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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어울리기/스크랩 또는 퍼온글

저널리즘토크쇼가 다루었던 언론개혁과 노무현

by 이성근 2023. 1. 15.

노무현과 언론개혁 ① 전투에서 처절하게 패하다

유시민 노무현과 언론개혁얘기하다 결국 눈물

언론 공격, 매일매일이 끔찍했다기이한 기사, 조선일보 ‘20보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중 뇌리에 박힌 기이한 기사로 조선일보의 권양숙 여사 20촌 보도를 꼽았다.

 

유 이사장은 26일 방송된 KBS ‘저널리즘 토크쇼J’에서 뇌리에 오래 남는 거는 중요한 게 아니라 좀 기이하고 괴상한 것이 남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선일보는 2006829<“권양숙 여사와 한동네 출신 먼 친척”>에서 성인오락실 파문관련 권 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권양숙 여사와 20촌 관계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유시민 이사장은 “20촌이 몇 명쯤 될까 계산해봤다“10대 조상이 같은 것인데 한 세대 주기를 30년으로 보면 300년 전 사람이 공통 조상인 것이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300년 전이면 병자호란 끝나고 얼마 안 됐을 때라며 한 세대당 자녀를 4명씩만 낳았다고 하면 100만 명쯤 된다. 대통령 20촌과 영부인 20촌을 다 합치면 200만 명이 된다고 추산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언론이 권력을 잘 감시하고 비판하고 추적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고 의무이지만 최소한 말이 되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미지 출처=KBS ‘저널리즘토크쇼J’ 화면 캡처>

 

반면 조선일보는 이명박 정부 들어 200881일 김윤옥 여사의 4촌 언니가 30억원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건에 대해 청와대 해명에 초점을 맞춰 작게 보도했다.

 

이를 지적하며 유 이사장은 사촌 언니가 공천 헌금을 몇 억대로 받아서 구속됐는데 20촌 비리 의혹 보도보다 작게 냈다, 최소한 일관성은 가져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언론의 공격에 대해 유 이사장은 너무너무 끔찍했다, 매일 매일이라며 “8, 9시 메인 TV 뉴스를 볼 때도 끔찍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침에 조간신문들을 펼칠 때도 매일 매일이 무서웠다, 그 공포감, 정말 고립무원의 대통령 혼자 떠 있는 것 같은, 바다 위에, 그런 느낌이었다고 했다.

 

또 언론의 공격 이유에 대해 유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 돌아가시고 10년이 지나는 동안 계속 생각했다언론사 엘리트들이나 야권의 명문대학 나온 정치인들이 싫어하기도 했지만 다른 면도 있었던 것 같다고 다른 해석을 내놨다.

 

유 이사장은 데이터를 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추진했던 개별 정책들은 지지율이 과반이 안 된 게 거의 없었다언론개혁, 사학법 개정, 국가보안법 개정, 한미 FTA, 심지어 이라크 파병까지도 찬성률이 훨씬 높았다고 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발산하는 메시지는 논리적이고 정합성이 있고 국민 여론에 부합하는 것이었다면서 메시지를 가지고 싸워서 이기기 힘들자 메신저를 공격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매우 효율적이었고 굉장히 효과적으로 먹혔고 노 대통령도 이런 점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임기 끝날 때까지도 계속 공격거리를 제공했고 그 결과 전투에서 패했다고 했다.

<이미지 출처=KBS ‘저널리즘토크쇼J’ 화면 캡처>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정치와 언론과의 관계에 대해 고대 로마에서 벌어졌던 콜로세움의 검투 경기와 비슷한 것 같다고 표현했다.

 

유 이사장은 앞으로도 이것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그 전제 위에서 검투사로 출전하는 사람은 하고 객석에서 손가락을 세우거나 내리거나 할 사람들은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 검투 경기장에서는 누가 보기에도 공정한 게임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고 극히 야비한 암수(暗數)와 살수(殺手) 이런 것들이 다 동원된다이긴 자는 영웅이 되고 진 자는 사라진다. 그런 단면을 그냥 보여준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노무현과 언론개혁방송은 2부로 편성됐다. 1전투에서 처절하게 패하다에 이어 2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편에서는 조선일보와 노 전 대통령과의 악연 등을 다룬다.

 

예고편에서 유시민 이사장은 저도 한때는 누군가를 원망하는 마음이...”라고 말하다가 말을 잇지 못하고 자료로 얼굴을 가리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미지 출처=KBS ‘저널리즘토크쇼J’ 화면 캡처>

 

https://www.youtube.com/watch?v=uJr__saSOVw&t=802s

[출처: 고발뉴스닷컴] 2019.05.27.

46회 : 노무현과 언론개혁 ②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user-je7vu5bi1c

유시민의 눈물은 너무뜨겁고 아프다 수년간 그는 눈물을 보인적이없었는데.... 노무현10주기는 밝게 희망적으로 가자했던그의 심장은 10년간 남모르게 피흘리고있었던거다..... 누군가를 미워하는것을 숨기고 자신을 고쳐세우고 정치를 멀리하고 자신을보호할수 밖에없었던 거다... 그런그를 우린자꾸 전쟁같은 정치판으로 오라 손짓한다 얼마나 잔인한 이기심인가..... 오늘 그의눈물은 그도 노통도 놓아주어야한다는 아픈다짐을 하게한다 깨어있는 민주시민 나의 역할은 그것이다
 
