 만나는 얼굴들이라 반가웠다. 이들 또한 오래된 만남이기에 신뢰하는 사람들이다. 가끔씩 이리 만날 일이다.
헤어지고서 보슬비 오는 길을 혼자 걸었다. 민락수변공원에서 2018년 25호 태풍이 밀어 올린 콩레이바위를 마주하고서 오래도록 보았다. 중형급 태풍이었음에도 바다속에 있던 바위를 꺼집어 내 집어 던지듯 뭍으로 날려버린 것이다. 기억 속에 저 바위는 계단 위에 있었다.
아무튼 그 질풍노도의 바람처럼, 내게도 그런 날 다시 올까. 사람들은 내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글쎄 ....스스로를 저울질 해 보았다. 그래 갈데까지 가는 거다.
2022년 5월 14일
달이 보고 싶다. 비가 잦은 봄, 달의 주기와 겹치면서 못 본지 제법 된것 같다. 달은 잘 있을까. 늦은 밤 퇴근길 이면 항상 저 만치서 안부를 묻곤 했는데ᆢ허전하다. 내일도 비가 온다는데 2024년 5월14일
수영 쌈에서 가덕생명전 전시회 개막이 있었다. 지난 4월 두차례의 현장 탐방 후 생산해 낸 작품들이다. 참여한 26명의 작가들에게 수고와 고마움을 전했다. 전시 축하를 위해 아이씨밴드 황태현은 환자복을 차림으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대단한 열의가 아닐 수 없다. 가덕생명전은 이런 마음들이 만들어낸 전시회다. 틈내 가 보시길 희망한다.
한편 서울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는 '가덕도를 아십니까 '라는 연극이 23일부터 열린다. 전문연극 배우들이 아닌 멸종반란 활동가들이다. 이들은 지난 2021 가닥신공항 특별법에 항의하여 민주당 당사를 점거했던 열혈 활동가들이다. 멀리서나마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조만간 프레시안에 가덕도와 관련된 글이 하나 실릴 것이다. 가덕도신공항 추진을 둘러싼 불편한 진실] 4-가덕신공항은 알아도 100년숲 동백군락지는 모른다는 제목으로 나갈 것이다. 일독 부탁한다.
참고로 소개된 작품은 지난 3월 가덕본색 3에서 채택된 가덕동백선언문을 가덕지도로 표현한 김상화의 작품이다.
2024년5월15일
마을과 도시의 정원사 4기 (심화) 수강생들이 두구동 화훼단지를 방문했다. 3기 때 정원 재료학이란 수업을 받았고 이번 심화 과정에서는 정원 조성에 사용되는 재료를 수강생들이 직접 시장조사 형식으로 다양한 품목을 접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시도한 프로그램이었지만 만족할 만큼의 호응도가 높았고 재미있어 했다.2017년 5월 16일
어제 양정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에서 있었던 시민참여와 100대 시민정책 실현 과제 토론회에서 에너지. 환경분야 공약채택과 관련 시장후보들이 밝힌 입장들이다.
누가 보면 정책명에서 처럼 공원일몰제 아웃, 도시공원 보전 이라는 엄청난 문제가 해결된 것 처럼 읽힐 수 있다. 하지만 누구도 구체적 계획을 밝힌 바 없다. 박주미 후보가 앞서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역시나 어떻게 해나가겠다는 자세한 맵은 없었다. 현혹되어서는 안된다. 후보들은 분명히 해야 한다. 이거는 아니다.
참에 이야기하고 싶은 거 하나 어제도 제기했던 것이지만 언론들의 후보초청 토론회에서 다루어 지는 주제들이 정적 시민의 관심사하고는 거리가 멀다는 것 지적하고 싶다.
유감스럽게도 대부분 개발중심이다. 또 조장하기도 한다. 키워드가 달라야 한다. 그런점에서 본다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접수된 1400여 건의 유권자 희망공약을 분석한 결과, 교육·환경 관련 공약이 44.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는 것을 언론과 후보들이 주목하고 직시할 필요가 있다.
2018년 5월 16일 ·
후배들이 찾아오면 즐겁고 기분이 좋다. 그래서 좀 많이 마신다. 그래도 좋다. 그런데 왭지 코르나가 사라진 듯 전신에 슬판이다.2020년 5월 16일 ·
지난 사흘, 밤을 새면서 작성한 두 세 곳의 공모 사업계획서를 마감 임박한 시간에 넘겼다. 운영비 지원이 없는 민관협치 사업은 말 그대로 사업만 해야 하기에, 조금이라도 운영 재원 학보에 도움될까 싶어서 였지만 ... 그 일을 도맡아 할 사람도 결국 내 자신이다. 그러다 보니 늘 일에 파묻혀 사는 것이다. 물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동기도 없지 않아 있지만 활동가를 충원할 여력이 없는 가운데, 또 단기 인력이용은 가능한 원치 않다 보니 이래저래 소진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누군가는 그만 때려 치아라 하는데 ...문득 내한테 소진할 기 남아 있나 싶기도 하고 ... 참 팍팍하다.
사진은 어제 부산지속협과 주택관리공단, 부산 탄소중립지원센터 3자 '탄소중립 실천과 ESG경영' 협약식 하러 가서 만난 화명동 장미공원에서
2023년 5월 16일 ·
부산에서 최고 오래된 1500년 사찰 마하사에서도 초파일 봉축행사가 있었다. 장독수를 보아 규모를 짐작하겠지만 작은 절이다. 그럼에도 터져나갈 듯 방문자들로 넘쳐 났고 공양을 못한 사람들이 수두룩 했다. 성공회 신부들의 축하방문과 신도들을 위한 연등 어울림 공연이 골짜기를 흔들었다.
공연 총괄기획은 천기호가 맡았다. 가수 현철씨도 한 몫했다. 하이라이트는 호랭이춤, 액매기타령 더불어 황령산 범 내려 온다 였다.
