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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경자년 8월-달이 되어 보다

by 이성근 2020. 8. 30.

 

8.1 고 박원순 서울시장 묘택 참배
8.2
갈 곳 잃은 물건들

 

8.3 어머니 호출 옻닭 먹기
8.4 양정 세홍과 은경선생 2차
8.5 구영기 선배와

문태영-알콜은 건조해지는 방법이요. 이미 구샘댁에서 잘 말리고 간거 같던데?

구영기-문태영 님* 아뇨? 더 축축해진 몰골로 떠났심다. 쥐어짜면 물이 한 세숫대야는 나올듯한 표정으로.

8.6 장비를 챙기다

휴가인데 휴가가 아니 것 같다. 새벽에 쏟아지는 빗소리에 눈 떠 빗속을 보았다. 어제 후배가 깔아 준 앱속의 기상도는 주말까지 계속 비다. 어디 마른데가 없고, 성한데가 없다. 벗어나고 싶다. 장마 우선은 내 젖은 마음부터 바람에 말릴 일이다. 그래야 산다. 다시 장비를 꾸린다.

8.7 통영으로가서 편지를 부치고 두미도행 베를 타다 ...비는 오고

바다 보면서 혼자 이바구. 가끔식 바람이 동무하고 퍼붓는 빗발에 온몸 맡기기 이른바 멍 때리기.저놈의 파도는 왠종일 귓가를 들락날락ᆢ 그래라도 씻기우면 좋다. 어차피 그럴려구 왔다. 그대 이 빗속 무탈하시라. 행복하시라.

8.8

배가 왔으면 좋겠다. 아침배는 들지 않았다. 바로 섬 일주에 들었다. 노거수 세그루 발견하고 외래식물 모니터하니 돼지풀이 번지고 있었다.

비가 쏟아질 즈음 원점회귀ᆢ 허기가 져 라면으로 채웠다. 식당,편의점이 없는 섬이다. 그나저나 일박을 더해야 하나 ᆢ갇힌다는 것 그리고 섬과 고립. 다시 생각한다. 에나 바다는 보기보다 잔잔한데 천둥소리 요란하다.

8.9
8.10
8.12 마을재생 리빙 파크 간담회
8.13
8.14
경부선 지화화 공원화 공론사업 민간협치 회의

지난주 비 맞으며 자전거 타고 가다 흘러내리는 빗물 때문에 눈을 문질렀다가 눈에 이상이 생겼다.

술 고단백 음식 피하라 하여 유혹들 끊어내고 근신하듯 지냈다.

 

8.18 조부 기제사
1년전 2019년 8월18일 밤
8.19 제주 올레 지혜와 안종영 교수
8.21 공원의 친구 코로나19 대책회의

 

8.23 정재명, 문찬일, 신수현 서로 초면의 사람을 한데 모아 만나다

 

 

8.24 단비뉴스 신지인기자와 부산시민공원

밤 늦도록 강의자료 준비했는데 .. 기관 폐쇄 됐다며 다시 연락하겠다고 한다. 이 일방성이 가능한 것은 그놈으로부터 시작된 위기 때문이다. 심기가 불편함을 넘어 폭발할 것 같다. 그래서 패고 싶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8.25 신수현과 시청 뒷편

밖에 나갔다 오니 비 대신 땀이 비오듯 흘러 내렸다. 텁텁하고 갑갑해서 사무실 옥상에 올라 갔다. 별도 초롱하고 달 마저 선명하다. 술 기운 빌어 그리운 이의 이름도 외쳐보고 마구마구 소리 질렀다. 대관절 뭐냐고, 태풍전야

이날은 고 박원순 시장 49제날이도 했다.

8.26 낙동강구 에코센터 메모리얼 파크 전문가 회의
8.27 새벽녁 천둥 번개 동반 폭우소리에 눈을 뜨다
8.27 서면 바보주막 정남준. 평삼 사장과
8.28 사무실에서 공원녹지계획단 준비하며

한 며칠 게을러 사무실 화분에 물을 주지 않았다. 잎 쳐진 모습 확인하고 물을 주는데 에나 내가 땀 범벅이다. 사람이나 식물이나 생존에 필요한 필수적인 것이 있다. 코로나가 그 최소한의 보살핌과 배려 조차 허물었다. 안타까운 노릇이지만 탓할수 없다. 다만 화분에 물을 주듯 말없이 도움주는 사람들이 있어 또 위로 받고 힘 생긴다. 이름 밝힐수 없지만 고맙다. 점심 먹으러 가는 사무실 근처, 밥 보다 썬한 맥주 한잔이 더 땡기는 것은 뭔가

수미식당 수정동 -전어, 한치 변강훈, 윤수진, 이선아 등과

 

코로나 압박이 더 센 최근, 퇴근길의 즐거움이 생겼다. 거리의 소음이 잦아든 늦은밤 우연히 범능스님(정세현)의 꽃등들어 님오시면을 핸드폰을 통해 듣게 되었는데, 아 그대들 이런 맛 아실란가 모르겠다. 인적도 차량도 드문 밤길, 대금 반주 흐르고 대금만큼이나 차분한 그이의 소리, 자전거 타고 가며 듣는 그 노래, 참 감칠 맛이다. 마음이 편하다. 그가 좀더 살았다면 ... 혼자 웃는다. 덧붙여 들었던 노래 '먼산'

8.29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대면 접촉이 어려운 상황이 강제되고, 예정된 진행자(퍼실레이트) 모임을 수행하기 위해 온라인 회의가 도입되었다. 전체 운영 기조와 목표, 진행방향과 소통을 위해서 였다. 이날 회의에는 운영 핵심그룹과 진행자 모두가 참여하였으며 박현진 총괄진행자가 준비한 밴드라이브로 진행되었다.

코로나19가 새로운 세상을 열고 있다

8.30 본가에가다 옻닭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