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태종대
코로나19로 업무는 중단되었다. 참에 한동안 가보지 못한 태종대로 가서 재선충 현장이나 확인하고자 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유람선도 운행 중단이었다. 태종대 동쪽해안부터 작업에 들어 남쪽은 아직 그대로다. 다시 하리로 가서 태종산 동쪽 해안을 살피다 나오는데 기막힌 현장을 보았다.
다름아닌 하리항의 일부를 매립(약 45.690㎡ 14,000평 ) 했는데, 매립의 용도가 아파트 건설이기 때문이다. 대관절 그 공유수면이 왜 오션시티 푸르지오 것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아무리 동삼혁신도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수산개발원 등 13개 공공기관 2,600명 근무) 배후단지라 하지만 49층 고층아파트가 왜 거기에 들어와야 하는지 분통이 터진다.
3.7 명장공원
맑은 도랑물 졸 졸 흐르고 청딱닥구리 나무 쪼아대는 소리에 하늘 치다보니 낮달이 떠 있는 ...코르나도 없고 마스크도 없이 그냥 그렇게 오는 봄이었다.
3.9 온천공원
3.10 덕천공원 갔다와서
저녁다비. 자성대 앞. 천춘일식당 느린막걸리. +볼빨간 막걸리. 만남의 장소 에서 술술 들어간다. 망할 코로나19여 퍼뜩 가거라
3.11 천리포 수목원
늘 가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계절을 떠나 왜 주목받는 곳인지 현장에서 확인했다. 사실 그동안 천리포 근처는 오래전서부터 이런 저런 사연으로 많이 갔었다.
하지만 온전히 식물들의 존재를 알기 위해 간 건 처음이었다. 막상 가서 접한 현장은 이런저런 생각 깊게 만든 나들이였다. 민병갈이란 생면부지의 낯선 사내가 일구고자 했던 꿈이 지속되는 그 무엇을 어렴풋이 확인했다. 머무는 시간이 아까워 첫새벽부터 돌아당겼다. . 궁국적으로 왜 부산에는 이정도의 수목원이 없을까 물음표를 제기한 나들이었다.
3.13 사상공원
사상공원 돌아보고 사무실 가는 버스 마스크 안한기 왠지 미안해. 손수건 펴서 성의를 보이다. 줄서서 마스크 구매 한다는기 못마땅해서이기도 하다
3.16
3.18
4.15 총선 기후환경 에너지 10대의제 공약 선정 컨퍼런스
3.19
헌잎 위에 새 잎 나는 축복의 계절이건만 통 재미가 없다. 계획하고 준비했던 것들이 기약없이 늘어지는데다 사각지대가 따로 없다. 썬한 맥주 한잔 벌컥 벌컥 들이키고 싶다
개나리가 이토록 이쁜 줄 미쳐 몰랐다. 흔해서 시도 때도 없이 피길래 그야말로 개나리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큰 위로를 받았다. 흐르고 흐를 뿐이다. 그야 말로 내 즐겨 부르는 '꽃등 들어 님오시면' 이었다. 더하여 세상 시름 더불어 고민하고 잔 나눌 벗들이 있어 좋왔던 나들이였다. 그리고 행복한 밤이었다. 결론적으로 봄은 죄가 없다. 다시 마음을 추스린다.
3.20 삼랑진 갔다 오며
3.21
꽃이 피면 다 좋은 줄 알았다.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거기 위로가 된다고 확신했다. 그런데 꼭 그런 것 만은 아니라는 사실 앞에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말하자면 그렇다. 모처럼 집에 쉬면서 쓰레기 분리수거하러갔다 아파트 화단 갈아엎고 터밭가꾸는 이웃들의 이야기 전해 들었다. 갓이며 겨울초가 화사허게 꽃이 피어 한 컷 남기는데 ...
공교롭게도 나동 텃밭 가꾸고 있는 두 집 다 하마 병원신세 오래됐다 한다. 중환자실 신세 아니라면 부지른한 그분들 진작 찬거리나 겉저리로 만들어 묵고, 또 뭔가를 심었을 터인데 ...왠지 이웃이라는 말에 고개를 들지 못한다. 늘 밤 늦게 귀가하는 이유도 있지만
3.21
3.22 어머니 호출이 있었다. 옻닭을 했으니 오라고, 특히나 '니는 .술을 많이 묵기 때문에 와서 꼭 먹어야 된다'하여... 나선 걸음에 연분홍 봄빛 드리운 황령산 남사면을 돌았다. 그리고 얼마 전 원인 모를 불이 난 해안사에도 들렸다. 전소된 종각에 목어가 구이가 된 채 매달려 있었다.
일대는 유원지로 지정되어 있는데 도시공원 일몰지역이다. 과수원 안에 팽나무며 상수리 노거수를 비롯하여 지켜야 할 자원이 제법 많다. 그런데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시방 부산시는 오는 7월1일 일몰되는 부산지역 11개 유원지에 대해 대책이 없다. 이 참화 (慘禍)를 어이할꼬
3.24
양산 동면 승마장 꼼수허가 특혜의혹과 관련 양산시청을 항의 방문하러 가는 길에 사송 신도시(276만㎡ 3만7천명 수용) 현장을 둘러 보았다. 예전 모습은 찾을 길 없었다. 계명봉에서 발원한 다방천이 내송천과 만나 양상천과 합류하지만 이 또한 옛 모습이 아니었다.
유채꽃 넘어 장군봉 능선은 쪼그려 앉아 담았다. 개발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다방천 중류 지역에서는 멋진 장면도 보였다. 이 경관을 동면 주민들은 외면하고 싶은 것일까. 주민들이 주장하는 무시된 의견이 뭔지 궁금하고 듣고 싶다
3월25일
오전 우여곡절 끝에 국립공원지정범시민 네트워크. 부산시. 교육부.부산대.장애인단체 협의회가 5자 화상 특수학교 설립 협약식을 가졌다.
부산대가 처음부터 투명성과 시민공유 사회적 합의를. 견지했다면. 훨씬 달랐을 그림이었다. 25일 이후 부산대가 금정산을 보전하는 또다른 주체가 되기를 희망한다.
사족을 달자면 장애인단체 시설이 도시내부로 들어 오는 계기로서도 작용하길 강력히 바란다.
오후 동면 금정산 임도길 따라 걸었다. 그런데 사송 택지개발로 길이 사라지고 없었다. 참 숭악하다.
헤멘 끝에 겨우 연결길. 찾아 경남. 양산쪽 금정산의 속살을 살피니 해가 졌다. 동행해 준 후배가 힘들었는지 눈이 뻐꿈했다.
3.29 금정산 계명봉 갔다오며 기상 조건이 좋지 못해 계획했던 능선은 타지 못했다. 계명봉에서 만족했다. 대신 꽃들 만나 행복했다. 섭섭했던 것도 지웠다.
장소공유: 다른데는 목련이 하마 졌지만 사배고개에서 청련암 사이는 아직 목련꽃 무더기로 빛난다
3.30 금정산 정군봉 능선 답사
3.31
향어회
무 꽃
십자화과 Raphanus sativus var. hortensis for. acanthiformis MAKINO 원산지 지중해 연안
진달래, 목련, 벚꽃의 세상에 무시도 놔두면 꽃이 피고 예쁘다는 사실을 ... 새삼스리 확인했던 밤. 내년에는 어디 공원에 무밭을 꾸며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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