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가 두려운 사람들에게 저자 리처드 왓슨|역자 방진이|원더박스 |2017.12
미래에 우리는 어떻게 살고 사랑하고 생각할 것인가
원제 Digital vs Human
저자 리처드 왓슨은 영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다니엘 핑크와 함께 ‘세계 3대 미래학자’로 손꼽힌다. 퓨처 익스플로레이션 네트워크(FUTURE EXPLORATION NETWORK)의 수석 미래학자이고, 시나리오 플래닝 전문 컨설팅 회사인 스트래티지 인사이트(STRATEGY INSIGHT)의 창업자이기도 하다. 그는 트렌드 분석과 시나리오 플래닝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전 세계 개인과 기업, 정부기관을 상대로 컨설팅과 강연 활동을 해왔다.
현재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의 미래 예측(FORESIGHT PRACTICE) 팀과 함께 일하고 있으며, 런던 비즈니스 스쿨에서 정기적으로 강의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트렌드를 살펴보는 온라인 보고서 「다음은 무엇인가(WHAT’S NEXT)」를 발행하고 있으며, 미국의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 덴마크의 「퓨처 오리엔테이션(FUTURE ORIENTATION)」, 호주의 「리테일 뱅킹 리뷰(RETAIL BANKING REVIEW)」 등 전 세계 경제지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퓨처 마인드(FUTURE MINDS)』, 『미래를 위한 선택(FUTURE VISION)』(공저), 그리고 15개국에서 번역 출간된 『퓨처 파일(FUTURE FILES)』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 미래 길들이기
1장 사회와 문화: 우리는 어쩌다 사람보다 기계를 더 사랑하게 되었을까?
2장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대화의 기술을 죽이는가?
3장 과학과 기술: 집 빈방에 평행우주를 건설해도 안전할까?
4장 경제와 돈: 디지털 화폐의 등장으로 우리는 부주의해지고 있는가?
5장 의료 서비스와 의학: 과연 외로움에 대한 면역력이 생길 날이 올까?
6장 자동차와 이동 수단: 자율주행 자동차는 결국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 것인가?
7장 교육과 지식: 앱이 선생님이면 학습은 어떻게 하는가?
8장 일과 고용: 미래는 왜 중세와 비슷해질까?
9장 집과 가족: 우리가 아날로그 방식으로 살아가고 사랑하던 시절이 기억나는가?
10장 예술과 전쟁: 우리 자신보다 훨씬 더 대단한 무언가를 찾아서 (그리고 순종하기)
11장 결론 및 제안: 단순하지만 아무도 하지 않는 질문
확률 평가표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인공지능의 진격
인공지능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수많은 광고의 콘셉트가 이미 ‘인공지능’이 되었고, 정부와 기업 모두에서 인공지능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쇼핑과 뉴스, 문화 콘텐츠 인터페이스에는 이미 인공지능 기술들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사용자의 패턴에 기반한 맞춤형 서비스가 실행되고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 ‘왓슨’ 도입을 통한 의료 서비스 개선으로 이른바 BIG 5 병원들과 경쟁하는 지역의 병원들도 늘고 있다.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중은 인공지능의 감성적 측면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웹에서 인공지능 관련한 48만 개의 단어를 분석한 이 조사에서 ‘인공지능 스피커’ ‘대화’ ‘소통’ ‘교감’ 등이 핵심 키워드였다. SM이나 YG 같은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는 사람이 아닌 디지털에게 웃음과 위로를 기대하게 될지도 모른다.
62퍼센트 vs 38퍼센트
인공지능은 인류에게 위협일까, 기회일까?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는 “규제는 일반적으로 나쁜 사건이 뭉텅이로 발생하고 절규에 가까운 대중의 요구가 빗발친 다음에야 만들어지기 시작한다”며 너무 늦기 전에 인공지능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심지어 인공지능이 세계대전을 촉발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에 비해 인텔의 CEO 브라이언 크러재니치는 “신기술이 나올 때마다 사람들은 실직과 기업의 몰락을 예상하며 두려움에 떨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자동차와 비행기가 처음 등장한 이후를 떠올려보라. 새로운 기업과 직업, 일자리가 생겼고 더 많은 기회를 잡지 않았나. 인공지능도 그럴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친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기술은 언제나 좋거나 나쁜 쪽으로 사용될 수 있었다”라며, 중립적인 듯 보이지만 실은 낙관론의 편에 서서 말한다.
2017년 여름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의 인공지능 설전 이후 국내의 한 언론사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200여 명이 응답한 이 조사에서는 비관론이 62퍼센트, 낙관론이 38퍼센트로 나왔다. 신뢰도가 높은 조사는 아니지만, 현재 대중들이 인공지능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걸 지지하는 사례로는 충분하다.
질문의 초점이 바뀌어야 한다
이러한 두려움은 인공지능과 같은 디지털 기술이 인류의 명줄을 쥐고 있다는 추측을 기반으로 한다.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기면 인간은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할까, 기술 독점으로 인한 불평등을 어떻게 해결하나, 인류를 뛰어넘는 인공지능이 출현하여 영화에서처럼 인류가 기계의 부속품이 되는 날이 올까 같은. 이러한 질문과 추측들은 대체로 ‘기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답이 안 나온다.
우리는 정작 중요한 것을 잊고 있는 건 아닐까. 아직까지는 인류가 기술의 주인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 말이다. 효율성을 추구하며 기술을 따라가기에 벅찬 나머지 잊었을 뿐, 우리가 아직은 기술의 명줄을 쥐고 있다. 따라서 인류의 명줄도 우리 자신이 쥐고 있다. 일론 머스크,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허사비스처럼 테크놀로지의 최전선에 선 인물들이 인공지능 연구의 윤리 기준을 세우는 데 참여하는 등 기술 독재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모두 이런 자각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위한 기술인가
퓨처 익스플로레이션 네트워크의 수석 미래학자인 리처드 왓슨은 『인공지능 시대가 두려운 사람들에게』에서 현재 인류와 디지털이 공존하는 가운데 발생한 몇 가지 사례를 들려준다.
2010년에 일어난 ‘플래시 크래시’는 초단타 매매 알고리즘이 몇 초 만에 10억 달러어치 주식을 팔기로 결정하는 바람에 순간적으로 주식 시장이 패닉에 빠진 사건이다. 이러한 커다란 손해는 사회적 비용 지출로 이어진다. 페이스북이 2014년에 왓츠앱을 사들였을 때 이 스타트업에 고용된 직원은 55명이었는데 기업의 시장 가치는 소니 계열사 전체보다 높았다. 참고로 1955년 제너럴모터스는 60만 명을 고용하고 있었다. 미국 국립보건원의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미디어와 함께 자란 20대는 디지털 미디어 없이 자란 65세 이상 노인에 비해 자기애성 인격 장애를 보일 확률이 300퍼센트가량 더 높았다.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2010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 남성 중 16~19세의 36퍼센트가 섹스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24개월 만에 두 배로 증가한 수치인데, 일본 남성 가운데 디지털 여자친구를 사귀는 사람은 반대로 늘고 있다.
로봇과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거나 기술 독점이 사회적 불평등을 야기한다는 해묵은 문제들이 여전히 현실적 위협으로 상존하고 있을 뿐 아니라, 디지털 기술이 우리 삶의 곳곳에 파고든 결과 소위 ‘인간성의 목록’이라 부를 만한 것들에서 조금씩 균열도 일어나고 있다. 우리가 원한 게 이런 것이었을까?
기술이 아닌 인간에게 묻는다
“자신이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고 생각한 여든아홉 살의 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이 한 줄로 시작하는 『인공지능 시대가 두려운 사람들에게』는 기술에 대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디지털 문명의 현재와 미래를 넓고 깊게 바라본다. 디지털 문명을 10가지 섹터로 나눈 뒤 각 섹터에서 현재 진행형인 희망과 위협, 우리의 선택이 불러올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인간에 대해 질문하고 인간에게 묻고 인간을 독려한다. 안타깝게도 우리 대부분은 기술 문맹이지만, 그렇다고 인간답게 살 권리를 포기하지는 말자고.
인간으로 살아남기 위해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어떤 노력들을 해야 하는가? 디지털 러다이트 운동이라도 벌여야 할까? 저자는 반쯤만 고개를 끄덕인다. 대세를 거스르는 건 성공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앨빈 토플러, 다니엘 핑크와 함께 ‘세계 3대 미래학자’로 손꼽히는 리처드 왓슨의 안내를 따라 디지털 시대를 사는 우리가 걸어야 할 ‘인간의 길’을 모색해보자.
책속으로
분명한 것은 우리가 앞으로 다가올 수십 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를 걱정하기보다는 우리가 개인으로서, 그리고 집단으로서 어떤 일이 벌어지길 원하는가에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 p.19
우리는 위험을 잘못 계산함으로써 오히려 가장 소중한 것을 파괴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점을 놓치고 있다. 디지털 세계에서 사용되는 감정을 표현하는 기호가 인간관계를 약화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누군가 바로 옆에 앉아 있을 때조차 현실 세계에 머물지 못함으로써 인간관계는 사라진다. --- p.34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자신만의 기기로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접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공유된 경험과 집단 기억은 어떻게 되는가? 우리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이 가능할까? 무엇보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현실에서 벗어나려고 개인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현상이 우리가 인간의 연대감과 정체성에 닥칠 미래의 위기에 스스로를 노출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아닐까? --- p.70
온라인에서는 자신이 못되게 구는 대상을 직접 만날 일이 거의 없다. 그래서 공감과 연민에 삭제 버튼을 누를 수 있다. 거친 말이나 공격이 순수하게 텍스트의 형태로만 오가면 상대방이 어떻게 느끼는지 몸짓이나 목소리로 전달받을 방법이 없다. 따라서 자신의 행동을 교정할 수도 없다. --- p.84
우리는 가능한 것과 필요한 것을 혼동하는 것은 아닐까? --- p.280
우리는 기계에게 사고 능력을 더할 방법을 고민하기보다는 우리 인간이 앞으로도 계속 사고하도록 보장할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 p.338
인공지능 로봇이 판치는 세상에서 살아남을 직업 18.1.31 오마이뉴스 권성권
리처드 왓슨의 <인공지능 시대가 두려운 사람들에게>
머잖아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시대가 도래할 것을 내다보고 있죠. 드론으로 농약을 뿌리고 농산품을 배달하고, 무인자율주행차가 거리를 활보하면, 그만큼의 인력도 운전자도 또 정비업체도, 교통순찰자도 그 일에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겠죠.
