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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지역과 마을247

100년 묵은 비밀의 숲... 가덕도에서 만난 동백 폐허에서 –서정호 시인 - 2050년 오늘 여기 가덕에서 피를 토하다 슝슝슝 밤낮없이 금속성 굉음과 웅웅웅 인간들의 소음이 바다를 삼키고 있다 한때 이곳에는 동백이 있었다 평화로운 고요가 있었다 주인인냥 러일전쟁을 목격한 곰솔과 앞다투어 봄을 재촉하던 노루귀, 현호색, 남산제비꽃 진달래도 주인으로 있었다 키 낮은 겸손한 마을도 있었다 이렇게 차가운 풍경이 아니었다 이렇게 딱딱한 직선이 아니었다 모든 것이 태초, 그대로였던 자리 모든 것이 아늑했던 자리 바람이 친구였던 자리 드문드문 태풍이 공항을 할퀴고 바다가 회초리를 들어 목숨을 빼앗는 흉흉한 소문을 들었다 불에 탄 남대문, 구중궁궐처럼 복원될 수 없는 여기 가덕에서 꽃들도, 물고기도 사라진 이 폐허 위에 패랭이꽃 하나 싹을 틔우려나 내 이름을 빼라 –.. 2023. 3. 20.
경제지리학자들의 시선-아파트 단지는 대형 쇼핑센터만 생존시킨다 혁신도시 상권 침체 극복과 자급자족 공간 구조 위해 필요한 것 지역 혁신도시의 공간 구조 최근 혁신도시 및 지방 신도시의 상가 공실에 대한 뉴스가 자주 보도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도시 세대 수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상가 비율, 비싼 임대료로 인한 가게들의 입점 부진, 또는 온라인 쇼핑의 활성화 등을 원인으로 지적하기도 한다. 모두 일리 있는 의견이기는 하다. 하지만 분명 비슷한 환경과 조건을 가진 다른 신도시에서는 활발한 상업 활동과 높은 상가 입점을 보이는 사례도 존재한다. 이는 단순히 온라인 쇼핑이나 상가 비율의 불균형, 높은 임대료 등이 주된 원인이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일부 신도시의 높은 상가 공실은 도시 전체의 기능과 활력을 떨어트린다. 특히 지역균형발전을 목표로 야심차게 건설된 지역의 .. 2023. 3. 20.
35차 가덕 100년 숲 -국수봉 주능 계곡에서 加德本色 2 준비 주요 멤버들과 찾았다. 국수봉 주능 계곡부 하단 상록활엽수림을 주 목표로 삼았다. 능선 넘어 동백군락지에 비해 방문자가 거의 없는 곳이지만 볼거리는 많다. 측정했던 거목들은 일부에 불과하다. 이들은 어찌 될까. 3월18일(토) 실행을 앞두고 서면 바보주막에서 출연진을 섭외하고 대강의 행사계획을 공유했다. 주내 웹포스터를 띄울 작정이다. 이런 행사 왜 하냐고 물을 수 있다. 솔직히 말하면 이 숲에 너무 미안해서다. 어쩌면 다시 못 볼... 그래서 국수봉 자락에 뿌리 내린 거목들의 면면을 기록으로 남기고 공유하기 위해서다 집결지 서면 복개도로에서 중앙대로 702번 길 끝에 서 있는 황령산을 담았다. 저 산 꼭대기에 부산시와 업자가 하나가 되어 노골적 개발을 도모하고 있다. 시민시회의 반발이.. 2023. 3. 2.
당리동 2022. 11. 27.