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길에서/길에서

갈맷길 4-1 코스 모지포에서 태종대

by 이성근 2013. 6. 12.

 

 

 

 

 

아침부터 더위가 기승이다. 모지포는 매미소리에 파묻혔다. 바람길을 가로막은 냉동창고에서 빠져나온 컨테이너들이 덜컹이며 도로를 질주한다. 인적 드문 모지포는 조선지대 몰지포(沒稚浦)로 기록된 작은 포구로, 앞바다는 수심이 얕고 배후산지는 장군반도가 병풍을 친 듯 두도 코앞까지 뻗어 있다.

 

 

장군반도는 장군산에서 지명이 유래한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부산포에서 대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휘하 정운 장군이 전사하자 그를 기리기 위해 ‘장군산’이라 이름 하게 됐다.

 

 

감천항이 매립되기 전만 하더라도 모지포 일원의 바다는 각종 어류의 밭이었다. 뭍에서 문전옥답이라 부르듯 모지포 앞바다는 해안선과 맞물린 해저 지형이 만들어 내는 다양한 수중환경으로 인해 뛰어난 어장으로 알려졌다. 그래서인지 아주 오래전부터 이 바닷가에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허나 지금은 각종 개발에 묻혀 겨우 명맥만 유지할 정도로 쇠락했다.

 

 

 

 

 

 

 

 

 

 

 

 

summer pla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