노대통령 10주기를 맞아 새로운 노무현을 이야기하지만 아직도 대통령님의 연설이나 영상을 보면 울컥할수밖에 없습니다. 10년이란 시간이 흘렀으니 그분도 잘 보내드리고 우리도 아쉬움 미안함 이런데서 벗어나는게 맞겠지만 그렇지 못한건 여전히 반성하지않고 활개치는 적폐세력때문인것 같습니다. 이젠 저들이 더 이상 분탕치지 못하도록 시민의 힘을 모아 감시하고 비판하며, 공적인 자리에 있지 못하도록 축출해버려야 할것입니다. 언론 개혁에 있어서는 저리톡이 문제를 지적하고 방안을 제시하는데 앞장서 주실것을 당부드립니다. 방송녹화일 아침 모친상을 당하셨음에도 출연해서 좋은 말씀해주신 유시민이사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분노가 치밀어서 방송 보는 내내 괴로웠습니다. 언론으로부터 온갖 음해와 괴롭힘을 당하셨다는건 저를 포함해서 당시 국민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저 정도였을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언론 조직이 아니라 악마들 소굴이었음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말씀 들어보면..임기중에 도움되지 않을 거 알고 하셨네..전투에는 패배하셨지만 운동장 흔들어놓으신거임..진짜 대단하신 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검사와의 대화 볼때마나 화나고 검사라는것들이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 추악한 대한민국 언론에의해 살해당한 노대통령. 생각할때마다 눈물난다.
유작가의 눈물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제는 아는 시민이 되어서, 진심으로 가슴이 시렸어요,,, 울지 않을 수 없는 방송이었습니다. 그의 무모한 도전과 뜨거운 분노에 감동받았는데,,, 우리 현실에 더 이상 그가 없네요,
 
 
깨어 있기가 쉽지 않은 것은 정제되지 못한 거짓 왜곡 정보들이 넘쳐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언론의 최종 소비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각자가 다할 때 진실에 보다 더 가까워 지리라 봅니다. 저널리즘 J 감사.
 
우리는 혁명가를 대통령으로 뽑았다가 그의 가치를 잠시 잊다가 이제서야 살펴본다. 아쉬운 한숨이 난다
 
 
지금도 언론이 변한건 하나도없죠 전 사설들 칼럼들 자주봅니다 조중동이건 한경오 서울 문화 한경매경 국민일보 다보죠. 보면 수준이 정말 쓰레기집합소입니다. 달라진건하나도없어요. 그럼에도 보는이유는 더이상 속지않기위해서예요
 

@user-mi6ql5jv9c

3년 전
유시민씨의 말대로 언론에게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면 안됀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햔 전 대통령을 외면하고 함께 돌을 던졌던 우리 일반 시민들과 노선이 다르다고 그를 변절자 또는 전정한 진보가 아니라고 외면하고 비판이아닌 비닌했던 당시 진보적 의식을 가졌다고 생각했던 사람들. 우리 모두가 공범입니다.
몇 달 전, 딸이 <조선일보> 기자와 소개팅을 한다고 하더군요. 세상에... ㅠㅠ 아무리 잘났고 명문대 출신이라고 해도 저는 그 신문사의 녹을 먹는 사람이 제 사위라면 많이 부끄러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런 사람의 장모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사실 딸아이는 외국에 오래 살았기 때문에 과거 그 신문이 무슨 짓을 했는지 잘 모릅니다.... 말해 주었습니다. 저 역시 공무원인 아버지 때문에 수십 년 동안 조선일보만 구독해왔습니다. 당연히 그 신문이 떠드는 말에 세뇌되었고, 그들이 내뱉는 말이 모두 사실이고 진실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압니다. 사악한 언론들이 우리 대한민국을 어떻게 망쳐 놓았고, 어떻게 국민들을 기망하고 분열시켰는지를... 언론이 바로 서고 언론인들이 각성할 때 우리나라는 좋은 나라가 될 것입니다. 비록 정치인들이 당리당략을 일삼고 (내편, 네편) 편가르기로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진실을 왜곡하여 국민들을 속이려 할 때에도 참 언론인, 공정한 보도를 하는 바른 언론만 있다면 대한민국은 결코 그들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을 것입니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홀로 외롭게 싸웠던 <언론 개혁>의 정의로운 싸움을 이제는 모두가 나서서 함께 싸우면 좋겠습니다. 쉬 그 때가 오지 않더라도 우리, 지치지 맙시다. 결국 진실과 정의는 승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user-jh9zc6dz6q

3년 전(수정됨)
지난주.이번주 방송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과 감정이 들었지만 이 방송을 보고 그 당시 기자들.언론인들..그리고 현재 기자.언론인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하고 어떤 느낌이었을까 하는게 제일 궁금하다. 지난주 인터뷰했던 경향신문 그 기자놈처럼 난 후회하지도않고 그럴만했고 틀리지않았어 진짜 이런가?
 

@user-vr9qt2nj1e

3년 전
두 주가 이렇게 기네요. 본 방 다 챙겨보고 월요일 재방송 보고 라이브까지 몇 번이고 돌려보면서 계속 드는 생각...그 때 이렇게 해야 하지 않았나. 그때 언론들이 한 목소리로 잡고 흔들때, 그래서 모두가 입을 맞추어 같은 말을 할 때, 한 명이라도....나라도...돌려 보고, 다시 보고, 다른 각도에서 보고, 공부하면서 보고...아닐 건 아닐까? 아닐 수는 없을까...하는 질문을 놓지만 않았어도...지금 이렇게 뻥 뚫린 가슴으로...온 몸을 휘감는 죄책감으로...눈물조차 맘 놓고 흘리지 못한 채 후회하는 일은 없없을텐데...그 분은 우리의 시대를 혼자서 끌어주느라, 저 앞에서 당신은 오히려 혼자서 날아오는 화살을 그렇게 다 맞고 앞서 가신건가...지난 몇 주 두서없이 머릿속을 휘몰아치는 이 따위 부질없는 회한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상투적인 다짐마저도...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 이유는,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온갖 적폐들이 가진 한 줌의 권력은 언론이라는 빈 수레에 올라타 그리 요란하게 확장되는 것이기 때문임을...우리는 너무 아프게 확인했기 때문이다. 오늘 방송을 보는 내내도 많이 아팠다.
 

