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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는 이야기

사회적 거리두기 속 경자년 4월

by 이성근 2020. 4. 30.

 

4월1일 올해 첫 라일락을 보다

 

비가 오고 벚꽃들이 지기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창가에 도토리를 추가로 심다

 

4월2일 삼어마을로 가다

 

 

 

 

 

4월3일 튤립이 피다

 

 

 

시청 회의 갔다가

 

 

 

 

 

 

 

4.4  모든 일정이 올스톱 .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일주일간 휴무를 결정함 . 달리 일은 없고  틈날때 마다 골동품 거리에서 구매한 교자상에 덧칠작업을 히다

 

4월5일 식목일  선거공보를 받음. 누구를 찍을지는 이미 결정된 바

 

한데 비레후보가  무려 35개 당?

 

일하고 있자니 낯선 전화가 옴. 횡설수설  어처구니 없는 말을 듣고 생각을 함. 이거 어째뿌까  

 

 

 

4월6일 상황의 반전 -괴로운 날들의 시작

 

민주공원 사료관 신청 현장 답사길에

 

 

 

 

 

 

강동규 변호사를 만남

 

 

4월7일  변강훈 선배와  한잔 함 

 

4월8일 지인들에게 힘과 격려의 말을 권하다

 

후배 남준이와 합천 돼지국밥집에서 한잔 하며 100명의 회원을  모집하겠다고 함.

 

 

4월9일 을숙도  에코센터장과 

 

 

 목단 개화

 

매발톱꽃 개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달

 

4월10일 시청 회의 후 진주통닭

 

4월11일 늦은 밤 커피를 마시며

 

코로나19, 총선 3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지역 시민사회 기자회견

 

 

 

계곡생태 파괴 산림생태과 항의방문 입장 전달

 

4월13일 연산동 생명그물과 부산길걷기연합 등과 어울려 ...술 많이 취함

 

 

 

4월14일 홍가시나무와 만나다

 

4월15일 대연동 바보주막에서 후배에게 궁한 소리를 함. 알았다 세이야 라고 했다.

취미삼아 밴드를 하는 후배 친구들 ... 그 아지트에서 광야에서 노래를 부르다. 2차였다.   대응 입장을 정리한 듯 의외로 용기백배한 목소리 전해 듣고 아주 기분 좋게 마시다.

 

제법 추웠던 밤 ... 포장마차에서 자는 사람이 있었다.  깜놀했다

 

416일 치루러 진 21대 국회의원 선거. 수치스럽고 참담한 밤이었다. 만일 내가 나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어문 생각도 해보았다. 아무튼 사후 평가가 나오겠지만 부산 참패의 이유는 헤아려지고 반드시 극복되어야 할 것 같다.

개인적 위안이라면 도시공원 일몰 해결과 문제 해소에 열심이었던 광주 정의당의 강은미 비례후보 그리고 탈핵 에너지전환을 위해 비난을 감수하고 더불어시민당 이름으로 출사표를 던진 양이원영 후보가 국회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그들의 역할을 기대한다. 낙선했지만 선전했던 이들에게는 위로의 말 전한다.

 

4월17일 이팝나무 개화

 

후배 용원 동화책 발간 축하 저녁 먹기-사진작가 쁘리야김 만남

 

 

 

 

 

 

 

늦은 밤 귀가 후 문어 안주 삼아 맥주를 마심  

 

4월20일 나루공원 그린큐브 방문

 

 

 

화단을 정리함

 

 

 

4월20일 원래는 4월19일 걸기로 되어 있었는데 우천으로  하루씩 밀렸다.  지구의 날 기념 부산환경의제 시민행동 이어걷기 5구간 광안리~오륙도선착장 .. 곡우날 비가 오는 것은 하나도 이상하지 않지만 하필이면 그리고 너무 세계 왔다  그럼에도 목적지까지는 다 걸었다.  뒷풀이를 마치고 비 맞아 찬 몸 뎊히는 훈훈한 대화도 있었다. 

