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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어영부영 25년 2월

by 이성근 2025. 3. 2.

 

 

지하철 오르내리기 싫어 버스를 탓는데 세월아 내월아ᆢ 쪼매 조바심이 생기고 잠시 오르내리는기 뭐라고. ᆢ 탓 한다.

그렇다 땅속에는 한대 밖에 안다니지만 육상에는 오만기 다 굴러다닌다. 중간 중간 신호도 받아야 하고 BRT는 정상인가 되묻기도 한다. 내 타고 다니는 자전거로 이동했음 하마 도착했을 긴데 이 도시는 사람과 자전거길에 유난히 인색하다.202023·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3일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해 11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부산의원들이 각각 발의한 가덕신공항 특별법’ 2건을 상정하기로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신문과 방송은 덧붙이는 말로 26일 통과를 유력시 했다.

기어코 그리 가겠다는 것인가. 시민 사회 환경단체의 입장은 다르다. 그 소리 한번이라도 경청하고자 했는가.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이대로라면 되돌릴 수 없는 크나큰 오류를 남기는 일이 된다. 명박이 4대강 사업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참으로 무책임한 짓이다. 202123·

 

한겨레 김양진 기자와 비참하고도 기구한 삶을 살고 있는 불탄 주례회화나무를 보러 왔다가 사상공원 바로 옆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지구에서 벌어진 곰솔 학살 현장과 맞닥뜨렸다. 특례사업은 전체부지의 80%~85%를 사업자가 공원으로 조성하여 기부채납 하는 조건으로 나머지 부지에 아파트를 지어 수익사업을 한다. 부산에는 사상,온천, 명장,동래사적, 덕천 등 5개소에 전체면적 2251628중으로 비공원(아파트 건설부지) 면적은 241914이다. 여기에 전국 곳곳의 특례 사업장을 더한다면 그 면적은 상당하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업장 내 상당 면적을 차지하는 솔숲을 어떻게 하는 가이다. 예를 들어 사진에서 보듯 흉고직경 90~80cm 노거수 급 대경목들도 속수무책 제거된다는 것이다. 재선충 확산 방지를 이유로 외부 반출이 안되기 때문에 현장에서 벌목, 파쇄되어 칩으로 유통되거나 폐기된다. 그러면서 단지안에는 새로운 나무를 집어 넣는다. 각 공원 총괄계획가들은 이를 어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부산시는 어떤 입장인가 ?

지난 2020314, 처음 이 곰솔(흉고둘레 3.0m 수고 24m)을 발견할 때만 하더라도 이런 날이 있을 줄 상상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런 큰나무들은 존치시켜달라고 부탁했지만 마땅히 구제할 제도적 장치가 없다보니 모르는 척 지켜보기가 고통스럽다. 하다못해 아파트가 들어서면 단지내 조경수나 가로수로도 안될까 제기했지만 혼자만의 생각일 뿐이었다.

제거된 곰솔들의 수령은 60~70대가 대부분이고 더러 100년을 훌쩍 넘는 나무도 있다. 동행했던 김기자는 할 말을 잃었고 나는 이를 우째야 할 지 전전긍긍이다.

불탄회화나무 안내판에는 " ...미안함과 안타까움에 온 힘을 다해 보살폈고 조금씩 기운을 회복한 노거수는 푸른 싹을 틔우며 되살아 나가고 있다. 회생을 염원하는 모두의 간절한 바램과 노거수의 포기하지 않는 강인한 생명력은 우리 모드에게 다양한 교훈과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어처구니 없게도 그런 마음이 투영된 회화나무 지척에서 저것들은 죽여도 문제없다는 듯 일말의 가책도 없이 함부로 베어진 채 널부러진 곰솔의 처참한 잔해는 다시 되묻는다. 그래 이기 머꼬?.202323

25.2.3

15년2월4일 

지난해 고향땅 일부가 농업용 댐 건설로 수몰된다기에 ( 지구안에 할머니 묘소가 있어) 현장을 찾은 길에 모셔온 춘란이다. 공사가 시작되면 더는 갈 일이 없을 둣하여 할머니인듯 모셔온 것이다.

그 보춘화가 꽃을 피웠다. 일반적 개화시기 보다 훨씬 이르게 피었다. 꽃대는 두개 올라 와 있었는데 그 중 안쪽의 꽃대에서 꽃잎을 열었다. 꽃봉오리는 지난 여름에 생성된 것리라.

뜯긴 뜻 뭉툭한 잎은 노루나 토끼가 뜯어 먹은 흔적일 것으로 추정한다. 입춘을 앞 두고 피었다는 것이 아마도 바낀 생육장소의 변화 때문이 아닌가 여긴다. 피어야 할 때를 앞 당겨 피어난 춘란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은데 할매가 Don't Worry 하는 것 같다. 할매 ㅡㅡ201724·

 

먼저 다들 立春大吉 하시라

옥상에서 건너마을을 보다 문현동 삼성아파트단지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언덕 아래 마을이 재개발되면서 마을을 대신하여 6개동의 아파트가 삼성촌을 가려버린 것이다. 더 나아가 그나마 동과 동 사이 손바닥 만큼 보이던 수정산은 아예 닫혀 버렸다.

삼성아파트쪽 사람은 또 어떨까 통일동산 주변에 들어서고 있는 롯데며 경동의 신축 아파트 단지로 건네다 보며 마주하던 숲을 잃는데다 코앞에 들어선 벽을 어쩌나 갑갑해서 ,,,,

이기 사는 건가. 다 필요없고 집값 올라 또 팔고가면 되는건가 . 참 비루한 도시고 후진적 도시다

17.1.17.2 1952 美軍 Kenneth H. Lehr

201824

21년2월4일

범시민운동본부 집행위원들과 현장 답사 갔다 카메라에 담았던 하루의 기록을 몽땅 잃어버렸다. 컴에 옮기면서 실수로 원본을 지우기 하는 바람에 하나도 건지지 못했다. 쓰레기통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낭패다.후회해도 소용없다

.202424·

 

입춘 추위가 제법이다. 달도 없는 늦은 밤

심신이 피곤하다. 이런 날은 집 근처 화랑에 전시되어 있는 달항아리로 만족한다.

머잖아 정월 대보름이면 달을 마주하리라

올해는 몇 가지 소원 챙겨 건네보리라

다들 대길하시라 202524일 오전 12:25

 

 

2008년 낙동강 도보 답사 때

-정남준 늙지를 않으시노 ㅋㅋ

남준아 그렇지 않다. 얼마전에 우리집 막낵 울더라 아빠 염색하라고 ... 2007년에서 한 7년 지났는데 , 우습지도 않는 일들을 자주 경험한다. 일테면 바빠서 면도 안하고 그냥 출근하다 보면 벗스에서 학생들이 자리 비켜 준다든지 등 등 그렇

-박정애 나 한테도 이 사진이 있는데 혹시 내가 찍은건 아닌지 ㅎㅎ

그럴지도 모르지요 닌 인찍었으니

김석봉-별로 안 변했네~ 마음도 안 변했제?

201525·

 

어머니 생신날

201825

 

 

태종대에서

사랑하는 것은 /문정희

사랑하는 것은

창을 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오래 오래 홀로 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고

슬픈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합니다"

풀꽃처럼 작은 이 한마디에

녹슬고 사나운 철문도 삐걱 열리고

길고 긴 장벽도 눈 녹듯 스러지고

온 대지에 따스한 봄이 옵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한 것입니다

 

이런 시를 보냈든가

202025

 

 

전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나는 정월 대보름 보다 하루 전 조금 부족한 달을 좋아 한다. 늘 그래왔듯 평생의 지향점이다. 다 채우기 보다 어딘가 좀은 빈듯한 그 여유를 즐기기 때문이다.

올해는 그 부족분을 문화매개공간 쌈에서 입춘첩 쓰고 덕담하며 나누었다.