@user-bg2wq4wc6s

3년 전
조직에 충실한 언론인에게 "좋은 출입처"가 출세의 상징이 됐다 그래서 언론사는 "독립된 언론인들의 조직"이 아닌 "우리 회사"가 됐다 언론인이 "우리 사회" 가 아니라 "우리 회사"에 매몰되면 그는 더이상 언론인이 아니다 가치의 우선순위를 독자나 시청자가 아니라 "우리 회사"에 두는 사람의 정체는 "회사원"이기 때문이다 ~ 최경영 기자 9시의 거짓말 발췌 ~
 

@user-og1dl4zy8e

3년 전
대한민국 발전에 숭고한 정신과 희생이었습니다. 너무나 순수하고 약간이나마 무지 였던 대한민국 시대를 몸으로 발전 시킨 분입니다..
 

@user-wx5tc9yn7p

3년 전
진짜 똑똑하고 성숙한 사람이구나.유시민은.타고난 선각자

 

"언론비판 거부하는 편집국장 NO대통령"

[뉴스초점] 대통령이 기사 쓰는 법까지 가르쳐 준다?

아세안+3 정상회담이 개최된 필리핀에서 감기몸살을 이유로 주최국이 준비한 정상 오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는 노무현 대통령이 한국의 신문 때문에 몹시 열 받아 몸이 회복됐는지? 멀쩡한 모습으로 16일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의 보고는 고사하고 이날 국무회의에서 느닷없이 언론인들에 대한 비난을 퍼부었다. 마치 이 시대 한국 언론이 무슨 큰 결함이나 있는 것처럼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개 신문사 편집국장 같은 행태를 이날 보였다.

 

평소 정권에 비판적인 몇몇 신문을 '조폭언론'으로 매도하는가 하면 언론에 대한 노골적인 거부감과 공격성을 보여온 노 대통령은 국무회의 석상에서 중요한 현안들은 미루고 쓸데없는 일까지 일일이 장관들에게 지시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노 대통령은 다른 시급하고 중요한 안건들은 다 제쳐두고 아세안 정상회의에 대한 설명도 생략한 채 각 정부 부처의 기사담합 실태를 조사해 보고해 달라면서 특히 외교통상부 장관이 외국의 기자실 운영 실태와 현황에 대해 직접 챙겨 달라고 주문했다.

 

외교에 나선 대통령이 필리핀에서 돌아온지 고작 하루만에 내린 지시가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각국 기자실 운용사례를 조사해 보고해 달라는 특별 주문이었다.

 

급박한 국제정세 속에서 세계는 6자회담을 통해 북한 핵을 폐기하기 위해 분주히 뛰고 있는 판에 대한민국 외교부장관은 졸지에 각국의 기자실 시스템을 찾아 분석하는 일에 매달리게 생겼다.

 

지난해 연말과 올 신년 벽두부터 언론과 여론에는 신경쓰지 않고 헌법이 부여한 자신의 권한을 최대한 행사할 것이라고 말한 대통령이다. 지금 그의 머리속에는 온통 개헌으로만 가득 들어차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비판적인 언론 보도에 화를 내는 모양이다.

 

대통령이 제안한 연임제 개헌안은 그렇지 않아도 그를 믿지 못하는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가득한 냉소와 야유, 비난을 받고 있다. 청와대는 국민들의 그런 분노를 제대로 대통령에게 전달하지 않았을 것이다. 대통령을 형이라 부르며 맞담배도 곧잘 한다는 의 측근들은 아마 이렇게 말했을 수도 있다.

 

형이 필리핀으로 간 다음 tv 3와 라디오, 우리(親盧언론) 매체들은 형의 뜻을 알아서 이해하고 국민들을 잘 설득하고 있는데(사실은 속이는데) 역시 조... 문화일보 같은 보수 언론은 반대 여론을 조장하고 있어 골치가 아파. 형이 직접 나서줘야 겠는데?”하고 말이다.

 

대통령 노무현은 이날 기사담합이라는 보도 듣도 못한 말까지 만들어 내며 한국 언론들의 논조가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 그는 이를 몇몇 기자들이 기자실에 죽치고 앉아 기사의 흐름을 주도해 가고 만들어 가는 것으로 설명했다.

 

노 대통령의 발언은 표현의 적정성 문제를 넘어 헌법이 정한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며 거부하는 것이다. 그의 말 대로라면 기사를 쓰기 전에 모든 기자들은 한데 모여 기사 방향을 어느 한 쪽으로 정하고 그 방향으로만 보도하는 것이 된다. 이것이 과연 맞는 말인가?

 

노 대통령은 또 있는 것을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보도자료를 자기들이(기자들이) 가공하고 만들어 나가고 담합하는 구조가 일반화 돼 있는지 조사해서 보고하라고 까지 지시했다.

