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존/지역과 마을

숨쉬는 동천(준) 부전천 복개구간을 보다

by 이성근 2014. 5. 17.

 

5월 17일 숨쉬는 동천이 서면 영광도서에 모였다 .  동천 복개구간을 탐사 도모가 현실화 되는 날이었다.

동천과 이들은 무슨 연일까

혹시나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또 먼저 복개박스를 갔다와 본 나같은 사람들의 경험을 토대로 언전모며 랜턴 , 장화 목장화에 마스크까지 준비했디/. 심지어 일부러 은반지까지 끼고 온 분도 있었다. 언젠가 방송기자들과 같이 들어 깄을 때 은반지를 끼었던 스텝중의 하나가 답사후 은반지가 검게 변했다는 이야기 때문이었다.

 

 

 

 

 

발밑에 쥐가 다닐 수 있으니 너무 놀라지 마세요."

지난 17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부산진구청 인근 한 맨홀 앞. 부산진구청 관계자가 지하의 하수관거로 들어가기 전 일행에게 주의사항을 설명했다. 이날 시민모임 '숨 쉬는 동천' 회원 20여 명이 동천 지류인 부전천 복개구간의 지하를 걸어보는 행사를 처음 열었다.

부산의 대표적 도심 하천인 동천을 복원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창조하자는 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동천 재생사업에서 핵심 구간으로 꼽히는 부전천(초읍동~범내골 4.19㎞)의 일부를 직접 체험하자는 취지였다. 부산시, 부산진구청, 부산환경공단 등이 힘을 보탰다.

경로는 부산진구청 근처에서 출발해 유원오피스텔 구간까지 걸어갔다가 원점으로 돌아온 뒤 다시 부산시민공원과 초읍동 부전천 상류까지 거슬러 오르는 순서였다. 1시간 30분이 걸린 이 체험에 본지 취재진도 동참했다.

들뜬 표정의 회원들은 헬멧, 손전등, 가슴장화, 마스크로 '완전무장'했다. 드디어 맨홀 뚜껑을 열었다. 사다리를 타고 아래로 내려서자 거대한 지하 세계가 펼쳐졌다. 높이 3.5m, 폭 10m의 하수관거였다. 빗물과 오수가 분리돼 강처럼 흘렀다.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듯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일행은 탐험대가 된 듯한 표정이었다. 흙, 찌꺼기 등이 쌓여 바닥이 질퍽거렸다. 쓰레기도 둥둥 떠다녔다. 20분간 걸어 하수처리를 위해 만든 깊이 2m가량의 지하연못에 이르자 시민원정대는 발길을 돌려 원점 회귀했다. 이번에는 원점에서 부전천 상류 쪽으로 향했다. 부전천 상류는 초읍동 어린이대공원에서 비교적 깨끗한 물이 흘러내려 왔다. 부산시민공원이 개장하면서 부전천과 전포천(2.5㎞)은 인위적으로 물을 흘려보내는 방식으로나마 복원해 물이 비교적 깨끗했다.

숨 쉬는 동천 한영숙(여·39) 회장은 "지하구간을 걸어보니 비교적 수질이 좋아진 구간도 있었지만 지금 방식으로는 부전천의 재생에 한계가 있을 것 같다"며 "부전천의 복개 부분을 걷어낸다면 부산의 모습이 확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 이숙영(여·41) 씨는 "부산시민공원~동천~북항에 맑은 물이 흐르고 시민이 이를 즐길 수 있게 차기 시장이 복원에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발전연구원 양진우 박사는 "부전천 복개 부분을 제거한다면 시민공원 내의 부전천 물길이 자연스럽게 도심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돼 동천 재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동천 재생 용역에도 참고할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출처: 다음 블로그 홍이 아뜨리에

Connie Smith -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1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