202325·

 

원래 신년 벽두 개최하고자 했으나 여의치 못해 입춘 지나 기자회견을 열었다. 개발업자가 개발을 예고한 황령산 때문이다. 그 귀추가 주목되기 때문인지 전에 없이 많은 언론이 관심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개발업자가 22천억을 들여서 케이블카며 봉수전망탑, 호텔까지 통으로 황령산에 앉히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 앞길을 부산시가 열었다. 아니 부산시는 동업자다

지난 21년 업자와의 MOU 체결에 항의하여 부산시장을 찾았을 때 이성권 부시장(현 국짐 국회의원)이 시민사회와 지속적 소통을 약속했었다. 허나 여태껏 그런 일은 한번도 없었다. 그러고선 이런저런 절차를 밟았고 마지막 단계를 남긴 상태다. 시민사회는 그런 부산시를 불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몰라라 할 수 없는 노릇이라 다시금 부산시와 개발업자의 전향적 태도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이다.

들을 리 만무하지만 강행한다면 충돌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강조해서 주장했던 바 22천억이란 거액을 개발업자가 자기자본으로 조달할리는 만무하고 결국은 PF에 기댈 수 밖에 없는 바, 지난 22CBD에서 채택한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 결정사항과 자연금융을 차용하여 역설했다.

예컨데 산림파괴 및 산림황폐화, 지속불가능한농업, 기타 생태계 악화 등 생물다양성을 해치는 사업에 대해 금융기관이 차단하라는 것이다. 실제 유랍 은행권은 실행하고 있다. 우리라고 도입하지 말란 법이 없다. 향후 이와 관련 보다 면밀한 전략을 세워 압박하리라.

자리를 빌어 연대사를 위해 부산까지 와준 신불산 케이블카반대 범시민대책위의 이상범 집행위원장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정산스님(BGT 이사장)시작으로 1인 시위가 시작되었다. 동참해주시면 고맙겠다. 황령산은 지켜져야 한다.

202525

 

입춘날 모처럼 단잠에 빠져 있는데 아버지의 호출이 있었다. 옻닭했으니 오라고 또 거부는 못하고 녜 하고는 갔더니 헐 어머니 생신날이었다. 정작 어머닌 당신 생일인지도 모르고...지난주 드렸던 꽃다발은 여전히 싱싱했다. 달아나는 기억이야 어쩌겠습니까. 그냥 이대로만 ...202425·

·

21년2월6일 가덕 대항에서

가덕에서의 특별한 만남이 있었다. 나로서는 37년 만이다. 강은교 시인이 회장으로 있는 야단법석 나비시회와 함께였다. 천유근 시인의 제안이었지 싶은데 안내 요청이 있었다.

그러니까 내 기억으로는 1985년이었지 싶다. 그때 습작시 원고지 뭉치를 들고 재직중이던 동아대 교수실로 찾아갔다. 그때 막 마흔이었던 선생은 그 선한 눈웃음을 지으며 계속 써 보라 했든가 ... 헌데 내가 정작 혹했던 것은 선생의 반달눈이었다. 참 아름다운 눈이었다. 그리고선 뵙지 못했다.

참 긴 시간이 지났음에도 막역하게 대해주셨다. 안타깝게도 선생은 몸이 많이 불편했다. 세월의 흔적도 역력했다. 그럼에도 그 눈웃음은 그대로 였다. 당신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202226

 

천마산에서  22.2.7

 

마하사 방문 결과는 예상대로 좋았다. 정산스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난 여름 비오는 날, 얼핏 스치던 생각이 현실이 되었다. 일부러 시간 내어 동행해 준 친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202427

 

편두통이 심하다

유튜브 보니 더하다 

이러고 싶다. 2025 2 7일

25.2.8

2030에게 보내는 짧은 편지

불공정에 화내는 2030, 그대

안 그래도 힘든데 뭐 이따위가 있어

아무렴 모름지기 그래야지

옳치 못한 것에 분연히 일어나

아니다! 단호히 선을 긋는 태도

마땅히 그래야 하리라

하지만 그대 판단의 근거

세상의 온갖 시비, 공평해야 해

일테면 말 같잖은 소리는 차치하고

진실에 침묵하거나 외면하다 못해

거짓을 일삼는 저 주구들의 불공정에

공정을 말해야 하리라

그렇다. 79년 시월 부마항쟁이며

805.18 광주항쟁 때 시민들

가장 먼저 불싸질러 버린 곳이 어디였던가

혹이나 눈 감고 귀막은 채

필요한 관심사에만 유효한 공정은 아닌지

다시 그대, 정의의 참말을 되찾아야 하리라

202229·

 

점심 먹으러 식당들어 왔는데 손님은 나 혼자

주인장은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인것 같다고 ᆢ

 

고마운 달

 

괌에서도 달이 떳네

그리운 이 거기서

정월 보름이라

사랑하는 사람 마주보듯

달 보며 속삭였다네

그랬다네

내가 그 달 보고

사무쳐 가슴 저려할 때

바다 멀리 까마득한 거기서도

달은 그렇게

서로 보고파 하는 사람들

한 빛으로 환하게

마음 이어주고 있었다네

202029·

 

숲과 나눔에서 공모하고 있는 풀씨사업 기획서 작성을 위해 금정산 장전공원을 다시 찾았다. 기온이 떨어져 다소 쌀쌀했지만 솔숲은 포근했다. 지난 3번의 조사과정에서 빠졌던 흉고둘레 2.0m 이상 소나무들을 몇 그루 더 만났다. 확실히 혼자보다는 여럿이가 더 효과적이다.

풀씨사업은 사무처 기획과는 별개로 회원들이 스스로 무엇인가 도모해보자는 차원에서 시도하는 것이다. 계곡에는 하마 도룡뇽이 산란한 알주머니가 가득했다. 시나브로 봄이 오고 있다.

201929

 

평창 동계 올림픽이 있는 날이다. 30년 전 서울 하계 올림픽이 열리던 날이 떠울랐다. 그때도 사장에게 대들다 쫒겨나 감전동 부산장례식장 근처에서 공장생활을 할 때였다. 아무튼 그날은 임시공휴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일 나갔다. 하나도 기쁘지 않았던 그날, 불편한 심사를 꺼저거려 놓은(넋두리) 게 있어 오늘에 대비시켜 본다. 시방도 마음은 불편하다. 펜스라는 작자도 그렇고 자한당을 비롯하여 걸레같은 언론들, 그리고 부화뇌동하는 태극기 영감들... 제발 자중하길 바란다.

 

올림픽 개막식 아침

도무지 기쁘지 않구나

지구촌 전 인류의 축제

올림픽 개막식이 있는 날이지만

우울하기만 한 출근길

노점상이 강제 철거된 음모의 거리를

텅빈 버스는 서면 지나 사상으로 달리는데

동서화합 사상 최대라는 이땅의 올림픽

우리 생에 단 한 번의 기회라는 서울 올림픽이지만

그 기쁨 더불어 즐길 수 없는

나는 남쪽도 북쪽도 아닌

일당 육천원짜리 노동자

공활한 가을하늘 아래

스쳐 지나는 매일의 풍경이

낯설고 낯설구나

도무지 기쁘지 않구나

201829

·

하루종일 아내가 전부치고 다듬고 난 다음

어머니 나물 무치고 제수 고기 찌는 한결같은 명절 음식준비 흐름 속

올해는 어머니 편두통 있어 그믐밤 아버지가 나물을 무치셨다.

무난한 맛으로 차례상에 오른 나물과 생선들

늘그막 두 분이 나누던 그믐밤의 대화를 사진으로 남겼다

...

설날 아침에는 어머니 두통도 잠시 대기 상태

먼 길 마다않고 달려온 일가붙이들의 세배가

설날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

처갓집 앞을 흐르는 김해 화포천, 고니 다시 왔다

반갑고 고맙다 .201629

 

입춘 지나고 주말부터 기온이 뚝 떨어졌다. 주말 내 잤다. 마치 보상받지 못한 그간의 불면을 채우기라도 하듯 그런데 잠길에서 쓰다만 편지가 보였다. 입춘날 임원과 회원 앞으로 조직개편에 대한 협조요청의 글인데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사무실 창가에 손톱만큼 내민 초록 새잎 보고 다시 그편지 준비한다.