만약 그 로봇이 살림을 돕는 로봇으로 상용화된다면 또 어떨까요? 하루아침에 그런 날이 오지는 않겠지만 그런 로봇의 출현이 곧 나타날 수도 있겠죠. 과연 그때가 되면 인간의 일자리는 물론이고, 인간의 영혼까지도 로봇에게 탈탈 털리는 시대가 다가올까요?
"우리는 로봇을 불법 이민자로 취급하고 쫓아내려고 시위를 벌일 것이다. 혹은 어떤 분야에서는 로봇을 환영하겠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로봇을 배척할 것이다. 그도 아니면 실리콘밸리에서 목격되는 지역 분리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즉 특정 마을이나 도시는 로봇 친화저인 반면 다른 마을과 도시는 로봇과 비유기적인 인간을 쫓아내려고 투쟁할 것이다."(111쪽)
리처드 왓슨의 <인공지능 시대가 두려운 사람들에게>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미래에 우리는 어떻게 살고 사랑하고 생각할 것인가" 하는 이 책의 부제처럼, 인공지능 로봇이 주도하는 시대를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고민하게 하는 책입니다. 한 마디로 말해 로봇이 주도하는 시대 흐름은 급속하게 다가오는데, 그 속에서 인간이 어떤 자세로 맞이해야 할지, 진지하게 성찰하게 하는 책이죠.
"빠르든 늦든 결국 무언가가 잘못될 것이다. 아마도 그래서 영국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를 타고 다니기가 꺼려진다고 답한 사람이 48퍼센트에 이르고, 그런 아이디어조차 '끔찍하다'고 답한 사람이 16퍼센트나 되었을 것이다."(201쪽)
자율주행 자동차가 주도하는 시대를 반갑게 여기지 않는 영국사회에 대한 진단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것은 곧 디지털 시대가 주도하지만 그 속에서 여전히 아날로그 시대를 선호하는 층이 있다는 뜻과 같습니다. 아무리 자율주행 자동차가 편리함을 준다고 할지라도 불편을 감수하면서 직접 운전하기를 원하는 층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사는 동네 역에는 자동매표기가 있다. 빠르고 대체로 믿을 만하지만 가장 싼 표를 사고 싶을 때가 문제다. 그런 표를 요구하면 기계는 침묵한다. 그런데 다행히 믹이 있다. 역장이다. 우리는 대화를 나눈다. 농담 따먹기도 한다. 믹은 내가 바쁘면 편지도 대신 부쳐주고 낯선 곳에 가야 할 때는 표를 어떻게 끊어야 할지도 알려준다."(249쪽)
자동매표기와 관련된 이야기지만, 그 속에서도 역장의 역할은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한 마디로 말해 인공지능 로봇이 판을 치게 되면, 인간이 설 자리 즉 일할 자리는 그만큼 줄어들겠지만 그 속에서도 인간미 없는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관계지향적인 일을 하는 사람을 선호한다는 주장입니다. 그때 비로소 인간은 자신이 살아 있는 것을 느끼고, 삶 속에서 자기 존재와 가치를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른 인간을 이해하고, 다른 인간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다른 인간과의 관계를 지원하는 모든 일자리를 보호받아야 한다. 교사, 간호사, 의사, 치과의사, 헤어 디자이너, 시인, 화가, 배우, 영화 제작자, 수공예품 제작자, 소설가, 심리학자, 동기부여 강사 등이 그들이다. 나는 또 중세에 선호되었던 명예라는 관념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믿고 싶다."(264쪽)
이른바 기술 만능주의가 미래 시대를 선도하고 주도한다 할지라도, 그로 인해 인간의 일자리가 급격하게 줄어든다 할지라도, 인간으로서 존재와 그 가치를 일깨워 줄 직업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 계속 존재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 중에는 점성술사나 종교 종사자들도 예외이지 않을 텐데, 그만큼 인간은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나누고 이해함으로써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임을 깨닫는다는 것이겠죠. 그것이 곧 로봇이 대처하기는 힘든 일일 것이고요.
그야말로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대요, 과학기술의 만능주의 시대 곧 인공지능 로봇이 주도하는 시대가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예측하고 있는 것처럼, 이 세상의 흐름은 언제나 논리적인 목표나 방향성대로만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 그 속에 내재돼 있는 인간의 사랑과 감정과 관계지향성이 오히려 더 큰 틀을 주도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으니, 이 책과 함께 보다 더 깊은 성찰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로봇의 부상 인공지능의 진화와 미래의 실직 위협 저자 마틴 포드|역자 이창희|세종서적 |2016.03 원제 Rise of the Robots
저자 마틴 포드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의 설립자로서 컴퓨터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25년 이상 종사해왔다.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 UCLA에서 경영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9년에 출간한 『터널 속의 빛: 자동화, 기술혁신 그리고 미래 경제(THE LIGHTS IN THE TUNNEL: AUTOMATION, ACCELERATING TECHNOLOGY, AND THE ECONOMY OF THE FUTURE)』는 미래 미국 경제에 대한 충격적인 예측으로 학계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또한 로봇과 인공지능에 대한 후속 연구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그는 「포천」, 「포브스」, 「워싱턴포스트」, 「허핑턴포스트」 등에 글을 게재하고 있으며 여러 라디오,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 서니베일에 살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 9
1장 자동화의 물결 23
쓰임새가 다양한 로봇 근로자 31 / 예견되는 로봇의 폭발적인 성장 32 / 제조업의 유턴과 고용 36 / 서비스 산업: 일자리가 남아 있는 곳 41 / 클라우드 로봇 53 / 농업용 로봇 56
2장 이번에는 다를까? 63
일곱 가지의 파괴적 동향 72 / 기술 이야기 93 / 미래를 바라보며 104
3장 정보 기술: 유례없는 파괴적 힘 109
가속 대 정체 113 / 정보 기술은 왜 다른가 119 / 비교우위와 스마트한 컴퓨터 125 / 롱테일의 횡포 128 / 윤리적 의문 133
4장 화이트칼라의 충격 137
빅데이터와 기계 학습 143 / 인지 컴퓨팅과 IBM의 왓슨 158 / 클라우드 속의 소프트웨어 168 / 최첨단 알고리즘 173 / 해외 이전과 고숙련 직종 184 / 인간-기계 협력과 교육 192
5장 대학가의 지각변동 203
MOOC의 등장, 그리고 험난한 길 209 / 대학의 학점과 능력 기준 평가 214 / 지각변동 전야 220
6장 의료 시장의 변화 227
의료 분야의 인공지능 231 / 병원과 약국의 로봇 240 / 노인을 돌보는 로봇 243 / 데이터의 힘 활용하기 249 / 기능을 상실한 시장과 건강 관련 비용 250 / 업계 통합으로 의료보험을 하나의 단위로 258 / 균등 요율 설정 261
7장 미래의 기술과 산업 271
3D 프린팅 275 / 무인자동차 282
8장 부와 경제성장의 위기 299
상상 속의 사건 302 / 기계는 소비하지 않는다 305 / 소득 불균형과 소비에 관해 이제까지 나타난 증거 308 / 경제학자들의 지혜 314 / 복잡성, 피드백 효과, 소비자 행동 319 / 불평등 심화의 와중에 경제성장은 가능한가? 327 / 장기 리스크 331 / 근로 인구의 노화와 기술 337 /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에서의 소비 수요 341
9장 초지능과 싱귤래리티 349
싱귤래리티 357 / 어두운 측면 364 / 첨단 나노 기술 368
10장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향하여 381
교육에 적용되는 수확 체감의 법칙 385 / 자동화의 반대하는 입장 389 / 기본소득 보장제도 395 / 인센티브가 중요하다 401 /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서의 시장 405 / 펠츠먼 효과와 경제적 과감성 409 / 난관, 단점 불확실성 410 / 기본소득을 위한 재원 확보 415 / 모든 사람이 자본가 418 / 단기 정책 422
나가는 말 429
주 434
감사의 말 475
옮긴이의 말 477
출판사 서평
사고력과 창의력을 갖춘 인공지능이 등장했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대한민국 바둑의 1인자 이세돌 9단과 5국의 대결에서 4국을 이기며 세간의 큰 관심을 끌었다. 1997년 체스, 2011년 퀴즈쇼에 이어 변수가 우주의 원자만큼 많다는 바둑 분야에서까지 인공지능이 인간 최고의 두뇌를 꺾으며, 진정한 사고력을 갖춘 기계가 등장하리라는 앨런 튜링의 예언은 이제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아마존이 드론을 이용한 배송 업무를 이야기하고, 자동차 업계가 무인자동차의 실현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현재,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인간처럼 사고하는 인공지능이 등장한다는 것은 우리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리는 이를 통해 어떤 혜택을 얻게 되고, 어떤 문제들을 마주하게 될까?’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사업가이자 컴퓨터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25년 이상 매진해온 저자 마틴 포드는 『로봇의 부상』을 통해 이 문제에 관해 한발 앞서 고민한 결과를 우리에게 아낌없이 들려준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인공지능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인간을 뛰어넘는 로봇의 등장이 특히 생산과 소비를 아우르는 우리의 경제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상세히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기본소득 보장제도를 제안하고 있다. 기계의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를 잃게 된 사람들에게 일정 수준의 기본소득을 보장하는 일, 달리 말해 스스로 부양할 능력을 잃어도 일정한 선 이하로 생활수준이 떨어지지 않게 해주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급 규모는 최소한으로 정하여 먹고살기에는 충분하지만 안락한 생활을 누리지는 못하는 정도여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한마디로 이 제도가 근로 의욕을 꺾어서는 안 되며 최대한 생산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두에게 번영을 주는 멋진 신세계인가, 대량실업과 경제위기를 불러올 디스토피아인가?