 

 

 

 

 

존재를 다시 확인하던 빗속의 전화통화

 

 

4월22일 지구의 날 기념 부산환경의제 시민행동 이어걷기 번외 거점 금정산 걷기 .. 떡과 과일, 막걸리로 금정산에 예를 올리고 음복주로 입가심 했던 산성 막걸리가 댕겨 .. 퍼질고 앉아 마셨다. 에북 마셨는데 희안하게 취하지 않았다. 마시되 취하지 않는 경지 ... 날씨 탓일까 술이 좋아서 일까. 하늘 보니 그만 눈물이 나왔다

 

 

 

 

 

오후에는 하구둑 전망대 앞에서 해단식을 했다.  그리고 다시 연산동으로 가서 뒷풀이를 했건만 쓸데없는 말로 분위기를 망친는 인간 때문에 기분이 많이 상했다.  술 마시고 뜬금없이 시비를 거는 인간, 나도 그런 적이 있을까

 

 

4월22일 해상 케이블카 반대 기자회견

 

 

 

 

 

시청 뒷편 칼국수 먹고 나오다 철거된 세화아파트를 보다. 여기를 시청 등대광장과 연결하여 녹지로 만든다면 해 보았다.

 

4월23일 거제도시재생지원센터와 격월 비평잡지 로컬퍼스트에 시 실리다.

 

 

 

 

 

 

 

오후 들어 회원들과 을숙도 탐방 후 혼자 자전거를 빌려 일대를 돌아보다.

비록 상황이 불리하지만 늘 힘이되는

 

 

 

 

그날 저녁 영희 시아버지 초상, 문상을 가다

 

잊고 있었던 옛 이름들 떠올리고 꿈에 얼굴까지 보였다. 별일이다. 같은 이름이었다

 

4월24일 구영기선배와 중앙동서 한잔

 

지하철 타러 가면서 노숙자들의 거처를 보다

 

 

 

 

 

 

 

 

 

4월25일

벗들과 지리산 뱀사골 와운마을 천년송을 만나고 물소리 담아 왔다. 원백1리 후배집도 들려 목련차 마시고, 창원마을에서는 술도 한 잔 했다. 어깨동무 지리 연봉들 언제나 듬직하다. 조만간 신록 번지는 저 산에 다시 가리라.

 

 

 

 

 

원백1리 선미집에서 목련차를 마시다

 

원래 4인 1조 인데 한놈이 전라도쪽 공연 일정이 잡혀 불참했다  

 

 

 

4월27일  KNN 부산방송이 몇 차례에 걸쳐 사송 신도시 개발현장을 지적했다.  이미 다녀온 곳이긴 해도 다시 현장을 보기 위해 나섰다  금정산 계명봉과 갑오봉 사이 사배고개를 넘어가면 경상남도 동면 사송리다. 장군봉을 비롯하여 금정의 또 다른 능선이 기운차게 뻗어 있다. 그런데 그 산자락 가장자리에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루어지고 있고 최근 부실한 환경영향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담비를 비롯 희귀종이 누락되어 있다 .

현장을 보면 참담하다. 어떻게 이 지경이 되도록 우린 몰랐을까. 부산이 아니라서 .. 아님 여기에 신경 쏟지 못할 일이 있었던가. 통탄할 노릇이다.

그리고 날아던 후배 문승식의 부고 ... 투병 중에 심장마비라고 했다. 형 하고 웃던 그 선한 얼굴 ... 열심히 살기에 잊고 살았는데 ..안타깝고 슬프다. KFEM OB들 문상을 간다는 연락이 톡에 쌓이지만 갈 수 없다. 멀리서나마 고인의 명복을 빈다.

 

4월28일  다시 강변호사와 만난 뒤 송정 바다를 찾았다.  위로와 확인의 흡족한 만남이었다.

 

외롭고 그리운 것은 어찌 채우나

 

 

 

4월29일  음 사월  이레. 홀쪽한 달처럼  빈주머니 된지 오래다. 다들 어렵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겠지

 

4월30일 

初八日.   Buddha's Birthday  조만간 자귀나무에 꽃이 필듯 하다 . 아주 이른 개화다. 작년이 생각난다. 아무튼 올해4월은 참 잔인한 봄이다. 봄이 봄같지 않았다. 한마디로 실종됐다.  이 봄을 어디 가서 찾을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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