입춘 -문숙

응달에 눈더미가 무덤처럼 쌓여 있다

누가 길에서 들어내어 밀쳐버렸나

솜사탕처럼 부드럽던 느낌이 사라졌다

딱딱해진 눈더미엔 발자국만 깊게 새겨져 있다

환하게 세상을 밝히던 순백한 빛깔에도 때를 입었다

이미 굳어버린 가슴엔 어떤 발자국도 찍을 수가 없다

어쩌다 한 사람의 길을 덮어 장애가 되었던가

서로의 눈빛에 빠져들며 설레던 순간은 지났다

쉽게 얼룩져버린 믿음 앞에

부드러움을 굳혀 얼음산을 이루고 있는 저것

차갑게 덩어리진 상처에도 가늘게 봄햇살이 찾아들고 있다

마음을 풀어 강물처럼 반짝이며 흘러갈 시간이다

머지않아 촉촉한 시간을 만나 다시 사랑을 싹틔울 것이다

계간 <시와 정신> 2010년 가을호

201529

24.2.9

지난 설에 못 왔던 아이들이 왔다.

눈처럼 왔다.

영하의 날씨지만 간만에 집안에 훈기 돌았다. .

덕분에 맛난 거 어울려 먹었고 네플릭스 들어가 영화도 보았다.

그리고는 다시 두 놈 다 떠났다.

새끼란 이런 것인가

집안이 허 하다.

몸 추스려 내일을 준비해본다. 202529

 

어쩌다 보니 설 아래 사흘 내리 술이었다. 그래도 없는 것 보단 나은 사람들과의 만남, 영업시간이 제한 된 술집 보다는 훨 좋은 양정 아지트. 다들 코로나에 불만이 많다. 그리고 자꾸만 놓치는 것이 왜 왔는가 이다. 장미꽃 입에 물고 더불어 맘 편케 잔 나눌 진짜 봄을 갈망해 본다.2021211

23.2.11

바다가 보고 싶다는 아들과 다대포를 찾았다. 내륙으로 거처를 옮겨 생활하다 보니 그럴려니 했지만 정작 마음은 몹시 심란했다.

그랬다. 차례를 지낸 뒤 집안 대소사 이야기하던 중에 공식적으로 아버지께 여쭈었다. "명절 제사 그만 하면 어떻겠는지요. 자체를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간소하게 지내면서 모두가 즐거운 시간으로 만들어 보입시다" . 예상했지만 당신께서는 격하게 거부했다. 삼촌과 숙모가 조카를 거들었다. "아주버님 아들 짐들어 준다 여기시고 그리해보입시다. 맘 고생이 큽디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결정 내리기 보다 한번 생각해보시라고..."

사실 어머니 아버지는 이런 날 예컨데 명절, 피붙이들과 손주들 떼로와서 북작북작 놀면서 먹여 보내는게 낙이자 도리라 여기시는 거 잘 안다. 그렇지만 자손들의 해석과 관점은 달랐다. 나 또한 다르다. 두 분 사시면 얼마나 더 사 실 것인가로 귀결되어 이 정도는 감내하고 대신 모두가 공감하는 우리만의 명절문화를 만들어 보자는 것인데 ...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쨌든 말은 쏟아졌고 과정은 지켜볼 일이다. 부산을 떠나 7시간 만에 여주에 도착한 아들로부터 전화가 왔다. "힘 내슈

2024211·

방금 누군가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 용두산공원 옛동광초등학교 옆 옛 부산유치원 자리에 영화체험박물관 공사가 내일부터 들어 간다고 .. 아 돌겠다

거기 100년도 더 된 칠엽수와 느티나무, 은행나무 세 그루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시방 용두산공원이 100년을 맞이한다. 그리고 100년을 기약하는 시점인데 역사의 산 증인이기도 한 이들 나무가 아무런 방도없이 베어지게 생겼다

부산시민공원에 이식한 녹나무 수령 100년 짜리 녹나무를 이식할 때 부산시가 얼마나 호들갑을 떨었든가. 추정가격 15천만 원이 넘는다며 보물나무 만들었고 현재 부산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용두산공원 영화체험박물관 자리 칠엽수의 가치는 그 보다 더 월등하다 . 지난 2012년 박물관 들어 선다고 할 때부터 구할 방도를 찾아야 한다고 틈날 때 마다 이야기 했건만 행정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사유지라서 어쩔 수 없다고 했든가 그렇다면 소유주체가 변경된 지금은 뭔가. 답답하고 갑갑하다.

원래 이 자리는 초량왜관 동향사가 있던 자리다. 이후 1936년 신축(추정)한 부산공립유치원(1983년까지 운영되다 지금은 철거)이 있었고 이후 모텔이 들어서니 마니 하다 일대의 역사 자원을 지켜야 한다는 뜻있는 사람들의 주장으로 모텔 계획은 백지화 되었는데 영화체험박물관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영화체험박불관 자리의 칠엽수는 초량왜관시대의 동향사를 거쳐 유치원이 들어서는 시기에 식재된 것으로 추정된다. 어쩌면 우라나라에서 최고 오래된 칠엽수일지도모른다.

어찌해야 하나 이 일을  2015212·

·

매년 2월 이맘때면 광주 망월동에서 김남주 시인 추모제가 열린다. 변함없이 존경하는 시인중의 한분이다. 아마 그의 시집들은 내 죽도록 남아 있을 것이다. 반면 오래도록 자리를 지켜온 어떤 시인의 시집은 기로에 섰다. 다작의 그 양반은 비좁은 우리집 책꽃이를 제법 차지하고 있었다. 그렇게 대접받을 자격이 있다고 여겼기 때문인데 ... 김남주시인이 살아 있다면 요즘같은 세상을 뭐라고 했을까. 시인이 보고 싶다.

이 따위 시는 나도 쓰겠다.

창비에 실린 시를 보고

이 따위 시는 나도 쓰겠다 싶어보면서

나는 처음으로 시라는 것을 써 보았다

나의 칼 나의 피에 실린 나의 시를 보고

이 따위 시는 나도 쓰겠다 싶어보면서

노동자와 농민이 또는 전사가

시라는 것을 처음으로 써보았으면 한다.

그것이야 말로 나의 보람이고 나의 자랑이다

그 무렵 창비에 실린 시를

내가 읽어주면 우리 어머니가 듣고

헤헤 영축없이 우리 사는꼴이다이

그런거이 시다냐 참 우습다이 참 재미있다이

그 당시 창비에 실린 시는 그런 것이었다.

김남주 시집 '조국은 하나다' (1988 도서출판 남풍)에서

2018212

 

내가 존경해 마지 않는 동지님들 대개가 그렇듯이 사는대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생각한 대로 살아가는사람들이다. 그 중 한 분을 몇 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그는 나와 같은 해에 영도 영선동에서 예쁘고 잘생긴 언니 오빠 뒷 순서로 태어났다.

외모 열등감에 시달렸고 엄마 아빠로부터 특별한 사랑을 받는다는 느낌도 갖지 못했다.

그런 그는 외롭고 쓸쓸했으며 책을 벗삼아 홀로 지냈고, 거기서 세상을 배운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내 유소년기가 겹쳐진다.

나는 뛰어보는 것이 소원인 어린 시절을 보냈다.

몸이 뛰지 못하니 상상의 나래에 날개라도 달고 싶어 책에 파묻혀 살아온 시절이었다.

소공자의 기품 넘치는 세드릭,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산소 가득한 이야기가 그 공허감을 메웠고

빨간머리 앤, 키다리 아저씨의 쥬디, 작은 아씨들의 조, 그리고 제인 에어 들이 여자친구들을 대신해 줬던 시절이었다.

여기 소개하는 내 동갑내기는 좀 더 지독하다.

이 친구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내 인생의 꽤 많은 시간이 낭비되었다는 걸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면 나에 비해 이 친구가 지내온 삶은 밀도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의미에서 내가 이 친구를 소개한 것이 잘 된 일이라는 확신이 강해지고 있다.