덕분에 같이 잘 놀았고 밤 늦도록 뒷풀이가 이어졌다. 조만간 황령산 봉수대에서 한판 더 놀기로 했다. 전국의 케이블카건설 반대 지역 활동가들과 더불어 ...2024년5월16일
15.5.19
보고서 정리작업 어쨌거나 마무리지었다. 증빙서류는 토일 우체국 휴무로 인해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월요일로 미루어 졌다. 편두통이 왔고 입안이 헐었다.
집중한다고 했지만 중간에 치고 들어오는 일이며 노정된 일을 동시다발로 처리하려다 보니 힘에 부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숲과 나눔 사업은 할만하다. 이제 귀가하면 어찌되었건 눈을 붙일 것이다.
그리고 내일 자정으로 마감이 주어진 새로운 사업과 관련 작성해야 한다. 공짜는 없다. 그 다음은 또 무엇이 있던가.
2024년5월 18일 ·
벼루고 벼루다 떠난 지리산행, 눈요기 능선만 담아왔다. 비는 내리고 생각지도 못한 만남에 1박2일 술이었다. 사흘 내리 내린 비는 지리산 > 광주 > 봉하의 일정을 지웠다. 하지만 거침없이 흐르는 계류 또한 가슴에 담아 왔다. 더불어 잊고 지낸 이름들 다시 호출한 날들이었다. 30년 환경운동연합 야사 발행을 도모한 날이기도 하다.
2019년 5월 19일 ·
동천에 깝작도요로 추정되는 도요새가 먹이 활동을 하고 있었다. 물이 들거나 흘러 내리면 오라고 해도 오지 않을 도요새. 그나저나 먹을 기 있을라나 저 썩은 강바닥에 2020년 5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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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일 가덕 국수봉을 찾았다. 지난 비에 때죽나무 꽃 떨어져 차마 밟고 가기 미안한 마음 들던 그 길, 그리고 비록 꽃 진지 한참 되었지만 동백군락지와 주변 백년 숲에서의 동행과의 현장 공유 시간
여기가 공항 부지가 된다는 것은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는 이야기들을 흉고 3.9m (직경 130cm) 느티나무도 들었으리라
박쥐나무 아래서 들었던 뻐꾸기 노래, 5월이 이렇게 흐르고 있었다.2021년 5월 19일
밤 늦도록 빗물 소리 자락자락 들린다. 지금 이대로 자전거 타고 가면 바지가 다 젖기 때문에. 그래서 하마 빗발이 누그러지길 기다리며 부산 동서고가 하늘숲길 포럼 비공개 세미나 후기를 올려 본다.
먼저 발제를 했던 신병륜 교수에게 다시금 감사를 전한다. 신교수는 BGT 이사이기도 하다. 아무튼 주제는 ' 동서고가로의 철거 당위성에 대한 논의' 였다. 비공개로 했던 것은 건드려야 할 의제를 대안없이 섣불리 꺼내기보다는 말 그대로 제기하는 논점을 짚어 보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함이고, 근본적으로는 동서고가로 인해 아픔을 가진 주민들의 주장을 헤아리기 위함이었다.
공통된 귀결점은 동서고가에 대한 결정을 너무 싶게 내려선 안된다는 것이다. 파고 들 수록 짚을 게 너무 많다. 포럼 명칭이 하늘숲길이라 해서 공원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또한 뉴욕 하이라인이나 파리의 프롬나드 쁠랑떼가 동서고가의 답일 수는 없다는 점도 분명히 하고 싶다. 그 다름이 우리에게는 기회라 본다. 가능한 많은 정보와 가능성을 나누는 일에 정치권이나 지자체 언론, 무엇보다 지역이 동참하기를 희망한다.
2023년 5월 19일 ·
20.5.20
초행길에 비는 쫙쫙 내리고... 회의 장소를 뭘 이런 데다 정했냐며 투덜투덜 ... 시청 볼일 보고 점심을 겸해 잡혀 있던 다음 약속 장소로 이동하며 가졌던 마음이었다.
약속 장소는 연제국민체육센터 앞 (쌍미천로 135) 라이스 앤 키친
놀라운 반전이 있었다. 환경련 후배 우정희가 얼마전 개업을 했다는 바로 그곳이었다.
주로 주문 배달, 출장 차림을 전문으로 하고 떡과 퓨전 이다. 그기 뭔지는 이름을 까먹어 그냥 퓨젼이라 했지만 양과 질을 보장한다 . 잘 되기를 바란다. 굳이 가서 먹겠다면 4인(4명만 출입 가능) 기준 1인당 25,000원이면 포도주에 막걸리, 디저트, 맛있는 커피 다 준다. 간만에 포식했다.2021년 5월 20일 ·
사상 다녀오다가 BRT공사 현장을 보면서 착찹한 마음 지울 수 없다. 환경단체의 재고 요청은 아예 무시했고 주민 설명회와 기존 조성 BRT노선의 성과?를 명분 삼아 강행 중이다. 구간 거리는 서면교차로에서 주례교차로까지 5.4㎞ 이고 차선 수는 10~11차선이다. 가야대로는 부산지역 어떤 곳보다도 잘 가꾼 느티나무 중앙분리대가 있는 곳이다. 지난 4월부터 야금야금 느티나무들을 뽑아내더니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이 곳은 보도 양안 가로수와 중앙분리대의 느티나무가 불루라인을 이룬다. 그런데 이 보물을 그 놈의 속도 만능주의와 바꾸어 버렸다. 말은 늘 대중교통 활성화라고 하지만 나날이 증가일로에 있는 자가용 대수를 보면 빈말일 뿐이다.
현재 이 구간 이용버스 노선은 36개에 시간당 304대가 운행하고 있고 지하철 2호선이 운행 중에 있다. 또한 총 21개소의 정류소가 있는데 조성 후에는 13개소(양방향 7개소)로 줄어 든다. 다른 BRT노선에는 없는 것이 차선이 넓어 버스 추월차로를 추가 한 점이다.
