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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퍼붓는 비를 보며

by 이성근 2024. 5. 6.

보고서 마무리 잡업을 하고  사무실을  나서던 5월6일 새로 2시경  비가 퍼붓고 있었다.  연휴에 이무슨 꼴이람 하며 푸념 아닌 신세  한탄이  뒤섞인 귀가길 기세좋게 퍼붓는 빗발의 세계는 또 다른 장관이었다.  이 표현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이다.  이 비로 인해 때 아닌 피해를 본 지역도 있었고 크게는 기후변화의 또 다른 모습으로 읽혀지긴 했다.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시각 그런 결과를 생각할 틈은 없었다.  그저 그 비의 장쾌함이릴까  

늘 오가며 보는 풍경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오가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범5호교 넘어 무지개다리 부근을 살피지만  최대 200 mm 카메라 렌즈는  그곳을 댕겨오지 못했다. 

다만 비 내리는 동천의 수면이 여러 구조물에 어울려 만들어 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빗발이 들치지 않는 교각 아래와 그 경계부가 만들어내는 장면은 이런 빗속 아니고는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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