 

국정홍보처에다 주도적이고 체계적인 조사를 지시한 노 대통령은 특히 외교부장관에게 부탁드리는데, 각 국 대통령과 각 부처의 기자실 운영상태, 즉 모든 기자가 다 올수 있는 브리핑룸이 아니라 그냥 몇몇 기자들이 딱 죽치고 앉아 기사의 흐름을 주도해 가고 만들어 가는 기자실의 실태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특별 당부까지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은 1년 동안이라도 필요한 개혁은 할 것은 다 하도록 그렇게 방향을 잡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졸지에 대한민국 저널리스트들은 대통령한테 기사 쓰는 것까지 다시 배워야 할 모양이다. 이것저것 대통령이 다 챙겨주니 기자들은 그냥 놀고 먹어도 되겠네? 라는 비아냥도 들린다. 세계 언론인들이 한국 대통령의 이런 모습을 접한다면 과연 한국의 언론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 것인가?

 

노 대통령은 또 이를 개헌과 연결 지었다. 그는 지금은 87년 체제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로 가야하는 시기라며 참여정부가 87년 체제를 마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소위 특권과 유착, 반칙과 뒷거래 구조의 청산이 중요한 것들인데, 여기에 완강히 저항하는 집단이 바로 언론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노 대통령의 한국 저널리스트 비난과 언론에 대한 매도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국민건강 증진계획안을 언론들이 출산비용 재원과 관련 문제 제기한 것과 대선용 선심정책이라고 비판적으로 보도한 것에 대한 불만때문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그 보다는 자신이 제안한 개헌 정국과 나아가 남북좌파 협공이 예상되는 대선정국에 대비한 언론 다루기로 보인다. 특히 그가 잘 사용하는 특유의 편을 갈라 반목케 하고 갈등을 부추키면서 혼란을 야기하는 전형적인 좌파들의 수법으로 노 대통령이 언론을 길들이며 다루고 있다고 많은 언론인들은 생각하고 있다.

 

그는 정연주 kbs사장 처럼 죽으라면 죽는 시늉을 하는 코드 언론인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아마 없을 것이다. 노 대통령은 국정홍보처라는 이상한 언론을? 만들어 역대 어느정권 보다 많은 언론인들을 자기 옆으로 데려와 정권의 하수인 앵무새로 전락시킨 장본인이다.

 

권력과 재벌은 언론과 국민으로부터 감시와 비판을 받는 것이 민주국가의 당연한 룰이다. 최고권력자가 언론과 국민의 비판을 용납하지 못하겠다면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겨우 국민지지 10%를 왔다 갔다 하는 대통령이 임기1년도 안 남기고 국가발전에 중대한 개헌 문제를 마구 내 던지고 또 그것을 비판하는 진짜 언론을 향해 매도하고 길들이려 하는 것은 그의 정신상태를 또 한번 의심할 수 밖에 없게 하는 것이다.

브레이크뉴스 손충무 발행인 국제저널리스트 | 2007/01/18

 

좌파 대통령의 언론과의 전쟁 여영무 저자() 뉴스앤피플 · 200704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중진언론인인 여영무 뉴스앤피플 대표(전 동아일보 논설위원)가 지난 10년간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한국 좌파대통령의 조선?동아?중앙일보와 세계?문화일보등 보수신문에 대한 탄압 동기와 배경 방법등을 구체적인 사례별로 총정리한 좌파정권의 보수 언론탄압 백서이자 가치있는 역사적 기록물이다.

 

저자는 특히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보수 언론탄압 동기가 햇볕정책의 최종목표인 김정일과의 합작과 연방제통일을 겨냥한 때문인 것으로 보고 두사람의 이념적 성향과 각종 급진적 남북관계추진등 대북시혜적 정책특징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고 서술했다. 동아?조선?중앙일보와 세계?문화일보(최근)등 보수언론이 광고탄압과 세무조사등 각종 불이익조치를 당한것도 이들 보수언론들이 김대중?노무현 두 좌파정권의 DJ() 햇볕정책을 기초로 급진적 남북관계추진과 저자세 굴욕적이며 일방적 대북퍼주기정책을 반대하고 비판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다.

 

저자는 노무현 정부의 언론정책이 친북좌파적 이념성향에서 비릇된 것으로서 그의 소년시절 이념적 배경과 후보시절 언론관, 그리로 이를 반영한 신문법개악 관철등을 예로 들었다. 노무현 정부는 2003년 김대중 정부에 이어 출범하자 말자 햇볕정책을 승계, 곧바로 기자실폐쇄와 통합브리핑 제도 도입, 보수신문 기고자에 대한 압박과 취재거부, 광고거부로 인한 조선?동아 고사작전, 고소고발등 사법?준사법적 언론탄압등을 남발, 쉼없는 언론과의 전쟁을 이끌어왔다고 지적했다.

 

이 책은 좌파정권의 언론과의 전쟁에 관한 전과정을 구체적이며 거시 미시적 시기별 사례별로 다루고 있는데 제1부에서는 노무현정부의 민중민주주의적 언론정책을, 2부에서는 김대중 정부의 동아?조선?중앙?세계등 4개 보수신문에 대해서 사전각본에 따른 조직적이며 체계적 표적세무조사에 관해 전과정을 시기별 단계별로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김대중 정부가 대한민국 건국보다 28년 앞서 창업한 동아?조선등 80년 넘은 대표적 두 보수신문에 대해서 세무공무원들을 총동원, 140여일간이란 최장기간 군사작전식 표적세무조사를 감행함으로써 두 신문은 한때 폐업이란 벼랑 끝에 몰리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저자는 특히 김대중 정부의 동아?조선등 두 보수신문에 대한 집중적 표적세무조사는 그의 일방적이며 급진적인 대북 햇볕정책을 반대 비판하는 두 보수언론에 대해서 재갈을 물리고 고사시키려는 자유민주주의 언론적 반칙이었다고 지적, 후일 역사적으로 준엄한 단죄를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저자는 한편 1948년 건국후 역대정권들 마다 예외없이 크고 작은 언론탄압을 했지만 1997년까지 역대정권의 언론탄압과 DJ?노무현정부로 대표되는 좌파정권간의 언론탄압사이에는 결정적으로 이념적 차이점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1997년 이전까지의 언론탄압은 모두가 대한민국 체제안에서 취해진 언론탄압이었지만 김대중 노무현 두 좌파정부의 언론탄압은 김정일 폭정을 직?간접적으로 옹호 대변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김정일과의 합작과 연방제통일을 겨냥함으로써 대한민국 헌법을 뛰어넘는 초헌법적 목적 달성을 위한 이념편향적 반체제적인 것으로 해석했다. 동아 조선등 보수언론들이 김대중 정부의 대북햇볕정책을 그토록 격열하게 반대 비판한 이유도 이런 이유때문이라고 저자는 지적했다.

