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도 길지도 않았던 휴가 기간, 두 번째 나들이로서 통도사 방문이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통도사에 적을 둔 벗을 만나러 가기 위함이었다. 늘 전화로만 안부를 묻다 겸사겸사 만나러 갔다. 노포동에서 통도사행 직행버스를 타고 갔다. 이런 저런 이바구가 시장통 술집을 두번 정도 이동한 끝에 마무리 되고 그가 머무르는 숙소로 갔다. 양산천을 따라 1.5km 하류로 내려가면 양산천 변 고속도로 옆에 있는 '자비도량'이었다. 잠자리의 낯설음 때문인지 새벽에 눈을 떴다. 주변을 산책했다.
사위질빵이 만개했다. 통도사 자비도량은 양산천이 평지를 휘감아 흐르다 암반지대를 만나 소를 이룬 언덕에 입지해 있었다. 놀랍게도 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 진다. 이웃한 답곡리는 2,039,968㎡(617,090평) 크기의 통도 파인 이스트 CC가 있다. 36홀로서 지난 1985년 개장됐다. 처음엔 골프장이있는 지 조차도 의식하지 못했다. 구가 후 내 잠자리의 위치가 어디였든가 확인하다 보니 그 존재를 알게 된 정도다. 그도 그럴것이 고속도로를 따라 작은 구릉이 연해 있다보니 차장밖 풍경 또한 일반적 농촌의 야산 정도였다.
초산리 일대를 둘러 본다. 가끔씩 이런 풍경도 만나게 되는데, 놀라운 것은 이 장면들을 담았던 것은 카메라가 아닌 스마트 폰이었다.
초산리에서 삼수리 방면 아침 들의 모습이다. 신불산 능선이 멀리 토곡산까지 이어진다. 산 넘어가 원동 배내이지 않나 싶다. 사실 최근들어 아침에 눈을 뜨고 마주하고픈 풍경 중에 하나였다. 아마도 통도사행도 이런 바탕이 깔려 있었기에 걸음 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본격적 통도사 탐방을 위해 양산천을 거슬러 오른다. 배롱나무 꽃이 지고 있었다. 더디게 더디게 한 잎씩, 그 우연한 순간을 담았다.
자비 도량에서 통도사 입구까지는 약 1.8km
양산천 수변길도 전국적으로 분 길 바람덕에 걷기에는 불편함이 없었다. 쇠백로와 해오라기가 자주 보였다. 가문 날씨 탓에 물웅덩이 마다 갈겨니와 피라미가 떼를 지어 다녔다. 먹이감이 풍족해서인지도 모른다. 이날 지산리 버스 종점까지 걸으며 만났던 새들은 8~9종이었다. 눈길을 사로 잡았던 놈은 물총새와 물까마귀 였다. 그외 붉은머리오목눈이와 참새는 수시로 풀숲에서 보였고, 멧비들기와 틈틈히 모습을 보였다. 물가에서는 백할미새와 노랑할미새가 자주 보였다.
안타까운 일은 수변 주위에 들어선 대형 식당에서 배출하는 오수로 인해 간혹 물고기들이 죽어 나고 있었던 것이다. 아마도 장아때면 이들 대형 업소에서 배출하는 오수의 양은 더 많으리라.
수변 식생들의 경우 귀화 식물의 보육장화 되고 있었다. 망초류는 오래전에 일대를 장악한 듯 했고, 돼지풀과 가시상추가 서식지를 확장 중이었다.
역시 다리 밑은 시원해, 돋자리 펴고 누운 저 양반이 신선이다.
양산천을 따라 오르는 길은 지곡교에서 끝난다. 여기서 산문 입구까지 약 500m 정도는 천변 도로를 따라 이동해야 한다. 산문은 입장료를 내야 출입이 가능하다.
산문을 들어서면 차로와 보행자 도로로 나뉜다.
Wedding Cake / Connie Francis
출처: 다음 블로그 아름다운 음악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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