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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풀과 나무

수난의 참느릅니무

by 이성근 2014. 7. 27.



Ulmus davidiana var. japonica NAKAI. 느릅나무과

낙엽활엽 교목으로 춘유(春楡) 또는 가유(家楡)라고 한다.  높이는 20m, 지름은 60cm이며, 나무 껍질은 회갈색이고, 작은 가지에 적갈색의 짧은 털이 있다. 봄에 어린 잎은 식용하며 한방에서 껍질을 유피(楡皮)라 하여  약재로 쓴다.  치습(治濕)·이뇨제·소종독(消腫毒)에 사용한다. 목재는 건축재·기구재·선박재·세공재·땔감 등으로 쓰인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타원형이며 끝이 갑자기 뾰족해지고 잎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다. 잎 앞면은 거칠고 뒷면 맥 위에는 짧고 거센 털이 나 있다. 잎자루는 길이가 3∼7mm이고 털이 있다.


꽃은 암수한그루이고 3월에 잎보다 먼저 피며 잎겨드랑이에 취산꽃차례를 이루며 7∼15개가 모여 달린다. 화관은 종 모양이다. 열매는 시과이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 또는 타원 모양이며 길이가 10∼15mm이고 5∼6월에 익으며 날개가 있다.

                                                                                                                                                                                          09.3.24 부산 문현 통일동산 

추위에 잘 견디고 내음성도 강하며, 습기를 좋아하는 식물로서 토양 속의 신선한 물기가 있는 곳에서 생장이 왕성하다. 우리나라·중국·일본에 분포하며, 표고 100∼1200m의 계곡이나 하천가의 심도 깊은 적윤지에서 자란다.

                                                                                                                                                                                            09..5.4

느릅나무 꽃은 4~5월에 피고 6월에 열매를 맺는데 참느릅나무는  9월에 꽃이 피고  시월 이후 바로 열매를 볼 수 있다. 나무의 구별은  느릅,비승,왕느릅,난티목 등 느릅나무 속이 가지는 통상적 잎의 형태는 겹톱니 인데, 참느릅나무만 만 톱니가  단순한 단거치 라는 사실이다. 한편 느릅나무과 대부분이 여름에 열매가 익는데 비해 참느릅나무만 가을에 익는다 는  것이다.

느릅나무 속의 특징은 엽저(잎아래)가 좌우 비대칭이다.  그렇지만 그 다지 비대칭은 아니었고 지역마다 조금씩 달랐다,

사진의 참느릅나무는 10월 22일 상태이다.

뜯겨져 나간 껍질

 문현동 통일동산에서 만난 가장 나이 많은  참느릅나무  11살 아이 두 아름 정도니 약  80cm X 2 = 160~180Cm 최소한 60년~80년  이상은 안될까 싶다.

통일동산은 느릅나무 군락지였던 것 같다.  대충 조사한 결과로서 표시해봤다.    개체수는 더 많았을 것으로추정한다,   

산자락 곳곳에 어린개체들이 자라고 있다.                                                                                                                                                         2012.2 5

제대로 담을 수가 없어 비스듬히 담았다.

 주위 낙엽을 살펴보니 이 친구가 뿌린 낙엽이 대부분이었다.


어쨌든 이런 수령의 나무가 있다는 것은 통일동산의 복이다.

2014 7.26

느릅나무는 물속에서 잘 썩지않는 성질이 있다.  그런 까닭에 교량이나 배를 만들 때 많이 썼다.  영국의 워털루다리는 만든지 120년동안 무너지지않고 튼튼했는데 이 다리를 헐었을 때 나온 느릅나무 받침대는 120년동안 물속에 있었으면서도 거의 썩지않고 온전한 상태였다고 한다.


물속에서 잘 썩지않는 성분에 종기와 종창을 치료하고 부은 것을 내리는 효능이 숨어있다.

잎도 약으로 쓴다.  봄철에 돋아나는 어린 순으로 국을 끓여 먹으면 불면증이 없어진다.  느릅나무잎은 부작용이 전혀 없는 천연수면제이다.

느릅나무 열매는 항암효과가 매우 높아 암치료에 효험이 크다.  이른 여름이나 가을철에 누렇게 익은 것을 따서 모아 며칠동안 쌓아두어 발효시켜 그늘에 말린다.  톡 쏘는 매운 맛이 있어서 옛날에는 겨자 대신에 생선회를 먹을 때 양념으로 썼다.

회충 요충 십이지장충 촌충 등 뱃속의 벌레를 죽이고 치질 악창 갖가지 종기 종창 등에 쓴다.  5~10g을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마신다.  피부병에는 가루내어 뿌린다. 이런 저런 민간요버의 효과가 구전되면서 느릅나무들이 수난이다.

 

예컨데  느릅나무 진이 여성들의 살결을 곱게 하는데도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 .  느릅나무 뿌리껍질을 물에 담그면 끈적끈적한 진이 많이 나오는데 그 진을 얼굴이나 피부에 바른다.  1~2분 안에 끈적끈적한 진이 피부에 싹 스며드는데 이것을 하루 2~3번씩 반복하면 어린아이처럼 살결이 고와진다 는데 막상 수피가 발가진 참느릅나무를 보면 딱하다.  

 

그런데 믿을만한 의학서  동의보감(東醫寶鑑) - 탕액편(湯液篇) - 목부(木部)에도 이런 내용이 있다. 다행인 것은 느릅나무 속이 비교적 흔하다는 것인데  성분이 고르고(平), 맛이 달며(甘), 독이 없고(無毒), 성질이 활리(滑利:미끄러움)해서, 대소변의 불통을 주로 하고, 수도(水道:소변길)를 통리(通利)하며, 장위(腸胃)의 사열  (邪熱)을 없애주고, 부종(浮腫:붓는것)을 고치고, 오림(五淋:방광염)을 내리며, 불면증 (不眠症)과 후(鼻+句:코고는 소리)를 치료한다고 했다.  다만 약성에 있오 <주의사항 즉 금기>에 胃氣虛寒者愼服(위기가 허하고 찬사람은 조심하라) 했으므로 약이 순한 편은 아니며, 속을 차게 하므로 장기적으로 사용시 부작용이 우려되기도 한다고 주의를 주고 있다.


2014.7.26


                                                                        
최희준-맨발의 청춘 -올드팝매니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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