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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지역과 마을

㈜다온산마을 초량 도시 민박촌 open

by 이성근 2016. 8. 4.

 

도시민박촌이 문을 연 곳은 동구 초량 6동 유붕정 일대다. 유붕정(遊朋亭)은 서울에 적을 두었던 건축가 김복래씨가 친구 소개로 20126월 산복도로를 구경하다 ''이 꽂혀 자기 식대로 리모델링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집의 이름처럼 친구들과 자유롭게 노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건축비는 건물 매입비를 포함해 약 25~3억 정도가 들었다고 했다. 소문이 나면서 전 부산시 창조도시본부 김형균 본부장과 전 부산발전연구원 이언오 원장, 정영석 전 동구청장이 이곳을 다녀갔다. 그들은 산복도로에 있는 낡은 가옥을 이런 형태로 몇 채만 리모델링 한다면 분위기가 확 바뀔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뒤이어 지역신문사들이 이런 저런 타이틀로 이 곳을 소개했다. 그로부터 4년이 경과했고 201683일 민박촌이 문을 열었다. 전체사업비 20억원으로 국.시비로 조성됐다.

개장하기 전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상권 분석, 회전률 분석 등 자문 역할을 맡았고, 한국리모델링협회에서 설계와 건축 시설을 지원했다고 한다. 그리고  사회적 기업인 '공유를 위한 창조'가 마케팅과 관리 운영 등 총괄 준비해 왔다.  공유를 위한 경제는 도시민박촌을 운영하기 위해 주민이 참여하는 마을기업 (주) 다온산마을을 만들었다.  민박촌 주변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이 주주인 것이다.   개장을 앞두고 주민들은 주변을 청소했다.  청년자원 봉사자들에게도 임무가 부여됐다.

 

도시민박촌은 공식 개소에 앞서 이미 '2016 글로벌 그린 워크캠프'를 유치해 8개 국 청년들을 첫 손님으로 받았다. 이들은 지난달 7월 28일까지 머물며 도시민박촌 개소 준비와 독거노인 집청소, 마을 화단 만들기 등 마을환경 개선 활동을 진행했다. http://blog.daum.net/bgtkfem/1125      http://blog.daum.net/bgtkfem/1136

부산그린트러스트도 민빅촌 사업에 일조하기 위해 주차장 옹벽녹화를 통해 파캉파크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오후 5시 개소식이 있었다.  동구청장을 비롯하여 지역주민 이하 유관 기관,  시.구의원이 온 것 같다.  내빈에 곽경택 영화감독이 있었지만 보지 못했다.  솔직히 그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른다.  다만 영화제작사 스토리큐가 민박촌 예술공방 건물 1층에 사무실을 차리고 영화제작에 나설 계획이라고 하던데 그런 연유인듯 했다. 제작사 대표인 양중경씨가 부산고 출신이고 곽감독과는 동기인데 두 사람이 영화 챔피언’ ‘똥개’ ‘우리 형등 부산을 배경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서울 지역 영화사가 지역에 둥지를 튼 것도 그렇지만 산복도로에 자리잡은 것은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딱한 노릇은 동구청이 개소식을 진행하면서 저렇듯 내빈이라 내세운 이들에 앞서 실제 이곳 민박촌의 주인을 먼저 내세워 축하 격려하고 노고를 치하했어야 했다.  이날 개소식은 개회식, 축하인사, 고사, 만찬, 단편 영화상영 순으로 진행됐는데 행사 진행 어디에도  주민은 없었다.  아니 딱 한명 있었다.

 

사진출처: 오태석

 

그렇고 그런 행사가 진행되는 사이 편백숲으로 가보았다.  

숲과 마을의 경계부 텃반에 핀 참취 , 여름 이 일대의 대표적 초본 식생으로 가꾸었으면 해 본다. 여름에서 가을 사이 꽃도 보고 봄에는 나물도 채취하는

대표적 여름풀인 짚신나물 또한 자원 식물로  했으면 해 본다. 나물도 먹고 뿌리는 우려서 커피 대용으로도 마실 수 있다.

산지의 나무 그늘에서 흔하게 피는 파리풀 , 독이 있어 식용은 안된다. 

