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도감 만들다 토종민들레 사진을 찾기위해 앞서 운영했던 던 불로그를 뒤적이다 확인하고 다시 옮겨 싣는다 2017.11.30
할머니 한분 만났습니다.
올해 아흔 셋, 김해 한림 금곡에서 생림 마사간 폐선 철도부지에 밭을 만들겠다고 자갈을 걷너내고 계셨습니다.
할머니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십니까? 뭐라고? 나이가 어떻게 되냐고요? 아, 구십 셋. 잘 안들려요. 뭘 심을려고 하세요? 깻잎 쪼매.
평생을 땅을 일구며 살아오신 할머니, 당신께서는 이 철도 폐선 부지를 놀려두는 것이 죄가 되나 봅니다. 당신의 영토입니다.
이 봄날 조선 민들레 한 송이, 그 끈길긴 생명, 다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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