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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대구 칠곡 학정을 다녀오며, 집착, 누수를 생각하다

by 이성근 2025. 2. 21.

내일 자네 자리 비워놓고 있을테니 조금 늦더라도 꼭 한번 다녀가시게.  친구의 출판기념회 문자를 받고 고민하다가 가기로 결정했다.  잠시 갔다 오는 것이 아니라 하루의 절반 이상을 길에 보내야 해서 망설였다.  허나 그 역시 내 출판 기념회 때 멀리서 와서 축하를 해주지 않았든가 

오전 처리해야 할 급한 업무를 정리하고 사무실을 나섰다. 부산역으로 가는 도중 카메라를 챙기지 못했음을 알았다 아지 ㄱ예매전이라 그때 하차해서 다시 돌아갈까 생각하는 중에 버스는 부산역에 가까웠다.  그리고 기차표를 끊었는데 30분 정도 시간이 남았다.  그 30분 얼쩡거리는 것이 싫어 잔머리를 굴렸다. 이동시간 편도 10분 왕복 20분에 사무실이동 후 내리고 타고 열차를 타기까지 간당간당한 시간이었지만 몸은 다시 사무실로 이동중이었다. 

결과는 불과 몇 십초 간발의 차이로 놓치고 말았다. 할 수 없이 환불받고 다시 대구행 차표를 끊어야 했다. 집착이 낳은 어처구니 없는 결과였다. 나는 그 무엇을 담고자 카메라에 집착했을까. 안되면 핸드폰도 있었는데 ...

열차를 타고 가며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겼다.  한마디로 생활의 누수였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사무실에 혼자 있는 날이 많다 보니(거의 매일) 통제력과 집중력이 느선해졌다.  해야할 일도 미루기 예사다.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마음 다지지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언제까지 이런 날들이 계속될까. 정기총회며 여러 중요한 일정을 진행해야 하는데 마땅히 의논할 대상이 없다. 여기에 운영비며 생활비의 문제로  머리가 무겁다.   내 능력을 벗어나는 상황이  목을 조우고 있다. 후원을 요청하는 일도 지겹다.  그래서 발생하는 누수가 여기저기서 생겨나는데  고민이 깊어 진다.  탈출구를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 

시외 나들이는 이런 저런 생각을 갈무리 하기 좋은 시간이다.   이런 시간을 자주 가져야 겠다며 마음을 챙긴다. 

동대구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고 가다 환승한다. 동대구 > 명덕역 > 학정역 > 빌리네어

대구 3호선은 부산 도시철도 4호선에 이어 국내 2번째 국비로 건설된 경전철 사업이다. 사업비가 절감되고 사업 기간이 짧아지는 장점을 존중 모노레일로 추진하였다고 한다. 예컨대 기존 지하철에 비해 건설비 50%, 운영비 25% 절감된다고 ...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는 지역을 통과할 때에는 차량 내부에서 바깥이 보이지 않도록 자동 창문 흐림 장치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다소 긴 거리지만 바같 풍경을 보기 위해 출입문 옆에 서 있었다. 2006년 기본계획이 확정된 뒤로 상업운전은 2015423일부터 였다.

역명은 노선이 만들어 지면서 정해진다.  관련 위원회가 있을 것이다.  아무튼 역명을 하나씩 실피다. 지역명과의 일치율을 생각해보았다. 신도시가 아니라면 행정관청이 아니라면 통상 지역 고유명이 역명으로 채택된다.  지역명은 세상의 외관이 변했다 하더라도 유지되고 전승되는 것인 바

학정 鶴亭 > 팔거 八莒 >동천 東川 >칠곡운암 漆谷雲岩 >구암 鳩岩 >태전 太田 >매천 梅川> 梅川市場 >팔달 八達 > 공단 > 만평 >八達市場 >원대 院垈 >북구청 >달성공원 >西門市場 > 靑蘿언덕 >남산南山 >明德 명덕 >건들바위 >대봉교 > 壽城市場> 어린이세상 순으로 시종점 까지의 노선에는 그 나름의 지역사를 살필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닌 경우도 등장한다.  한 지역이 재개발되거나 특정 시설물이나 구조물이 지역 고유명을 대체하기도 한다.  지역멸실이 되는 것이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문서로 기록으로 존재하는 지역명  부산과 과주 대전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참고 삼아 올려 보았다.  

부산의 경우 2호선 용소 라는 지역고유명 대신 경성대부경대로 고쳤다. 금련산도 실은 범바우골 이라 해야 하는데 ....

광주는 또 어떨까 

대전은 ?

서울 지하철 노선도 ... 

차내를 보다 들었던 생각 하나가  차량 1칸에 유난히 출입문이 많다는 것이다.   문득 왜 많을까 생각끝에 떠올린 사전 하나가  2003년 2월 18일 발생한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大邱地下鐵火災慘事,) 였다.   만일의 사태 발생 시 탈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함이 아닌가 싶었다.  그날의 참상은 아래 링크를 참조 

https://ko.wikipedia.org/wiki/%EB%8C%80%EA%B5%AC_%EC%A7%80%ED%95%98%EC%B2%A0_%ED%99%94%EC%9E%AC_%EC%B0%B8%EC%82%AC#%EC%82%AC%EA%B1%B4_%EB%B0%9C%EB%8B%A8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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