결국 『로봇의 부상』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인공지능의 놀라운 진화로 인해 노무직이건 사무직이건 할 것 없이 우리는 일자리를 잃게 될 위험에 처해 있으며, 예전처럼 더 수준 높은 교육을 받는다고 해도 계층의 사다리를 타고 더 나은 일자리를 갖게 된다는 전망 또한 없다는 것이다. 어떤 분야에서든 간에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작업이 숨어 있다면, 그 일은 컴퓨터가 담당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국제로봇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12년 사이에 세계 산업용 로봇 판매액은 60퍼센트가 증가하여 280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에는 2005년에서 2012년 사이에 로봇 도입량이 매년 25퍼센트씩 증가했고, 1995년에서 2002년 사이에 제조업의 일자리는 15퍼센트가 줄어, 1,600만 명이 직장을 잃었다. 그리고 미국의 경우에는 1990년부터 2012년 사이에 섬유 분야에 종사하는 미국 내 인력의 4분의 3인 120만 명이 해고되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고용의 47퍼센트(약 6,400만 개의 일자리)가 “아마도 10~20년 안에 자동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았다. 따라서 일자리가 주 수입원이던 근로 계층과 중산층 가정은 실업으로 인해 큰 경제적 압박에 직면하게 되었다.
저자에 따르면, 여기에 더해 아직까지 정보 기술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난 교육, 의료와 관련하여 비용이 폭증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타격을 입게 되고, 이에 따라 소득의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소비자 경제 자체가 와해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갈 미래는 대량 실업과 경제 위기가 기다리고 있는 어두운 디스토피아인가? 정보 기술의 태동기에 연구자들이 보장하던 인간의 노동이 사라지는 멋진 신세계는 그저 꿈인 것인가?
저자는 여기에 대해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고 있다. 그리고 이 질문에 답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지도 않는다. 다만 적절한 질문을 독자에게 던짐과 동시에 충분한 설명을 곁들여 다양한 시각을 펼쳐 보인다. 이러한 탁월한 저술을 통해 우리는 다가옴직한 미래를 여러 각도에서 엿볼 수 있다.
단순 노무직뿐만이 아니다! 로봇은 모두의 일자리를 넘보고 있다!
산업혁명 이래 기계는 인간의 노동력을 대신해왔다. 기계는 대부분의 경작을 진행하고, 공장의 컨베이어 라인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많은 것들을 만들어내며, 가정에서는 자질구레한 가사를 돕고 있다. 우리는 이에 대해 큰 의문을 갖지 않았다. 교육받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피하려 하는 ‘무식하게’ 힘을 쓰거나 단순 작업을 반복하는 일을 기계가 대신하는 것은 큰 축복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봇의 부상』에서 마틴 포드는 기계 학습, 딥 러닝 기술,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인간보다 더 뛰어난 사고력을 탑재한 인공지능이 등장함으로써 우리는 인간만이 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우리는 글을 쓰는 일은 인간 고유의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기사를 작성하는 소프트웨어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포츠, 비즈니스,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자동화된 기사를 쏟아내고 있으며, 15년 이내에는 뉴스 기사의 90퍼센트 이상을 작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은 기업에서 일반 사무직 근무자보다 더 훌륭하게 데이터를 분석하여 보고서를 작성하는 역할 또한 담당할 수 있다고 전한다.
2011년 TV쇼 [제퍼디!]를 통해 선보인 IBM의 왓슨과 같은 로봇은 방대한 데이터를 아주 짧은 순간에 읽어내고 그중 상호 관계가 있는 것들을 통해 답을 추론할 줄 안다. 이러한 기술은 수많은 임상시험 및 연구 성과를 판독하여 최대의 치료법을 적용해야 하는 의료산업이나 특정 고객의 금융 상태뿐만 아니라 시장 전체 상황을 읽어내야 하는 금융업, 다양한 문의사항이 폭주하는 고객 서비스 콜센터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연구를 계속해나가고 있는 현재, 이러한 기술이 콜센터 직원과 금융 애널리스트 등을 자리에서 몰아낼 날은 머지않아 보인다.
사방에 널린 감시카메라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안면 인식 알고리즘은 온라인 교육에서 학생의 신원을 확인하여 인간 감독자를 대신함은 물론, 영상에서 암세포를 가려내는 일을 담당하며 영상 분석 전문의의 자리를 넘볼 것이다. 법률가의 호시절도 지나갔다고 보는 편이 좋다. 뛰어난 기계 학습 알고리즘은 소송과 연관 있는 문서를 인간 변호사나 법무사보다 훨씬 훌륭하고 빠르게 정리해내며, 이를 통해 법률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새내기들이 업계에 들어갈 기회를 완전히 없애고 있다. 10~15년 전만 해도 인터넷 시대가 열리며 새로운 프로페셔널로 대접받았던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비롯한 IT 업계의 전문가조차도 설 자리는 없다. 이제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중앙집중화된 컴퓨터 허브를 이용하여 수만 개의 서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독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시대 미래를 위한 행동 계획을 제안
인공지능의 진화와 그것이 가져올 사회적 변화는 실로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상황을 종합해볼 때 인류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될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주로 미국의 실례를 들고 있지만, 저자가 지적하는 소득 양극화의 심화와 중산층의 빈민화는 비단 미국에서만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적인 추세라고 볼 수 있다.
이제 미래의 근로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해왔던 기존의 모든 충고는 대부분 쓸모없는 것이 될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교육을 받고 기술을 습득함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것이다. 인류가 이러한 현상을 꿰뚫어보고 대응책을 찾지 못한다면 경제는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 속으로 빠져들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저자는 기존의 안일한 사고에서 벗어나 로봇과 인공지능이 초래한 미래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대처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 자신과 다음 세대를 위해 현명한 길을 찾아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책속으로
이러한 통념 중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것 중 하나는 자동화가 그저 교육 수준이 낮은 저숙련 노동자들에게 위협이 된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생각의 밑바닥에는 저숙련 노동이 보통 반복적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생각에 안주할 수 없다. 기술과 직업의 관계가 얼마나 빨리 변하는가를 보라. 과거에 ‘반복적’ 직업은 아마 조립 라인에 서 있는 상태를 의미했을 것이다. 오늘날 현실은 이와는 판이하다. 저숙련 노동자는 물론 계속 위협을 받겠지만, 소프트웨어 자동화와 예측 알고리즘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오늘날, 대학 교육을 받은 화이트칼라 근로자도 사정거리 안에 들어온 것이 분명해졌음을 깨달을 날이 곧 올 것이다.---「들어가는 말」중에서
자판기는 음료수, 스낵, 맛없는 인스턴트커피 등을 팔던 시절을 뛰어넘어 애플의 아이팟이나 아이패드 같은 첨단 전자제품을 공항이나 고급 호텔에서 파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자동화 소매기계 제조를 선도하는 업체 중 하나인 AVT 사는 사실상 제품에 상관없이 맞춤형 셀프서비스 자판기를 설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자판기를 도입하면 소매업 분야에서 발생하는 세 가지 주요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그것은 매장 임대료, 노무비, 고객과 종업원의 절도행위이다. 이러한 자판기들은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비디오 스크린도 달려 있어서 인간 판매원과 마찬가지로 고객이 관련 상품을 사도록 유도하는 현장 광고를 할 수도 있다. 이 자판기들은 또한 고객의 이메일 주소를 수집하여 영수증을 발송하는 일까지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이들은 온라인 주문의 장점을 다 갖추고 있는 것에 더해 상품의 현장 인도라는 장점까지 지니고 있다.---「1장 자동화의 물결」중에서
이 보고서는 자동화로 인해 얼마 후 미국 경제에서는 “인간의 도움을 거의 받지 않고도 시스템화된 기계들이 무한한 양의 생산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리라고 예측했다. 그 결과 대규모 실업이 발생하고 불평등이 극심해져 결국 소비자들이 구매력을 잃어 경제성장을 추진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재화와 용역에 대한 수요가 격감할 것으로 위원회는 내다보았다. 이에 대해 위원회는 다음과 같은 극단적 처방을 내놓았다. 자동화가 널리 보급됨에 따라 ‘풍요의 경제’가 실현될 것이므로, 이를 바탕으로 최저임금을 보장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당시 빈곤에 대처하기 위해 시행 중이던 “엉성한 복지 조치”를 대체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2장 이번에는 다를까?」중에서
이렇게 널리 분산된 기계 지능의 영향은 정보 기술 산업 자체 내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인터넷으로 인해 고용 인력은 놀랍도록 적은 상태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들이 탄생했다. 예를 들어, 구글은 2012년에 3만 8,000명도 되지 않는 종업원으로 140억 달러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이를 자동차 업계와 비교해보자. 1979년, 그러니까 자동차 업계의 고용이 최고에 달한 해에 GM은 거의 84만 명에 이르는 종업원으로 11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을 뿐이다. 이는 2012년 구글이 긁어모은 금액보다 20퍼센트가 적은데, 이는 물론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수치이다.---「3장 정보 기술: 유례없는 파괴적 힘」중에서