이 그림은 내 동갑내기 양은진에 관한 이야기의 일부다.

이창우님이 이흥만님 외 162020212·

25.2.12

어제 이야기 한 바 대로 용두산공원 동쪽 영화체험박물관 건립터를 다시 찾았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의 이야기 인즉 보호되어야 할 노거수들은 이식이 어려워 베어내는것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대신 옹벽 위 어린 왕벚나무 스물 그루는 이식한다고 했다. 왕벚나무도 중요하지만 칠엽수와 은행나무는 현재 계획으로선 제거 대상목으로 결정되어 있는 것이다.

기가 찰 노릇이다.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이 소식을 다를 것이다만 낙담하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는데 인근 주민 한분이 관련 기관의 이런 태도에 화를 내며 대해 성토했다. 그분은 사무실을 옮긴 이유도 이 나무들 때문이라 했다. 그런데 그 나무가 단지 이식의 어려움을 핑게로 베어낸다고하니 황당해 했다.

일단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의 보도를 기다려 보는 수 밖에 없다. 100년 용두산의 역사를 지켜 본 나무를 베어 버린 다는 것은 100년을 지우는 일과 같다.

혹시나 싶어 바닥에 나뒹구는 칠엽수의 씨 몇 개를 챵겼다. 중앙동 40계단 가는 길에 식재된 칠엽수의 흉고직경은 고작해여 70~80cm 인 반면 이곳의 칠엽수는 2,3m나 된다. 나무를 보고 판다내야 한다. 2015213·

 

새벽 귀가길 내리는 비를 보며 봄비인가 겨울비인가

하늘더러 물었더니 오전내 안개로 답했다.

만족한다. 무엇보다 안개 낀 날은

늘 눈앞을 지배하던 고층 빌딩이며 아파트가 보이지 않아

훨 마음이 편해진다.

나는 이 도시의 하늘을 맘대로 헤집으며 솟구쳐 오른 고층이 싫다 2016213·

 

누가 일러 주어서 알았다. 뭔 사정인지는 모르겠다만 부산시는 왜 이런 행사를 시민없이 저거끼리만 하는가. 그러면 저비젼은 부산시 만의 것인가 . 관련 환경단체들은 뭐고 시의회는 보리자루인가 . 하다 못해 작년 만들어진 공원녹지시민계획단도 있는데, .... 아쉽고 거시기 하다. 도시공원 일몰 대책이며 여러 기지 챙기고 더해야 할 기 많은데.... 내일 이면 행사를 알리는 신문방송의 보도가 있겠지만

숲의 도시 부산비전 선포 개최

행 사 명 : ‘숲의 도시 부산비전 선포식

개최일시 : 2. 13() 10:00

개최장소 : 시청 9층 브리핑실(기자 회견)

선포요지 : ‘숲의 도시 부산위해 2028년까지 10년간 12천억 투자

2020213·

 

가덕 대항사람들이 침묵 끝에 공식 입장을 천명했다. 뉴스 가치가 있지 않는가. 공유되기를 희망한다. 그들도 부산사람 아닌가 .

2021213·

 

총회 준비 관계로 날밤을 보냈다. 하지만 동료가 있어 지난 밤이 외롭지 않았다. 더불어 밤을 샌다는 것 간만이다. 피곤하긴 하지만 일할 맛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집에서 전화가 욌다. 목소리 깔고 여차하면 퍼 부을 기세로 ... 거기 어딘데? 사무실이다. 일하다 보니 늦어졌고 전화할려고 하니 잠 깨울 것 같아 안했다고 하니 ..그래도 늦으면 늦는다고 전화를 해줘야 안되냐며 ....걱정하지 않느냐고... 그래 미안하다. 전화 끊고 생각하니 그래도 신랑이라고 걱정했다니 고마울 따름이다.

오늘은 정월 대보름 비록 기상 관계로 달을 보지 못할 지라도 친구들이여 올 한해 좋은 소리만 듣고 복 받으시라. 그리고 범일동 지나가다 들리시면 차 한잔 대접하리다.

2014214·

 

용두산공원 영화체험박물관 자리 칠엽수 문제를 오늘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이 다루었습니다. 다들 점잖게 표현했더군요. 목이 마릅니다.

"... 하지만 시는 이를 알면서도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시는 지난해 말 용두산공원, 중구청과 함께 나무 이식을 논의하면서 공원에서 심은 조경수 20여 그루만 옮기기로 합의했고, 나머지는 베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호 가치가 있다면 이전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제신문

"...부산시는 민자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어 1천만 원 안팎의 이식비를 부담하라고 강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부산일보

어처구니 없다. 이전 비용이 없다고 하는데 앞으로 년간 40억씩 나갈 돈은 뭔가 ? 정안되면 시민기금이라도 보태주면 이식하려나

참고로 국제신문 기사에 난 칠엽수의 흉고직경을 수정한다. 1.5,m 가 아니라 정확히 2.33m 이다. 그리고 비슷한 수령의 푸조니무나 은행은 더 크다.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을 해 본다.

2015214·

 

이날 고 박원순 시장이 부신을 찾았다. 지역의 시민사회 활동가들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자리였다.

간만에 사람들과 어울려 밥을 먹었다.

품고 있는 고민의 주소는 비슷했다.

다만 암담한 현실의 탈출구에 대한 생각은 조금씩 달랐다.

허나 따지고 보면 결국 하나였다. 이 세월을 어찌할 것인가

일부는 2차로 빠지고

총회 준비를 위해 사무실 다시 들렸다 귀가 하는 길

연사흘 비를 몰고 온 구름이 또 어딘가로 이동 중인 하늘 아래

유난히 빛나는 한 그루 나무가 위로를 건냈다. 2016214·

 

문현경동리인아파트 신축공사 주민설명회가 열린 3동 주민센터

경동의 주민 설명회는 그들이 매입한 부지에 지장물 철거며 벌목이 완료된 다음 있었다. 지난해 1027일이후 거의 4개월이 경과했고 과정에서 그들은 어떤 정보도 지역민들에게 제공하지 않았다.

설명회는 경동의 일방적이고 기만적 설명회를 성토하는 장이 되었다.

1027일 그날은 키토에서 헤비타드 3 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 날이었다. 벌목이 진행되고 있었고 현장 소장은 주민들의 항의에 내땅에 내가 나무 베는데 뭐가 잘못된 거냐고 했다.

그현장 소장이 설명회를 진행했다. 한지역의 공동체와 공유자원을 순식간에 박살내면서도 그들은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2017214

Shawn Mendes & Camila Cabello - Senorita (한국어 가사/해석/자막)

 

Shawn Mendes & Camila Cabello - Senorita

그날 이런 노래가 전해졌다. 

20년 2월14일 

비탈에 선 가덕 외항포의 터줏대감나무들, 느티나무는 흉고 4.28m 팽나무는 3.77m 이들이 터 잡고 뿌리 내리며 살아온 섬의 안녕을 기원한다. 이로써 2015년 이후 가덕에서 명함 내밀만한 노거수는 거의 조사한 셈이다. 하지만 가덕 등대쪽이나 군부대는 아직 미답이다. 기회가 닿기를 희망해 본다.2021214·

 

기후대선과 기후정의를 위한 전국행동 <기후바람> 전국순회팀이 새만금에 이어 가덕도를 찾았다. 주어진 시간이 짧아 진짜 보물같은 장소는 말로 떼웠다. 그럼에도 늘 바라는 바 ..최소한 ..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하는 항변과 부정의 공감대를 만드는 일이다.

3.5km 할주로가 1개 인지 두 개인지 아니면 세개까지 거론되는 대항 현장과 그로인해 흔적없이 사라질 근대사의 아픈 현장 외양포, 그리고 공사가 시작되면 닮은꼴이 될 휑한 신항공사 현장을 들린 다음, 공항 배후도시로 포장되어 지고 있는 눌차만까지의 3시간 남짓한 동선 이었다.

