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는 동천 6번째인가 7번째 모임인가 5월21일 모임 구성원 중에 더 샾 센트럴스타에 거주하는 이들이 있어 이 주상복합 36층 의 28층에서 회의를 가졌다. 몇 가지의 약속이 있었지만 이런 저런 핑게 대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포스코가 만든 주상복합 건물로 내부 조경이 웬만한 공원을 능가했다. 전체 부지면적의 41%에 달하는 1만2210㎡의 면적을 잔디광장과 수공간, 놀이터, 메타세콰이어 터널, 에코가든 등 다양한 녹지 공간으로 조성됐다.
28층에서 내려다 본 동천변 녹지, 거주자가 아니면 출입이 통제된다. 적잖이 부담스러운 현상이지만 내색치 않았다. 주변 지인들도 꽤나 살고 있지만, 이렇듯 내부로 들어와 주변 풍광을 바라보기란 처음이었다. 사실 여기서 바라 볼 동천이며 주변 토지이용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작용했다.
07.10.1
무엇보다 숨쉬는 동천의 열성이 대단했다. 다만 냄비같이 금방 끓어오르다 식어버리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사진을 올리며 지난 기록들을 덧입히다 보니 들었던 생각 때문이다. 10년 전 나도 정말 열심으로 동천을 찾았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열기가 지속되지 못하는 것은 시민의 바램을 읽지 못하는 자치단체의 성과주의나 도시하천에 대한 기본적 철학이 부재하거나 단편적이기 때문이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어떤 후보가 시장이 될지는 모를일이다만 제발 올인해주기를 바란다.
아무튼 거기서 회의하다 말고 중건중간 내다 본 동천변 모습은 참 많은 변화를 읽게 했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아무래도 국제금융센터 건물이 아닌가 싶다. 어느날인가부터 황령산과 어께를 견주면서 기고만장해지고 했다. 새로운 랜드마크 로 지위를 부여하는데 인색하지 않다. 대관절 이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는 몇 개나 되는지. 세상을 내려다 보는 저것은 지상 63층 지하 4층으로 289m높이다. 세계금융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꿈을 이야기 하지만 글쎄 나랑 저 금융집단이 공생하는 일이 있을까?.
그 변화된 모습은 밤에 더 또렷히 다가 왔다, 솔직히 기분이 별로 안좋다. 위용을 과시하고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전층에 불을 밝힌 금융센터의 모습은 지배자로서 감시자로서 다가섰다. 물론 전혀 다른 관점을 이야기 할 수도 있다.
회의를 마치고 다시 사무실로 가는 길 뜬금없이 하구교까지 동천 열린구간의 밤 풍경이 어떤지 확인하고 싶어졌다. 동천 광무교 이후 다리는 모두 8개가 있다.
오거리 앞에서 범 4호교 방향과 범 4호교에서 더샵센트럴스타 방향. 현재 오거라는 마땅한 이름이 없다. 4호교 방향에서 본다면 우측에 홈 플러스가 있고 좌측에 교통공단과 운전학원이 있다. 얼핏 가졌던 생각 운전학원 대신 공원이 들어 선다면 어떨까 약 2천6백평 정도되는데 여기에 바로 인접한 교통공사 마당까지 포함한다면 하지만 한편으론 썩 내키지 않은 마음도 있다. 예컨데 누구 좋아라고 때문이다. 더샾 센트럴 스타와 유림 노르웨이아침, 동일타워스위트 등 거주 주민들이 동천살리기에 기꺼이 동참하고 지역을 쾌적하게 할려는 실천적 노력들이 전제되어야 한다. 특히 더샾의 녹지는 유감이다. 아무튼
오거리에서 범4호교 까지의 짧은 구간 150m 보행가로는 다른 구간과 차이를 보인다. 그 차이는 하류로 내려갈 수록 노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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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진구청이 내건 안내판이지만 내용적으로는 아직이다. 기본적으로 관통해야 할 지점들, 예컨데 생태적 관점, 지역공동체의 회복과 활성화, 문화적 접근은 대단히 낮은 수준이다. 비슷한 지점에 2008년 진구청이 세운 안내판과 비교해 볼일이다. 수질개선을 위해 분류식 하수관거를 설치하고, 2011년까지 1일 3만톤의 유지용수 확보, 수질정화시설 가동을 약속했다.