 

언론과의 전쟁책은 노무현과 김대중 정부의 친북좌파적 시각과 민중민주주의적 언론관에 의한 언론탄압을 집중적으로 다루되 건국후 초대 자유당정부와 공화당, 그리고 5?6공의 언론탄압에 대해서도 비판함으로써 역대정부의 언론탄압사를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려고 노력했다.

 

저자는 또 2002년 조선?동아에 세금칼을 휘두른 손영래 전 서울국세청장의 뇌물수수에 대한 유죄판결과 안정남 당시 국세청장의 ‘50(현싯가 150억원)강남가족타운부정비리의혹 동태와 해외도피과정등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언론과의 전쟁책은 좌파 대통령의 보수언론 탄압정책은 김정일독재정권에 대한 보수진보세력간의 인식차이와 통일관, 민족관에 대한 엄청난 시각차 때문이며 이는 곧 해방공간 3년간 좌우투쟁과 보수 진보세력간의 분열 갈등이 21세기형으로 다시 폭발한 것으로 보았다. 저자는 이를 바꿔말하면 우리민족끼리통일지상주의자들의 남북합작 민족공조와 한미공조의 자유민주주의 국제안보연대세력들간의 대결 갈등으로 파악했다.

 

저자는 DJ의 보수신문 표적세무조사때 친북반미 시민단체들이 벌인 이문열씨 책 장예식은 진시황때의 분서갱유(焚書坑儒)사건을 떠올리기게 하는 끔찍한 반문명적 폭거며 민족분열적 반역이었다고 규정했다. 그는 또 언론개혁 명분아래 응원단역할을 했던 친북좌파 시민단체들의 조선?동아에 대한 집단적 악담과 헐뜯기는 196070년대 모택동 문화대혁명시기 전국방방곡곡을 휘젖고 다니면서 나라를 황폐화시킨 한국판 홍위병 같은 괴물이었다고 회고했다.

 

저자는 언론개혁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처럼 정부나 외부세력이 절대로 간섭 할것이 아니라 언론사 스스로의 독자적 판단과 개혁노력, 그리고 독자들의 자율적 구독선택에 맡길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그는 언론윤리의 글로벌 기준에 따라 언론사 자율개혁의 당위성을 역설하면서 개혁과제와 방법들을 책 끄트머리에서 소상하게 밝히고 있다

 

목차

1노무현의 친북좌파 언론정책

I.노무현의 언론관

II.노무현의 이념적 배경

III.노무현 언론관 반영한 신문법

IV.행정적 언론탄압

V.사법(司法) 준사법적 언론탄압

1. 사법적 언론탄압

2. 준사법적 언론탄압

VI. DJ식 세무조사에 의한 언론탄압

VII.법적 제도적 언론탄압

VIII.관영언론 '국정브리핑'의 문제점

IX.친북좌파적 노정권 4년간, 쉼없는 보수 '언론과의 전쟁'

 

2DJ'언론과의 전쟁'

I. 언론자유는 모든 자유의 으뜸

 

II. 합법 포장한 징세권 칼로 언론탄압

I. 언론탄압 배경과 동기

II. 언론탄압의 노림수

III. 언론탄압의 전개과정

1.언론탄압의 신호탄, 김대중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

2.중앙일보 사주와 세계일보에 대한 세무조사

3. 통일그룹 세계일보 기사보복성 고강도 세무조사 받아

IV.'3' 3대사등에 대한 세무조사와 천문학적 추징세액

1. 동아, 조선, 중앙등 23개 언론사에 대한 세무 및 공정위 조사

2. 국세청,천문학적 추징세및 과징금 부과

3. 공정위 조사 부당성과 편파적 부과금

4. 동아일보의 정당한 항변

5. 무차별 계좌추적이 빚은 安慶姬 여사의 희생

V. 동아, 조선 언론사주들 구속과 재판

1. 동아, 조선등 언론사주들 구속기소

2. 언론사주들 1심재판

1) 동아, 조선등 언론사 대주주? 탈세사건? 재판회부

2) 동아, 조선등 언론사 대주주들 석방운동

3) 동아, 조선 언론사 대주주들 1심공판과 판결

 

III. 한나라당 언론자유수호특위 활동

I. DJ언론 전략목표와 한나라당의 대응

1. DJ의 전략목표

2. 한나라당의 '3'언론탄압저지와 언론자유수호 투쟁

1)세무 및 공정위조사 기간중 언론탄압저지투쟁

2) 세무 및 공정위 조사 발표후의 언론자유수호투쟁

3. 신문고시 강행은 또다른 형태의 언론탄압

4. 브루킹스 연구소도 DJ햇볕정책 비판

 

II. 신문장악 언론문건들

1. 몇건이나 폭로되었나

2. '문일현(文日鉉) 언론문건'

3. 언론개혁의 구체적 방안

4.비판언론 방어벽설치 언론문건들

5. 조선일보, 입수 언론문건

6. 한겨레 성한용(成漢鏞)차장이 폭로한 언론장악 시나리오

7. 아태(亞太)재단?이수동(李守東) 언론문건?

