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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는 이야기

수정동 산만디에서

by 이성근 2017. 12. 22.


12월 21일 수정동 산만디로 향했다.  도시재생 활동가 송년회라고 했다.  동의대 신병륜교수와 경성대 이석환교수, 해양대  교수 세사람이 준비한  판이었다.  관련한 지인 중심의 소박한 자리로 알고 갔다.  완전 오판이었다.  앉을 자리가 없어 레스토랑 입구에 서 있는 사람들도 있을 만큼 붐볐다.   

사실 산만디는 초행이었다.  일대는 도시재생 바람이 불기 전부터 돌아 다녀 익숙한 곳이기도 했지만  레스토랑 산만디는 처음이었다. 문득 지난해 해비타드 회의 갔을 때 보았던 에콰도르 키토의 이침비야의 카페 모사이코가 떠 올랐다.  거기서 맛보았던 데낄라는 내가 좋아 하는 술로 자리잡았다.


산만디는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전문으로 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협동조합 형태로 열었다.  산복도로 르네상스와 연계, 다양한 활동들과 모임이 이루어 지는 곳이다.   개점한지는 꽤 됐다.  그럼에도 장사가 돤다는 것은 흥미롭다. 


이날 송년회에는 도시재생에 참여하고 있는 다양한 청년그룹들이 많이 왔다.  송년회라 이름 붙였지만 그들을 격려하는 자리였다고나 할까

얼마전 공유를 위한 경제에 합류한 이바구 캠프의 시훈이 발표를 하고 있다.


부산도시재생분야 10대 뉴스를 발표하고 있는 현정, 김현정의 발표와는 별도로 신교수가 선정한 10대 뉴스가 발표되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이 젊은 친구들이 깔고 있는 바탕이 건축 중심이라는 것이 아쉽긴 하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다른 분야가 청년들을 끌어 안지 못했음의 반증이기도 하다.

여기서 고민해야 한다.  도시재생에 환경괴 지속가능한 개발의 개념이 스며들어야 하고 녹의 관점이 바탕에 깔려야 한다.

이날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김한근 선배가 bgt회원 가입서를 돌렸고 세분이 가입서를 작성해주었다. 

전 부발연 원장 김형균, 신미영 그리고 사상구청의 최차영씨가 그들이다. 

발표가 끝난뒤 째즈 공연이 있었다.  이곳 산만디에서는 인디밴드에서 성악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분야의 음악도 곧잘 공연한다.

일정이 있어 스테이크는 먹지 못하고 산만디를 내려 왔다.

그리고 골목을 하나씩 담아 왔다.

복개된 하천 아래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이것을 복원 시킬 수는 없을까

요즘 골목정원 대상지를 찾고 있기에 골목이 있는 곳은 이렇게 담는다.

수정산에서 흘러 내리던 계곡수는 이제 없다. 하수 통로일 뿐이다.  이 하수가 생명 깃든 물길로 다시 살아 올수는 없을까. 도시의  재생이 여전히 겉도는 것 같다.

사무실 앞 범일동 부산은행 근처에서 주말마다 열리는 무대가 행사를 마무리하고 철수 중에 있었다.  12월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Речной трамвайчик(뱃사공-러시아> / Alla Pugacheva                         

출처: 다음 블로그 음악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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