고용의 문제는 이런 데이터 센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체들에게까지 미친다. 샌프란시스코에 자리 잡은 굿 데이터(Good Data) 사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여 6,000명의 고객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 회사의 CEO인 로먼 스테이넥은 2012년에 이렇게 말했다. “과거에는 고객사 하나를 관리하는 데에 적어도 5명의 직원이 필요했다. 그러면 3만 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지금 직원 수는 180명이다. ---「4장 화이트칼라의 충격」중에서
앞서 말한 ‘전문가 모임’의 서명 운동은 채점하는 기계가 “읽을 능력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옳다. 그러나 빅데이터와 기계 학습이 적용되는 여러 사례에서 본 것처럼 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통계적 상관관계 분석에 기반을 둔 기술은 최고 수준의 인간 전문가와 대등하거나 심지어 더 뛰어난 결과를 내놓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애크런 대학교 사범대학 연구팀이 2012년에 기계 채점 결과와 인간이 채점한 결과를 비교해보니 기계가 “인간과 사실상 동일한 수준의 정확도를 보였으며, 어떤 경우에는 더욱 신뢰도가 높았음”을 알아냈다. 여기서 연구팀은 미국 6개 주 공립학교에서 수집한 1만 6,000건 이상의 논술 과제를 9개 업체가 내놓은 소프트웨어로 채점한 결과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5장 대학가의 지각변동」중에서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병원 약국은 매일 약을 1만 건 정도 처방하지만, 약사는 약병이나 알약 하나도 만지지 않는다. 거대한 자동 시스템이 납품된 방대한 양의 약을 보관하는 작업으로부터 알약 하나하나를 꺼내서 포장하는 일까지 수행하면서 수천 가지의 약품을 관리한다. 로봇 팔이 쉴 새 없이 줄지어 늘어선 약통 여기저기에 들어가 알약을 꺼낸 뒤 작은 비닐 주머니에 담는다. 각 환자당 투여량은 별도의 주머니에 담겨 바코드 레이블이 부착되어 무슨 약이 어느 환자에게 가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이어서 로봇은 해당 환자의 하루 투여분을 투여 순서에 따라 정렬해서 하나로 연결한다. 이 약을 받은 간호사는 비닐 주머니 표면의 바코드와 환자 손목에 채워져 있는 바코드를 스캔해서 일치 여부를 확인한다. 둘이 일치하지 않거나 약을 정해진 시간이 아닌 시간에 투여하면 알람이 울린다. 주사용 의약품을 자동으로 준비하는 특수 로봇도 세 대가 있다. 이들 중 하나는 독성이 강한 암 환자용 화학요법제만을 전문으로 다룬다. 전체 작업 과정에서 사람이 거의 완전히 배제되어 있기 때문에 이 시스템에서 사람에 의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6장 의료 시장의 변화」중에서
3D 프린터의 가장 와해적인 측면은 이를 건설 공사용으로까지 거대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공학 교수인 베로크 코슈네비스는 24시간 만에 집 한 채를 지을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3D 프린터를 제작 중이다. 이 프린터는 건설 공사장에 설치된 임시 레일을 따라 움직이면서 거대한 노즐을 이용해 컴퓨터의 지시에 따라 콘크리트 층을 쌓아 올린다. 공정은 완전히 자동화되어 있고, 이렇게 해서 세운 벽은 기존의 기술로 세운 벽보다 상당히 더 견고하다. 이 프린터는 주택이나 사무실, 심지어 여러 층짜리 건물을 짓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3D 프린터는 건물의 콘크리트 벽을 세우는 일만을 담당하며, 문, 창문, 기타 설비는 사람이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업그레이드된 미래의 프린터들이 콘크리트 이외의 재료도 다루는 모습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7장 미래의 기술과 산업」중에서
이제까지 이 책에서 한 이야기의 골자는 가속적으로 발달하는 기술이 숙련도의 고저를 막론하고 모든 산업 분야에서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경향이 실제로 나타나면 전체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무자비한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가 사라지고 이에 따라 소득이 없어지고 나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경제성장에 필수적인 수요 창출에 필요한 구매력을 상실할 것이다. ---「8장 부와 경제성장의 위기」중에서
커즈와일의 예측 중 가장 중요한 점은 인간과 미래 기계의 융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뇌에 삽입된 임플란트를 이용하여 인간의 지적 능력은 비약적으로 개선된다. 실제로 인간이 싱귤래리티를 지난 다음에도 기술을 이해하고 이를 지배하려면 이렇게 지적 능력이 폭발적으로 개선되는 것은 필수적이다. 싱귤래리티 이후에 대한 싱귤래리언들의 시각 중 가장 논란이 많고 수상쩍은 측면은 불멸을 매우 강조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대부분 자신이 죽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들은 ‘장수 탈출 속도’에 도달하면 불멸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무슨 뜻인가 하면, 수명을 연장하는 혁신이 발생할 때까지 일단 살고, 그다음 혁신이 일어날 때까지 살아 있는 방식으로 계속하면 불멸을 얻으리라는 이야기이다. ---「9장 초지능과 싱귤래리티」중에서
소득보장제도는 오늘날의 정치 환경에서 볼 때 진보주의자들에게 더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하이에크가 그렇다고 주장하지는 않았지만, 다수의 자유주의자들도 사회경제적 정의 구현의 한 방법으로 이 생각을 환영할 것이다. 소득보장제도는 빈곤을 줄이고 소득 불균형을 완화시키는 단순한 알고리즘으로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대통령이서명만 하면 미국에서 극심한 빈곤과 노숙 등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근절할 수 있을 것이다.---「10장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향하여」중에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상황이 훨씬 더 위험하다. 앞서 본 것처럼 공장 노동자의 일자리는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사라져가고 있다. 개발도상국들이 지금은 노동집약적 제조업을 바탕으로 번영을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이러한 제조업도 마치 효과적인 영농기술로 인해 사람들이 농업 생산에서 밀려났듯 사라져버릴 것이다. 이들 중 여러 나라가 기후변화의 충격을 훨씬 더 심하게 겪을 것인데, 지금 현재도 그곳에서는 환경 파괴가 상당한 수준으로 계속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경제 불안, 한발, 식량 가격 상승 등이 결합되어 결국 정치 사회적 불안정을 야기할 것이다. ---「나가는 말」중에서
한 권으로 읽는 디지털 혁명 4.0 일의 미래, 블록체인, 플랫폼 경제, AI 저자 조원경|로크미디어 |2018.02
저자 : 조원경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심의관: 국내최고의 실물경제전문가
WWW.FACEBOOK.COM/100007069599800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주립대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기술정책 합동과정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1990년 행정고시 합격 후, 줄곧 기획재정부에서 일해 온 경제통이다. 관세, 국제조세, 물가, 복지, 소비자, 국제금융, 통상, 대외경제 관련 업무를 두루 거쳤다. IMF 팀장, 대외경제총괄과장, 미주개발은행 이사실 한국 대표, 대한민국 OECD 정책센터 조세본부장, 대외경제협력관 등을 지냈다.
2005년 중남미 빈곤감축과 경제 사회 개발을 위한 미주개발 가입협상, 2009년 한?EU FTA 서비스 협상, OECD 세원잠식과 소득이전 등 굵직한 국제협상테이블에서 중요 역할을 해냈다. 현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심의관으로서 G20에서 국제금융체제 실무 그룹 공동의장을 프랑스와 함께 주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혁명과 관련한 제반 이슈를 다루는 것이 이 책을 집필하는 게기로 작용하였다.
저서로는 [명작의 경제], [법정에 선 경제학자들], [식탁 위의 경제학자들]. [경제적 청춘]이 있다.
contentsSOUL MATE
프롤로그 - 미래를 준비하고 설계하는 사람들
제1장 S의 시대
1편 인공지능과 나 (Singularity) : 대체 불가능한 인간의 온기
나와 다른 의견을 낸 인공지능,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인공지능이 인간 지능을 앞선다고 믿는 사람
기술의 발전은 기하급수적이고 과학이 역사를 만든다고?
하이브리드, 싱규래러티는 없다고 단언하는 사람들
중국어 방에서 일라이자의 향기가 난다
2편 공유(Sharing)의 미학 : 클라우드 서비스의 놀라운 힘
구름 위에 누운 알파고는 어디에 있었나?
사람 중심의 사회를 만드는 MS의 야망
공유와 접근의 미학인 클라우드 서비스가 미래를 선도한다
공유의 기쁨을 누리게 하는 구름 위의 산책
클라우드가 미래 산업의 가공할 위력을 만든다
때로는 있는 그대로의 내가 그립다
제2장 O의 딜레마
3편 풍요(Opulence) : 기술 발전과 로봇세
슈퍼 리치들이 독점하는 세상은 아름답다 할 수 있나
점입가경의 로봇세 부과 논란은 계속된다
기술이 발달하더라도 모두가 웃을 수는 없다
풍요를 논하는 상반된 의견의 사람들
최근의 고립주의, 강화하는 기술 발전의 역설인가
4편 직업(Occupation) : 일과 직업의 미래
기술 발전이 초래하는 양면성에 갇힌 인간 군상
어떤 일자리가 생기고 사라지는가
디지털 노마드는 해피 엔딩인가
온디맨드 경제와 노동의 본질
미래에도 유효할 모라벡 역설을 구직에 응용해보자
제3장 U의 연결
5편 유비쿼터스(Ubiquitous) 세상 : 사물 인터넷의 진보
진정한 유비쿼터스 세상은 도래했는가
사물 인터넷은 진정한 혁신의 산물인가?
사물 인터넷은 비즈니스로서 블루오션인가
사물 인터넷이 초래하는 녹색혁명
사물 인터넷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초연결되는 세상에 사는 우리의 자화상
6편 도시화 (Urbanization) : 내가 숨 쉬는 미래의 스마트 시티
미래 도시 범죄를 다룬 영화에서 힌트를 얻다
기존 성장 중심의 도시화는 불평등만 가속시킨다
내가 꿈꾸는 스마트 시티는 과연 가능할까?
스마트한 3차원 도시는 똑 소리가 난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지능형 비서’
스마트 시티는 사람의 지능 제고에 기여하는가
스마트 시티에 가우디의 영혼을 심어 보자
제4장 L의 신뢰
7편 거래장부(Ledger) : 블록체인의 보안 기술
가장 신뢰성 있는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미래의 사람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의 전부가 아니다
블록체인은 권위주의 왕관을 싫어한다
다양한 비즈니스 구상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논거
개화하고 있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활용하는 멋진 사례들
블록체인으로 기득권에 저항하는 용기 있는 사람들
개화를 시작한 블록체인의 무한한 가능성
8편 유동성(Liquidity) : 비트코인, 암호화 가상화폐 논쟁
핀테크와 블록체인이 초래하는 화폐의 빅뱅
인공지능과 가상화폐 거래는 무슨 관계인가?
비트코인 광풍에 전 세계가 놀라다
블록체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잉태하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너희들 믿을 수 있는 거니?
사라지는 실물화폐 속에서 생각해야 할 문제들
월스트리트의 공격, 가상화폐는 투기의 온상인가?
가상화폐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 전망은?