통행 단축효과라고 해 봐야 주례 방면 현재 20분 그대로고 서면방향은 21분이다. 불과 3분 빨라질 뿐이다. 그렇다고 기후위기에 입각하여 탄소저감이나 대기오염, 미세먼지 차단에 효과를 보는 것도 아니다. 이 구간 역시 보행자를 우한 배려나 자전거 도로가 없기는 마찮가지다. 나아가 정류소가 태양광을 설치해 자가 운영되는 것도 아니다. 죄다 핵발전소에서 끌고 오는 것이다. 대관절 누구를 위한 것이고 무엇을 위한 BRT인가. 시장후보며 구청장 후보 누구도 이런 문제에는 생각이 없다.
세상에서 아름답기로 유명한 파리의 상젤리제거리며 콩코드광장, 몽테뉴 거리(Avenue Montaigne) 및 그랑 아르메 거리(Avenue de la Grande Armée) 등이 2024년 올림픽을 앞두고 2030년까지 ‘특별한 정원’( Place de l'Étoile)으로 성형수술 과정을 거친다. Anne Hidalgo 시장이 작년 초 천명한 계획이다. 이 계획에 파리시민 10만명이 서명이 있었다. 약 72%의 교통량 감소 때문이다.
가야대로에 그런 과정이 있었나, 계획 잡고 그냥 밀어 부쳐 밖에 없었다. 2022년 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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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형 사회연대기금 파랑저금통 에서 주관하는 온라인 모금기획과 방법론 수업을 듣고 있다. 오늘로서 3회째 컨텐츠개발 이라는 숙제를 지난 주말에 완성하고 전문강사들에게 일대일 코칭을 받는 시간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와 더불어 기후정의 어린이 비키숲을 만들기위한 콘텐츠를 만들었다. 두 기관 다 올해 협치 예산은 0 이다 보니 방법을 강구하던 중에 소개를 받아 참여하게 되었는데 강사님들은 참여기관중 가장 명확하게 문제상황/ 해결방안/ 기대효과를 제시해주고 있다며 흡족해 했다. 덕분에 시간이 남아 창 밖 펼쳐진 장면을 주목하게 됐다.
삼전 교차로 앞 전포천 옹벽위의 작은 삼각형 녹지(238 ㎡)였다. 70평 조금넘는 저기에는 식물이 몇종이나 될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담배도 한대 필겸 한놈 한놈 챙겨보는데 무려 68종이었다. 식재목 느티와 소나무 2종을 포함 하면 70종이다.
비 올때면 저촉되는 수제부 포함인데 목본 7종에 외래종이 3/1이고 양미역취며 가시상추 같은 교란종은 3종이었다. 길 건너 잘가꾸어진 송상현 광장( 길이 555m 폭 약 34m. 총면적 1만8840㎡)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는 높은 다양성이었다. 그러고 보니 내일은 생물다양성의 날
사람 발길 닿지 않는 인기없는 저 작은 터에 생명의 아우성이 송광장을 넘보고 있었다. 놀라운 발견이었고 또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2024년5월21일
20.5.22
어제 부산시민공원 5시 쯤 다솜관 앞에서 고리니 한마리 겅중 겅중 뛰어 남4문쪽으로 달아 났다. 사진을 찍을 틈도 없이 획 사라진 고라니의 등장에 사람들이 어 어 놀라움만 표했다. 지난해에는 멧돼지 한 마리가 출몰해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아마도 추측컨데 화지산 > 에코브리지 > 시민공원의 미ㅏㄹ머리에 해당 하는 양정1동쪽 언덕을 따라 이동했을 법 하다. 그리고 필시 물을 찾았을 터 그 장소는 전포천일 것이고
그런데 시방 고라니가 이용한 통로는 내년 이맘때쯤 완공으로 폭 20~40m 길이 545m 시민공원 우회도로 2단계 공사가 진행중이다. 공사는 주변 재정비촉진 계획에 근거하여 지역간 접근 개선과 교통여건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얼마전 CBS기자가 물어 왔을 때 도로개설이 송상현 광장쪽과 연결되는지 확인을 해보자고 답을 미루었는데, 확인결과 계획 없음이다.
낙담하고 좌절한다, 시민공원의 존재이유가 단지 주변 고층 아파트들의 정원으로 전락해서는 곤란하다. 말은 동천과 북항을 연결시키고, 백양, 화지 황령산과 연결시키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지만 한마디로 부산시 생각이 없다. 아님 개발사의 이익을 보장해주는 배려인가 고라니 한마리가 시민공원의 미래를 보게 한다 2015년 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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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사라진다. 지난 20일 일단의 사람들이 장전 온천동 일원 골목과 재개발 구역을 누볐다. 그럼에도 누구하나 입 대는 사람 없다. 재개발 너무한다. 이렇게 싹쓸이해도 되는가 이것이 정녕 도시재생인가. 금정산 마저 위태롭다.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우리의 미래같다.2018년 5월 23일
많이 피곤했던 갑다. 몸의 무리를 감지하고 술자리 피하고 컨디션 조절중. 집뒤 통일동산을 찾았다.
경동이 기슭을 밀고 들어온 이후 발길이 뜸했다.
이 계절은 산자락 파 먹고 들어앉은 저 콘크리트 성채의 무자비했던 폭력마저 감취준다.
하지만 산꼭대기와 키 높이를 견주는 아파트의 흉칙한 덩치는
천한 자본의 깡패 새끼임을 숨기지 않는다. 그것도 마빡에 문신 새기듯 이름 달고 ᆢ
2021년 5월 23일 ·
5월 마지막주 삼락생태공원에서 개최되는 10회 부산생물다양성 탐사와 관련 사전 답사 갔다가 낯선 친구를 만났다. 처음보는 아였다.