범4호교에서 성서교 방향 보행로, 보행자 통로는 다리를 지날 때 마다 단절된 상태다. 마구마구 걸어 볼 수 있는 있는 획기적 발상이 필요하다. 일테면 동천 양 쪽 간선로 하나쯤은 차량의 출입이 차단되거나 1차선 정도는 보행자 전용으로 슬림화시켜야 한다
동천의 악취는 여전하다. 그런데 천변을 걷다보면 시나브로 익숙해져 버린다. 또한 물빛은 낮이나 밤이나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다.
성서교에서 범 4호교 방면과 범4호교에서 성서교 방면
데크가 놓인 금융단지쪽 보행 환경은 동천 구간 중 가장 쾌적?하다 . 뮨현금융단지 할 말이 많다. 그때 공원을 만들자고 했다. 씨알도 악먹히는 주장이었지만, 또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었지만 두고 두고 후회하는 일이다. 금웅단지 부지는 지난 1952년부터 1995년까지 육군 제2정비창이 주둔했던 곳이다. 정식 명칭은 차량재생창으로 늘 기름 범벅이 연출되는 공장이었다. 토양오염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시절이다. 이후 1991년 부지3만4천평을 부산시가 1천4백억원에 매입했다. 그리고 1995년 단지 조성을 위해 터파기 공사를 하던 중 폐유가 나왔다. 추측컨데 당시 부산환경운동연합 기동감시단이 언론에 제보하지 않있다면 정화고 뭐고 없었을 것이다. 국방부가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다. 당시 오염토를 정화시키기 위해 농업기반공시와 오이코스가 참여했다. 그 당시 기록에 의하면 전체 3만2천 평 부지 중 40%에 해당하는 1만3천평, 깊이 6m 규모에 걸쳐 토양이 오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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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부산환경운동연합은 민관 대책위의 일원으로 오염토양이 다시 살아오기까지의 모든 과정에 관여했다. 한가지 짚어 볼 일은 발생 폐기물 처리를 두고 당시 부산시는 국방부와 책임공방을 오래도록 벌였고, 결국 국방부가 전량을 처리하기로 했다. 반면 부산시민공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부산시가 보인 행태는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국회의원도, 공무원도, 기자도 다 나쁜 놈들!”-cbs김춘옥기자 13.12.23 미디어오늘 참조) 내용은 "오염원인자인 미군에게는 면죄부를 주고 정화비용은 한국정부가 고스란히 덤터기를 쓰는 어처구니없는 일"과 '‘캠프 하야리아 환경오염조사 및 위해성평가 결과 보고서’의 실체를 다룬 글이다. 결과는 '철저하게 축소 왜곡'함에 대한 고발기사다.
퍼온 사진
금융단지와 관련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이부지는 전국 최초 토양오염 복원지역 이란 표지석을 세우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여러차례 했지만 누구도 듣지 않있다. 시기적으로 하야리아문제가 겹쳐서였을까?
범 4호교에서 성서교 방향과 성서교에서 범 4호교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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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의 변화는 주변에 복합아파트가 대거 들어 섰다는 것 그리고 그 영역만큼 천변 가로환경의 일부 개선이 있었을 뿐이다. 거기 어디냐고 한다면 할말이 없다.
보행로는 두사람 정도가 걷다가 1m가 겨우되는 곳도 있다. 무제개다리를 앞에 둔 중앙맨션 지나서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두번째 변화는 천변 주차장이 없어졌다는 것
범5호교에서 무지개다리 방향과 범5호교에서 시민회관 옆 오악교 방향
구간중에에 1972년 개교된 성동중학교가 있다. 맞은편에는 1978년 준공된 한양아파트와 삼익아파트가 있다. 재건축이 예고 있다. 부산와서 가스란 거 엘리베이트란 거 처음 접했던 곳이다. 둘 다 무서웠다.
오작교에서 범5호교 방향
오작교에서 범일교 방향과 범일교에서 오작교 방향
낮에는 입을 닫고 있던 하수관들이 밤이 되자 마구 쏟아 내고 있었다.
범일교에서 하구교 방향과 하구교에서 범일교 방향 골프연습장 옆에 물길로서 아예 지워진 연동천 혹은 문현천이 동천 합류구가 있다.
http://blog.daum.net/bgtkfem/461 동천재생, 잊혀진 지류 문현동 물길
하구교에서 부두교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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