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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는 이야기

2019 김해 화포습지

by 이성근 2019. 2. 7.








































화포천 생태계 해치는 인공시설 즐비

낙동강유역환경청 용역보고서

- 탐방객 시설 철새 월동 방해해

- 보호구역 내 불법 경작도 문제

- 훼손지 복원할 대안 마련 시급

 

전국 최대 규모의 하천형 습지인 경남 화포천 습지에 탐방객을 위한 내부 인공시설물이 많아져 야생 동물의 서식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공 시설물을 제거하거나 철새가 월동하는 특정 지역의 탐방활동을 제한하는 등 실직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1차 화포천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 수립 연구 용역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는 201712월 화포천이 환경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습지의 현명한 관리 및 보호를 위해 전문 기관이 제작했다. 이번 용역보고서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적용된다.

 

용역 결과 화포천 습지의 내부를 관통하는 각종 시설물이 철새를 비롯한 야생동물들의 서식을 심각하게 교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포천 습지에는 습지를 가로지르는 교량 2, 습지 외곽에는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보고서는 철새와 식물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시설도 지나치게 습지 안쪽에 설치돼 철새의 월동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인공 시설을 외곽으로 옮기거나 철새 월동철에 탐방객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는 철새가 사람을 볼 수 없도록 관찰 시설 주변에 차폐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도 권고했다.

 

습지보호구역의 76.7%가 사유지인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사유지에서 불법 경작이 진행되는 바람에 원형이 심하게 훼손되고 있어서다. 습지 주변에는 철도와 국도가 인접해 공장이 지속적으로 들어서면서 습지 수질도 악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습지보호지역 외곽에도 가축 사료로 쓰이는 식물 목초지가 광범위하게 조성돼 이곳에서 습지 내부로 오염물이 흘러든다.

 

용역팀은 화포천 습지를 철새들의 안식처, 화포천 습지보호지역으로 정하고 철새서식지의 보전 및 복원과 현명한 이용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방안을 습지 관리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번 용역 조사에서 가시박 가시상추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미국쑥부쟁이 등 생태계 교란식물 5종이 습지 내부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뉴트리아 황소개구리 큰입배스 블루길 붉은귀거북 등 외래종도 생태계를 교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화포천 습지에 목초지와 경작지에서 농약, 비료 등의 오염물질이 유입되고, 육지화되는 지역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김해시와 항구적으로 훼손지 복원사업을 벌이는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1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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