아프다고 말하는데 가덕 안에 갇혀 버린 고약한 세월이다. 전국 곳곳에서 연대의 차원으로 내걸었던 가덕신공항 반대 현수막은 오늘 새로 붙인 현수막 말고는 다 죄다 제거된 상태다. 특별한 목적의식이 없고는 그 길에서 더이상 긴장감을 느낄 수 없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기댈만한 언덕은 존재하지 않는다. 거기다 다음달이면 사전타당성조사에 대한 발표가 있다. 타당성을 입증하기 위한 조사였으니 뭐라 갔다 붙여도 타당하다는 결론을 낼 것이다. 그때부터 본격적인 진실공방이 벌어지려나 ...

2022214

 

MBC 뉴스테스크 팀과 황령산을 찾았다. 서울 남산 곤돌라와 묶어 나가는 몇 분 안되는 뉴스 때문이다. 무려 6시간을 산정을 누비고 다닌 발품에 비해 전달 되는 정보는 찰나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그들은 서울서 황령산까지 왔고 한 컷을 담기 위해 열과 성의를 다했다. 고마웠다. 나도 뉴스의 성격상 핵심 문제를 방송에 실었을 뿐 아니라 덕분에 평소 기준에 들지 않는다며 지나치던 곰솔( a1.14 b 1.6/R 3.2) 한 그루를 황령산 터줏대감나무 7호로 확인하는 성과를 얻었다.

아무튼 좀더 눈여겨 볼일이다. 의외로 시민들은 황령산 개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자주 방문한다는 마니아 조차도 봉수전망탑이며 케이블카 조성 사실을 듣고는 분개했다. 할 일이 많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2024214·

 

<라디오 시민세상>은 부산시와 대원플러스그룹이 황령산 일대에 벌이고 있는 유원지 개발이 난개발이라며 우려하는 시민사회 목소리를 전합니다. 황령산에 118m 높이의 봉수전망대를 만들고 관광테마형 푸드코트를 만드는 것이 시민에게 도움이 될까요. 황령산 지키기 범시민운동본부 이성근 공동집행위원장이 출연해 이야기 나눕니다. 2025214

 

다행이다.

환경훼손 우려 황령산 전망타워 전면 재검토

, 여론조사 거쳐 6월께 결정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포스트 아시아드 사업의 하나로 추진돼 온 황령산 부산전망타워(가칭)가 전면 재검토된다. 환경훼손 논란과 과도한 사업비가 결정적 원인이 됐다.

부산시는 그동안 건립에 난항을 빚은 부산전망타워를 완전히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황령산 정상 봉수대 인근 모 방송국 중계소 앞 1000부지에 90억 원을 들여 높이 100m, 2.5m 규모의 회전식 전망타워를 짓기로 하고 201312월부터 본격 작업에 착수했다. 전망타워는 쉼터 전망덱 케이블카와 함께 황령산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기획됐다.

그러나 환경훼손 우려로 지역 환경단체의 반발이 계속된 데다, 지난해 1월 방송3사가 회전식 타워를 세우면 전파 방해가 예상된다며 '방송3사 통합 전망타워' 건립을 제안하면서 사업 진행이 사실상 중단됐다. 방송사의 기존 방송시설과 통신장비를 이전하려면 1이상 부지가 필요하고, 100m짜리 타워 외에 50~70m 송신탑을 추가로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망타워 폭도 8m로 늘려야 한다. 이렇게 되면 예산은 450억 원이 들어, 기존 90억 원보다 5배나 늘어난다.

여기에다 황령산 쉼터와 전망덱의 기능이 전망타워와 중복된다는 점도 사업 재검토 논리로 작용했다. ·시비 11억 원이 투입된 황령산 쉼터는 다음 달, 사업비 13억 원을 들여 100여 명 단체 관광객을 동시에 수용하는 전망덱은 오는 5월 준공한다. 시는 이에 따라 이달 부산발전연구원 현안 연구에 이어 3~5월 여론조사, 중간보고, 관련 부서 협의 등을 거친 뒤 6월께 부산전망타워 건립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부산시 김광회 문화관광국장은 "쉼터와 전망덱이 시민과 관광객 수요를 어느 정도 수용하는지, 경제성이나 효율성이 대규모 공사에 따른 환경훼손 피해를 상쇄할 수 있는지 등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15215

 

1954년 스물 두 살 전쟁이 끝난 직후 백기완 선생은 벗들과 함께 <자진학생녹화대>를 결성하여 민족주의를 고취시키는 나무심기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 7년 동안 전쟁으로 폐허가 된 조국 강산에 200만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었다. 고 한다.

울림이 크다. 당신은 하마 그렇게 이땅에 전쟁의 상흔 지우고 오늘의 이 강산 푸르게 만들었는데, 우리는 얼토 당토 않는 성장주의 개발타령에 산과 강 바다가 허물어져 내리는 것에 얼을 빼앗겨 깨춤 추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일은 먼 길 가는 선생님 배웅이나 가야겠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2021216

 

수영역 4번 출구에 있는 쌈 수다

진행자 김상화와 수다를 떨고 나와 담배연기 풀어 내며 본 정월 대보름달... 작년 달이 아니다. 더욱이 재작년 달도 아니다. 다만 축원했다. 부디 행복하시라

그나저나 오늘 수다 제목이 가덕본색인데... 이것 저것에다 시까지 섞다보니 좀 아쉬웠다. 사실 가덕 본색은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이자 생태와 기후위기에 대한 것이다. 그런 세밀한 것을 다루지 못했다.

관련하여 오늘 지역 언론들은 본격 유세를 시작한 유력 후보 두 명의 부산 발언을 머리 제목으로 달았다. 이재명 부산 중심인 새 수도윤석열 가덕, 임기중 꼭 완공

어처구니 없는 사실은 윤의 '임기중 완성'이란 대목이다. 그러니까 지가 되면 2027년 안에 가덕을 싹 밀어버리고 비행장을 열겠다는 것인데 ... 뭘 몰라도 참 모른다.

2022216·

 

사무실 동료의 서러운 울음이 당혹스러웠다. 왜 이런 일이 자꾸 일어나는지 알 수 없다며 울먹이며 토로했다. 교통사고로 입원 중인데다 그녀의 반려견이 죽었고 하필 전화를 걸었던 시간은 화장장이었던 것 같다. 도저히 정기총회며 업무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 지난해부터 그녀의 주변에서 일어난 이별과 슬픔이 더해졌을 것이다. 대신 위로의 말을 해야했는데 딱히 떠오르는 단어도 생각나지 않았다. 이럴 때 전할 수 있는 말은 무엇일까. 요즘 주변의 사람들이 아프다. 다른 거 걱정 말고 몸조리 잘하라는 말을 전했지만 일도 안되고 우울하다. 2024216

밀린 작업 몰아서 하는 도중에 마음이 쓰여 서면 탄핵집회를 찾았다.

후안무치한 저것들이 설치는 것도 눈꼴시어 못볼 지경이라 머리수라도 채워줘야 겠다는 안타까움 때문이었다. 실제 막판 이라서 그런지 집회 대오는 다소 헐렁했다. 거기다 극우 유튜브 새끼들이 화를 돋구기도 했다. 진짜 뺨떼기 후려치고 싶었다. 이 종자들을 어째야 하나

그러거나 말거나 묵묵히 뒷마무리 하는 자원봉사자들...격려와 수고의 박수 보낸다.

2025216

 

진구청 기자회견을 앞두고 황령산에 들었다. 영춘화 개화 소식 들리긴 하였으나 3월 되어야 마주할 것이니 달리 꽃 찾을 생각은 없었다. 다만 우연히 생강나무 군락을 발견하고 습관처럼 그 중 굵다 싶은 놈 허리 재어보니 0.9m ...에북이다. 나무 특성상 결코 작지는 않지만 더 굵은 놈 없을까 싶어 돌아다녔다. 3월이면 노란 꽃 볼수 있으려니 그때 내란수괴 잡아들이고 세상 형편 펴이는 진짜 진짜 봄이 왔으면 좋겠다 싶었다.