잎은 총생하고 선형이며 너비2~4mm 길이 15~20cm로 위로 갈수록 골이 선명하고 끝은 가늘다. 헌데 뿌리는 멱쇠채처럼 원뿌리 형태로 굵다. 아무래도 국산이 아닌 것 같다. 뭔가 이놈
그나저나 양미역취는 이제 속수무책인가. 아니 보이는 곳이 없고 갈대고 억새고밭이고 무조건 진격이다. 반면 단풍잎돼지풀은 세력권이 다소 준듯한데 그럼에도 막강하다. 벳지도 만만찮다.2021년 5월 23일
요즘 같은 세월, 노거수(사상 감전동 팽나무 2.75/ 3.57/ 13.0/12m-2015년 )를 만나면 묻는다. 당신은 어찌 그리 변함없이, 이리 당당할 수 있었냐고 답하길 머 얼마 되냐고
나 처럼 그리 묻는 인간들 많이 봤다며
잠시라고 때로는 찰나라고 하면서, 늘 좋았던 적은 없었지만 뿌리를 간직했기에 그럭저럭 살아왔다며 에나 내 걱정을 했다.
1km 남짓한 거리, 졸지에 뿌리 째 뽑혀 삶 터 박탈 당했던 500살 주례 회화나무가 있었지만, 차마 그 말은 하지 않았다. 시방 이 마을도 작전세력이 침투해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었다.2022년 5월 23일 ·
금요일 있을 공원의 친구 행사를 위해 사전 작업차 나루공원을 찾았다. 묘목 심을 구덩이를 미리 파놓기 위해서 였다. 구덩이 80개를 파며 잠시 서글퍼 지기도 했다.
예컨데 작업중에 누군가의 전화를 받았다. 이기대를 아끼시는 분인데 앞장서 막아달란 부탁이었다. 당신 밖에 없다고 ...알고는 있지만 그럴 여유가 없다고 하니 많이 섭섭해 하셨다. 나라고 왜 그 따위 개발업자의 횡포며 행정의 편들기를 모르겠는가. 오죽하면 혼자 삽질이겠는가. 예전처럼 활동가들이 여럿 있다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먼저 입을 열어 규탄하고 문제를 제기 했을 것이다. 손오공도 아니고 ...하여 부탁하건데 그런 말씀 이전에 먼저 환경단체의 회원이 되거나 후원을 부탁드린다. 빈말이 아니다. 그러면 서로 살고 활동가는 신이 나 더 열심히 한다.
삽질을 하며 느낀 두번째 느낀 마음, 공원 조차 땅이 병들었다. 삽날이 튕겨나갈 정도로 단단하다는 것을 알았다. 사람들의 답압 때문이다. 맨발 걷기가 유행하며 일부 오솔길은 숫제 반질반질 윤이 났다.은근히 혹사 당하는 공원이다. 흙이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할 정도가 됐다는 것은 여러모로 생각할 바가 많다. 그나마 나루공원 북단 BGT 그린큐브 일원은 공원 내에서 식물의 다양성이 제일 높은 곳임에도 그렇다. 왜이리 팍팍할까
2024년5월23일
술이 술술 들어가는 날이 있다. 1차 상상책마을 운영위 마치고 출시전 차오름 이란 막걸리를 맛보았다. 쪼매 달짝지근 했지만 괜찮았다. 두병정도 마셨나... 그리곤 돌고돌아 2차 자갈치서 꼼장어 안주 삼아 소맥하고 3차 남포동 음악전문 주점?서 포도주 하고 다시 4차 광안리서 치맥으로 마감 ...가끔 이래 산다. 2020년 5월 24일 ·
스타벅스와 같이 했던 나루공원 공원의 친구가 깔끔하게 끝났다.
비록 몸은 혹사 당했지만 식재 전과 후는 확연히 다르다. 참가자들에게 강조했던 말은 풀이던 나무든 시방 심는 것은 스스로를 심는 행위이자 내일에 대한 희망을 베푸는 것이다. 그 말이 은근 자극이 되었던 것일까 모두들 충실히 임해주어 고맙다는 말 전한다.
심었던 나무는 모두 9종 90주 그리고 초화류는 2종 500본 작은포토가 아닌 큰화분이라 쉽게 눈길을 끈다.
참에 미리 공지한다. 오는 7월 13일(토) 어린이 기후정의 비키숲 조성이 있다. 모금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 같이가치를 통해서다. 관심과 참여(후원) 부탁드린다.
2024년 5월24일
금정산 장전공원 2차 소나무 입양식이 열였던 무장애숲 도서관 앞. 신청자는 54명 참석자는 11명, 일정이 연기되면서 참석인원이 줄었다기 보다 처음부터 현장 참석은 어렵지만 마음만이라도 동참하겠다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자칫 소홀해질 수있었지만 사무처는 정성을 다하고자 했다.
그 마음이 통했든가 짬을 내어 참석했던 입양자들은 만족해 했다. 참석자 전원이 시를 낭송하면서 시가 전하는 메시지를 공유하고 명상에 들어 숲과 나무 들과 교감하고자 했다. 그리고 김현일 대금연주자의 가슴 적시며 흐르던 연주들 ....참여해주신 시민들께 감사의 말 전한다. 금정산은 시민의 산이요 부산정신이다. 2019년 5월 25일
사송 신도시 외송천 아파트 공사 사업장 내 물길에서 모습 보여준 꼬리치레 도룡뇽 2년생.
원래 살던 터전은 엉터리 환경영향평가로 사라졌다. LH가 신도시를 만든다고 지난 2008년 기준으로 사전 .사후 영향평가를 몇 년에 걸쳐 수행했지만 사송에서 이토록 흔한 멸종위기 2급 고리도룡뇽이나 신종 꼬리치레도룡뇽은 단 한차레도 언급 된 바 없다. 식물상에서도 목장 터 창궐한 도깨비가지는 예전부터 존재했음에도 영향평가서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대관절 뭘 조사했단 말인가.
환경단체 공동 조사결과도 부정하다 DNA 분석 결과로 그 존재가 증명되었음에도 너거는 씨부리라 식의 태도를 견지한다. 확 엎어버리고 싶었지만 많이 참았다.
