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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어울리기/스크랩 또는 퍼온글

홍수막는 빗물정원 (라펜트)

by 이성근 2013. 6. 21.

 

 

광화문 세종대로 레인가든(2013.6.17. 현재. 서울시 조경과 제공)

 

본격적인 장마시즌이 시작됐다. 지난 11일 정부는 올여름 대기불안정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보고, 재해 대책에 각별한 대비를 당부했다.

 

13일 서울환경연합은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강남역 침수의 대비를 촉구하며, 서초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서 서울환경연합이 요구한 것은 대규모 예산이 드는 대심도터널이 아닌 가능한 저류시설의 확보와 지속가능한 물순환 대책 마련이었다.

 

미국 필라델피아 수도국 역시 이같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터널이 아닌 그린인프라 확충에 두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2010 ‘Green City Clean Waters'프로그램을 시작하며, 옥상녹화, 투수포장, 빗물저류 플랜터 설치를 장려해 오고 있다.

 

특히 이중 레인가든(빗물정원)은 홍수피해를 저감시키는 1차원적 수준을 넘어, 수질 및 도시경관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과 선진국에서 80년대 후반부터 활발한 연구와 적용이 이루어졌다.

 

무엇보다 배수와 홍수 문제에 대한 도시규모의 공학적 해결은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며, 이러한 시설의 지속적인 관리는 정부와 자치단체의 재정부담을 준다는 점에서 지속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도시개발을 통해 발생하는 초과유출수가 결국 하류에 있는 누군가에게 문제를 안겨준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반면 레인가든은 식재를 장려하고 있어 식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을 도시환경에서 얻을 수 있다.  다양한 공간에 비교적 간단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첫째이며, 수질정화와 미기후 개선, 식물종 선정에 따라 도시의 경관개선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레인가든이란주택이나 다양한 건물 그리고 건물과 연결된 도시개발 지역에서 흘러넘치는 빗물을 최대한 많이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된 움푹하게 파여진 식재지역을 의미한다.(Nigel Dunnett, Andy Clayden) 

 


세종대로 레인가든 단면도(좌)(서울시 조경과 제공)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해 서울시가 광화문 일대의 침수를 막기위해 세종대로에 레인가든 7개소( 130m)를 설치하며, 이름을 알렸다. 시는 레인가든 설치를 통해서 전체 배수 효과를 5%를 더 높일 수 있다고 내다보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시는 2013년 중 가로수생육환경 개선사업과 병행해 25개 자치구 당 1개소씩 레인가든 1개소를 조성하고, 신규 공원녹지 사업에 레인가든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뿐만아니라 SH·LH와 개발사업 협의에서도 이를 조성토록 할 방침이라 밝혀, 향후 지속가능한 물순환 환경과 레인가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_ 나창호 기자  ·  라펜트

 

학교를 근린공원화, 참여형 ‘스쿨파크존’ 대두

서울연구원 ’학교공원 구역 설정 및 관리방안’연구

 

학교담장 허물기, 학교숲 가꾸기, 학교녹화 사업…

 

다양한 이름과 형태로 학교 옥외공간 녹화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들 사업이 학교 이미지 개선을 위한 물리적 공간변화에만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연구원이 10일 발표한 학교공원 구역 설정 및 관리방안(연구책임 김원주)에 따르면 학교숲 가꾸기 시범학교가 학교 구성원 간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채 교장의 주도하에 이루어지고 있거나, 학생 참여가 미약해 교육적인 활용이나 사회적인 측면에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였다. 따라서 공간위주의 사업보다는 학교 구성원과 지역주민들의 공동체 역할을 증진시키는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보고서는 기존의 학교공원화 사업을 발전시킨 학교공원 구역(School Park Zone)’ 설정을 통한 관리방안 수립을 제안하고 있다.

지역과 유기적인 관계가 있는 학교를 개방하여 지역공동체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이 곳을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시에 학교공원화 사업이 진행된 곳은 전체 1336개교 가운데 838(초중고)이다.(2011년 기준)


학교공원 구역 조성단계
 

이를 위해서는 지역에 맞는 운영조직(공동협의체)을 만들고, 주민들에게도 의무가 있는 참여가 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법제 차원에서는 학교시설의 개방 및 복합화 방법, 설치시설, 시행절차 등사업추진을 위한 통합지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례로 제정돼 있는 학교운영회에 대한 역할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학교공원을 조성하는 4가지 통합시스템도 제안하고 있다. 생활권 내 학교를 중심으로 구역통합형, 연계형, 특화형, 독립형의 4단계로 유형을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민단체의 주도적인 활동도 강조되고 있다. 1985년부터 학교가 환경교육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학교조경공간을 꾸며왔던, 영국의 자연학습트러스트(LTL_ Learning Through Landscape)가 대표적인 사례다. LTL은 지역 차원에서 학교조경개선사업이 효과적으로 관리되고 지원되어 성공할 수 있도록 많은 정보와 전문가의 의견을 제공해 주고 있다. LTL이 하는 노력은 아래와 같다.

 

△학교조경 개선과 교육적 활용을 위한 책, 비디오, 포스터, 안내책자 제작

△최상의 정보와 전문가 의견 제공

△학교조경에 노력하는 학교를 돕는 혁신 프로젝트 개발

△학교에 도움이 되는 가장 적절한 자문을 위한 연구수행

△다양한 국가와 지역단체 등과 협력작업 수행

△학교조경 관련논의가 교육의제 쟁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특히 연구보고서는 학교공원 조성은 현재 공원부지 매입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며, 도시녹지율을 확대하는 기반으로서 이에 대한 관심을 강조하였다. 실제 학교를 커뮤니티 시설이나 학교공원으로 조성할 경우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필요한 용지를 국공유지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공원?

학교공원(School Park)은 학교를 근린공원화 하는 사업이다. 기존 운동장에 잔디만 깔고 담장허물기 사업을 했던 학교공원화 사업과 달리 주민참여를 바탕으로 주변의 생활체육시설, 공지와 연계해 지역적 커뮤니티 센터로

글·사진 _ 나창호 기자 

 

1.Albatrosz ( Chopin ) 2.Siciliano (J. S. Bach : temajara)

출처: 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