헌데 그 설레임 전포동 내려서니 철거된 집터처럼 허 했다. 그냥 살면 안되나 짓는 족 망한다는데, 지어도 살 사람도 없는데 정말 이 도시는 아파트 말고 멀쩡한 산 허물고 깨는 거 말고 기댈 곳이 없는가. 2025217

 

평소 생각하는 한 사람의 이미지를 간혹 찍는답니다. 술 마시고 가는 길에 담아 보았답니다. 현재 ()부산그린트러스트 상임이사이고 부산환경운동연합 전 사무처장이셨던 이성근 형님, 저에게서 그나마 올곧게 걷는 환경운동가랍니다.

밤비 촉촉 내리는 길. 노래 부르며 집에 오니 프레지아향이 반긴다. 웬 꽃 ? 주말이라 집에 온 큰아들이 전해주길 동생이 엄마한테 그냥 선물한거라 한다. 제법이다. 이유가 무엇이든 ᆢ덕분에 나도 푸근한 밤이다.2023218

 

황령산은 부산진구청만의 산이 아니다. 부산시민 3/1이 기대어 사는 산지이다 보니 남구, 연제구의 주민도 있다. 마치 진구청이 막판 칼자루를 쥔 것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 어림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업자가 제공하는 기여의 정체를 제대로 보아야 한다. 그 기여가 황령산의 생태적 자산과 지역민의 항구적 공동체 이익에 위배된다면 크나큰 죄를 짓는 것이다. 나아가 기후재앙시대 탄소흡수원 소실과 생물다양성보전에 역행하는 반지구적 행위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 특히 특혜의혹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22천억이나 투입되는 종합선물셋 같은 개발사업이 하나의 업체에게 주어졌다. 건전한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의심의 눈초리 지우지 않는다.

진구청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던 이유다. 부디 요청하건데 시와 개발업자와 한통속이 되어 지우지 못할 과오에 편승하지 말아 달란 것이다.

그리고선 급히 시청으로 와서 일인시위를 하면서 본 느티나무. 주로 잔가지에 솟아난 겨울눈을 헤아려 보았다. 밥 먹으러 시청 직원들이 몰려 가서 밥 먹고 다시 시청으로 그들이 사라질 때까지, 시의원들이 무리지어 나갔다가 다시 시의회 건물로 사라질 때까지 ... 저들도 새잎이 되기를 2025218

 

막내 아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졸업선물로 가족들과 12일 가족여행 가자고 한다

그러면서 누구는 어디가고 또 누구는 어디가고...

요즘 다 그런다고 , 정말 그런가2016219

20.2.19

2020 기후재앙시대 부산그린트러스트 정기총회 선언문

-4.15 총선은 도시공원 일몰과 기후재앙을 의제화해야 한다-

신종 바이러스 코르나19의 창궐로 전국이 소요하다. 양성과 음성 판정 여하에 따라 한 도시의 명암이 바뀌는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의 도래를 뒤돌아 본다. 앞서 사스와 메르스 공포가 지나 간지 얼마 되지 않는다. 존재하지 않던 질병의 등장은 지구 온난화의 가속화에 비례하여 이미 오래전에 예고되었다.

그렇다. 오래전에 전달된 경고 메시지는 창고에 쌓인 채 무시되었다. 대신 화석연료에 기반한 무한성장과 소비에 더하여 생명의 경시가 끝간데 없이 이루어지는 이 야만의 인류세는 임계점을 넘어 급기야 자가중독이라는 치유하기 힘든 난국에 이르고 말았다.

그렇다. 하루가 멀다하고 전해오는 외신의 기후재앙 현실은 참담한 자괴감을 불러 일어킨다. 멀리갈 것도 없다. 이곳 부산만 하더라도 예전과는 다른 세계에 와 있다. 부산에서 눈을 본적이 언제이든가. 해마다 세력을 강화하고 빈발하는 태풍의 잦은 내습과 폭염일수의 증가는 이 겨을에 때 아닌 꽃의 개화를 일상화 시키고 있다.

원인없는 결과 없다. 1876년 개항으로부터 100년을 넘어 새천년의 10년이 두 번째 맞이하는 부산의 산과 강 바다, 거기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부산사람들의 삶은 진정 행복한가. 오는 71일이면 그나마 개발로부터 비켜 나있던 도시공원 90개소가 보전 족쇄를 풀고 천민자본의 바다, 부동산 투기장으로 전락한다. 이 도시공원이 있어 부산시민은 위로 받았고 심신을 치유했다. 나아가 아이들에게 자연공존의 세계를 익힐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제 조만간 맞이할 일몰 해제된 도시공원은 그 조차도 사치였음을 환기시킨다. 크고 작은 개발이 시동을 걸고 숲이 있던 자리를 대신하여 콘크리트로 대체되는 아픔을 우리는 강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지구의 허파일부가 삼림파괴로 제 기능을 잃고 산소가 아닌 독소를 뿜어내기 시작했다는 소식은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황령산 정상부에 전망탑을 세우고 케이블카를 놓는 일이 또 국립공원 지정을 반대하며 금정산 산성유원지를 개발도가니로 만들려는 야욕이 존재하는 한, 태종대에 재선충이 창궐하여 명승 17호의 지위를 상실할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관광을 빙자한 개발사업이 득세한다면 우리는 실로 잘못된 세상에 살고 있음이다.

한 소녀의 각성이 우리 삶에 대한 근원적이 물음을 제기했고 기성세대가, 지역이, 각국 정부가 화답하고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부산시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파국의 일등공신이라는 불명예를 감수하겠다는 후안무치를 견지하고 있지는 않는가.

부산 민선7기는 태생적으로 다른 자양분을 수혈받아 탄생된 지방정부다. 민선 7기에 걸었던 시민의 바램은 남달랐다. 그 여망을 오거돈 시장과 집행부는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시간이 경과할수록 반환경적 처신을 성토하고 비난하는 민심을 직시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4.15 총선은 그 어떤 시기보다도 중요한 결정의 시간이다. 근본적으로 회색경제에서 녹색경제로 바꾸는 정치적 의지와 실천이 요구되는 때이다. 부산그린트러스트는 부산지역에서 출마하는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그 여부를 따져 물을 것이다.

그렇다 세상은 미리 주어진 것이 아니고 우리가 만들어 가야할 과제다. 기후위기는 자연의 문제에서만이 아니라 사회변화와 그 구성원의 인식전환과 실천에 따라 다른 미래를 선물한다. 이 엄중한 시절 부산그린트러스트는 공원과 녹지전문 환경단체로서 그 존재의 소임을 되새겨 우리의 나아갈 바를 더욱 가열차게 활동할 것임을 선언한다. 다같이 매진하자.

2020220일 부산그린트러스트 11차 정기총회

21.2.19

봄이 오고 있는 제주, 올레 8코스를 걸었다. 대왕수천 하류에서는 뜬금없이 물총새를 만나기도 했고 중산간에서는 거칠게 퍼붓는 싸락눈 더불어 제주 원경에 빠지기도 했다. 보고싶은 장면이었다. 아직 사람 손을 덜 탄 숲과 초지, 그 제주를 종횡무진 했던 만족한 나들이었다

2022220·

·

기분 더럽다. 윤석열의 4대강 재자연화 정책 폐기 주장 규탄 기자회견 하러 가는 길. 지하철을 타기 위해 교통카드를 갔다 되니 "나는 2030 세계박람회를 응원합니다 " 했던가.

갑자기 뒷통수를 한대 얻어 맞은 느낌이었다. 나만 그런가 싶어 다른 승객을 지켜 봤더니 예외 없었다. 월드 엑스포 유치에 대한 입장 표현은 개개인이 다를 수 있다. 그런데 이따구를 지하철 이용시민에게 강제하는 것이다. 참 유치한 짓이 아닐 수 없다.