그런데 정작 도룡뇽은 어찌해야 하는가. 본능에 충실하여 물길을 따라 내려 왔다가 지난 비에 그만 사업장 깊숙히 쓸려 왔다. 정신없이 떠내려 와 보니 여기가 어딘지 분간할 수가 없다. 삶의 지속성을 장담할 수 없다. 한 배에서 났던 형제도, 동료도 없다. 그들의 언어를 모르지만 참담할 따름이다.
꼬리치레도룡뇽이 사는 곳은 물 속 산소가 풍부하고 숲이 잘 발달된 계류다. 그런데 그걸 환경영향평가는 반영하지 않았다. 그 토대로 사송은 벌거 벗겨 진채 짓이겨졌고 물길은 흔적 없다.
이럴 때 필요한 공간이 탈출구요 피난처이자 대체 서식지다.
하지만 어디에도 그런 계획은 존재하지 않는다. 시방 그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저들의 생각은 다르다. 어째야 할까
멸종위기 2급 고리 도룡뇽 쯤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만든 결과물이다.
2021년 5월 25일 ·
특별히 알람에 의지하는 하루의 첫시간, 오늘은 실패였다. 눈을 뜨긴 했으나 그때 침투한 '10분 만 더 '가 모든 일정을 헝클어 놓았다.
그 달달한 10분에 취해 급기야는 기차를 놓치고 회의도 위임으로 돌려 놓았을 뿐 아니라, 같은 날 비슷한 시각에 예정되어 있던 다른 회의까지 잡아 먹고 말았다. 이 낭패감...
3년전 부산역사 내 철로변에 서너 개채 였던 침입외래종 생태교란 식물 양미역취는 시나브로 철길을 따라 마구 달리고 있다. 그나마 이런 사실을 확인한 것만도 성과다.
오늘의 교훈: 출장 가는 날은 무조건 일찍 자자 2023년 5월 25일 ·
제13회 2024 부산 생물다양성 탐사 금련산 황령산 대회 첫날 조사가 있었다. 관속식물류 4팀, 버섯류2팀, 곤충류3팀, 저서무척추1팀, 양서파충류1팀, 조류2팀, 거미류1팀이 산을 누볐다.
조직위원장이란 역할 때문에 그 어느 곳에도 적을 두지 않고 홀로 다녔다. 대신 교란종에 초점을 맞추었다. 타켓은 양미역취와 단풍잎돼지풀, 미국쑥부쟁이 등이다. 가장 흔하게 보인 것은 돼지풀이었고 다니던 중에 낯설은 놈을 만났다.
Macleaya cordata이란 학명을 단 양귀비과 중국 원산 죽자초 (竹似草)란 놈이었다. 흔히 하는 말로 니가 여기에는 왜 였다. 헤아려보니 한 두 포기가 아니었다. 이놈은 어쩌다 산속에 무리를 짓게 되었을까. 대부분의 생태교란종은 임도개설이며 사람의 간섭 행위로 인해 구멍이 생기며 비집고 들어 온 것이다.
헌데 죽자초의 경우 길에서 비켜나 있었다. 어찌 해야할까 ... 안녕하지 못한 황령산에게 물었다.2024 년 5월25일
도시공원 야행성 여름철새 2차 조사를 동서대에서 시작하여 구봉산 근처를 헤메다 내려왔다. 동의대와 가야유원지 사이에서 소쩍새1 솔부엉이 1을 확인하였고 초량6동 구봉산과 엄광산 자락 430봉 사이에서 솔부엉이 2개체를 확인했다. 꽃마을 넘어가는 가는 길을 잃어버려 하산했다. 초행자들이 많아 무리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부산항에서 쏘아 올리는 불꽃이 반겼다. 누가 차량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 조사할 곳이 많다 2018년 5월 26일
승객 14명 함양행 버스안
차창으로 스치는 신록의 산천들은 반갑지만
벗어내지 못한 생각, 내 삶에 대한 의문으로 머리가 다소 무겁다.
계기는 오래된 후배들과의 며칠전 술자리였다.
제수씨며 애들 안부와 공통 관심사가 소주 2병으로 공유되고 그 다음 부터는 꾸어다 논 보리자루가 되었다.
그들은 다른 세상을 이야기 했다.
부동산과 재산증식ᆢ그리고 솔깃한 투자정보 등 ᆢ나와는 무관한 해당사항 없는 대화에서 나는 술잔만 비웠다. 비슷한 자리가 전에도 몇번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고 무시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느낌이 달랐고 자꾸 뒤돌아 보게되는 것이다.
헌데 되돌아 가기에는 너무 멀리 와 버렸다는 사실이 좀 처연하다.
백무동 계곡 거친 물살에 지우고 싶다.
-Priya Kim 이선생님을 늘 응원합니다. 비교하지 마세요. 선생님은 그런 자리에 계시는 분이 아니시랍니다. 차원이 다른 분이시죠. 제게는 그리 각인되어 있답니다. 존경하는 선생님! ^^
실로 오랫만에 다방에서 사람을 기다린다. 다방 이름이 딸기다. 커피 한잔 시키고 테레비가 전하는 소식도 듣는다. 6월부터 사람들의 교류가 가능해질듯 하다. 진짜 그래됐음 좋겠다. 기다림이 밝다. 되돌아 갈 일도 즐거워라2021년 5월 26일 ·
30년 혹은 그 이상의 세월을 나누었던 사람들, 옛 생각이 많이 난다. 여전히 현역이다. 건재해서 감사드린다. 다들 건강하시라 2023년 5월 26일
올해 첫 꿀풀을 만났다. 하마 여름인가
제13차 부산생물다양성 황령산.금련산 조사가 마무리되었다. 조만간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지만 이틀간의 조사 추정치가 예상을 비켜가지는 않은 것 같다. 이구동성으로 언급했던 것은 물이 없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황령산 골골이 물이 머물고 스며들 여유가 없다. 40여 개의 크고 작은 계곡은 비가 내리면 그대로 도심의 하수구로 직행이다. 마하사 계곡 등 원형을 간직한 계곡은 손꼽을 정도다. 거기다 등산로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섬처럼 고립된 황령산이 도심 생명 피난처이자 서식처로 자리매김하고 다양성을 품은 산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먼저 취해야 할 조치가 도시계획 유원지로부터 보전녹지로 전환하는 일이다. 그리고 개발업자 보다는 시민의 산, 미래세대의 산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우산해야 한다. 이번 조사는 그 목표를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
1박2일 멀거나 가까이서 동참해준 분류군별 전문가와 준전문가들께 감사드린다.