가상화폐의 미래에 대한 시각
제5장 M의 가치
9편 마케팅(Marketing) : 인간의 가치와 아날로그의 향수
소비자의 니즈를 미리 예측하는 콘텐츠 전략에 몰두하라
연결성과 지능화에 기초한 지구상의 가장 큰 선택
아마존은 마케팅을 위해 어디에 투자하고 있는가
디지털 시대의 마케팅은 온·오프 전략을 병행한 ‘인간’의 가치
인공지능이 미래 마케팅 변화를 이끈다
10편 이동성(Mobility) : 우버, 함께하는 가치
당신은 어떤 공유 경제를 바라는가
자동차 택시업계의 혁명 우버의 창립
우버는 가도 우버화는 계속된다
공유 경제의 빛과 그림자 그리고 성공모델
공유 경제는 진정 나눔의 미학인가
제6장 A의 세상
11편 증강 현실(AR) : 상상과 현실의 세상
상상이 현실이 되고 현실이 가상이 되는 세상
증강 현실이 주는 부작용 우려는 과장일까
증강 현실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해보자
증강 현실의 기본 원리
증강 현실과 미래의 즐거운 나의 24시
12편 분석(Analysis) : 세상 속 빅데이터의 지혜
빅데이터의 불편한 진실 속에서
빅데이터의 요소와 유용성에 대한 의미 있는 고찰
빅데이터를 유용하게 하는 과정의 진실을 찾아서
빅데이터에 도움을 주는 요인들
빅데이터와 개인 정보 보호 간의 충돌 딜레마
빅데이터와 맥락의 법칙
제7장 T의 공간
13편 교통(Transportation) : 자율주행차와 나만의 공간
영화 〈카〉와 자동차광 엘론 머스크의 이야기
자율주행 자동차의 의미와 현실
구글은 검색엔진 기업인가 제조 기업인가
자동차의 핵심 기술은 무엇인가?
구글이 꿈꾸는 자유로운 세상은 올 것인가?
무인 자동차와 법적 책임 그리고 예상되는 문제들
14편 변형(Transformation) : 3D 프린터와 나만의 공장
현실이 되어가는 도깨비 방망이
3D 프린터에 대한 이해와 제작 과정
미래 연금술로서 3D 프린터의 미학
3D 프린터와 범죄의 재구성
3D에 ‘시간’의 축을 담은 ‘4D 프린팅’ 기술
3D 프린터에 담긴 어두운 그림자는 어떻게 하나
제8장 E의 성공
15편 진화(Evolution) : 드론과 기술진보
과학자 베이컨을 아시나요
경제적 혁명을 이끈 첫 사람들
전기와 컴퓨터가 견인한 혁명의 연속
디지털화의 지속과 제4차산업혁명
‘배달의 기수’ 이상을 넘보는 드론
푸르고 맑은 하늘 아래서 드론이 당신을 노려본다
현실은 영화보다 아름답기도 하지만, 어둡기도 하다
16편 생태계(Ecosystem) : 디지털 경제와 지속가능성
디지털 생태계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
디지털 비즈니스 생태계의 핵심, 플랫폼
중국인들이 살고 있는 텐센트 생태계
우리가 디지털 생태계에 임하는 자세
에필로그 - 흐르는 강물처럼
기술은 불만을 먹고 전진한다
우리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들
나를 나답게 만드는 기술을 생각하며
우리는 각자 다른 관점에서 미래의 기술을 바라본다. 비관과 낙관이 교차하는 상황에서 어느 한쪽 손을 들어주기는 어렵다. 하지만 유유히 흐르는 미래 기술의 물결을 거부할 수는 없다. 이런 때 누군가가 삶의 항로를 조언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불안한 미래 세대에게 등불이 되는 영혼과 같은 짝꿍인 소울메이트를 만난다는 건 행운이다. (P. 20)
부부간에도 불신하는 시대에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인가? 임금과 신하라는 신분을 떠나 둘은 서로에게 진실한 삶의 동반자였다. 책장을 넘기는데 소울메이트의 영어 알파벳 SOUL MATE가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그 단어를 따라 앞으로의 삶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고 미래 세대가 올바르게 세상을 바라보았으면 한다. 배움이 편견에 치우치고 깊이가 없으면 사물을 제대로 볼 수 없다.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도 어렵다. 미래에 대한 기본 교양을 갖추고 세상을 두려움 없이 살아갈 묘책을 생각하며 긴 상념에 빠져본다 (P. 21)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우리는 기계와 공생하고 있으리라는 것이다. 이는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무어의 법칙에 따르면 모든 기술 제품은 1~2년 사이에 가격 대비 성능비가 두 배씩 좋아졌다. 그리고 그때마다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겼다. 기술이 일자리를 빼앗아간다는 두려움이 앞서는 지금, 어쩌면 기술을 두 가지 시선으로 바라볼지도 모른다. 직업의 종말을 걱정하는 누군가에게 기술은 절망이지만, 새로운 직업의 탄생을 믿는 누군가에게 기술은 곧 희망이다. 기계가 언제 인간을 넘어설지 걱정하기보다는 의도대로 설계되지 않은 기계에 대하여 고민하는 게 당분간은,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는 유익할 것이다. (P. 41)
현재의 만족은 새로운 도전에 방해가 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혁신가의 딜레마(Innovator’s Dilemma)를 조심해야 한다. (P. 63)
세상의 수많은 발명품은 사유의 결과다. 인터넷 검색의 발달로 많은 것을 외울 필요 없지만, 인간으로서 사유하는 힘을 잃어서야 되겠는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는 말은 여전히 미래에도 유효해야 한다. 기계에 지나치게 의존할수록 인간은 사유의 힘을 잃고 일상에 지친 사람들은 자아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P. 350)
이때 가장 중요한 주안점은 필요성이다. 필요는 기술을 만들고 새로운 생태계에 혁신을 불러온다. 바퀴는 확장된 다리이고 카메라는 확장된 눈이다. 결국 기술로 만들어진 도구는 자아의 확장인 셈이다. 필요성의 미학은 인간의 모든 행위에 대한 합당한 이유와 명분을 제공해 주는 중요한 가치다. 기술이 고도로 발전하는 미래를 위해서는 우리는 필요성의 미학으로 정신과 육체를 굳건히 무장해야 한다. 필요는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그리고 그 필요가 세상의 성장 동력이 되고 기술과 인간과 자연이 조화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간다. 그런 미래가 실현될 때 인생은 흐르는 물과 같고 우리의 미래는 선(善)이 흐르는 강물이 되리라. 그런 생각을 하는 가운데 기계와 인간이 소울메이트가 되어 공생하는 세상을 생각하며 죽음보다 깊은 잠에 빠져 든다. (P. 351)
미래를 준비하고 설계하는 사람들
미래의 설계자로 유명한 테슬라, 스페이스 X의 창업자 엘론 머스크는 로스앤젤레스(LA)에 지하 터널을 여러 겹으로 만들어 교통난을 해소하겠다는 인터뷰를 했다. 미국의 교통정보 제공업체인 INRIX의 보고서에 따르면 LA에서 교통체증으로 허비하는 시간은 연간 100시간이 넘는다고 하니 그가 터널을 뚫겠다는 발상을 하는 것도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한편 터널을 뚫는 데 사용되는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가니 SF 영화에서 볼법한 날아다니는 자동차나 이젠 제법 익숙해진 드론을 수송수단으로 사용하자는 주장이 있지만 엘론 머스크는 그것들이 내는 소음과 주행하며 생기는 바람 그리고 우리 위에 떠다니는 차와 드론이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문제점으로 제기한다.
이렇게 앞으로 다가올 기술에 대해 상반된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기술이 가져올 변화의 장점도 있겠지만 반면 변화로 인해 생길 단점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를 준비하며 새로운 기술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미래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사유’
기술을 바라보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유’다. 사람이든 기업이든 미래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힘이 필요하다. 세상의 수많은 발명품은 사유의 결과다. 사유의 결과 필요는 기술을 낳고 새로운 생태계에 혁신을 불러온다. 예를 들어 인류 4대 문명의 하나인 바퀴는 이동의 편리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결과로 탄생했다. 카메라 역시 기록할 수 있는 모습에 대한 진진한 고민을 담은 우리 눈의 확장이라고 볼 수 있다. 바퀴로 무거운 짐을 옮기고 눈으로 바라본 풍경을 온전히 카메라에 담아 훗날 추억할 수 있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이처럼 역사를 보면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하려는 ‘필요’를 사유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도구가 탄생했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능력을 능가할 것인가, 디지털 변혁이 초래하는 일자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빅데이터의 발전과 개인정보보호간의 충돌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자율주행 자동차와 드론같은 수송수단에 대한 규제의 방향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처럼 기술이 우리에게 가져올 영향에 대하여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아날로그의 반격 저자 데이비드 색스|어크로스 |2017.06.
원제 The Revenge of Analog
저자 데이비드 색스David Sax는 캐나다의 비즈니스 및 문화 전문 저널리스트이자 논픽션 작가이다.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뉴요커] 등에 칼럼을 기고해 왔으며, 지금까지 세 권의 책을 집필했다. 가장 최근 저서인 《아날로그의 반격The Revenge of Analog》은 2016년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에 뽑혔고 2017년 카네기 메달 후보작에 올랐다. 또한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파이낸셜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 언론으로부터 포스트디지털 시대 새로운 아날로그 트렌드를 포착한 책으로 극찬 받았다. 심리학과 비즈니스 업계 최전선의 리포트들을 종합하고 뛰어난 관찰력을 바탕으로 쓴 재치있고 탁월한 르포르타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색스는 책에서 인간이 쇼핑하고, 상호작용하며, 심지어 생각하는 방법에 대한 깊은 진실을 드러낸다. 독자는 디지털 라이프의 한계와 그 바깥에 실재하는 세계의 견고한 미래를 만나볼 수 있다.