알려진 바대로 부산시의 월드엑스포 개최는 가덕 신공항 조개개장을 전제로 하고 있다. 지하철 안 광고판에 붙어 있는 이래도 '가덕이 안됩니까" 는 시민을 기만하는 대표적 엉터리 팩트체크다. 사업비 7.5조는 그 핵심이다.

아니할 말로 가덕신공항이 만들어지고 엑스포를 개최하면 서울에 견줄 부울경 메가시티가 화려하게 열리고 시민들은 너나 없이 풍요로운 세상을 맛볼 것인가. 그도 아니면 코로나 재난 지원금 주듯이 빈부 차별없이 전 시민에게 주식처럼 골고루 그 혜택을 나눠줄 것인가.

나는 여기에 대해 확신하지 못할 뿐 아니라 그간의 절차와 과정을 견주어 보면 도저히 신뢰감이 생기지 않는다. 이같은 시선은 지역 시민사회단체에도 적용된다. 기후위기시대 시민사회의 존재이유와 역할은 어디까지 일까.

여타의 거대한 개발사업에 대한 숙의는 당연시 하면서 유독 가덕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관대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착각일까. 아니면 여력이 없어서일까. 또 아니면 김해와 가덕 유치 전쟁 때 다 했다고 치부한 것일까. 더욱이 그것이 어줍잖은 정치지형에 기반한다면 참으로 슬픈 일이다.

강줄기를 죄다 틀어 막아 불구로 만든 4대강 사업의 전후는 극명하다. 대운하에서 경부운하를 넘어 4대강 사업이 국책사업으로 결정될 때, 내걸었던 허울좋은 명분을 기억하는가. 작금의 재자연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는 것은 확인된 현장의 변화가 웅변한다. 강의 복원력은 거대한 인공 구조물이 지배하고 안하고에 따라 확연히 다르단 것을 보여주었다.

열린 물길은 생명을 품는다. 품는 다는 것은 수용이고 공존과 순환을 의미한다. 그런점에서 본다면 윤석열의 4대강 재자연화 정책 폐기는 그 자신의 닫힌 사고 체계와 상태를 스스로 고백했음에 다름아니다. 어쩌면 21일자 한겨레신문 "윤석열의 상식 밖 언행, 참을 수 없다"는 안재승 논설위원의 직설이 와 닿는 이유는 그 연장선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나마 4대강 보는 수문을 열기만 해도 된다. 그러나 가덕은 한번 밀어버리고 나면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 나는 누구도 책임지지 않을 그 패착이 두려운 것이다.

2022221

 

 

민생에는 하나도 도움 주지 않으면서 또 민생을 빙자해서 지역경제를 살린 답시고 1.2등급 그린벨트를 해제한다고 한다. 그런다고 해서 지역 경제가 살아나는가. 그런다고 해서 사람없는 농촌이 살아나는가. 움직였다 하면 암담한 일만 터진다. 긴급 성명이라도 갈겨야 하는데 여유가 없으니 참으로 딱한 노릇이다. 더 많은 자연이 필요하다

집에는 가고 싶는데 어째 비는 사흘들이 이 늦은 시간 때 맞춰 내리나. 총회 자료집 만들다 한번 날리고 혼자서 버럭 화 내고 결국에는 내 탓이지 한다. 그렇다. 틈틈히 저장하는 습관을 길들여야 하는데 늘 당하고 나서 그런 다짐을 했었지 하고는 입력했던 도표며 글을 다시 추적하여 입힌다.

예결산을 정리하며 2024년의 삶이 2023년 반이라도 따라가야 하는데 ... 쉽지 않을 듯하다. 어제 입춘첩을 전해주고 간 친구가 했던 말도 들리는 듯하다. 무리는 억지가 된다. 흐르는 대로 살라던 말 다시 창밖을 내다 본다.2024221·

 

자리 만들어 놨으니 꼭 와 달라는 친구의 부탁을 외면할 수 없어 점심 아래 나섰던 대구행 ... 청라언덕과 달성공원을 지나 금호강 건너 칠곡 학정 모처의 카페에서 가진 출판기념회 였다.(앞에 분은 트롯 가수라 했다 ) 친구는 스님(향득)이다. 그는 조만간 세계일주를 해 보겠다 했다. 이번 책은 그가 펴낸 여러 권의 단행본 중 가장 두껍다. 틈틈히 지역 일간지에 연재해 온 것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 책이름은 '길 위의 팡세(미다스북스) 부제로 지성을 찾아 떠나는 유렵인문 오디세이 라 붙였다. 말 그대로 지식과 지혜가 아닌 지성이 주제어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으니 권해 본다.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 저물녁 부산행 무궁화 기차를 타고 왔다. 표현하지는 않지만 그의 생도 순탄치 만은 않았다. 지금도 그 순탄치 않음은 지속되고 있다. 그래서 한편으론 씁쓸했다. 잠시 책을 뒤적이다 잠이 들었고 눈을 뜨니 부산이었다. 오늘 하루는 그렇게 살았다.

2025221·

 

동래 금강공원 조사

2021223·

아직 가덕은 그대로 있고, 해군 함정과 대형 컨테이너선들도 쉴새 없이 오간다. 국회 표결을 앞둔 신공항 특별법을 두고 완전히 상반된 주장들이 전국(대부분 언론)과 부산 언론간 또 다른 공방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주민들은 그물 손질에 바쁘다. 주로 어업에 종사하는 토박이 주민들은 이 또한 선거철 바람이려니 여긴다.

개인적으로 강릉의 정동진이란 지명을 극도로 싫어 한다. 왕조시대 중앙의 시각으로 설정된 그 이름 자체에 거부감을 가진다. 그래서 수도권이란 말도 역겹다. 블랙홀이 따로 없다. 비대해질 대로 비대해진 서울 수도, 때로 그들이 의식하든 안하든 베어 있는 선민의식까지 .....

어쨌거나 말하고 함은 그렇다. 지역도 잘살아야 한다. 하지만 그 방식을 서울따라 잡기로 간다면, 기후위기 시대의 지방자치와 분권에 역행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안이 부산의 미래라고 우기는 가덕 신공항이다. 나는 그것이 부산의 미래, 대다수 지역민을 만족시키는 키가 아니라 본다. 이래 말하면 대안이 뭐냐고 하는데 그럴 때면 한대 주 때리고 싶어진다. 저거가 다 망쳐 놓고, 문제 있다고 말하는데 .. 대안을 요구하면 말이 되냐는 것이다.

시방도 늦지 않았다. 코로나 펜데믹시대가 그냥 온 것이 아니다. 더디 가더라도 제대로 가야 헛지랄 안하고 어문 사람들 고생 안시킨다.

2021224·

 

정윌. 대보름, 동강 에코빌리지에 머물고 있다. 달은 구름에 묻혀. 보이지 않는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얼굴을 내민 달. 어쩔수 없다. 매년 하던 말 부디 안녕하시라. 안부 전한다

허전함을 채운 건 새로운 얼굴들이었고 토론이 있었다. 익숙한 소재도 있었지만 덕분에 새겨들을 말들도 많았다.

기차를 세번이나 갈아타고 그도 부족해 택시로 30분 가까이 달려서야 도착한 이곳 만족한다. 잠시 일 비켜나 몸과 맘 추스리고 가라는 숲과 나눔 이지현 처장의 배려도 고맙다.

그래 그라자.

눈 온다. 한참을 서 있었다. 차마 펄 펄. 이라고는 못하겠다. 하지만 이기 어딘가. 그럼에도 다른지역 사람들은 이 호들갑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기쁘다. 대보름 복으로 여긴다. 다들 무탈하시라 2024224

25.2.25 

부산그린트러스트 정기총회가 어제 있었다.

재미있고 즐거운 총회를 기획했고 그렇게 된 것 같다

도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많이 취했던 훈훈한 밤이었다.

2016년 부산그린트러스트의 활동에 동참을 희망한다.

2016226·

20.2.26

가덕 신공항 특별법- 그들이 이랬다는 거 기록으로 남겨둔다.