2024년 5월 26일
3기 마을과 도시의 정원사 양성 교육이 끝났다 42명 등록에 33명 수료, 열정이 있었던 시간이었다.
사후 모임을 이끌어갈 회장과 총무도 뽑았다 그리고 안동칼국시 집에서 취기가 오르도록 마셨다
모쪼록 수료생들이 녹색 기수로서 자리매김하기를 희망 해 본다 2016년 5월 27일
대연문화마을에 부산그린트러스트 어울누리뜰 7호가 만들어 졌다.
5평 남짓한 화단이건만, 투입되는 재료(마사. 상토, 디딤돌 등 )는 엄청나다 . 덕분에 시방도 팔다리가 후들거린다. 하지만 골목이 훤해졌다며 주민들이 건네는 커피 한잔이 참 달았다.작업에 동참한 마도정(마을과 도시의 정원사) 4기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조만간 장미가 만발한 골목이 될 것이다. 2017년 5월 27일
2020년 7월이면 우리는 도시공원의 상실에 더하여 갈맷길까지 빼앗길 수 있다. 수 차에 걸쳐 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 입장 천명을 요구했지만 그들은 침묵하거나 회피하는 것 같다. 서울시와는 확연히 비교된다. 그래서 3류 도시인지도 모른다.
5월30일 시민갈맷길 걷기는 공원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도시공원의 문제를 후보들에게 촉구하고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확인하는 행사다. 굳이 주중으로 날짜를 잡았던 것은 주말 언론 노출빈도와 선거시기라는 특수성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이 곳을 지키고자 하는 시민의 의지다. 그리고 그것은 어른의 책무다. 도시공원은 초록촛불이다. 그래서 이곳 페이스북에서라도 동참 , 동참이라는 답글이 달리기를 강력히 희망한다.
어머니 주무시는 것 확인하고 밤새(소쩍새, 솔부엉이, 쏙독새, 호랑쥐빠귀)를 만나러 갔다. 수정산 가족체육공원에서는 뜻밖에 큰소쩍새 2 를 확인했다. 그리고 증산공원 솔부엉이1 중앙공원 솔부엉이2 소쩍새 1 ... 기꺼이 차량 지원해준 이바구 캠프에 고마움을 전한다.
친구들아 집 뒤 숲에서 밤새들이 우는 이 봄날, 창문 닫고 TV보면 귀한 손님 온줄도 모르고 봄밤이 가리니 모쪼록 한반도의 봄도 즐기시라 2018년 5월 27일 ·
올해 첫 자귀나무 꽃이 피었다. 반갑고 기쁨이다. 이 빛깔에 취해 디다 보고. 있는데 왠걸 얼핏 솔부엉이 우는 소리 들려 야심한 밤 소리 나옴직한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랬다 환청이었다. 숲을 밀고 들어선 저 콘크리트 언덕에 어떤 바보같은 새가 깃들 것인가.
그랬다. 이 동산에 경동이 아파트 짓기 전에는 그들이 밤 이슥토록 노래했었다. 쳐다볼 때 마다 부아가 치민다. 입주자들은 알까. 한때 숲이 었던 이곳의 사연을ᆢ희망한다. 더는 이따위 집짓기는 없기를ᆢ 2020년 5월 27일 ·
좋은 술은 뒷날이 깨끗하다. 덕분에 동트기 전 눈을 떠 골짝의 새소리들 귀에 담았다.
호랑쥐빠귀를 시작으로 소쩍새. 검은등뻐꾸기. 솔부엉이. 쏙독새. 뻐꾸기. 벙어리뻐꾸기 ᆢ다섯 시를 지나니 온갖 새들이 한꺼번에 소리내 다소 시끄럽다는 느낌이 들 정도지만 큰선물이다 여긴다. 봄날의 호사다. 2021년 5월 27일
두 부부, 함양과 산청에서 뿌리 내리기를 시도하거나 진행중이다. 동갑내기들이다. 내게는 아들같고 며느리같은 젊은 벗들이다. 앞날에 빛 있어라.
흐르는 강은 뒤돌아 보지 않는다.
-임천에서 .
거침없다
저 강물
어쩌자고 한번도 뒤돌아 보지 않고
흐르기만 하는 것일까
살아 내는 일
버겁고 愁心 가득한데
지리산 휘감아 흐르는 임천
오로지 흐르고 흐를 뿐
저 강물
거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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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천강에서 ...다리 난간에서 강을 살피는데 원앙이 다급한 소리를 내었다. 나 때문인가 싶어 미안했는데, 알고 보니 삵 때문이었다. 새끼들에게 경고음을 날리며 강 가장자리로부터 멀찌감치 떨어지게 했다.
허탕 친 삵은 근처 풀숲에 몸을 숨기고 물기를 딱아 내고 있었다.
눈여겨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인기척에 급히 자리를 떳다. 나를 빤히 쳐다 보다가 ....
이번 산청 함양 방문의 백미 중의 한 장면이다. 헌데 어찌 이 순간을 제대로 담지 못했다. 하필이면 달 분화구까지 잡는 줌 카메라를 차에 두고 오다 보니 .... 안타까움이 곱절이었다. 어쩌랴 그래도 좋았다.