민박촌 뒷편 물길 옆에 팽나무 한 그루 서 있다.  크기로 보아 한창 청년이다. 

이 물길에 물이 상시적으로 물이 흐른다면, 현재는 빗물 배수구일 뿐이다.

이 근동에서 제일 오래되어 보이는 소나무를 만났다.  얼추 100년은 될것 같다. 흉고 직경이 60~70cm 정도 자세한 측정이 필요하다.  근사치에 가깝게 나온다면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  

 

일대의 숲은 편백과 소나무 우점이다.  물가 주변에는 굴피나무가 많았고 벚나무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근처에서 가장 크지 싶을 푸조나무도 한 그루 만났다.

다시 숲으로 돌아오기 전 한때 이곳에는 능선부까지 집이 들어 왔던 것 같다.  한국전쟁시기 ㅇㄹ 것으로 추정한다. 곳곳에 보이는 돌담과 집터의 흔적이 있다.

그리고 사람과 가까운 곳에 사는 오동나무도 두어 그루 있다.

느릅나무도 보인다.  누군가  이나무의 수피를 약으로 쓸려고 벗겨낸 흔적이 남아 있다.

숲 바닥을 이루고 있는 지피식물군은 단순했다.

봄이면 벚나무에서 피운 꽃들이 제법 꽃대궐을 이룰 것 같다.  

길가에 있는 비석 1기  무덤 봉분은 이장했는지 깍였는지 보이지 않는다.  사망시기가 단기 4282년  그러니까 서기 1949년이다.  그러니까 67년 전 어떤이가 여기에 묻힌 것이다.  누구일까 그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소나무숲은 왜소했고 더러 리기다소나무도 보였다.

숲이 끝나는 지점에서 본 민박촌마을

객뜰이 떠나고  주민들이 팡파레 흔적을 치운다.

그리고 이어진 평가와 덕담 나누기 시간

문득 그런 생각을 해 본다. 동구는 6.25 말고는 팔아 먹을 기 없을까   동구의 이바구길이며 명소화 시킬려고 하는 곳곳에 한결같이 등장하는 그림과  유사한 내용의 사연들 

다온산마을 도시민박촌은  게스트하우스(이바구캠프)를 포함해 모두 4개의 건물로 구성돼 있다. 카페와 펜션이 들어선 '멀티센터', 사무실과 작가가 머무는 '체크인센터', 공동작업장·주방이 있는 '아트팩토리', 그리고 게스트하우스 등이다. 한꺼번에 최대 60명이 숙박할 수 있고, 4개 건물마다 '옥상 캠핑장'도 들어섰다

 

 

숙박동은 펜션형과 도미토리(공동침실)로 나뉜다. 펜션형은 최대 10명까지 숙박할 수 있으며 총 5개 호실이다. 도미토리는 6~8인실로 총 4개 호실이 운영된다. 펜션의 숙박료는 1박에 주중 5만 원, 주말 8만 원이고 도미토리 숙박료는 주말, 주중 상관없이 15천 원으로 저렴하다. 가장 상단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옥상에 오르자 발 아래로 산복도로 마을의 독특한 풍광이 펼쳐진다 부산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게스트하우스 뒷문을 열면  구봉산 숲길로 이어진다.

게스트하우스 내부 2~3층으로 연결되는 계단

다양한 방과 그 방에서 내다 본 낮과 밤의 차이  

옥상 캠핑장에서 바라본 야경

가끔은  영화도 보여 준다.  괜찮은 영화도 많다.  그러면서 스크린 너머 밤하늘을 보면 여기가 좀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단다. 예약 사이트 www.2bagu.cpo.kr  안내전화 051-467-0289

이곳이 경치가 좋은 곳만으로 저렴한 가격만으로 승부를 걸어선 안된다.  다른 곳과는 가치 측면에서 그 가치에 동참할  있는 명분을 심어주고 나누는 곳이 되었으면 해 본다.  그리고 주민 종사자 모두 프로가 되어야 한다.

다온산마을 도시민박촌이 잘되길 바란다

 가로등 불빛을 보고 숲에서 날아온 사슴벌레 암컷 한마리,  여기는 그런 곳이다.

 


New Age Collection / Cherry Hill - Piano Princess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