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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어울리기/생태환경 뉴스

24년 10월29일 스페인 발렌시아 기습폭우

by 이성근 2024. 11. 27.

페이스북에 지인이 소개한 틱톡의 영상이 있었고 현장은 스페인 발렌시아 였다. 2002년 람사회의 개최도시로 한국민간단체 대표로 잠시 머문적이 있었다. 그 기억 때문인지 관련 자료를 찾았고 전모를 알 수 있었다.  대규모 자연 습지가 있는 지역이었고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었다.  예컨데 방대한 면적의 습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기습폭우를 감당하지 못했다는 것에  의문이 들어서 였다.  

제8차 람사회의 개최장소  Prince Felipe 과학박물관 2002. 11. 18. 11. 26. (13일간)

람사협약 (Convention on Wetlands of International Importance Especially as Waterfowl Habitat)

현지시간 20241029일 밤 약 300mm에 달하는 비가 내리면서 발렌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홍수가 시작되었다. 하루 동안 500mm의 비가 내렸으며, 스페인 기상청은 치바 마을에서 8시간 동안 내린 비가 1년치 평년 강우량과 같았다고 밝혔다.

홍수가 발생한 주된 원인은 고타프리아 현상 때문이다. 고타프리아 현상 또는 콜드 드랍은 한랭한 분리저기압과 지중해의 습하고 따뜻한 공기가 만나면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응결되면서 발생하는 폭우를 뜻한다.

스페인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던 상황에 홍수 피해가 발생하였다. 따라서 건조했던 땅에 많은 비가 내림에 따라 물을 흡수하지 못하면서 홍수가 더 심각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협곡과 작은 하천들이 많아 비가 심하게 쏟아지면 물이 금방 차오르는 지역 특성과 인구 밀집 지역이라는 점이 겹치면서 피해가 커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자료출처: 우키백과) 

자료를 찾다보니 이런 글도 있다.  내가 쓴 글인데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냈다.  왜그랬는지 모르겠다.  돌이켜 보니 그런적이 몇 번 있긴 하다. 아무튼 본김에 옮겨다 놓는다 

부산 명지(주거)단지 고층화 강행, 환경 파괴

얼마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제8차 람사회의에 다녀왔다. 더불어 유럽의 주요 람사사이트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회의에 제출했던 주제는 낙동강 하구습지의 보전을 위한 국제적 연대의 조직과 하구개발의 문제점을 국제사회에 고발하는 한편 보전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일이었다.

지금 낙동강하구에는 명지주거단지의 고층화가 문제되고 있다. 부산시는 시장이 직접 나서 천명한 하구보전선언이라는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채 고층화를 강행하려고 하고 있고, 환경단체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지하다시피 명지주거단지 일대는 ‘동양최대의 철새도래지’였던 낙동강하구 습지의 기능을 그나마 유지해왔던 공간이다. 그러나 이 공간도 사람의 간섭에 의해 새들이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주거단지의 등장으로 인해 낚시꾼 등의 갯벌 쪽 진출이 쉬워졌고, 그만큼 새들은 명지갯벌 앞을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부산시는 갯벌 코앞에 15~20층의 아파트를 강요하고 있다. 부산시의 고층화 명분은 택지조성 당시 민간자본과 지방채 등 투자비 회수와 개발업체의 매각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다.

유감스럽게도 낙동강하구 일원은 보전을 위해 나라에서 지정한 법만도 6개로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이다. 그럼에도 이 일대의 보전에는 어떠한 영향력도 발휘하지 못했다.

스페인 람사회의에서 한국정부는 습지를 파괴하는 국가로 국제적 비난을 받아야 했고, 한 두 개의 람사사이트 등록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는 형식적 습지보전국가로 구분됐다. 환경문제에 있어 한국은 후진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중 국가환경성 평가 결과는 한국 정부가 인식하고 있는 환경관의 현주소인 것이다. 정부의 개발중심적 성장정책은 국토환경과 생물종 다양성을 획일화시키는 한편 생물자원의 상실을 가속화시켜 자원빈국을 획책하고 있다.

나아가 이런 정책은 지구적 생태시스템의 교란까지 불러 일으키고 있다. 낙동강하구습지의 상실은 조류의 월동지로서, 번식지로서, 이동중 도요·물떼새의 중간기착지로 국제 조류 생태계 시스템의 교란을 야기할 수 있다. 나아가 낙동강하구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회요인을 꽃도 피워보지 못한 채 말려 죽이는 우매하고도 천박한 짓에 다름 아니다.

부산시가 강행하고자 하는 명지주거단지는 그 핵심사례이다. 스페인의 ‘에브로 텔타’나 프랑스의 ‘까마귀’, 독일의 ‘갯벌 국립공원’은 낙동강하구 습지의 보전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교과서이자 참고서다. 이들 지역의 사람들은 습지가 있음으로 해서 국익과 지역적 발전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한겨레   2003.01.02

 

사진출처: 스페인 홍수 3주, 역류하는 지구의 배수구 [오늘 한 컷] / KBS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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