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존/공원녹지

부산그린트러스트 조용국 이사장 취임식

by 이성근 2013. 6. 16.

 

12월14일 오후 4시 대통령선거 닷새를 앞 둔 이날 중앙동 코모도호텔 귀락정 홀에서 부산그린트러스트  조용국 이사장 취임식이 있었다 . 때아닌 겨욻지가  퍼부었던 이날  식전축하 공연으로  용두산밴드가  취임 축하곡을 노래하며 막을 올렸다.  

 내외빈의 소개 후 취임사를 하고 있는 조용국 이사장.  그동안 부산그린트러스트는  1기 김승환 이사장의 임기 만료 이후 거진 1년 가까운 시간 공석으로 있었다. 이에 사무처장과  김해몽 대외 협력이사가  명진 STR 조용국 회장을 방문, 이사장 직을 맡아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하여  수락을 받아내는 한편 취임식을 준비했다.   조 이사장이 회장으로 있는 명진 STR은  방음차단제와 항공부품 등 특수고무 제품과 산업 및 공업용 Rubber Lining등 고무 관련 제품만 1만개 이상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로서 내수시장 점유율 60%, 수출은 국내 업체 중 최대 물량인 80%에 달한다.  녹산공단 송정동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서울 지사를 비롯하여 울산과 김해, 중국 칭다오 등에 공장이 있으며,  종업원 수는 500명으로 2012년 부산시 선정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등록되기도 한 부산의 토착기업이다. 

취 임 사

안녕하십니까 . 반갑습니다. 부산의 기업인 명진STR 조용국회장입니다. 연말의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저의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사장 취임에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들께 감사드립니다.  회사를 출발하여 여기까지 오며 오늘 어떤 얼굴을 할 것이며, 어떤 말을 해야 할까 고민, 아닌 고민을 했습니다. 제 나이 올해 일흔 다섯, 작은 나이는 아니지만 또 그렇다고 많은 나이도 아니라고 봅니다.

실제 저 머리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직 염색 한 번 안했고, 이가 아파 치과에 간적도 없습니다. 돋보기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이 나이에 시민단체 활동이란 것이 익숙하지는 않기에 좀은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지역의 시민환경단체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6년 민관협치기구인 녹색도시부산21협의회라고 볼 수 있지만 이성근 처장이나 김해몽 처장을 안지는 그 보다 훨씬 앞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 질긴 인연이 이 자리에 서게 만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산그린트러스트는 공원과 녹지를 통해 부산을 살찌우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존재의 이유입니다. 생각해 보았습니다. 과연 이 아름다운 일을 누가 반대할 것인가. 지구온난화로 기후가 요동을 치는 이 시대에 부산그린트러스트는 시민환경운동의 가장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무기만 있다고, 열정만 있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총알이 필요합니다. 제가 무기가 어떻고 총알이란 단어를 사용하다 보니 억수로 호전적인 사람으로 이해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가 말씀드린 무기는 부산그린트로스트의 비젼이고 사명이며, 총알은 시민을 뜻합니다. 정말 많은 시민들이 우리의 활동에 동참해야 하고 동참시켜야 합니다. 이럴 때 회원 가입이 필요하지요.

 

물론 여기에는 행정의 적극적인 후원과 지지 당연히 따라야 한다고 봅니다. 더하여 학계와 기업의 참여가 있어야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지금 부산그린트러스트의 주변은 건강하다고 판단합니다. 유능하고 출중한 전문 이사들을 비롯하여, 경험많은 사무처장과 활동가들, 그리고 부산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는가요

 

물론 여기에는 앞서 지난 3년간 부산그린트로스트가 있게 한 숨은 조력자들과 선임자들의 노고가 있습니다. 그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표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새로운 부산그린트러스트의 역사를 일구어 가야 합니다. 힘을 합치면 못해 낼 일 없습니다. 오늘 여기에 오신 분들 마음 한 조각씩만 보탠다면 만인을 위한 길이 열립니다. 저 역시 부산그린트러스트의 발전을 위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2년의 마지막 달,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며 어줍잖은 취임사에 가름하고자 합니다. 다시금 저의 이사장 취임식에 와주신 내외빈께 감사드리며 댁내 건강과 행복을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외빈대표로 축사를 하고 있는 한국조경사회 부산지부 장대수회장, 사실 이날 축사를 하기로 했던 분들은 여러분 있었다.  그러나 비탓인지 비슷한 시간 대규모로 개최된 유력후보들의  선거유세 때문인지 대부분  사전참석  약속에도 불구하고  빈 자리로 남았다.  때문에 취임식을 준비했던 사무처로서는 적잖이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씁쓸한 노릇이지만,  취임식을 이때 잡은 사무처의 상황판단은 문제가 없었던가  되묻는 계기도 되었다.  그럼에도 이어진 이사회와 내부 워크 숍은 부산그린트로스트의 현재와 미래를 공유한 뜻있는 자리였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1기 부산그린트러스트의  부이사장이었던 황순자 고문도 참석하여 그간의 소원했던 시간을 봉합하는데 상징적 존재로 그려졌다.

 길경희 이사와 김교정 이사

 조용국 이사장가 취임식을 마친 뒤 참석 내외빈과 상견례를 가지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어진 이사회와 2013년 비젼과 전망 워크숍에서는  내년 총회를 앞두고 준비해야 할 과제와  조직 정비 및 사업계획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이날 마지막 워크숍에는 현장 공원 활동가들도 참석하여 현장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다.  아쉬움이 많았던 이날의 행사는  밤 9시를  넘어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비는 그쳤다.  비 내린 뒤 맑음을 기약해 본다.

 

1. Innocence


 

2. Anna's theme


 

 

 

 

 

4. with you


 

5. Don't say goodbye


 

이어 듣기...


 

 Giovanni Marradi

출처: 다음 블로그 음악과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