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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오래된 미래304

황령산 남서.북 사면 노거수들 2023. 3. 14.
황령산 서사면 너들겅 갈참나무 왠걸 횡재했다. 311 후쿠시마12주년 시민대행진 날짜를 잘못 알고 나섰다 헛걸음이 아쉬워 송상현 광장에서 황령산으로 올랐다. 산허리 3~4개의 사찰을 돌며 돌산공원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잡았다. 가지 않는 길, 호기심은 늘 새로운 것을 선물한다. 용해사 뒷편 너들겅에서 갈참나무를 만났다. 불량한 생육조건에도 불구하고 거목이 되었다. 근원부 4.5m에 지면으로부터 약 60cm 쯤에서 6개의 줄기(1,4, 1.0, 1.17, 1.1, 1.1, 1.33,1.17)로 분기하여 가지를 펼쳤다. 남북 수관폭 26m 였다. 갈참나무 치고 이정도면 또 이런 장소에서 라면 수준급이다. 왜 진작 만나지 못했을까. 추측컨데 너들을 뒤덮고 있는 칡넝쿨을 비롯하여 덤불이 우거져 지레짐작 외면했기 때문이다. 의외의 수확이었다. .. 2023. 3. 12.
나무의 말 - 2,000살 넘은 나무가 알려준 지혜 나무의 말 - 2,000살 넘은 나무가 알려준 지혜 레이첼 서스만 (지은이),김승진 (옮긴이)윌북2020-07 레이첼 서스만 (Rachel Sussman)뉴욕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현대 예술가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가디언 등에 사진과 글을 기고해왔으며 TED와 롱나우 재단에서 강연으로 언론과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맥도웰 콜로니와 뉴욕 필름 아카데미의 석학 회원이며 구겐하임 펠로십을 수상했고 앨 고어의 기후 변화 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서스만의 사진은 미국과 유럽의 미술관들과 갤러리에서 전시되었다. 그녀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의미 있는 활동을 하며 세상을 바꿀 예술가로 평가되고 있다 목차 1. 서문: 우리가 아는 세상 2. 에세이 I 3. 에세이 II 4. 생물 위치 지도 5. 들어가.. 2023. 2. 20.
사지 절단돼 쫓겨난 500살 회화나무 2023년 2월3일 부산 사상구 사상근린공원의 ‘500살 주례동 회화나무’. 재개발로 터전을 떠나 이식, 재이식되면서 가지와 뿌리가 대부분 제거돼 현재는 정상적 생육이 힘든 상태다. 김양진 기자 2023년 2월3일 부산 사상구 감전동 사상근린공원 들머리. 모르고 보면 시커멓고 커다란 나무토막이 왜 공원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지 사연이 궁금할 것이다. 갈색 페인트로 덧칠했지만 숯이 된 몸통을 다 가리진 못했다. 그래도 회화나무의 특징인 세로로 촘촘하게 갈라진 수피(나무껍질)가 보였다. 이 나무토막의 정체는 사상구에서 가장 오래된 ‘500살 주례동 회화나무’다. 주례동이 재개발되면서 2019년 2월 사지(나뭇가지와 뿌리)가 절단된 채 쫓겨났다. 2022년 2월 주례동 바로 옆 감전동으로 돌아왔지만 귀향 뒤 몸.. 2023.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