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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사는 이야기

봄, 그리고 (13.3.31)

by 이성근 2013. 6. 9.

 

 

이제 벚꽃은 졌다. 벚꽃이 온산을  희고 분홍빛으로 물들 3월말 막내와 집 뒤 통일통산에 올랐다.  3월말 경

산책로 주변  지난해 가을 아들과 같이 심었던 도토리도 확인했다. 그런데 그 도토리 중이  일부가  싹을 냈다.  통일동산에는 갈참나무와 상수리가 많다. 떡갈나무는 정상부에 조금 보인다. 굴참나무는 아주 적다.  어쨌든 우리 부자가 살찐 숲을 만들기 위해 촘촘히 박아 두었던 도토리 중에 일부가 일부가 이렇게 싹을 틔웠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 기쁨을 뭐라고 해야 할까 . 

                                                                                                                                                                                            2012.11.13

각시붗꽃도 마중나왔다.

목련도 만개했다. 통일동산에는 약 10여주가 자란다. 분포상황을 보면 식재한 것은 아닌 듯하다.

가끔씩 이런 버섯도 보인다. 집에와 버섯도감을 살피니 영지였다. 예상한대로 였다.

구골나무도 흔하다. 지난 2009년 안식년 초기 통일동산에 있는 팔손이와 구골나무에 대한 전수 조사도 해 보았다. 다른 지역에 비해 노출 했수가 높았고 그 이유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하긴 그때는 그렇게라도 내 마음을 주는 일이 이어야 했던 시기다. 아무튼 이 나무를 보면 아팟던 순간이 되살아 난다. 저 가시처럼 ... 

봄은 아니 나무는 정말 위대하다. 어김없이 새잎을 만들어 낸다. 개옻나무

통일동산에서 비교적 흔하게 보이는 수리딸기

개암나무도 잎을 냈다. 볼 수록 감탄이 인다.  3월이 아름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굴피나무

통일동산에는 진달래가 드물다. 대신 철쭉이 북동 사면에 작은 군락을 이루고 있다.

흔하게 보이는 종은 팔손이와 구골나무, 광나무다. 숲의 변화다.

동남쪽에는 이런 암반지대가 있는데 당산제라고 음각된 바위에는 예전부터 치성을 드리던 곳이다. 이 바위 위쪽 숲 덤불에 호랑지바귀가 매년 깃들어 호이 호이 새벽까지 운다.

밤나무도 제법 있다. 돌밤이다.

떡갈나무의 어린 잎, 알증맞지만 떡을 싸 먹을 수 있을 만큼 일의 면적은 커진다. 놀라운 힘이다.

통일동산에 두 그루 있는 비목나무, 보통 4월 중순에 꽃을 보는데 올해는 한참 이르다. 하긴 요즘은 좀 잡을 수 없다. 꽃의 개화가 예측을 벗어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왕벚나무가 한창이다.  산벚나무와 구별하기 위해 꽃자루와 잎에 털의 유무를 통해 털이 있는 것은 왕벚이다.  꽃대도 산벚은 두개가 기본인데 왕벚은 3~5개이며 수피는 왕벚나무가 짙은 회색인데 반해 산벚은 분홍빛이 돈다.  100%는 아니지만 수형도 산벚은 위로 치솟는 반면 왕벚은 옆으로 퍼진다. 또 한가지 잎이 나는 시기인데 왕벚은 꽃이 진다음 인데 산벚은 꽃과 잎이 거의 같이 핀다.

그렇게 봄 마중을 나섰다가 어머니 텃밭으로 향했다.

어머니 찬거리 대부분은 이 텃밭에서 나온다.

상추며 민들레, 배추, 당근, 마, 고구마나 감자, 대파며 잔파, 들깨, 돼지감자...암튼 여러가지를 심어신다.  이렇게 심고 가꾼 것을 가끔 고라니들이 먹고 가기도 한다.

얼마전 텃밭주변 계곡을 정비했다.

밭머리에 퍼질고 앉아 쪽파를 다듬고 돌나물이며 쑥을 다듬었다.  그 절반을 어너니는 다시 내게 주시며  봄맛을 보게 했다. 

 

Take My Breath Away - Berlin

 

 출처: 다음 블로그 음악과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