 

III. 언론장악 위한 편파방송, 편중인사

1. KBS, MBC, DJ언론장악 세무조사 편들어

2. DJ정부, 언론관료?방송사장 호남편중인사

 

IV. 언론세무조사 총지휘 안정남(安正男)국세청장 부패의혹

1. 안정남은 어떤 사람인가

2. '안정남 가족타운'과 부정축재혐의들

 

V.'홍위병'논쟁·'분서갱유', 고소사건들

1.한국판 '홍위병''분서갱유'(焚書坑儒) 논쟁

2.한나라당과 공영방송사, 언론사들간 고소사태

 

VI. 노무현의 적대적 언론관(言論觀)

1. 노무현의 '언론과의 전쟁'발언들

2. 노무현의 '동아폐간' '3 국유화'논란

 

VII. 세계심판대 오른 DJ 언론탄압

1. 국내 주요단체들의 비판

2. IPI, 한국언론을 관찰대상국?지정

3. 미국 하원의원들 대통령에게 비판서한

4.세계지도자 언론지식인들의 언론탄압 비판

 

IV.역대정부의 언론탄압사례

I.자유당 정권의 경향신문 폐간사건

1. 사건의 배경

2. 사건의 경위

3. 사건의 결말

II.박정희 정권의 언론탄압

1. 언론탄압의 배경

2. 언론사 통폐합과 언론인 감원

3. 동아일보 광고탄압

III.전두환 정권의 언론통폐합과 대량해직

1. 80'서울의 봄'과 자유언론 실천운동

2. 언론인 대량해직

3. 언론사 통페합과 언론기본법 제정

4. 보도지침 통한 상시탄압

 

V.언론개혁의 올바른 방향

I. DJ'언론개혁'은 언론말살행위

II. 자유언론의 역할과 기능

III.자율개혁 방법들

1.신문 방송의 공정보도와 책임향상 위한 자율개혁들

2.개혁해야 할 과제들

IV. 맺음말

 

참고문헌

사항색인

인명색인

 

종이책ni******|2007.06.12|

세상에 FTA 찬성하는 좌파가 어딨냐? 세상이 어느 때인데 좌파 운운하면서 빨갱이 사냥질인가? 정작 대한민국 언론이 독재의 총칼에 신음할 때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묻고 싶다.

강재섭 현 한나라당 대표는 "언론자유 수호의 달"이라는 선포했다. 강재섭 대표는 대표적 언론 탄압 독재 정권인 전두환 정권의 민정당에서 정치 시작했고, 호사를 누린 정치인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어디 언필칭 이런 인간들이 언론 자유를 논하고 있나?

 

아무리 이익을 좇아 세상을 산다고 하더라도, 어찌 이런 후안무치 인면수심이 다 있단 말인가? 언론 탄압에 앞장섰던 인사들이 언론자유를 수호한다?

프리덤하우스에서 우리나라 언론 자유 지수는 1등급으로 분명히 발표했다. 언론계 내부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해야 하고 시민 단체 등이 함께 하여 바꿔야 한다. 제도권에서 기자실을 통폐합하는 방향으로 언론이 정화되지는 않는다고 본다.

 

그러나 언론탄압의 주역이었던 자들이, 언론자유 수호 운운하는 꼬라지를 보아하니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대한민국 국민을 우습게 보지 말고 수구 냉전적 사고로 21세기 대한민국이 움직일 것이라 생각되나? 인면수심 후안무치한 자들 같으니라구

 

 

막장 드라마로 전락한 노무현 전 대통령 언론 보도

언론은 노무현이라는 상품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정치적 혹은 상업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뿐, 비리 의혹 검증과 규명은 뒷전이다. 거의 파파라치 수준이다.

방 안에서 비서와 대화하거나, 마당을 서성이는 모습이 국민의 알 권리에 속하느냐.”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항변이다. 이 항변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진을 친기자들을 향한다. 이해한다.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찰 대상이 되고 있으니 최소한의 사생활을 돌려달라는 호소가 나올 법도 하다. 엄밀히 말해 전직 대통령이 방 안에서 대화하고, 혼자서 마당을 서성이는 게 국민의 알 권리와 무슨 상관이 있나. 언론은 전직 대통령 비리 의혹을 파파라치 수준으로 전락시켰다.

몇몇 방송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검찰 소환 때 헬기를 띄워 생중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위는 봉하마을의 취재진.

 

그런데 이 파파라치 행진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 검찰 소환 때 방송사가 헬기를 띄워 생중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 김해에서 서울까지 노 전 대통령이 탄 차를 추적해 방송하겠다는 발상이 우습다. 노 전 대통령이 특급 연예인 정도라도 되나. 이번 사안을 방송사가 어떻게 바라보는지 단적으로 드러난다. 이쯤 되면 뉴스가 아니라 뉴스 쇼. 언론은 노무현이라는 상품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정치적 혹은 상업적)에만 관심을 기울일 뿐, 비리 의혹 검증과 규명은 뒷전이다.