프롤로그 진짜가 아니라는 느낌
새로운 프리즘/ 포스트디지털 시대의 돌파구
1부 아날로그 사물의 반격
1장 레코드판 스마트폰을 탈출한 미래 세대의 음악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일/ 스트리밍이 부활시킨 레코드판/ 젊은 사람들이 턴테이블을 사고 있어요/ 데이비드 보위의 떨리는 목소리/ 번갯불과 반딧불이
2장 종이 가장 오래된 제품의 새로운 미래
노트 메이커에서 디지털 시대 아이콘으로 / 종이 노트는 전원도, 부팅 시간도, 동기화도 없습니다/ 몰스킨이라는 브랜드 DNA/ 실리콘밸리 기업이 종이 명함을 주문하는 이유 / 가장 창의적인 테크놀로지
3장 필름 로모그래피와 인스타그램이 말하는 것들
코닥 공장의 폭파 사진/ 21세기에 필름 회사를 차린다고? / 로모그래피와 인스타그램/ 잠자는 거인을 깨워라/ 임파서블 프로젝트/ 깨어난 포스
4장 보드게임 네트워크 바깥의 네트워크
‘쿨’한 사교의 공간 / 거기서 사람들은 다가가고 이야기하고 웃는다/ 상대의 표정을 읽어내는 재미/ 게임 소믈리에 / 보드게임의 디지털 활용법/ 게임 디자이너의 밤
2부 아날로그 아이디어의 반격
5장 인쇄물 무겁기 때문에 무게 있는 이야기
독립 잡지 구독 서비스/ 트래픽과 독자의 차이점/ 스마트해지는 느낌을 팝니다/ 완독의 즐거움/ 풀뿌리와 틈새시장의 반격
6장 오프라인 매장 알고리즘이 말하지 못하는 것들
유브 갓 오프라인/ 점원이 추천하는 책 / 아마존 성공의 함정/ 애플 제품을 가장 비싸게 사는 곳/ 뉴욕의 풍경에서 책을 치워보세요 / 북컬처
7장 일 로봇을 대체한 노동자들의 이야기
디지털 경제의 창조적 ‘파괴’/ 상처받은 자동차의 도시/ 인간의 판단력을 되찾아오다/ 승자 독식의 디지털 비즈니스/ 1루타와 2루타로 득점하는 게임 / 지역 공동체를 위한 투자
8장 학교 아이패드가 교사를 대신할 수 있을까?
즐거움과 교육적 효과의 차이/ 아이들에게 노트북을 한 대씩 주자/ 교육 혁신: 교사와 학생이 빠진/ 공감 능력은 어떻게 길러지는가/ 디자인 사고/ 의심하는 연습/ 교사들이 해왔던 일/ 교사와 학생의 관계
9장 실리콘밸리 낮에는 코딩, 밤에는 수제 맥주
언플러깅/ 리노베이션 디지털/ 마찰과 창의성의 관계/ 새로운 얼굴의 아날로그/ 우리 몸도 아날로그잖아요
에필로그 여름의 반격
테크놀로지를 금지해서 ‘보존’하려는 것/ 균형을 찾는 과정
감사의 말
역자 후기
참고 문헌
-왜 아마존은 맨해튼에 오프라인 서점을 냈을까? (5장 인쇄물)
-실리콘밸리 리더들이 몰스킨 노트에 빠진 까닭은? (2장 종이)
-오바마가 사랑하는 아날로그 시계, 시놀라는 어떻게 부활했을까? (7장 일)
-레이디 가가는 왜 스트리밍 서비스 대신 LP레코드로 돌아섰을까? (1장 레코드판)
-턴테이블과 필름 카메라에 열광하는 10대들의 이야기! (3장 필름)
-아이패드가 교사를 대신할 수 있을까? (8장 학교)
-낮에는 코딩, 밤에는 수제 맥주 만드는 밀레니얼 세대의 일상! (9장 실리콘밸리)
디지털 라이프가 영구적인 현실이 된 지금, 새로운 얼굴을 한 아날로그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테크놀로지 기업의 혁신가들과 젊은 세대가(일찍이 그것을 경험한 적 없던) 편리하고 친숙한 디지털 기술 대신 아날로그 제품과 아이디어를 의식적으로 선택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비용이 큰 아날로그에 다시금 뜨거운 관심과 투자가 쏟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즐거움, 잃어버린 아날로그 가치의 재발견
“레코드판으로 음악을 듣는 행위는 하드 드라이브의 음악을 꺼내 듣는 것보다 더 큰 참여감을 주고, 궁극적으로 더 큰 만족감을 준다. 레코드판이 꽂힌 서가에서 앨범을 골라 디자인을 꼼꼼히 들여다보다가 턴테이블의 바늘을 정성스레 내려놓는 행위, 그리고 레코드판의 표면을 긁는 듯한 음악 소리가 스피커로 흘러나오기 직전 1초 동안의 침묵. 이 모든 과정에서 우리는 손과 발과 눈과 귀, 심지어 (레코드 표면에 쌓인 먼지를 불어내기 위해) 가끔은 입도 사용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물리적인 감각을 더 많이 동원하게 되는 것이다. 레코드판이 주는 경험에는 계량화할 수 없는 풍성함이 있다.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더 재미있는 경험이다.” (프롤로그)
아날로그는 만져지는 물건과 감각적인 경험이 점점 사라져가는 영역에서 손으로 만지고 느낄 수 있는 물건을 만들고 소유하는 기쁨을 준다. 내 생각을 종이 위에 펜으로 써내려가면서 느끼는 오감의 만족이, 찍는 즉시 눈과 손으로 만져지는 폴라로이드 사진의 마술이, 매끈하게 인쇄된 토요판 신문을 손으로 넘기는 동작의 질감이, 턴테이블의 바늘이 반짝반짝 빛나는 레코드판으로 내려가면서 음악이 재생되는 순간의 희열이, 모두 아날로그가 가져다주는 커다란 즐거움이다. 이러한 즐거움을 기억하거나 이 경험 전부를 스마트폰과 모니터 화면으로만 접했던 이들에게는 값을 매기기 힘든 짜릿한 경험일 것이다.
색스가 발견한 또 다른 아날로그의 장점은 이윤이다. 승자독식, 소득 격차라는 문제를 야기한 디지털 경제와 달리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결합된 경제 모델은 기업들 간 이익의 균형을 맞춰준다. 색스가 발견한 바, 실리콘밸리의 테크 기업이 하나 더 생기는 것보다 작은 레코드점이나 시계 공장이 들어서는 것이 지역 경제에 더욱 넓고 크고 분배적인 이윤과 활력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실직 상태인 대다수의 디트로이트 사람들은 대학 학위가 없습니다. 지역사회에 일자리를 만들고 싶다면서 도대체 왜 대졸 일자리만 가져오는 겁니까? 아날로그는 성장 트렌드가 아니지만 현명한 비즈니스예요. 이 도시에 유통 창고와 야후 중 하나를 유치할 수 있다면 인력 풀에 도움이 되는 쪽을 택해야 하지 않겠어요?” (7장, 일)
다른 한편 기존의 비즈니스 세계가 디지털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아날로그 기술을 새롭고 참신한 방법으로 활용하는 기업이나 개인이 돋보이고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적은 숫자의 가치 있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소량 생산한 고품질 잡지가 등장하고 중쇄를 거듭하면서 대형 출판 기업이 독립 잡지 모델을 흉내 내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 하나의 예로 소개된다. (5장 인쇄물)
또한 아날로그는 때때로 더 나은 결과물을 내놓는 최고의 솔루션이기도 하다. 아이디어의 자유로운 흐름을 기록할 때는 키보드나 터치스크린이 펜을 이기지 못한다.
아날로그, 포스트디지털 시대를 설계하는 핵심 키워드
“모든 오래된 것이 머지않아 새로운 것으로 탄생할 것이다.” 작가 스티븐 킹의 문장은 그래서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현실적으로 들린다. 포스트디지털 시대의 핵심 키워드가 된 아날로그. 독자는 이 책에서 디지털 일상에 반격을 가한 아날로그가 열어젖힌 강렬하고 새로운 우주를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로봇과 인공지능, 데이터 알고리즘 등 디지털의 혜택과 도구를 더 잘 활용하기 위해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무엇을 실행하고 어떤 사업을 시작하고, 어디에 기회가 있고, 틈새시장의 현실과 가능성을) 되짚어준다.
디지털이 거의 고사시킨 아날로그 레코드판의 부활에 일조한 것은 다름 아닌 디지털이었다. LP 시장은 점점 더 성장했고 LP 팬들은 레코드판을 사고팔기 위해 인터넷으로 모여들었다. 수백만 장의 앨범이 이베이에서 경매되고, 아마존에서 팔리고, 디스콕스 같은 거대 온라인 장터에서 거래되는 동안 디지털 음악의 장점은 단점이 되어버렸다. --- 「1장 레코드판」중에서
종이는 ‘쿨’해졌다. 오늘날 양초나 자전거가 기술적으로는 ‘한물간’ 물건임에도 ‘쿨’하게 느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활자 인쇄기 제작사와 문구 회사들이 모든 도시에서 새롭게 등장하고 있으며, 가장 잘 팔리는 출판물 중에는 어른들을 위한 컬러링북도 끼어 있다. 새로운 펜, 문구류, 종이에 특화된 작은 매장들이 세계 곳곳에서 문을 열고 있다. --- 「2장 종이」중에서
“처음에 사람들은 디지털 사진의 가장 큰 문제점은 화질이라서 화질이 개선되기만 하면 디지털이 승리할 거라고 생각했지요. 그러나 디지털 사진의 가장 큰 문제는 그게 실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사진들이 사라지고 있어요. 더 이상 가족 앨범은 없고 인화된 사진도 없어요. 손으로 만지거나 흔들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그제야 사람들은 그런 경험을 그리워하기 시작했지요.” --- 「3장 필름」중에서
게임을 혼자서 하든 여럿이 하든, 우리가 컴퓨터와 놀 때는 그 경험의 주도권을 소프트웨어와 나눠야 한다. 우리는 상상력을 동원하여 놀이의 경험을 창조하는 능력이 있지만 프로그램과 기기가 그런 능력을 제한해버린다. 마인크래프트같이 유연한 게임조차 그렇다.