2002.4.5 중국 민항기 김해 돗대산 충돌사고
2006.12 노무현 대통령 남부권 신공항 공식검토지시
2011.3.30 이명박 대통령 대선공약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발표
2013.6 항공수요조사 시행 관련 영남 5개 지자체장 합의서 체결
2014.10.2 영남 5개 시 · 도지사 합의서 체결
2016.6 박근혜 대통령 대선공약 동남권 관문공항 김해신공항 결정
2017.5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추진
2018.12 국토부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용역 완료
2019.2.13 문재인 대통령 신공항 재검토 시사
2019.6.20 김해 신공항 문제 총리실 이관 합의
2019.12.2 국무총리실 김해 신공항 검증위 이관 합의
2020.11.17 총리실 김해 신공항 추진 근본적 재검토 발표
2020.11.26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 등 136명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안 국회 제출
2021.2.3 국회교통위원회 상정
2021.2.25 문재인 대통령 가덕도 방문
2021.2.26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
2021.3.16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공포(2021.9.17. 시행)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네 번 국회의원을 하면서 낯부끄러운 법안이 통과되는 것을 많이 봤고 선심성 공약이 난무하는 것도 봤지만 이번처럼 기막힌 법은 처음 본다”면서, “10조 원이 넘는 대형 국책사업을 예타도 면제하고 각종 특혜를 몰아서, 그것도 패스트트랙으로 추진하는 걸 어느 국민이 이해하겠나”라며 법안 통과의 부당성과 문제점을 성토했다.
by 이성근_《그린뉴딜과 신공항으로 본 대한민국 녹색시계》(근간) 6장 중에서
*한편 2021년 4월 10일 프랑스 하원의원에서는 기후위기 대응 일환으로 비행편 국내선 중 일부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이 상원을 통과할 경우, 기차로 2시간 30분 이상 걸리는 경우는 예외지만, 그 외의 국내선 비행은 모두 금지된다. 왜 한국은 세계의 흐름을 거슬러 역주행을 하는가? 2021년 5월 27일 ·
휴무 였던 월요일. 말 그대로 푹 잤다. 몸을 추스리고 일정을 챙겼다. 여전히 많은 일들이 대기중이다. 황령산 생물다양성 조사 때 기록했던 식생 목록도 정리해야 하는데 급할 것 없다 싶어 미룬다.
대신 이런 이야기는 공유해야 겠다 싶어 사진을 올리고 글을 남긴다.
일테면 숲의 변화랄까. 황령산 동사면의 상당 면적이 편백숲으로 자리매김 한지 오래이지만 그럼에도 에전의 흔적을 읽을 수 있는 잔존 또는 경계부 숲의 변화는 예의주시 된다.
곰솔 군락지 안으로 들어서면 떡갈나무며 졸참나무가 기운차게 세력을 뻗치고 있고 일부에서는 직경 40cm 이상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었다. 반갑고 고무적인 일이다. 그리고 사방공사에서 살아 남은 작은 계곡 또한 지켜낼 일이다. 그곳에서는 어김없이 도룡뇽의 유생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이런 정보를 조사자들에게 사전에 제공하지 못했다는 것인데 이 또한 시간과 발품을 팔아야 가능한 일, 동행할 사람을 구한다.
2024년 5월 27일
·
부산 지발 생물종다양성. 조사 앞두고 현장 동선 파악겸 사전 식생 조사차 이기대 돌아당기다 해 저물고 피곤할 때 힘 주는 사람 와서 어깨 다독여 준다. 그 머시라고 소주 한잔에 다 날아간다. 2020년 5월 29일
BGT Guerrilla Gardening 청년실천단이 2차 조성을 위해 현장으로 떠났다. 한번의 실행을 위해 세번의 모임과 두번의 현장 조사가 있었다. 쓰레기 투기로 외면했던 현장은 오늘 부로 새옷을 입는다. 모두가 미소 지을 것이다. 게릴라 가드닝 기금모금을 생각한다. 좋은 아이디어 또는 후원 추천 기업 희망한다. 2015년 5월 29일
죽음은 늘 삶 가까이 있다. 새벽 아내의 터져 나오는 울음에 잠을 깼다. 직감은 현실이 됐다.
나의 장모, 안선자 여사께서 돌연 이 세상 소풍을 그만 두신 것이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기에 진작 찾아뵙지 못한 후회가 가슴을 찢었다. 코로나 핑게는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귀결되며 미덥지 못한 사위가 된 것이다.
어쩌면 허우대 멀쩡하지만 속빈 강정같은 이서방에 대한 장모의 판단은 오래전 내려진 결정 이었다.
외동딸을 생각하는 당신의 염려 변하지 않았고 나는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
그 사이 손주들은 장성했고 그냥저냥 세월이 흘렀다.
그 사이 당신은 쇠약해졌고 총명했던 장인은 치매로 당신의 근심이 되었다.
당신 계시지 않는 시간 혼자 있을 장인이 눈에 밟혀 입버릇처럼 노래했던 말
저 양반 누가 챙길기고ᆢ누가 그랬던 나의 장모 안여사가 기별없이 먼저 가신 것이다.
알고 보니 예고 했던 말이 있었다.
인자 고구마도 안심고
들깨도 안심고. 고추도 안할란다
인자
평생을 논바닥 밭고랑 호미질로 아팟던 육신 내려놓고
그래요. 인자 암 것도 하지말고 자유롭게 맘 편케 저 세상 가이소. 당신께 했던 약속 꼭 지킬게요.
2021년 5월 29일 ·
섭섭치 않게 다녔는데 ᆢ존재를 몰랐다. 전에 없던 새로낸 길로 갔다가 보기 드문 거구의 졸참나무를 만난 것이다.
지면 1.1m 높이에서 두 줄기로 분기했으나 흉고둘레3.61m 굵기의 졸참을 만나기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다소 평이 했던 첫날 조사에서 활기를 불어 넣어준 고마븐 분이었다.
2022 제11회 부산생물다양성 탐사 땅뫼산에서 2022년 5월 29일 ··
윈효암 툇마루에 무거운짐 벗어놓고 안개속 홍단풍 오래도록 보았다. 혼자 붉어 나 여기 있소 하는데 비슷한 사연인지라 측은하다. 그러그나 말거나 자욱한 안개 속 누가 온지도 모르고, 절집 사람들 두러두런 이야기 나누고 대웅전 부처는 마냥 미소짓고 있었다. 이윽고 일어나 나는 또 어디로 가야하나 안개 속에 길을 찿았다.