국회 토론

https://www.youtube.com/watch?v=COfGPyjfSow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가덕도 인근 바다를 둘러보시며, 신공항 예정지를 눈으로 보니 가슴이 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어제 대통령의 행보를 보면서, 이 나라가 나라답게 가고 있나 가슴이 내려앉았습니다. 국토부 장관만 잡도리한다고 될 일입니까? 가덕도신공항특별법에 대해서는 국토부만 반대한 게 아니고 기획재정부, 법무부, 국방부, 해수부, 환경부 등 모든 관련 부처가 반대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장관들이 다 정치적 반대자라서 그랬겠습니까? 아니면 각 부처가 자신들의 기본 업무에서조차 오답을 낼 만큼 부실한 정부라는 겁니까?

대통령이 지휘하고 있는 정부에서 반대 의견이 지배적이라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선거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여당 지도부에게 신중한 입법을 주문하셨어야 합니다. 그것이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책임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통령께서는 가덕도까지 가서 장관들을 질책하고 입도선매식 입법을 압박하고 사전선거운동의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여당 지도부는 가덕도 신공항을 불가역적 국책사업으로 못 박아, 18년 논란의 종지부를 찍겠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가덕도인가에 대해서 1당과 2당이 담합했다는 거 말고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답을 내놔야 합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활주로 1본이면 12, 2본이면 18, 김해공항을 없애고 가덕도로 집중할 경우 286,00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법에서 말하는 가덕도 신공항은 이 중 도대체 어느 것입니까? 이 자리에 알고 계신 분이 있습니까? 지난 18년간의 논의과정은 파쇄기에 넣어버리고, 절차도 생략하고, 어떤 공항인지도 모르고, 입지 선정을 법으로 알박기하는 일은 입법사에도 전례가 없던 일입니다. 오늘 가덕도특별법이 통 · 과된다면 이는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고 제1야당 국민의힘이 야합해 자행된 입법농단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최대 30조 예산이 소요되는 백년대계 국책사업입니다. 사전타당성조사는 간소화하고 예비타당성조사는 면제하자고 합니다. 의원들님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봅시다. 지금 이 자리에서 패스트트랙을 태워야 할 만큼 시급한 법이 가덕도특별법입니까 코로나 손실보상법이어야 합니까? 국가가 진즉에 책임졌어야 할 코로나 손실보상법은 재정을 핑계로 기약도 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도대체 국민들 앞에 염치가 없습니다.

예비타당성조사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도입하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확립한 국가재정사업의 시행원칙이자 확고한 철학입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 때 꼼수를 동원해 예타제도를 훼손시킨 바 있는데, 이번 가덕도특별법은 예타제도의 명줄을 아예 끊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그렇게 선거의 희생양으로 쉽게 생각해도 되는 다시 묻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 문제입니다. 애초에 노무현 대통령께서 김해공항의 안전 문제 때문에 동남권신공항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더 위험한 공항을 짓겠다는 겁니다. 바다를 매립해 지은 공항들은 많지만 가덕도 신공항처럼 외해에 추진하거나 부등침하 가능성이 높은 활주로는 해외에서도 전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공군은 항공안전사고의 위험성이 크게 증가된다고 했고, 해수부는 부산신항을 오가는 대형선박과의 충돌을 경고했습니다. 어제 대통령께서 최대수심이 22미터라고 짚어주셨는데 거기에다 연약지반 최대 35미터 표고 40미터를 합쳐 최대 106미터의 성토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들은 상상이 되십니까? 이걸 하려면 주변 생태자연 1등급의 국수봉, 남산, 성토봉을 산 세 개를 다 절취해서 바닷속에 집어넣어야 한다는 겁니다. 배가 산으로 가는 게 아니라, 산이 바다로 가는 사업입니다. 그런데도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문재인 정부의 4대강 사업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가덕도특별법은 18년 논란의 종지부가 아니라 새로운 파국적인 갈등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부산경제를 다시 일으켜 달라는 부산시민들의 절박한 외침에 선거공항, 매표공항으로 민심을 호도하는 오늘의 무리수는 무거운 후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정치는 역사를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가덕도특별법은 재고되어야 합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2021. 2. 26. 국회 본회의 가덕도 신공항특별법 반대토론 심상정 의원 발언 전문]2021226

 

가덕 100년 숲이다. 작년 내셔널트러스트 '이곳만은 지키자' 대상 수상 지임에도 부산에서는 묻혀 버렸다. 318일 토 제2'동백숲에서 가덕의 안부를 묻다' 답사를 겸한 나들이 차원에서 방문했다. 코스는 남산봉 > 동백군락지 > 대항 새바지 였다.

국수봉 정상부로 부터 해안 가까이 고로쇠, 느티, 졸참, 굴참 등의 낙엽활엽수들의 땅이고 골짝 하단부 서너 곳이 동백이며 사스레피, 사철, 후박나무 등이 세력권을 형성하고 있다. 눈여겨 볼 것은 덩치가 만만치 않은 소사나무 군락이다. 흔치않다.

오늘은 평소 눈여겨 보았던 노거수들의 덩치를 재어 보았다. 100년 숲에서는 준수한 노거수들이 수두룩해 이들을 일일이 측정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싶어 그만두었는데, 혹시 모른다 싶어 이동 동선 상에 있는 큰나무들 , 예컨데 곰솔 3.19/ 2.89 /고로쇠 2.6/ 굴참 3,2/ 2,4 등을 기록했다.

10시에 산에 들어 5시까지 여유롭게 하루를 온전히 즐겼다. 최소한 이 정도 시간을 가지고 이곳을 방문해야만 그나마 제대로 볼 수 있다. 318加德本色 2

2023226·

20.2.27

내란수괴 권한대행 최상묵부총리는 그린벨트해제 즉각 철회하라

최상묵 권한대행이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빌려 비수도권 그린벨트를 해제한다고 했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 20242월 윤석열 대통령이 울산 민생토론회에서 밝힌 개발제한구역에 대한 '규제 혁신'을 이행하겠다는 것으로 국토의 근간에 대한 미래 지속성과 생태환경적 가치를 외면한 저지르고 보자윤석열식 국정운영과 지역 개발론자들의 농간이 야기한 참사에 다름아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그린벨트가 정치적 야합에 의해 사라졌는가. 해제된 그린벨트는 아파트 부지로 공장부지로 사라졌지만 정작 해제에 따른 지역 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했는가. 증명할 마땅한 데이터가 없다. 온갖 명분을 붙여 산업단지를 조성했지만 해가 갈수록 인구유출과 지역소멸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그린밸트 해제가 답이 아니란 것을 웅변한다.

주목할 사실은 이번 해제방침 대상지들의 면면이다. 해운대 53사단이 위치한 우동, 좌동, 송정동 일원 360를 비롯하여 강서구 제2 에코델타시티 1042와 김해공항 서측 일원 강서구 강동동 일대, 그리고 강서구 죽동동, 봉림동, 화전동 일원이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생태환경적 가치가 높은 1~2등급지로 부산의 경우 1~2등급지가 91%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이다. 원칙적으로 1·2등급지는 해제할 수 없다....

어처구니 없게도 1·2등급지를 해제와 동시에 대체지를 지정하도록 해, 정책 취지를 살려간다고 하는데 그럴 수 있는 지역이 어디 있겠는가. 실현 불가능한 대안으로 거듭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다시말해 현실적으로 그린벨트 지역 내 주민들이 상대적 지대상실에 따른 불만이 누적되어 있는데 대체지 지역민들이 수용하겠는가 그리고 군부대의 이전은 또 어디로 한단말인가 .... 대관절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망동이란 말인가. 2025226

 

이른 아침, BRT 관련 광주행 버스에 몸을 싣고 가는중 스치는 차창 밖 풍경에 저절로 인상이 일그러 졌다.

이르면 유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금정산, 그리고 장군봉 능선지역.

그 아래 전국 최대 고리도룡뇽 서식지는 간데없고 사송 아파트단지가 대신 하고 있다. 거기에 엉터리 환경영향평가 깔려 있다. 나도 모르게 니미 라는 욕이 터져 나왔다.

그렇다 니기미 2025227

2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