--- 「4장 보드게임」중에서
디지털 경험에는 잉크 냄새도, 바스락바스락 책장을 넘기는 소리도, 손가락에 느껴지는 종이의 촉감도 없다. 이런 것들은 기사를 소비하는 방법과 아무런 관계도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아이패드로 읽는다면 모든 기사가 똑같아 보이고 똑같게 느껴진다. 그러나 인쇄된 페이지에서 인쇄된 페이지로 넘어갈 때는 그런 정보의 과잉을 느끼지 못한다.
--- 「5장 인쇄물」중에서
미국 사람들은 일주일의 휴가를 받으면 평균 하루 반 정도를 쇼핑에 쓴다고 한다. 소셜 미디어 플러그인을 아무리 잘 디자인하더라도, 유튜브에서 아무리 많은 언박싱 동영상을 시청하더라도 그 같은 사회적 상호작용은 온라인상에서 일어날 수 없다.
--- 「6장 오프라인 매장」중에서
“테크놀로지가 더 복잡해지고 충분히 발달하게 되면 더 새롭거나 더 효과적인 테크놀로지로 대체됩니다.” 라파엘리는 내게 창조적 파괴의 전통적 경로를 설명했다. “하지만 특이한 상황들도 존재합니다. 죽은 테크놀로지들이 새 생명을 찾기 위해 위치를 재조정하는 거죠.”
--- 「7장 일」중에서
“우리는 노출과 토론을 통해 배움을 얻죠.”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실 공간이었다. 시왁의 교실 벽에는 메모, 그림, 개념, 표어 등 통합사고나 디자인 사고의 여러 요소들로 채워진 종이들이 도배되어 있었다. 학생들은 학기 내내 그것들을 보고 배웠다.
--- 「8장 학교」중에서
낮에는 코딩을 하지만 밤에는 LP레코드판을 모으고 수제 맥주를 만들고 보드게임을 하고 낡은 오토바이를 수리했다. 더욱 흥미롭게도 아날로그에 대한 그들의 견해는 그들의 디지털 업무와 딱 맞아떨어졌다. 나는 아날로그 도구와 프로세스를 활용하여 디지털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제작하는 개인과 회사를 점점 더 많이 만나게 되었다. --- 「9장 실리콘밸리」중에서
아날로그로 살아보기 인터넷과 스마트폰 없이 오프라인으로 지낸 40일 저자 크리스토프 코흐|역자 김정민|율리시즈 |2012.05
원제 Ich bin dann mal offline
저자 크리스토프 코흐 CHRISTIOPH KOCH는 《디 차이트》, 《슈피겔 온라인》, 《파이낸셜타임스》 등, 독일의 유력 일간지 및 잡지사에서 인기 프리랜서 기자로 맹활약중이다. 1974년 독일 뮌헨 출생. 베를린에 살지만 스스로 뮌헨사람이라 여기며 살고 있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쥐드도이치 차이퉁》의 청소년 온라인 매거진 《예츠트JETZT.DE》의 편집장으로 일했다. 그 후 20~30대 젊은이들을 위한 신개념 잡지 《네온NEON 매거진》에서 촉망받는 기자로 세간의 주목을 받는다. 독일의 파워 블로거인 동시에 파워 트위터러이며,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 어젠더를 만들어가고 있다. 자신이 쓴 기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고, 2006년 그 글들에 나와 있는 여러 통계 숫자와 부호들로 새로운 이야기를 구성하여 쓴 책 《계산해주세요!ZAHLEN,BITTE!》는 큰 화제를 모았다.
머리말
1장 무모한 도전
제0일 사건 발생 하루 전/제1일 첫 번째 금단현상/제2일 쉽게 연락할 수 없는/제3일 여기에서 철저하게/제4일 다시 손으로 편지쓰기/제5일 두 귀가 멀어서/제6일 채팅 시절의 연애
2장 디지털 세상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
제8일 후천성 인터넷 정신박약/제9일 세상은 구글이다/제10일 베리가 출동했다/제11일 휴대전화가 한 번도 울리지 않는다면/제12일 배신자는 어디에나 있다/제13일 고객리스트에서 문자메시지로
3장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제15일 하지만 난 오래도록 할 수 있는데/제16일 한 번만 더 늦어진다면/제17일 기분전환 삼아/제18일 단지 필터가 없는 것일 뿐/제19일 아미시 마을 방문/제20일 친구들과 친구의 친구들
4장 침묵의 울림
제22일 삼각관계의 영향력/제23일 소리 채집하는 남자/제24일 행운의 컴퓨터로 당첨된/제25일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밖에 머물러야 한다/제26일 안식일 기간에 컴퓨터는 차갑게 유지하라/제27일 우리는 왜 그리 검색하길 좋아하는가?
5장 인터넷 중독 응급센터
제29일 150에서 우정을 멈추다/제30일 온라인 예약, 오프라인 도망/제32일 인터넷 중독자를 위한 응급센터/제33일 독일에서 가장 큰 우편함/제34일 가장 좋은 것이 있다면 결코 멈출 수 없다
6장 디지털 실험을 마무리하면서
제36일 인간관계는 너무 복잡해/제37일 내 첫 번째 이메일 주소 @/제38일 인터넷-이로쿼이족/제40일 마지막 날
7장 도전 후에 남은 것
제41일 결코 사라진 것이 아니라 단지 나를 숨긴 것이다/제45일 도전 후에 남은 것/제55일 온라인-일상으로의 귀환/제58일 선물 같은 오프라인 토요일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인류의 새로운 중독,
크리스토프 코흐는 독일에서 내로라하는 파워 블로거이자 파워 트위터러이며 《디 차이트》, 《슈피겔 온라인》, 《파이낸셜 타임스》 등 유수 매체의 기자이기도 하다. 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인터넷 네트워크에 접속돼 있어야 마땅한 그에게, 인생을 바꾸어놓을 사건이 발생한다. 이사 온 집에 도무지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바로 휴대폰 대리점으로 달려가 2년 약정에 600유로짜리 인터넷 스틱을 사오다니. 단지 일주일을 인터넷 없이 보낼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마약중독자처럼! 하지만 순간, 의문 하나가 슬며시 고개를 들이민다.
“나는 어쩌다 왜 이런 중독자가 되었을까?”
한 달간 인터넷도 스마트폰도 다 끊고 살아보겠다는, 스스로 생각해도 ‘무모한 도전’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디지털 세상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
인터넷 중독 응급센터가 필요하다
생각보다 상황은 심각했다. 컴퓨터를 켜지 않고 버티는 동안의 조바심과 불안은 차치하고라도, 전화를 걸 수도(기억하고 있는 번호가 하나뿐이다), 은행 업무를 수월하게 처리할 수도(모든 게 전산화돼버렸다) 없고, 그런데 하필이면 소득세 정산도 끝내야 하고(순전히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직업상 업무 때문에 10년 만에 수시로 우체국을 들락거리며 편지와 엽서를 써대야 한다. 취재원에게 접근하기까지의 난관은 말할 것도 없고,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구글 검색 대신 신문과 책, 도서관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그것에 들이는 시간과 정확도를 생각하면 화병이 날 지경이다)…….
디지털 환경에 지나치게 길들여진 탓에 기억력과 계산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더 이상 단순 정보를 기억하려 하지도, 망각을 두려워하지도 않게 된 우리의 현재를, 저자는 철저히 몸으로 체험한다. 또한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신인류의 출현과 스마트폰이 바꾸어놓은 ‘친구’라는 개념, 이제는 애매모호해진 ‘사생활’의 경계 등, 빛의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거대한 전환점을 직시하면서 그 다양한 측면들을 하나하나 성찰해보기 시작한다.
“특히 페이스북 같은 것은 내 인간관계를 완전히 바꾸어놓았어. (…) 그저 얼굴이나 아는 정도의 관계거나 전혀 낯선 사람들이나 서로의 관계를 별반 차이 없게 만들어버렸지. 페이스북을 통해 옛날 옛적에 알았던 동창생하고도 마치 십 수 년 동안 친하게 지내온 것처럼 느끼게 된다니까. 그 전엔 연락 한 통 없이 살아왔지만 말이야. 현재 기분이나 근황은 물론 휴가 때 찍은 사진이나 취미생활까지 그가 공개하는 모든 정보를 공유하게 돼. 어떤 면에서는 좋지. 하지만 어찌 보면 자기과시이고 무의미해. 한 통의 개인적인 안부전화보다 물론 성의도 없고 말이야.” -본문 32쪽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뇌를 바꾸고 생각하는 능력을 퇴보하게 만든다는 연구들, 24시간 인터넷에 접속돼 있지 않으면 불안을 느끼는 인터넷 중독 현상 역시 심각한 수준에 와 있다는 뉴스 등은 이제 드문 얘기가 아니다. 실험 초기에 일종의 금단 증상을 겪은 저자 또한 그 심각성을 절감하며 인터넷 중독 응급센터를 취재하는데, 이미 2008년에 응급센터를 만들어 보다 광범위한 인터넷사용 의존증 치료를 진행해온 독일의 정책도 놀랍지만, 최근 몇 년 새 문제가 급증한 중국의 경우 극단적인 형태로 인터넷 중독을 치료하는 캠프가 수백 곳이라는 데서, 인터넷 중독은 이제 인류가 풀어야 할 큰 숙제임을 감지하게 된다. 저자는 더 나아가 ‘인간은 왜 그리 검색에 집착하고 인터넷에 열광하는지’를 놓고, 심리학자, 뇌과학자, 신경과학자 등을 취재하고 자료를 조사하면서 해결책을 고민한다.