부산지속협 주관 12차 부산생물다양성 조사 금정산 첫날 2023년 5월 29일
전국 지속협 공동회장단 대전 회의 마치고 급히 내려왔던 부산, 맘이 바뀌어 북항 재개발지 모니터에 나섰다. 양미역취와 도깨비가지 가시상추 등이다. 크루즈부두와 친수공원 경계부에 선형으로 서 있던 양미역취들은 제거 흔적을 확인했지만 뿌리째 제거는 아니었다. 조만간 다시 살아 난다는 것이다.
수로 건너 야생화 단지에는대군은 아니지만 점 또는 소군락으로 양미역취가 경게 없이 확산 중임을 확인했다. 작년에는 없었다. 이대로 내버려 둘 일인가. 이른바 관문(關門)이라 불리우는 곳이다. 사실 일대는 부산역 선로 주변, 충장대로와 물양장 주변에 양미역취가 뿌리 내린지 오래다. 헌데 누구도 관심 밖이다.
낙동강 하구의 양미역취 대군도 처음엔 점었다가 선형으로 변하면서 급기야는 속수무책의 상황이 되고 말았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그리 안된다는 보장도 없다. 외래침입 생태교란종은 생물다양성 분야의 큰 숙제임에도 유독 우리나라만 관대하다.
그 방임을 새끼 키우는 황조롱이가 굽어 보고 있었다. 2024년5월29일
지역의 흔적을 하나도 남겨 놓지 않는 개발방식은 더이상 존재해서는 안된다, 지사동 명동 팽나무를 다시 만나러 갔는데 감쪽같이 사라졌다. 원전부품단지 만든다고 일대가 거들났다. 명동 팽나무는 300살 나이로 마을의 시작과 함께 심어졌는데 마을의 철거와 함께 그 땅에서 사라졌다. 추적하니 홍천 수목원으로 이식시켰다 한다.
연고하나 없는 그 먼 곳으로 실려가며 팽나무는 가지며 뿌리 잘래내야 했을 것이다. 가슴 아픈 일이다 . 반면 수봉도 팽나무는 팽나무를 중심으로 공원으로 만들면서 존치 시키기로 했다고 한다. 두 나무의 운명이 너무 비교 된다.
2015년 5월 30일 ·
·
도시공원 일몰제 시장후보 입장천명 촉구 3번째 기자회견이 해운대 동백공원에서 있었다. 시장후보들이 비겁하게 침묵하거나 외면하기 때문이었다. 대신 그들의 선택은 여전히 개발중심의 공약이 우선 공약으로 자리매김 됨에 따른 경고성 기자회견이었다. 돈이 없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서울시는 돈이 넘쳐나서 도시공원을 존치시키는 것이 아니다. 시민의 삶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옐로우 카드에 '경고'란 단어를 세계 여러 나라 말로 표시했다. 주말까지 특별한 답이 없으면 예고한 대로 6월4일 레드카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누군가 농담조로 사람들이 안모이니 언론사도 관심을 안가진다고 했다. 정녕 그런 것인가. 머리수만 많으면 기사가 된다면 관심을 가진다면 2018년 5월 30일
시방 혼을 불러낸 장모의 육신이 불길 속을 가고 있다. 잠시후 한줌 뼈가루로 재회할 것이다.
장모의 죽음은 딸의 생각을 변화시켰다. 어쩌면 니는 그렇게 살지말라고 말씀 건냈는지도 모른다. 아내는 장모의 삶이 화나고 허망하다 했다. 스물셋에 결혼하여 여든넷 이승을 떠나기까지 딸이 지켜본 당신의 삶은 고생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늘 아들,딸 뒷바라지가 우선이었고 정작 당신은 제대로 대접받은 바, 없다고 여긴다.
이제 그 딸도 육십 고지로 향하는 시점에서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한다. 그 저간에는 남편의 존재와 역할도 한몫한다. 그래서 두 아들 더불어 바램을 이야기 한다. 곧 앞으로 내 하고 싶은대로 살겠다고 했다.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망설이지 않겠다고 했다. 그렇다고 애들에게 기댈 생각은 추호도 없고, 다만 너희들도 이제 성인이니 앞가림하며 살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나는 묵묵히 들었고 그리하라 했다. 진작부터 했던 말이다.
오월 끝 날 세상은 녹음 짙어간다. 장모님 잘가이소. 이 지상의 것 미련두지 마시고 훨 훨 2021년 5월 30일
비로부터 한순간도 자유로울 수 없었던 12회 부산생물다양성 조사 ᆢ 큰 사고 없이 마칠수 있었음에 감사드리고 행사를 위해 오랜시간 공을 드린 활동가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한다.
올해는 행사 주관처의 대표로서 역할을 맡다보니 조사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그래서 비교적 홀가분하게 혼자 주변을 배회하며 만나고 싶은 친구들을 만났고 그들이 사는 세상의 맛을 누렸다.
그 마지막을 억수같은 비가 장식했고 삽시에 불어난 계류는 굉음을 일으키며 거침 없이 진격했다. 통쾌함이었다. 나도 그러고 싶었다 .2023년 5월 30일
늦은 오후 일 마치고 후배들의 초청으로 즐거운 한 때 ... 더 마셔야 했는데 선을 그었다. 사실은 더 마시고 싶었다. 하지만 이쯤에서 일어서는 것이 좋은 것이라 판단했다.
그러고 보니 오늘 낮 친구가 준 술이 냉장고에 있음을 떠올렸고 ... 번개를 쳤다. 씹을 일이 이래저래 많은 밤 ... 지방선거의 결과가 내일이면 드러난다. 다들 마음의 안녕을 기원한다. 길어봤자 4년이다. 하지만 까봐야 안다. 그럼에도 처절한 반성을 요 한다. 오십보 백보 였다.2022년 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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