 

검찰 수사는 한 편의 코미디에 가깝다. 검찰은 수사 진행 상황을 매일 브리핑하고 언론은 이를 경쟁적으로 보도한다. 노 전 대통령은 검찰발 언론 보도를 확인한 후 자신의 홈페이지와 측근을 통해 반박한다. 지루한 공방이 계속되면서 권력형 비리 의혹은 막장 드라마로 성격이 바뀐다. 각본 검찰, 연출 언론, 출연 노무현과 참여정부 인사들이다. “매일매일 진행 상황을 브리핑하는 이런 수사 방식은 처음 봤다라고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검찰에 쓴소리를 던질 정도다.

 

 

사실 검찰을 향한 쓴소리는 언론이 먼저 제기했어야 했다. 피의사실 유포금지까지 거론하지 않더라도 비정상적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한마디 할 법도 한데, 언론은 눈 딱 감고 막장 드라마의 전국방송화에만 열을 올린다.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는 건가. 언론의 관심은 대중적 호기심 언저리에만 머물러 있다.

 

막장 드라마 각본이 탄탄한 것도 아니다. ‘박연차 게이트는 참여정부 인사들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권 인사들의 연루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초대형 사건이다. 하지만 검찰은 죽은 권력노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 인사들은 주연급으로, ‘살아 있는 권력이명박 정부 인사들은 조연 아니면 엑스트라로 등장시켰다.

 

이명박 정부 인사들의 비중 있는 출연을 기대하는 시청자로서는 실망스러운 일이지만, 연출을 담당한 언론은 각본 수정을 요구할 생각이 없다. ‘한물간 줄알았던 노무현과 참여정부 인사들만으로도 흥행이 잘되는데, 굳이 출연료 많이 드는이명박 정부 인사들까지 주연급으로 등장시킬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한상률 전 국세청장 같은 거물급은 이번 드라마에서 카메오로 출연하는 데 그쳤다.

 

사건의 핵심은 박연차 회장의 전방위 로비

엄밀히 말해 이번 사건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전방위 로비 의혹이 핵심이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 인사들을 제외한 나머지 정·관계 실세들의 이름은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졌다. 언론 역시 박연차 로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수면 위로 떠오르지는 않았다.

 

지나간 권력은 하나의 상품에 불과하지만 살아 있는 권력은 권력일 뿐이다. 박연차 로비 의혹과 관련한 노무현 전 대통령 보도는 언론의 이 같은 천박한 속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

시사인 임동기 (PD저널 편집국장) 2009.04.27.

 

 

기업으로 간 언론인들

기자 L은 자신의 책을 이렇게 맺는다.

 

검사가 허무한 것처럼 기자도 허무하다. 정말 세상이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

오프 더 레코드, 2001

 

최고의 법조기자라는 찬사에 어울리지 않는 결론이다.

기자L은 기자 생활 15년간 주로 법조를 다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씨 비리사건 추적보도, 의정부 판사 금품수수비리 보도, 옷로비의혹사건 사직동팀 보고서 추적보도, 안기부 선거자금유입사건 보도, 춘천초등학생 강간살인범 무기수 재심 보도 등 굵직한 사건 기사들이 그의 펜을 거쳤다. 특종에 대한 남다른 집념은 동료 기자들 사이에서 회자가 되기도 했다. 그의 책에는 이런 말이 들어 있다. ‘기자에게 특종은 진리다’.

이수형 전 동아일보 기자의 저서 '오프 더 레코드'

 

기자L2001년 책을 내고, 2006년 언론계를 떠났다. 삼성그룹 법무실이 새 일터였다. 2014년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로 자리를 옮겼다. 2017년에는 국정농단 사태의 삼성 측 참고인으로 소환돼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무엇이 그의 기자 인생을 허무하게 만들었는지, 왜 언론을 떠나 재벌의 손발 역할을 맡게 됐는지 기자 L이 책에 남긴 여운은 오랫동안 물음표로 남는다.

 

기자에서 삼성의 해결사로..."후배들에게 부끄럽다"

기자 L은 동아일보 출신으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기획팀장을 지낸 이수형이 자신의 책에서 사용한 작중 이름이다. 뉴스타파는 20172월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삼성을 떠난 이수형 기자를 만났다.

 

언론계를 떠날 때인 2006, 이수형 기자는 지쳐 있었다. 다른 부서 배치를 원했지만 편집국장은 허락하지 않았다. 취재는 쉬웠다. 법조계 인사철이 되면 사람들은 이수형을 찾아 귀동냥을 청했다. 뉴스는 저절로 따라왔다. 낙종을 해도 전화 몇 통이면 '반까이'(만회)가 됐다. 미국 연수를 마치고 돌아와 시야는 넓어졌지만 언론계, 법조계의 생태는 그대로였다.

 

삼성은 이수형 기자에게 공을 들이고 있었다. 법조계 지인을 통해 수차례 이직을 제안했다. 이수형은 홍보 쪽 자리는 고사했다. 하지만 기자 직무와는 무관한 신규 사업분야에서 일할 수 있다는 말에 마음이 기울었다. 새로운 일에 대한 호기심이 컸다.

 

삼성행을 결정한 뒤, 법조기자 이수형은 원칙을 세웠다. ‘일 문제로는 한강 다리를 건너지 않는다는 것. 원칙대로 한동안은 취재원과 선후배 언론인을 만나는 일을 삼갔다. 삼성도 불편한 상황을 강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4년 미래전략실로 발령이 난 뒤 상황이 달라졌다.

삼성맨이 된 이수형 기자는 2014년 미래전략실 발령 이후 이재용 부회장 승계 작업과정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20178월 선고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1심 판결문에는 그가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한 일들이 설명돼 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앞둔 2015, 그는 한마디로 언론계와 정관계, 그리고 삼성을 잇는 메신저였다.