“모두가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맹목적으로 열광합니다. 하지만 올바른 시간에 올바른 목적으로, 또 올바른 방법으로 강요에 의하지 않고 지혜를 찾기란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찾는 것에 중독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중독증상을 신중하게 잘 살피고 스스로 조정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이 제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크 펭크셉 교수, 워싱턴 대학 신경과학자의 말)
이 도전을 시작한 초기에 내가 왜 그렇게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무가치하게 느껴졌는지 이제야 분명히 알 것 같았다. 내 머릿속에서 규칙적으로 분비되던 도파민 작용이 갑자기 사라졌기 때문이리라. 매일 아침 컴퓨터 앞에 앉아 30분 이상을 의욕과 스트레스를 번갈아 느끼면서 십여 개의 인터넷 브라우저를 동시에 열어젖혔던 나였기에 더욱 그랬을 것이다. -본문 179쪽
스마트한 삶 vs 아날로그적 삶
‘균형’이 중요하다
단지 개인적·단편적 감상에 젖은 체험기에 그치지 않고, 저자가 통신 및 커뮤니케이션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인터뷰한 내용이 짜임새 있게 녹아 있는 점은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다. 각종 통계와 실험을 통해 얻은 전문적인 정보 덕분에, 독자는 이 한 권만으로도 현재 디지털 환경이 어디쯤에 이르렀고 그 장점과 폐해는 어떤 수준인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모든 소셜 네트워크는 회원 탈퇴 기능을 숨기고 있다 그리고 크고 작은 이유를 들어가며 사용자의 회원 탈퇴를 방해한다. 결국은 가입자 수가 얼마나 많은지가 바로 네트워크의 중요한 자본이기 때문이다. 하나 또는 여러 네트워크에서 확실히 회원 탈퇴를 원하는 사람은 전문가의 조언을 얻어 사진, 취미, 친구목록 혹은 요금내역에 이르는 모든 개인 정보들을 하나씩 삭제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너무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로테르담 출신의 해커가 만든 ‘자살기계 2.0’이라는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본문 167쪽
"첫째, 태어났을 때부터 이미 존재한 모든 것은 우리에게 일상적이다. 둘째, 출생에서부터 30세 이전에 발명된 것은 놀랍도록 흥분되고 창의적이며, 그것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일종의 행운이다. 셋째, 30세 이후에 발명된 것은 자연의 질서에 반하는 것이며, 우리가 알고 있는 문명의 종말을 뜻한다. 그것이 약 10년 이상 존재한다면 우리는 그것과 천천히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기술문명에 대한 두려움에 대처하는 세 가지 유형-더글러스 애덤스)
-본문 168쪽
드디어 시간을 되찾다
바지주머니 속에 아이폰이 울려대는 것 같던 유령 진동 현상, 도대체 주말 동안은 뭘 하며 지내야 하는지가 문제였던 막막함, 전화벨 소리가 그리워 유선전화라도 자주 걸려오기를 바랐던 외로움의 시간도 흘러가고 저자는 어느덧 도전 목표였던 30일에 다다른다. 그러면서 스스로도 놀라울 만큼 아날로그적 삶에 훌륭히 적응한 자신에게 감탄하며 기간 연장을 결심한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그렇게도 힘들게 느껴지더니 지금은 견디기가 한결 쉬워졌고, 그래서 오프라인 세상도 이젠 살 만하다고 생각한다. 나를 찾는 사람이 드물어도, 뉴스에 어둡고 메일을 못 받고 살아도 말이다. 내가 ‘놓치고’ 살았던 것들을 이제 새로운 상황에서 다시 되찾아가고 있다. 그래서 기간을 연장해보기로 결심했다. 총 40일로. -본문 210쪽
그리하여 마침내 성공적으로 귀환한 일상. 그 감격적인 첫날 열어본 메일함에는 1024통의 편지들이 쌓여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산을 오르듯 그 많은 메일을 지워나가는 과정은, 새삼 그것의 비경제성과 무의미함을 확인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간의 과정이 결코 무모하지만은 않았음을 깨달은 만큼, 도전 후에 얻은 자각과 앞으로의 생활 지침을 정리한 책의 뒷부분은 어쩌면 현재 무모하리만큼 온라인에 접속돼 있는 우리에게 가장 유용한 충고이자 조언이기도 하다.
오프라인 주간에서의 내 업무는 진정 탁월했다. 무엇보다 이전보다 내용면에서 훨씬 좋아졌으며 그저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일을 했다. 이런 놀라운 효율성의 증가가 일상에 미치는 혜택을 새로 시작된 온라인 일상에서도 계속 누리기 위해 어쩌면 지금 도서관에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본문 245쪽
안정과 집중, ‘드디어 시간을 찾았다’는 느낌은 바로 내가 인간이면서도 50퍼센트는 겨울잠을 자고 있는 것 같았다. 이것은 인터넷 전용선을 뽑아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고마운 경험이다. -본문 249쪽
내겐 소망이 있었고 그걸 나 자신에게 확인시키고 싶었다. 나도 마음만 먹으면 모든 기술문명과 잠시 거리를 둘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그 이상의 것을 얻었다. 내 소망은 실현되었을 뿐만 아니라, 아무리 현대문명과 의사소통이나 네트워킹이 중요한 세상이라 하더라도 내가 그것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한 것이다. -본문 250쪽
디지털과 인터넷, 소셜 웹이 정말 많은 것을 바꾸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우리 삶을 풍요롭고 행복한 방향으로 이끄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이런 긍정적인 효과에만 사로잡혀 우리 사회와 개개인이 과거에 지녔던 장점을 잃어버린다면 그것도 불행한 일이다.
아날로그 사랑법 저자 우석훈|상상너머 |2013
끝없는 경쟁에 치이며, 외로움과 불안, 현실에 대한 불만족에 시달리다 결국 멘토와 힐링에 기대는 사람들
삶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헤쳐 나가야 할 난관의 연속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잠시의 평온과 잠시의 행복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 않는가? 살면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그런 걸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우린 너무 많은 걸 부여잡으려고 한다. 세상일이란 게 안타깝다고 붙잡고 있어 봐야 문제를 더 잘 풀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할 수 있는 능력치 이상으로 버둥거리다간 사람 추해지는 건 순식간이다. 삶이라는 것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자신이 믿는 것과 어느 정도 비슷하게 서 있을 때 긴장이 가장 적고, 후회도 적은 것 아니겠는가? ---p.130
죽어라 하고 일만 하는 아빠, 악착 같이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엄마, 이거 다 한국의 왜곡된 근대가 만들어낸 ‘개수작’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안 든다. 말과 돈으로 사랑하는 법이 있단 말인가? 아이와 동물들을 사랑하는 것은, 육체적 피곤함을 동반하는 일이다. 정말로 사랑한다면 몸을 움직이시라. 이게 우리가, 특히 남자들이 가야 할 방향이다. 그리고 그런 남자가 더 멋진 지는 잘 모르겠지만, 주변 사람들을 더 편하게 만들어주는 건 확실하다. 자신을 편하게 만들어줄 남자가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시대, 그 궁극의 트렌드로 우리가 가고 있다. 그게 내가 고양이와 아기를 돌보며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이다. ---p.227
아날로그로 꽃피운 슬로 육아 일본 아줌마 윤영희의 4분의 3 행복론 저자 윤영희|서해문집 |2014
나약해 빠진 내가 엄마로서 인간으로서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이 두 아이 덕분이다. 아이들 덕분에 세상일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좀 더 꼼꼼히 살펴보게 된 것이다. 지난 몇 년 사이 한국에서는 세월호 사고로, 일본에서는 대지진과 방사능 문제로, 두 나라는 많은 아픔을 겪어야 했다.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아이 키우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 되었고, 앞으로도 수많은 위험이 우리 아이들 곁을 맴돌 것이다. 정치, 이념, 역사적인 무거운 숙제들은 차근차근 해결해 가더라도, 지금은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이웃 나라 엄마들이 함께 공부하며 지혜를 나누면 좋겠다. 이 책이 그런 세상을 만드는 데 미미한 힘이나마 보탤 수 있기를 바라 본다.
- “에필로그” 중에서
일본에선 대략 어느 정도의 시기가 정해져 있긴 하지만 육아를 하는 엄마마다 아이마다 양육 방식이 제각각이다. (중략) 세상에 태어난 지 겨우 2, 3년밖에 안 되는 아이들이 뭔가를 6개월 먼저 이뤄 냈다고 해서 그 아이의 앞으로 60년에 크게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 몇 개월 단위에 집착하지 않고 한 인간이 살아가야 할 전체 시간의 흐름 위에 현재의 시간을 얹어 생각해 보는 여유. 영유아기의 아이를 둔 부모일수록 그런 마음이 필요하다는 걸 두 아이와 함께 한국을 다녀올 때마다 절감한다.
- “아날로그가 꽃피는 교실” 중에서
어른인 나도 ‘나쁜 엄마’와 ‘착한 엄마’ 사이를 하루에도 열두 번 오가니,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지. 부모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과 벗어나고 싶은 마음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고 있을 것이다. 늘 부대끼며 생활하는 부모 자식 사이에도 가끔은 말이 아닌 다양한 의사소통 방법이 필요하지 않을까. 음식을 만드는 과정은 다른 잡다한 생각을 잊을 수 있어 참 좋다. 아이들은 쉽게 울고 분노하지만 그만큼 쉽게 풀어지는 존재다. 부엌은 그런 면에서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 “일본의 부엌 육아 이야기” 중에서
일본에서 아이들 옷은 예쁘거나 고급스러운 옷보다 ‘안전’을 가장 염두에 두고 고른다.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도 지나치게 많은 장식이 달린 옷은 뛰어노는 데 위험하니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다. 심지어 모자나 큰 머리 방울은 피하고, 치마보다는 바지를 입혀 보내 달라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도 많다. 안전을 고려해 옷을 고르는 일이 어렸을 때부터 습관이 되어, 평소에 입는 옷들은 자연히 편하고 수수한 옷, 튀지 않는 옷이 대부분이다.
- “저성장 시대 일본인들의 살림과 육아법” 중에서
결혼 13년 동안 쌓아 온 물건들을 보니, 나의 욕망인 줄 알고 소비했던 타인의 욕망, 남을 의식해 과시하고 싶어 산 물건, 결국 그런 것들은 내가 즐기며 제대로 써 보지도 못하고 버리기도 아까워 소중한 공간을 차지하도록 내버려 두고 있었다. 쓸모없는 물건을 보관하기 위해 공간을 내 주고 사람은 비좁고 불편하게 살고 있으니, 정작 집의 주인은 누구일까. (중략) 물건, 시간, 공간, 돈, 자원, 이 다섯 가지에서 각각 불필요하거나 줄일 수 있는 4분의 1을 빼면 자신이 원하는 4분의 3 생활이 가능해진다는 이야기다.
- “4분의 3으로 살기” 중에서
Si Te Contara - Ibrahim Fer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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