 

기자 시절 쌓아 놓은 네트워크가 가동됐다. 언론계 인사와 소통하며 여론 동향을 파악했고, 합병 성사의 키맨에게는 학맥을 이용해 줄을 댔다.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때는 청와대와 직접 소통하며 이른바 ‘VIP’의 의중을 해석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에 대한 주요 국면에서 막힌 곳을 뚫어주는 이른바 해결사역할을 도맡은 셈이다.

 

뉴스타파와 만난 전직기자 이수형은 삼성 미래전략실 팀장으로 이재용 부회장 승계 작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지적에 선을 그었다. 자신 역시 삼성의 수뇌부에 속하지 못했고 승계 작업의 전말을 알지 못했다고 했다. 언론계, 정관계와 소통하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도 오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누차 자신의 말에 자기합리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행적에 아쉬움이 많았고, 그에 대한 지적도 감수하겠다고 했다. 언론계의 혜택을 많이 봤지만 결과적으로 누를 끼쳐 후배들에게 부끄럽다고도 말했다.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이수형은 삼성과 연을 끊었다. 퇴직 임원이 된 이수형에게 삼성은 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았다. “이재용 부회장 기소에 대한 일종의 문책성 조치구나”, 이수형은 그렇게 이해했다. 그는 현재 한 복지재단 상임이사로 재직 중이다.

 

기업으로 간 언론인 343명 분석..."기업의 여론 방패막"

뉴스타파는 이수형 기자와 같이 기업으로 이·전직한 전직 언론인들의 행적을 분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나타난 주요 기업 임원 중 언론사 이력이 기재된 임원 343명을 추려냈다. 10대 일간지, 3개 지상파 방송사, 4개 종편사 출신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기업행이 가장 많은 언론사는 KBS로 나타났다. PD, 기술직 출신 포함 56명이 기업 임원직을 맡았다. 동아일보(41), 조선일보(37), 중앙일보(34)가 뒤를 이었다. 진보 성향의 신문사인 경향신문과 한겨레 신문 출신도 각각 20명이 넘었다.

 

기업이 선호하는 영입 대상은 언론의 논조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국장급(31.8%)이나 언론사의 속 사정을 알고 있는 경영진(27.7%)이다. 언론인 출신 임원들이 주로 맡게 되는 보직은 사외이사, 감사, 고문(60.3%) 이었다.

재벌 그룹의 언론인 출신 임원 영입은 '오너리스크'가 불거진 시기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재벌 그룹 가운데 언론인 출신 임원이 가장 많은 곳은 SK(15). 삼성(11), CJ(7), 현대차(6)가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효성·태광(5)도 언론인 영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 그룹이 언론인 영입에 나선 시기는 오너리스크가 불거진 시점과 일치했다. 삼성의 경우,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 배정 사건(2003년 기소, 20051심 판결)으로 총수 일가가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언론인 영입이 많아졌다. MBC 메인뉴스 앵커 출신인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 이수형(동아일보), 박효상(한겨레신문), 박천호(한국일보) 등이 영입된 것이 모두 이 시기다.

 

2014년 미래전략실을 개편하고 본격적인 승계 작업에 나섰을 때도 언론계 출신들이 영입됐다. 이준 TV조선 보도본부 부본부장, 이형섭 한겨레신문 기자가 이 시기 삼성행을 택했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 구속 시기 언론계 인사를 영입했다. 오너의 사면 복권을 위해 그룹이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던 시기, 김종율 KBS 보도본부장, 김상영 동아일보 전무가 CJ로 자리를 옮겼다.

 

기업의 생리는 간단합니다. 절대 이익이 안되면 하지 않아요. 언론인을 영입하는 것은 필요하니까 하는 겁니다. 사외이사, 감사로 기업에 들어오지만 이들의 역할은 감시자의 역할이 아닙니다. 다른 권력기관 출신들을 뽑는 것과 마찬가지로 방패막 역할을 할 사람인 거죠.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들이 하는 일은 주주들에게 이윤을 창출하고 사회에 긍정적 역할을 한다는 기업의 역할에도 맞지 않습니다. 주로 오너의 이익을 대변하거나 이익 극대화를 위해 그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기업의 이익에도 맞지 않는 자기모순, 이율배반입니다.-박주근 / CEO스코어 대표

 

공기업 한직에도 부역 언론인들..."언론계 가신 많다는 방증"

기업으로 간 언론인 10명 중 1명 이상은 정부의 입김이 강한 공기업이나 금융기업에 몸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권 교체기마다 이른바 낙하산 인사’, ‘논공행상 인사논란이 끊이지 않는 곳들이었다.

 

가장 많은 언론인 출신 임원이 거쳐간 기업은 KT스카이라이프다. 14명의 언론인이 거쳐갔다. 특히 이 회사의 대표에는 줄곧 정치색 강한 전직 언론인들이 내리 꽂혔다. 노무현,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 후보 캠프의 언론특보가,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홍보수석 출신이 대표에 취임했다.

친정부 성향의 언론인 출신들이 연이어 KT 스카이라이프 대표에 취임했다.

 

금융계에도 친정부 성향 언론인들이 포진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총리실 공보실장을 지낸 김왕기 전 중앙일보 영어신문본부장을 비롯해, 전문성 없이도 임원 자리에 오른 언론인 출신이 2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인이 정권의 가신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정부와 관련된 기업이 많은 우리나라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한직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자리에 정치권과 관련된 주요 가신들이 배치되는 것이고, 언론인들이 그 자리로 간다는 것은 곧 언론 또한 정치 권력의 주요한 가신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겁니다. 정준희 /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겸임교수

뉴스타파 오대양 2020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